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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과 사랑 그리고 예술' 전시에서 프리다칼로를 표현한 반나 빈치의 작품을 보는 순간, 프리다 칼로 자신보다 더 그녀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한참을 서 있었다. 으시시하다는 기분보다, 늘 죽음과 함께 있었던 그녀의 마음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 전시되어 있는 작품들 가운데 죽음과 함께 있는 듯한 주제에 유난히 시선이 갔던 이유이기도 하다.무튼 덕분에 죽음을 고통으로만 바라보던 시선에서 좀더 자유로워 진 기분이 들었다.
"'두 명의 프리다' 는 전에 네게 들려주었던 상상 속 친구에게서 출발해.난 항상 내가 둘이라는 생각을 해왔어.그러다가 사고를 당하고 침대에 누워 보이는 것이라고는 거울 속의 내 모습밖에 없는 길로 긴 시간을 보내고 나니 그런 강박관렴이 점점 더 커졌던 거야.내 자신이 내 현실이였어. 내 우주였고(....)"/ 125쪽 '두 명의 프리다..가 생각났다. 마침내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아니 숙명을 받아들이기로 한 그녀의 마음이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작가의 상상에 나는 기꺼이 '두 명의 프리다'를 떠올려 보고 싶었나 보다. 프리다 칼로의 그림은 너무 정직해서 외면하고 싶었는데...더 사실(?)적으로 그린 반나 빈치의 그림에서는 불편함 보다, 운명에 당당히 맞선 프리다 칼로의 마음이 보였다.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너무 가혹해서 외면하고 싶은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아름답다..라고 여기고 싶어진 마음.... 지금보다 더 그림에 관심 없던 시절 <프리다칼로> 자서전을 지인에게 선물 받았을 때가 새삼 떠올랐다. 아니, 이제야 비로소 그녀의 자서전을 선물했던 마음을..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다. 죽음 같은 고통 앞에서도 당당하게 살아낸 여인이 현실에 실재로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던 건 아닐까....
프리다 칼로의 입을 통해 만났던 그림에서는 그녀의 늘 그녀의 고통이 먼저 보인 탓에 오히려 그녀가 느꼈을 고통을 충분히 느낄수 없었다. 반나 빈치의 시선을 통해 만난 프리다 칼로는 죽음과 당당히 맞서 싸웠다는 사실을 환기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죽고 싶어했던 그녀의 마음까지....미메시스에서 의도한 것인지..아닌지는 모르겠으나 프로다 칼로의 전시가 진행된 7월에는, 외출해서 돌아오지 않는 날이 있는 달이기도 했다는 사실(7월13일) 그녀는 영원히 외출해서 돌아오지 않았지만 말이다.... |
| 표면적으로만 알았던 그녀의 삶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게되었다. 무엇보다 그녀에게 일어난 사고가 얼마나 끔찍한지..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비교적 단편적인 에피소드지만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반나빈치는 어떻게 그녀의 삶을 죽음과 함께 돌아볼 생각을 했을까. 죽음을 친구삼아 살았던 그녀의 삶이 얼마나 외롭고 고통스러웠을까. 프리다 칼로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비스러운 이 화가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겐, 좋은 지침서가 될 거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