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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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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오하시 겐지/조추용씽크스마트/2020.11.30.sanbaram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현실에서 노인의 문제는 심각하다. 누구나 태어나면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때는 바쁜 생활로 인해, 또는 건강한 신체로 인해 별 생각 없이 지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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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오하시 겐지/조추용

씽크스마트/2020.11.30.

sanbaram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현실에서 노인의 문제는 심각하다누구나 태어나면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때는 바쁜 생활로 인해또는 건강한 신체로 인해 별 생각 없이 지낸다그러나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고 자녀들도 분가를 하게 되면 두 노인만 남게 되는데그 때부터 딱히 할 것이 없는 사람들은 남는 시간이 부담스러워진다더러는 생계 때문에 쉴 수도 없고일자리를 찾아 헤매기도 한다노년철학하기는 이런 노인들이 처한 환경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그리고 무슨 활동으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저자 오하시 겐지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신문기자로 재직하다 나고야 상과대학과 스즈카의료과학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노년철학하기에서 말하는 노년철학은 대상으로서 노인이 아니라 주체로서의 노인이다즉 노인이 생각하고노인이 고민하고노인이 주체가 되는 철학이다이 책은 2016년부터 청주에서 열린 한중일 삼국의 철학자 모임인 동양포럼> 1-4회 노년회의에서 발표한 논고를 가필 수정하여 수록했다고 한다저자가 일본인인 만큼 철저하게 일본인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접근한다그래서 차례 또한 현대 일본의 노인문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기업사회가 가져온 것/동물신체식물생명/우선 철학하라그리고 죽어라 등으로 되어 있다그렇기에 일본인들의 특성을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하게 되었지만지나치게 일본의 역사나 인물들과 저서에 관한 언급이 많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현대 일본사회에는 죽음을 터부시하며 나이 듦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p.68)” 핵가족화가 진행된 결과조부모의 죽음과 노쇠함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다노쇠한 노인의 대부분이 집이 아닌 병원 또는 노인시설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과의 직접적인 접촉 기회가 없고현실성이 없는 사별의 경험이 현대 일본인에게 삶의 존엄성과 상상력의 희석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최근 사형제에 대한 찬성이 늘어나고단지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목적인 젊은이들에 의해서 무차별 살인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풍조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우리 사회 또한 가족의 해체나 인명경시풍조 등 이들을 닮아가고 있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일상적인 관심사는 기업과 직원간의 관계이다이러한 관계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은 직원에 대한 복리시설을 확대함으로써 직원의 생활을 24시간 내내 기업 안에 가두려고 한다.(p.98)” 어쨌든 이러한 근로계급의 회사의식은 점점 강해지고시민의식은 점점 약해져 간다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자유기업체의 기반인 시민적 사회질서의 붕괴를 낳은 것이다이렇게 일본 특유의 회사주의에서 기업은 작은 국가가 되고외부의 시민사회에 대해 완전히 관심을 잃게 되어 시민의식이 붕괴된다. 다른 나라에서 일본주식회사라고 야유하는 전후 일본 사회의 대기업체제또는 회사주의 색으로 물든 1억 국민의 셀러리맨화 과정이라고 저자는 일본 사회를 진단한다.

 

일본인이 시민으로 자립하지 않는 것은 회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원인이다.(p.100)”그 원인을 분석한 나카가와의 주장에 의하면사무라이를 토지에서 분리해 성 아래=도시에 이주시킨 도쿠가와 시대의 병농분리정책이 노동자의 도시집중을 초래했다그 결과 일본 사회에 지역중심주의를 형성하게 했다동시에 사무라이를 샐러리맨화 시켜 그 자율성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왔다오늘날 사회 전반에 걸친 회사주의대기업 체제의 연원이 되었다근대 일본의 산업사회가 통합성을 크게 높인 결과로 지역중심주의 성립은 억제되었다일본 사회가 중앙 집중화하고 회사주의기업국가의 양상을 띠었기 때문에 건전한 시민사회는 형성되지 않았다. 일본인은 사생활에서도 회사에 속박된다회사가 전부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식사 때 한국인은 두 명 이상을 기본으로 하는 반면일본인은 혼자 하는 식사를 좋아한다.(p.105) 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습관 차이에서 나타난다일본인은 회사에서 일에만 몰두하고극단적으로 프라이버시를 배제한다마치 출전하는 병사와 같은 기분으로 긴장라면서 사업을 하고동료와 고객을 접대한다따라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고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식사시간 정도는 혼자서 여유를 누리고 싶은 것이다이와 같이 일본인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집단주의적인 민족이 아니다개인주의적이기 때문에 고독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집단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그것이 회사에 과잉 투영되어 이른바 하나의 회사에서 열심히하는 회사인간을 낳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800만 년 전 옛날인류만이 네 발로 걷는 동물신체에서 몸을 일으켜 세워 두발로 천지 수직하는 식물신체를 얻었다.(p.172)” 동물적인 몸의 축을 벗어난 인간이 식물처럼 몸을 수직으로 직립시키면서 획득한 것이 거대한 뇌이다인간 삶의 중심은 동물의 식물기관중심인 심장에서 뇌로마음에서 논리로 이행한다그것은 뇌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 중심의 생각이 마음=심장의 목소리를 잃는 로고스 중심즉 이성의 사고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말한다미키가 말하는 식물신체식물생명론은 노년기에 들어간 인간의 또 다른 삶을 말한다확대를 목표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우러러 대우주의 리듬에 맡기고밟고 있는 대지에 조용히 몸을 맡기는 삶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메이지 이후의 일본은 서양 근대의 길을 의심하지 않고 달렸다. 경제절대과학만능주의게슈텔로 세계 번영을 누리고 있다.(p.235)” 한편현대 일본에서 본 대로게슈텔적 세계는 신자유주의와 합체하여 서양근대의 과 어둠을 더욱 강화심화하면서 노인이 고독고립죽음 등을 더욱 심각하게 했다여기에 요구되는 것은 경제와 과학의 압도적 지배하에 인간을 쓸모 있는 물건화 하는 게슈텔 세계구조에서 해방되어 의식의 전환새로운 철학을 구축하는 것이다. 일본정부가 제창하는 평생현역사회의 실현, 1억 총 활약사회일하는 방식 개혁, 65세에서 70세로의 정년 연장 등은 언뜻 보면 노인을 위한 정책이지만배후에는 경제성장을 위한 노동력의 필요성이 존재한다일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시켜서해마다 증가하는 노인의료비를 조금이라도 절감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다진실로 노인만을 생각하는 제언정책이 아니다노년기에 들어간 사람은 일이 삶의 보람이라며 언제까지나 일과 노동에 매달려 현대 일본을 지배하는 회사사회기업문화에 재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효라는 글자는 죽어가는 노인삶을 향하는 손자’, 영원한 하늘을 지향하는 노인과 삶을 향해 지상을 바라는 손자라는 서로 상반되는 양극화가 일체화되고거기에 상관보완이라고 하는 관계성이 필연적인 것으로 존재한다.(p.306)”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그러나 이미 해체된 가족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일지언정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이 책을 읽는 내내 책이 조잡하게 느껴졌다이유는 상단 여백이 적고 글자에 비해 행간 간격이 너무 커서 균형이 맞지 않았다위 한 줄을 줄이고 글자 포인트를 조금 키우고 대신에 행간 간격을 좁혔으면 읽기에 훨씬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현실 문제를 짚어내는 감각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비젼 제시는 실패한 주장이라 생각 되었다.그러나 노인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글 이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4 2020.12.23. 신고 공감 1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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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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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오하시 겐지/조추용 씽크스마트/2020.11.30.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현실에서 노인의 문제는 심각하다. 누구나 태어나면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때는 바쁜 생활로 인해, 또는 건강한 신체로 인해 별 생각 없이 지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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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오하시 겐지/조추용

씽크스마트/2020.11.30.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초고령화 사회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현실에서 노인의 문제는 심각하다. 누구나 태어나면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만 노년에 접어든 사람들은 직접적으로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던 때는 바쁜 생활로 인해, 또는 건강한 신체로 인해 별 생각 없이 지낸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은퇴를 하고 자녀들도 분가를 하게 되면 두 노인만 남게 되는데, 그 때부터 딱히 할 것이 없는 사람들은 남는 시간이 부담스러워진다. 더러는 생계 때문에 쉴 수도 없고, 일자리를 찾아 헤매기도 한다. 노년철학하기는 이런 노인들이 처한 환경에서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지, 그리고 무슨 활동으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저자 오하시 겐지는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신문기자로 재직하다 나고야 상과대학과 스즈카의료과학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노년철학하기에서 말하는 노년철학은 대상으로서 노인이 아니라 주체로서의 노인이다. 즉 노인이 생각하고, 노인이 고민하고, 노인이 주체가 되는 철학이다. 이 책은 2016년부터 청주에서 열린 한중일 삼국의 철학자 모임인 동양포럼> 1-4회 노년회의에서 발표한 논고를 가필 수정하여 수록했다고 한다. 저자가 일본인인 만큼 철저하게 일본인의 입장에서 모든 문제를 접근한다. 그래서 차례 또한 현대 일본의 노인문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기업사회가 가져온 것/동물신체, 식물생명/우선 철학하라, 그리고 죽어라 등으로 되어 있다. 그렇기에 일본인들의 특성을 좀 더 심층적으로 접근하게 되었지만, 지나치게 일본의 역사나 인물들과 저서에 관한 언급이 많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현대 일본사회에는 죽음을 터부시하며 나이 듦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p.68)” 핵가족화가 진행된 결과, 조부모의 죽음과 노쇠함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었다. 노쇠한 노인의 대부분이 집이 아닌 병원 또는 노인시설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과의 직접적인 접촉 기회가 없고, 현실성이 없는 사별의 경험이 현대 일본인에게 삶의 존엄성과 상상력의 희석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사형제에 대한 찬성이 늘어나고, 단지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목적인 젊은이들에 의해서 무차별 살인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도 이러한 시대적 풍조에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사회 또한 가족의 해체나 인명경시풍조 등 이들을 닮아가고 있다.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일상적인 관심사는 기업과 직원간의 관계이다. 이러한 관계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업은 직원에 대한 복리시설을 확대함으로써 직원의 생활을 24시간 내내 기업 안에 가두려고 한다.(p.98)” 어쨌든 이러한 근로계급의 회사의식은 점점 강해지고, 시민의식은 점점 약해져 간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히 자유기업체의 기반인 시민적 사회질서의 붕괴를 낳은 것이다. 이렇게 일본 특유의 회사주의에서 기업은 작은 국가가 되고, 외부의 시민사회에 대해 완전히 관심을 잃게 되어 시민의식이 붕괴된다. 다른 나라에서 일본주식회사라고 야유하는 전후 일본 사회의 대기업체제, 또는 회사주의 색으로 물든 1억 국민의 셀러리맨화 과정이라고 저자는 일본 사회를 진단한다.

 

일본인이 시민으로 자립하지 않는 것은 회사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원인이다.(p.100)”그 원인을 분석한 나카가와의 주장에 의하면, 사무라이를 토지에서 분리해 성 아래=도시에 이주시킨 도쿠가와 시대의 병농분리정책이 노동자의 도시집중을 초래했다. 그 결과 일본 사회에 지역중심주의를 형성하게 했다. 동시에 사무라이를 샐러리맨화 시켜 그 자율성을 빼앗는 결과를 가져왔다. 오늘날 사회 전반에 걸친 회사주의, 대기업 체제의 연원이 되었다. 근대 일본의 산업사회가 통합성을 크게 높인 결과로 지역중심주의 성립은 억제되었다. 일본 사회가 중앙 집중화하고 회사주의, 기업국가의 양상을 띠었기 때문에 건전한 시민사회는 형성되지 않았다. 일본인은 사생활에서도 회사에 속박된다. 회사가 전부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식사 때 한국인은 두 명 이상을 기본으로 하는 반면, 일본인은 혼자 하는 식사를 좋아한다.(p.105) 그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비즈니스 습관 차이에서 나타난다. 일본인은 회사에서 일에만 몰두하고, 극단적으로 프라이버시를 배제한다. 마치 출전하는 병사와 같은 기분으로 긴장라면서 사업을 하고, 동료와 고객을 접대한다. 따라서 휴식의 시간이 필요하고, 누구에게도 방해받고 싶지 않은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식사시간 정도는 혼자서 여유를 누리고 싶은 것이다. 이와 같이 일본인은 널리 알려진 것처럼 집단주의적인 민족이 아니다. 개인주의적이기 때문에 고독한 외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 집단 속으로 들어가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회사에 과잉 투영되어 이른바 하나의 회사에서 열심히하는 회사인간을 낳았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800만 년 전 옛날, 인류만이 네 발로 걷는 동물신체에서 몸을 일으켜 세워 두발로 천지 수직하는 식물신체를 얻었다.(p.172)” 동물적인 몸의 축을 벗어난 인간이 식물처럼 몸을 수직으로 직립시키면서 획득한 것이 거대한 뇌이다. 인간 삶의 중심은 동물의 식물기관중심인 심장에서 뇌로, 마음에서 논리로 이행한다. 그것은 뇌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삶 중심의 생각이 마음=심장의 목소리를 잃는 로고스 중심, 즉 이성의 사고로 바뀐 것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미키가 말하는 식물신체, 식물생명론은 노년기에 들어간 인간의 또 다른 삶을 말한다. 확대를 목표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늘을 우러러 대우주의 리듬에 맡기고, 밟고 있는 대지에 조용히 몸을 맡기는 삶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것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메이지 이후의 일본은 서양 근대의 길을 의심하지 않고 달렸다. 경제절대, 과학만능주의, 게슈텔로 세계 번영을 누리고 있다.(p.235)” 한편, 현대 일본에서 본 대로, 게슈텔적 세계는 신자유주의와 합체하여 서양근대의 어둠을 더욱 강화, 심화하면서 노인이 고독, 고립, 죽음 등을 더욱 심각하게 했다. 여기에 요구되는 것은 경제와 과학의 압도적 지배하에 인간을 쓸모 있는 물건화 하는 게슈텔 세계, 구조에서 해방되어 의식의 전환, 새로운 철학을 구축하는 것이다. 일본정부가 제창하는 평생현역사회의 실현, 1억 총 활약사회, 일하는 방식 개혁, 65세에서 70세로의 정년 연장 등은 언뜻 보면 노인을 위한 정책이지만, 배후에는 경제성장을 위한 노동력의 필요성이 존재한다. 일을 함으로써 건강을 유지시켜서, 해마다 증가하는 노인의료비를 조금이라도 절감하려는 정치적 의도도 있다. 진실로 노인만을 생각하는 제언, 정책이 아니다. 노년기에 들어간 사람은 일이 삶의 보람이라며 언제까지나 일과 노동에 매달려 현대 일본을 지배하는 회사사회, 기업문화에 재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효라는 글자는 죽어가는 노인, 삶을 향하는 손자’, 영원한 하늘을 지향하는 노인과 삶을 향해 지상을 바라는 손자라는 서로 상반되는 양극화가 일체화되고, 거기에 상관, 보완이라고 하는 관계성이 필연적인 것으로 존재한다.(p.306)”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미 해체된 가족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일지언정 현실적인 대안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는 내내 책이 조잡하게 느껴졌다. 이유는 상단 여백이 적고 글자에 비해 행간 간격이 너무 커서 균형이 맞지 않았다. 위 한 줄을 줄이고 글자 포인트를 조금 키우고 대신에 행간 간격을 좁혔으면 읽기에 훨씬 편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 문제를 짚어내는 감각이 있었지만 앞으로의 비젼 제시는 실패한 주장이라 생각 되었다.그러나 노인의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글 이었다.

k******4 2023.01.27.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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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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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이 평균수명의 증가와 고령화, 저출산을 겪으면서 부양해야 하는 노인층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세금을 낼 수 있는 청년층은 적어지고 세금을 사용하는 인구가 증가해서 일본의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노인을 불필요한 존재로 보거나 노동력이 없다는 이유로 존경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본에서 석학 오하시 겐지가 노인과 노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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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일찍이 평균수명의 증가와 고령화, 저출산을 겪으면서 부양해야 하는 노인층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세금을 낼 수 있는 청년층은 적어지고 세금을 사용하는 인구가 증가해서 일본의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노인을 불필요한 존재로 보거나 노동력이 없다는 이유로 존경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본에서 석학 오하시 겐지가 노인과 노년에 인간다움과 사람다움을 얻을 수 있는 인문학 및 철학에 대해 책을 썼습니다.

오하시 겐지는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급격한 고령화과 노인층의 증가를 배경으로 문제점을 간략하게 집어보고 분석하면서 책을 시작합니다. 청년층은 청년층대로 허무와 이기주의, 개인주의에 빠져있고 노인층은 노인층대로 고독과 허무주의에 빠져있습니다. 일본의 노인철학의 대세는 고독과 허무 두 가지로 대표되는데 죽으면 끝이며 지금 더이상 머무를 자리와 공간이 없다는 데에서 시작하는 사상입니다. 이러한 일본 노인층의 사상과 철학적인 면을 보다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고자 이 책에 노년철학 및 노인철학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한국도 머지 않아 일본처럼 많은 노년층이 증가할 것인데, 일본에서 청년층과 노인층의 갈등을 보면서 배울 점이 생길 듯 합니다. 연금과 세금을 받으며 노동력이 없는 노인들을 비난하는 일부 청년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갈 곳도 있을 곳도 존재할 공간도 없다는 노인들의 허무주의도 팽배합니다. 철학은 경제학과 사회학과 달리 인간 사상과 관념적인 부분을 아우릅니다. 저자도 설명하듯이 미국에서 유래한 자본주의 및 경제원리가 사회를 덮으면서 빈부격차의 심화, 비혼, 비출산, 독거, 고독사 등의 부작용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담긴 다양한 철학자 및 인문학자들의 철학사상과 주요 고전 서적들의 훌륭한 인용문들은 노년에게 필요한 철학을 제공합니다.

괴테, 스피노자, 공자 및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을 빌어서 저자의 철학을 덧붙여서 많은 이야기를 수록했습니다. 노년기에 죽음만을 바라보며 고독하고 외롭게 부서져가는 노인들을 위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고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저자는 다시 또 다시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다시 배우기 시작하고 다시 살기 시작하고 다시 공부하기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노년철학은 자극적이고 혐오적이며 단순하고 쉬운 주젱의 사상과 철학보다는 무겁고 딱딱하며 고전적인 사상을 위주로 배우라는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노년층에게 주로 자극적인 정치 경제분야의 컨텐츠들이 유행하는 것도 이런 것에 비견되는 것 같습니다. 부디 입은 부드럽게 머리는 딱딱하게 살라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 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h*****e 2020.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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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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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하시 겐지는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신문기자로 재직하다 나고야 상과대학과 스즈카의료과학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동아시아실학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옮긴이 조추용은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불교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꽃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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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오하시 겐지는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신문기자로 재직하다 나고야 상과대학과 스즈카의료과학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동아시아실학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옮긴이 조추용은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불교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 책은 1. 현대 일본의 노인문제, 2.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기업사회가 가져온 것, 3. 동물신체·식물생명, 4. 우선 철학하라, 그리고 죽어라, 부록: 삶과 죽음, 천지왕래로서 바쇼의 여행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문명이 '강한 개인'을 전제로 성립하는 반면, 노인과 어린이는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약한 개인'으로 존재한다. '강함'과 공동보조인 오늘날의 세계가 다양한 모순과 왜곡을 발현시켜 지금에 이르렀다. 여기에 요구되는 것은 노인과 어린이에게 공통되는 '약한 개인'의 논리, '약함'의 철학이다. 그것은 먼저 노인이 거듭나야 한다. 자각적으로 '약함'의 철학을 배우고, '약한 개인'으로 살아가는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아니라 노인들이기 때문이다.(274쪽)

노인 세계의 특징은 노동과 육아로부터의 해방이고, 노인이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졌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멈출 수는 없다. 노년기의 우리는 인생을 다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긴 인생을 살면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돌려주고, 미래 세대에게 전해줄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노년철학'이다.

칸트는 '실천이성비판'에서 노년철학의 팁이 될 수 있는 명언을 남겼다. '도덕은 본래 우리가 어떻게 해야 자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르침이 아니다. 어떻게 해야 행복을 받기에 합당해질 수 있을지에 대한 가르침이다.' 이를 인용하자면 노년철학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어떻게 가족·주변에 짐이 되지 않을 것인가하는 사상 또는 가르침이 아니다. 노년철학은가족과 주변에게 돌봄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나약한 자신의 모습을 감수하고, 어떻게 돌봄을 받아 마땅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사상, 가르침이다. 그것은 수기, 수신 등의 실질적인 행동을 의미한다.(268~269쪽)

구마자와 반잔은 각 세대에 걸맞은 삶의 방식으로 '어릴 때는 배우고, 청년일 때는 행동하고, 나이가 들면 가르쳐라'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늙어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나이 든 사람이 가르쳐야 할 것은 단순한 지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조화의 필연으로 생을 얻은 존재로서 사람들과 함께 만물을 만들고 길러야 한다. 즉 '하늘'의 조화의 움직임에 동조하고, '대지'의 삶을 영위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더 좋은 미래와 새로운 세계를 창출할 책임이 있다. 이를 나이든 인간의 삶과 이야기로 보여주고 가르쳐야 한다.(195~196쪽)

나이 들어 철학하기를 통해 수평 차원의 인과율에 고착된 현실 사회에서 작은 세계, 작은 이야기를 초월한 더 열린 큰 세상, 큰 이야기를 자식과 손자의 미래 세대 젊은이들에게 제시할 수 있을 때, 아주 작고 사소했어도 그 사람의 인생은 하나로 완결된 것이 틀림없다.(2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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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2021.01.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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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노년기의 인생을 어떻게 다시 살아야 할까
"[노년철학 하기] 노년기의 인생을 어떻게 다시 살아야 할까" 내용보기
'노년철학'이라는 단어는 생경하다. 적어도 독자에게는. 그래서 독자 임의로 '노후대책' '노후생활' '노년의삶' 등 뉘앙스가 조금씩 다른 의미로 확대해갔다. 노년철학이라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서는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머리말과 제목 순으로 읽어봤다. 비로소 의미가 머릿속에 들어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리하여 노인이 된다는 것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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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이라는 단어는 생경하다. 적어도 독자에게는. 그래서 독자 임의로 '노후대책' '노후생활' '노년의삶' 등 뉘앙스가 조금씩 다른 의미로 확대해갔다. 노년철학이라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서는 이 책을 읽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결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머리말과 제목 순으로 읽어봤다. 비로소 의미가 머릿속에 들어왔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리하여 노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건강했던 자신이 아이와 마찬가지로 약자가 되어, 필수적으로 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례 없는 ‘장수사회’ 시대에 돌입하면서, 노인과 함께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장년층은 물론이고 당사자인 노인들까지 기나긴 노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방황하고 있다.

『노년철학 하기』는 한일 양국의 학자 및 연구자가 2018년부터 합동으로 개최하기 시작한 노년철학 학술대회에서 시작되었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독자가 의미를 몰랐던 게 '이상한' 일이 아니라서 안심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론 곧 닥칠 노년의 삶을 어떻게 정의하고 준비할 것인가가 걱정되기도 하다.

책에 따르면 이 책의 제목은 일본동아시아실학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오하시 겐지(大橋健二)가, ‘다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되묻는 노년철학의 필요성을 느껴 집필하게 된 것이 바로 이 책 『노년철학 하기』이다.

노년기의 우리는 인생을 다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것을 위해서는 여러 인문학에서 노인과 나이듦을 무어라 정의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 지식을 바탕으로 개개인이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맞는다는 각오로 움직여야 한다. 당신은 앞으로 어떤 노인으로 늙고 싶은가? 이 책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다가올 노년을 서서히 대비하겠다는 결심을 굳힌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까지 늘어나 '고령화'라는 부정적 뉘앙스보다는 좀더 긍정적인 의미의 ‘백세시대’라는 말도 나오는 요즘, 기나긴 노후는 과연 행복일까? 안타깝지만 현재까지의 노인들을 살펴보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과거 축복으로 남았던 장수는 이제 생지옥의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노인빈곤율, 고독사 등 우리나라 노인들의 삶의 지수들이 발표될 때마다 더욱 노년의 삶에 대해 스스로 계획하고 살아야지 아무 생각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노년의 삶으로 접어든다면 사회적 어려움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될 수 있다는 현실을 자각하게 된다.

우리보다 앞선 경제적 풍요와 선진국화를 경험한 일본 역시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노인 문제는 사회의 큰 문제 중의 하나로 부각돼 왔다. 저자에 따르면 현대는 결코 노인들을 그냥 두지 않는다. 도처에 노인들을 노리는 덫이 깔려 있다. 그 덫에 걸린 노인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절도하는 노인, 스토킹 하는 노인, 광폭한 모습을 보이는 노인, 고독사하는 노인 등….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저 손 놓고 한탄하며 긴 긴 노후를 보낼 것인가? 그러고 싶은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는 저자의 말은 설득력이 충분하다. 우리나라도 이미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함정에 빠지지 않는 노년의 삶을 보내기 위해 이 책 『노년철학 하기』는 인문학 공부를 할 것을 조언한다. 다가올 죽음에 대한 준비, 즉 종활(終活, 일본식 한자로 보인다, 뜻은 '노년의 삶' 혹은 '노년의 삶과 죽음'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 독자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시작으로 동양과 서양의 생사관을 살펴보고, 서양의 생사관이 현대 동아시아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알아본다.

또한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지금의 동아시아 3국이 돌아가야 할, 서양의 영향을 받지 않은 본연의 생사관은 어떤 것인지, 또한 현대 노인들은 이를 바탕으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다양한 레퍼런스들을 인용하여 우리에게 통찰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노년철학 하기』를 우리말로 옮긴 조추용 교수는 역자 후기에서 ‘70대 이후의 노인들이 “자신은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사회적 역할론이 중요하다. 그러면 청 · 장년 세대가 노인들을 부정적,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이 책이 ‘즉 노인이 생각하고, 노인이 고민하고, 노인이 주체가 되는 책’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저자인 오하시 겐지는 이렇게 지적한다. 오로지 노인만을 위한 철학이어서는 안 된다고, 무엇보다 미래 세대의 젊은이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저자에 따르면 세대 간의 연결. 이것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노년철학’의 궁극적인 목표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노인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문명의 방식과 사회 전체에 연결되어 있다. 즉 노인문제는 언젠가 청장년층의 문제가 되고 나아가 모든 세대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도 ‘다시 한번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년철학이 꼭 필요하다.

기나긴 노후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를 고민하는 노인들이 많아진다면 틀림없이 세계는 더 나아질 수 있다. 그리고 그 나아진 세계는 틀림없이 미래 세대가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이다. 『노년철학 하기』를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 이들이 남은 인생을 충실히 살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기를 충분히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인간이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다.”라고 해버리면 현역인 장년 세대와 꿈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는 젊은 세대의 앞길은 어둠으로 막막해져 버린다. 누구든 나이를 먹고 언젠가 죽게 된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생각이 상식이 되어버린 사회에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정말로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인가? 나는 70대, 80대, 90대 노인들이 “우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 나가는 존재다”라는 마음가짐을 단단히 갖게 되면, 청·장년 세대가 노인들을 부정적,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믿는다.

노년기에 접어들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가슴을 죄어오는 것은 “우리의 자손들이 지금보다 더 잘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김 주간은 일본과 한국의 최고 수준의 철학자가 공유하는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생사관을 단호히 거부한다. 하지만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라는 허무주의적 생사관은, 일본에서도 지식인과 유명인들 사이에서 조금은 점잖은 척하는 일종의 주문으로서 대수롭지 않게 유행하고 있다.(p. 13)



노인문제, 노인철학의 키워드 중 하나는 ‘고독’이다. 고독은 세계적인 문제이며 전 세대에 공통되는 문제다. 그러나 청소년과 달리 노인의 외로움은 고독사나 고립사와 직결된다. 성인 5명 중 1명이 고독을 실감하고, 75세 이상 노인의 절반 이상이 혼자 산다는 영국은 2018년 1월 〈고독담당 장관〉을 배치했다. 영국에 거주 중인 저널리스트 고바야시 교코小林恭子에 따르면 영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2016년 시점에서 약 18%이고(국가통계국 조사), 일본은 27.3%(인구 추계)이다. 영국은 30년 후인 2046년에 이 비율이 약 18%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급속히 진행되는 고령화에 영국 정부가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도 외로움에 대한 대책을 강화하는 이유가 되었다. 인구 약 6,600만 명의 영국에서는 약 1,900만 명의 성인이 고독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런던에 사는 난민의 58%, 75세 이상 3명 중 1명이 고독함을 느낀다. 65세 이상 중에서 360만 명이 “TV가 유일한 친구”라고 응답했다(『요미우리 통신』, 2018년 5월 16일).

고독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고독은 노인에게 한정되지 않지만, 노인의 외로움은 그 심각성이 젊은이 특유의 감상적, 독선적인 고독과는 크게 다르다. 노년기에 더욱 절실해지고 심각해지는 고독과 고립감은 고독사와 고립사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또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즉 생사관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



저자는 “효라는 글자는 죽어가는 ‘노인’과, 삶을 향하는 ‘손자’, 영원한 하늘을 지향하는 노인과 삶을 향해 지상을 바라는 손자라는 서로 상반되는 양극화가 일체화되고, 거기에 상관, 보완이라고 하는 관계성이 필연적인 것으로 존재한다.(p.306)”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나 이미 해체된 가족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꿈과 같은 일일 것이고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지금의 코로나 팬데믹은 삶, 특히 죽음에 대한 노인과 젊은 층의 생각이 다름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코로나 방역에는 마스크가 필수적이고 가급적 밀접 모임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각 나라의 방역 당국과 의사들은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와 동양 국가들은 마스크 쓰는 것에 별 거부감이 없어 그나마 확진율이나 확진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집합 금지, 국경 폐쇄 등에 대한 서양 젊은층은 사실 매우 뚜렷한 반대 의사가 많은 것으로 안다. 코로나 감염이 연령층별로 보면 나이가 많을수록 높고, 치명률(사망률) 역시 노인층에서 현저히 높다. 이에 젊은층의 반대 시위가 잇따른다는 것은 젊은층은 코로나 감염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만 아니라 사망률까지 두 가지를 겹쳐 판단하면 '코로나 걸리면 죽는다'는 위기 의식은 없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국경을 폐쇄하고 경제 활동이나 개인적인 즐거움을 모두 포기하라는 방역의 기준을 따를 수 없다는 시위까지 연일 계속되는 듯하다.

문제는 이들 반대 시위자들에게는 노인층에 대한 대우를 위해 자신들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극단의 배타적 감정이 개입됐다고 독자는 생각한다. 노인의 복지를 위해 자신들의 소득에서 세금을 떼어가면 됐지 오도가도 못하게 하고 모든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게 하느냐는 반론이라고 본다. 독자의 생각이 맞는지는 자신할 수 없지만 노인에 대한 예우가 깍듯한 동양과는 색깔이 분명 다른 서양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시간의 문제이지 노인과 젊은층의 갈등으로 바라봐선 안 될 일일 것이다.



저자는 또 동아시아가 직면한 노년세대 인구의 극대화와 저출산 문제, 즉 인구의 역 피라미드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노년철학라고 강조한다. 노인문제의 본질은 노인을 생산력 없는 부정적인 존재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세계가 언젠가 반드시 직면하게 되는 노인문제이니 아름답게 나이드는 활로 개래(나이듦을 활용하여 미래를 연다)의 인문학이 필요하다. 그에 따라 좀더 실행적인 방법들이 정리되고 적용된다면 노인들도 청년들도 행복한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대 문명은 강한 개인을 전제로 성립하는 반면, 노인과 어린이는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을 수 없는 약한 개인으로 존재한다. 노인들은 약한 개인으로 자신의 약함을 자각하고 각오함으로써 먼저 노년철학을 다시 배우고 정립하여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조하고 '홀로서기'를 위한 철학적 의미를 되새긴다.


저자 : 오하시 겐지


1952년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신문기자로 재작하다 나고야 상과대학과 스즈카 의료과학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는 일본 동아시아실학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역자 : 조추용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불교대학대학원(佛敎大學大學院) 사회학연구과에서 사회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꽃동네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c*****0 2020.12.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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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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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는 다시 살아가고 배우기 위한 인문학책이에요.저자 오하시 겐지는 현재 일본동아시아시학연구회 부회장이라고 해요.2018년부터 1년에 3회에 걸쳐 한국과 일본에서 노년철학과 관련된 학자, 연구자, 현장실무자, 언론인 등이 모여서 포럼을 개최했다고 해요.한국은 청주를 중심으로, 일본은 교토에서 양국의 30여 명이 모인 이 포럼의 목적은, 21세기 세계가 직면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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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는 다시 살아가고 배우기 위한 인문학책이에요.

저자 오하시 겐지는 현재 일본동아시아시학연구회 부회장이라고 해요.

2018년부터 1년에 3회에 걸쳐 한국과 일본에서 노년철학과 관련된 학자, 연구자, 현장실무자, 언론인 등이 모여서 포럼을 개최했다고 해요.

한국은 청주를 중심으로, 일본은 교토에서 양국의 30여 명이 모인 이 포럼의 목적은, 21세기 세계가 직면한 노인문제를 철학의 관점에서 노년기에 적합한 철학을 모색하기 위함이라고 해요. 

노년철학은 왜 중요한가.

이는 노인문제의 본질과도 맞물려 있어요. 자본주의에서 생산력의 부재는 쓸모 없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은 노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이 존재해요.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고, 우리나라 역시 비슷한 단계에 이르렀어요. 노년층의 빈곤과 고독사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요.

노인의 세계는 노동과 자녀양육으로부터 벗어나 있어요. 노년기는 의존적인 약한 개인으로서의 자신을 자각하는 시기예요. 

그렇다면 노년기의 인간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찾아야 해요. 긴 인생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더 잘 살기 위한 지혜를 발휘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사회에 환원하고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것이 바로 '노년철학 하기"예요.


노년기에 해야 할 일은 철학을 배우는 일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실 인간에게 철학이 필요하지 않은 시기가 있을까요. 이치를 이해하고 깨우칠 나이가 되었다면 그때부터 평생 철학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현대인들은 바쁘게 자신을 소모해가며 살기 때문에 철학의 가치를 잠시 잊었을 뿐이에요.

우리는 하이데거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해요. 인간 중심주의의 서양 근대를 부정적으로 본 하이데거는 근대를 인간을 포함한 자연의 모든 존재를 유용성의 척도로 판단하는 일원적인 사회라고 봤어요. 근대 세계의 본질은 게슈텔이에요. 하이데거가 만든 게슈텔이라는 단어는 유용하게 하는 집합을 의미해요. 자연 지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인간의 기술이 서양 과학과 합쳐서 물질만능주의로 나타났어요. 유용한 가치에 의하여 쓸모 있는 것이 되어 물건화되는 인간 존재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하이데거는 게슈텔적 세계에서 기술의 노예로 전락한 인간이 진정한 인간성을 회복하려면 마음이 외부로 향하는 계산적 사유에서 벗어나 자기 내면으로 향하는 성찰적 사유를 깨우처야 한다고 말했어요. 하이데거 철학은 선禪 사상과 유사한데, 노장사상과도 닮아 있어요. 

노인에게 필요한 것은 지상으로의 관심을 가능한 한 절반으로, 나머지 절반은 하늘로 향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즉 지상의 가치를 넘어선 것에 대한 사색을 뜻해요.

헤겔과 뢰비트의 "하늘을 우러러보라"라는 요청은 자연으로서의 인간을 성찰하라는 의미예요. 

저자는 현대 일본인, 특히 노인의 불행은 하늘을 우러러 보는 것을 잊어버린 것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요.

노인은 약한 존재이나 철학을 통해 더 나은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어요. 이는 끊임없는 도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노년철학 하기>는 노인을 위한 책이 아니라 나이들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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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노년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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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가고 배우기 위한 인문학 “노년철학 하기"라는 일본의 오하시 겐지가 저자이다. 그의 이력에 적힌 사항은 현재 일본 동아시아 실학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단다. 노년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이다.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우리는 젊으니까 해당사항이 없을까? 남의 이야기라면 나도 정말 좋겠다. 우리나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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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가고 배우기 위한 인문학 “노년철학 하기"라는 일본의 오하시 겐지가 저자이다.

그의 이력에 적힌 사항은 현재 일본 동아시아 실학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단다.

노년에 대한 관심과 연구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주제이다.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지금 우리는 젊으니까 해당사항이 없을까?

남의 이야기라면 나도 정말 좋겠다.

우리나라에도 노년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들이 많다.

이 책을 접하면서 일본의 현실을 보면서 노년 문제와 철학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을 움직이는 원동력을 루소는 에밀에서 말했다.

10대는 과자, 20대는 연인, 30대는 쾌락, 40대는 야심, 50대는 탐욕에 움직인다고 말한다. 사물의 이치에 가까워지는 지혜롭고 밝은 마음만을 추구하는 시기는 언제인가를 묻고 있다.

우리에게 그런 시기가 허락된다는 것은 축복이다.

모든 사람들이 이 원동력에 따르는 것은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말이다. 예지에 따른 시기는 우리의 삶이 성숙할수록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노년 철학을 말하고 있는가?

노인의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만이 아니다. 노인을 바라보는 젊은 사람들의 시선은 일본에서는 혐오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노인이 되어서도 폭주를 하며 작은 일에도 욱하는 “폭주 노인” “꼰대”그리고 사회적으로 “죽은 자”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을 하고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짐 취급을 받는 노인은 젊은 세대 때 일본 경제를 부양하는 주체들이었다.

세대교체는 계속되는데 지금 노인인에만 해당되는 문제만은 아니다.

곱게 잘 늙어가는 것을 모두 원할 것이다. 누구라도 짐이 되고 싶지 않은 우리의 인생을 어떻게 잘 살아야 할까?

노인이 주체가 되어서 노인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책 “노년 철학 하기”라는 죽음조차 사회봉사로 표현하고 있다. 죽음과 사회봉사가 연결되기 어렵다.ㅠㅠ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지 않은가? 나의 아름다운 노년을 위한 준비를 이 책을 통해 하시기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g******5 202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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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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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인복지학을 전공한 역자가 '<노년철학하기>를 옮기며'에 쓴 글을 보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젊은 시절에 바빠서, 혹은 관심이나 누군가의 권유가 없어서 철학을 포함한 많은 생각을 못했다면 90 평생시대, 또는 그보다 더 긴 남은 여생 동안에는 철학을 하면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2018년부터 1년에 3회, 1회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3일간에 걸쳐서 한국과 일본에서 노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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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인복지학을 전공한 역자가 '<노년철학하기>를 옮기며'에 쓴 글을 보면서 호기심이 생겼다.

젊은 시절에 바빠서, 혹은 관심이나 누군가의 권유가 없어서 철학을 포함한 많은 생각을 못했다면 90 평생시대, 또는 그보다 더 긴 남은 여생 동안에는 철학을 하면서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에 2018년부터 1년에 3회, 1회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3일간에 걸쳐서 한국과 일본에서 노년철학과 관련된 학자, 연구자, 현장실무자, 언론인 등이 모여서 포럼을 개최하였다. 한국은 청주를 중심으로, 일본은 교토에서 양국의 30여 명이 모여서 포럼을 진행하였다. 그동안에 청주에 있는 동양일보를 통하여 신문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냈고, 책으로 엮어서 간이출판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노년철학에 참석한 오하시 겐지 씨가 이 책을 일본에서 출판하여 역자에게 번역을 요청하게 되었다. (8쪽)

그들의 포럼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노년철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서 이 책 『노년철학 하기』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오하시 겐지. 1952년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신문기자로 재직하다 나고야 상과대학과 스즈카의료 과학대학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 책은 <노년철학 하기>를 옮기며, 시작하기, 1장 '현대 일본의 노인문제', 2장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 기업사회가 가져온 것', 3장 '동물신체, 식물생명', 4장 '우선 철학하라, 그리고 죽어라 -다시 살고 배우기 위한 인간학-', 부록 '삶과 죽음, 천지왕래로서 바쇼의 여행', 끝으로 등으로 구성된다.



인생은 완전히 순수한 알몸의 순간이 두 번밖에 없다. 태어났을 때와 죽을 때(시몬 베유, 『중력과 은총』)이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 죽어가는 노인 어느 쪽도 모두 한없이 약한 개인으로서 주위 사람들에게 <생명>을 어쩔 수 없이 맡기게 된다. 양쪽 모두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신세지고 싶지 않고, 짐이 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도 신세를 져야 하고 짐이 되는 존재라는 건 변함없다. 노인이 되어도 현대 고유의 높은 자아의식, 프라이드가 이를 방해할수록 갓난아기의 순수를 따라하거나 치매를 가장하여 흉한 꼴을 보이게 된다. (268쪽)

이 책은 제목에 '노년철학'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것에 대한 느낌은 이 책을 읽다보면 어두운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것은 '노년'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늙음, 죽어감' 등 부정적인 것이 함께 떠오르는 데에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내가 본 노인들의 모습도 사실 이중적이다. 나이든다는 것은 그만큼 연륜이 쌓이고 마을의 도서관같은 풍부한 경험이 누적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막상 어느 특정 노인들의 어떤 행태를 보면서는 꽉 막힌 막무가내의 고집스러움에 답답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이상과 현실의 차이, 그리고 괴리감을 느끼며 읽어나갔다. 과연 노년이 되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그 입장이 아니니 알 수 없으면서도, 알 수 없으니 생각만 많아진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끊임없이 철학하는 것. 이렇게 함으로써 나이 든 인간은 홀연하고 우아하게, 명랑한 방념 속에서 항상 타인과 천지와 함께 있고, 느릿느릿 영원함으로서 스스로 존재 향상을 이룰 수 있다. 이것이 노년철학의 목표이자 이상적인 경지다. (277쪽)

이 책은 제4회 회의(2019년 3월 7~9일)까지 매회 참석한 중간보고다. 즉 보고서 형식이 강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노년을 생각해보며 준비하는 마음으로 읽으며 사유해볼 만하다.




s*****a 202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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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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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는 화살과 같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눈 떠보니 50이라는 말을 어른들에게 자주 들었는데 이제 50도 금방이고 아무런 별 대책도 없이 나이만 자꾸 들어갑니다. 사실 50살이 예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벌써 3년 전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오는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 및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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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나는 화살과 같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요즘입니다. 눈 떠보니 50이라는 말을 어른들에게 자주 들었는데 이제 50도 금방이고 아무런 별 대책도 없이 나이만 자꾸 들어갑니다. 사실 50살이 예전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벌써 3년 전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오는 2026년에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 및 초고령화 사회와 백세 시대에 진입함에 따라 주변에 환갑이나 칠순잔치하시는 분들도 많이 줄어들고 있고 주변에 90이나 심지어 100세에 이르시는 분들도 흔치 않게 봅니다. 방송에서도 70~80대에도 여전히 건강하게 또 왕성하게 방송활동하시는 분들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시대를 맞아 이 책의 제목처럼 ‘노년 철학’의 필요성도 더 커질 듯합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고령화시대에 접어듬에 따라 고령화에 따른 심각한 문제들도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는 더 심각하게 되겠죠. 이는 노인복지 정책에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고 인간관, 세계관, 문명관 등의 관념과 연관되고 결합된 철학의 문제이자 과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한일 양국의 학자 및 연구자가 2018년부터 합동으로 개최하기 시작한 노년철학 학술대회에서 시작되었는데, 그중 일본동아시아실학연구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가 세계에서 고령 인구비율이 가장 큰 나라이기도 한 자국 일본의 노인문제의 현실을 직시하며 그 철학적인 분석을 시도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주목되는 노인철학의 키워드 중 하나는 ‘고독’입니다. 사실 고독은 세계적인 문제이며 전 세대에 공통되는 문제이죠. 또 고독은 현대사회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기도 하죠. 그러나 청소년과 달리 노인의 외로움은 그 심각성이 젊은이 특유의 감상적, 독선적인 고독과는 크게 다르고, 노년기에 더욱 절실해지고 심각해지는 고독과 고립감은 고독사와 고립사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고 또한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 즉 생사관과도 깊이 관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내용은 노년기 구마자와 반잔(熊澤蕃山, 1619-1691)의 삶과 사상입니다. 반잔의 ‘어려서 배우고 자라서 실행하며 늙어서 가르친다’라는 말 중에서 ‘늙어서 가르침’을 ‘천지자연의 조화에 합류하여 보다 나은 사회와 다음 세대의 바람직한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다하는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런 뜻에서 반잔의 사상은 ‘조화참찬(參贊, 참가와 찬조)의 철학’이라는 것이죠. 이것은 동시에 늙어가는 인간이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언어와 몸으로 가르치는 철학이기도 합니다. 다가오는 노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이지 화두를 던져두는 책입니다.

 

"본 서평은 리앤프리 카페를 통하여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k******g 202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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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철학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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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나에게 결코 다가오지 않는 일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 노인.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졌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멈출 수는 없지요. 노년기의 인생을 다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노년철학 하기>에서 들려줍니다.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선진국들은 커다란 두 개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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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나에게 결코 다가오지 않는 일이라고 단언할 수 없는 인생의 한 부분 노인.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몸이 약해졌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멈출 수는 없지요. 

노년기의 인생을 다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노년철학 하기>에서 들려줍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선진국들은 커다란 두 개의 사회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소산다사화(저출산과 높은 사망률)로 어린이의 감소를 동반한 

인구의 급감이며, 둘째는 초고령 사회의 도래입니다. 

거기에 노인과 미혼 자녀 가구의 급증이라는 사태도 노인문제에 포함됩니다. 

이런 문제는 고도 문명사회라면 언젠가 반드시 직면할 문제이고, 

전 세계에서 초고령 사회에 제일 먼저 진입한 일본은 가장 먼저 경험하고 있습니다. 

문명화되고 성숙한 현대 사회라면 당연한 현상으로 수용해야 할 시점이 된 것입니다.

노인문제의 이면에는 고독이란 키워드가 있습니다. 

고독은 세계적인 문제이며 전 세대에 공통되는 문제이지요. 

하지만 청소년과 달리 노인의 외로움은 고독사나 고립사와 직결됩니다. 

또 다른 키워드인 죽음에 대한 '준비=종활'은 주변에 짐이 되지 않기 위해 

배려와 현대 일본에서 유행하는 자기 책임 등의 사회적, 시대적 요청에 

상응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경향으로 보이지만, 

저자는 노인의 삶에 대한 의욕을 감퇴시키고 있다고 봅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것보다 남은 많은 나날을 

보다 더 윤택하게 살도록 삶의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있습니다.


나이 든 인간은 사후 뒤처리를 포함한 일들을 

혼자의 힘으로는 처리할 수 없습니다. 

이제 시대가 요구하는 것은 혼자서 완결하는 남성적인 생사관이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를 대전제로 둘도 없는 '생명'으로 열심히 살며, 

타인의 '생명'과의 만남을 소중히 생각하는 생사관, 즉 여성적인 생사관입니다.


노인들에게 현대 일본은 반드시 살기 좋은 사회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근대화의 이름으로 많은 것이 '일회용'으로 되어 왔습니다. 

그중에 하나라 바로 노인입니다. 

더 이상 노인은 존경받는 존재가 아닌,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짐'에 지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근대 이후 삼국(한국, 일본, 중국)은 모두 세계에서 

가장 열심히 '서양 근대'를 신봉하고 수용·추종해왔습니다. 

그런데 과도한 수용·추종은 동아시아 '서양 근대 수용공동체'로서의 삼국이 

서양 근대의 '실험대'로 변해버린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여기서 희생을 강요받는 것은 연결을 잃고 분단되어 

서양 근대의 경제적 기수인 신자유주의하에서 끝없는 경쟁에 몰려 

'강한 인간들'을 그냥 방관할 수밖에 없는 빈곤층, 비정규직 젊은이들, 

그리고 외로움으로 고통받는 노인들 등의 '약한 인간'입니다. 

노년철학이 오늘날 동물문명(경쟁), 짐승의 종교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식물문명(공존), 꽃의 종교의 힘을 빌려야 합니다.


인간 노년기를 어떻게 살다가 죽을 것인가요? 

양명학을 배운 구마자와 반잔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늙어가는 매일이 죽음의 바닥에 가로놓여, 

죽음 뒤에도 세대를 위한 더 밝고 좋은 내일을 전망하고,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서 행복한 미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일에 

참여하는 열정을 절대 잃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동시에 늙어가는 인간이 다음 세대의 젊은이들에게 언어와 몸으로 가르치는 철학입니다.




청소년기가 직면한 현실 사회는 자립적으로 강한 개인으로 나아가기 위해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라면, 

노년기는 의존적인 약한 개인의 자각,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진다는 각오로 

다시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생각하는 시간이 아닐까라고 

<노년철학 하기>는 묻습니다. 

이제 노인이 생각하고, 노인이 고민하고, 노인이 주체가 되는 

노년철학을 이 시대의 어른들이 먼저 생각해고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후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e***4 2020.12.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