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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지금은 누구나 감염병을 공부해야 할 시대
"Think 1. 지금은 누구나 감염병을 공부해야 할 시대" 내용보기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은 한 사회를 혁신시키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많은 사상사를 낸 뒤에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전쟁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망자를 낸 뒤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유럽 인구의 3/4을 죽음에 이르게 한 '페스트'가 그랬다.    쥐 벼룩에 의한 감염이 원인인 '림프절 페스트'와 페스트에 걸린 환자가 폐렴에 걸려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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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은 한 사회를 혁신시키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수많은 사상사를 낸 뒤에 새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전쟁과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망자를 낸 뒤에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혁신이 일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유럽 인구의 3/4을 죽음에 이르게 한 '페스트'가 그랬다.

 

 쥐 벼룩에 의한 감염이 원인인 '림프절 페스트'와 페스트에 걸린 환자가 폐렴에 걸려 기침을 하여 사람에게 전파되는 '폐렴성 페스트'로 수많은 사람들을 감염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인데도, 당시 사람들은 아무도 그 원인을 몰라서 속수무책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감염이 되면 무서운 속도로 사망에 이르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키자 '의학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종교(가톨릭)에 기대고자 했지만, 그로 인해 성직자들조차 감염이 되어 죽게 되자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능력이 없는 성직자를 대거 채용한 결과, 종교적 타락이 급속도로 진행되었으며, 그로 인해 '마르틴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을 시작으로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감염병으로 인해 사회 전체적인 변혁을 맞이한 사례를 무수히 많다. '우두법'으로 천연두를 극복한 제너의 경우도 그렇고, '콜레라의 원인'을 밝혀낸 파스퇴르의 경우, 또한, 크림전쟁 때에 '청결과 위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증명한 나이팅게일의 경우도 그렇다. 대한민국에서도 그럭저럭 선방한 '사스'와 된통 당한 '메르스'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세계적 방역 모범사례로 꼽을 정도로 잘 대처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룬 셈이다.

 

  이 책은 그밖에도 결핵, 에이즈, 에볼라 등 여러 감염병을 진단하면서 우리 사회가 '감염병'을 대처하면서 어떤 식으로 사회 변혁을 이루게 되었는지 집중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이 책을 '감염병 교과서'라고 불리는 것을 점잖게 사양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의 겸손은 십분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전세계 수많은 의학도들은 이 책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일반독자들도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이 책에 찬사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 웬만한 의학전문서적도 해내기 힘든 '감염병의 역사'를 풀어 썼기 때문이다. 너무나 방대한 내용이기에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한 서술을 읽는다면 '감염병의 원인'은 물론이고, '대처방안'까지 항목별로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코로나19 판데믹 이후'에 벌어질 새로운 감염병을 어떻게 막아내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도 간파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지금 관통하고 있는 '판데믹 이후의 시대'는 감염병이란 무엇인지 전세계 사람들이 모두 뼈저리게 인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착각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코로나19 이후의 삶'이 예전의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다. 단적으로 말한다면, 결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19'는 인류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감염병이기 때문이다. 완전히 새로운 감염병이란 '면역체계'가 형성되지 않은 탓에 속수무책으로 감염에서 확진, 그리고 사망에 이르게 되는 순환고리가 끊임없이 되풀이 되는 감염병이란 말이다. 지금 백신과 치료제를 서둘러 만들고자 전세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이렇게 빠르게 만들어진 백신과 치료제가 얼마만큼 '안정성'을 확보했는지, '또 다른 부작용'은 없는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혹여 '코로나19'는 효과적으로 잠재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감염병이 언제 다시 인류를 위협하게 될 거라는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는 수많은 '감염병'을 겪으면서 그에 대한 대처방법도 함께 배워가고 있다. 그리고 '항생제'가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결코 '박멸'할 수도 없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더 이상은 인류가 지구의 주인도 아니며, 만물의 영장은 더더군다가 아니고,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서둘러 깨닫고 실천하지 않으면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감염병이 인류에게 다시 위협을 가하는 재앙이 반드시 찾아올 거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왜냐면 인류만 진화하는 것이 아니라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도 인류와 함께, 아니 인류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인류도 '절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인지해야만 한다. 여러 가지 '인류 멸종 시나리오' 가운데 새로운 감염병도 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1.01.11. 신고 공감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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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그 너머 사회를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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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스노든의 《감염병과 사회》은 묵직한 책이다. 본문만 76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란 의미에서도 그렇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와 그 주제를 다루는 방식으로도 그렇다.   프랭크 스노든은 인류를 괴롭혀온 감염병을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와 천연두, 콜레라, 천연두 등을 다루지만 그 감염병들이 , 혹은 그 감염병들에 대처한 사람들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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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스노든의 감염병과 사회은 묵직한 책이다. 본문만 760쪽이 넘는 두꺼운 책이란 의미에서도 그렇지만, 다루고 있는 주제와 그 주제를 다루는 방식으로도 그렇다.

 

프랭크 스노든은 인류를 괴롭혀온 감염병을 선정적으로 다루지 않는다.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페스트와 천연두, 콜레라, 천연두 등을 다루지만 그 감염병들이 , 혹은 그 감염병들에 대처한 사람들이 얼마나 극적인 장면들을 연출했는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 다만 그 질병들의 원인과 병리에 대해서 다루고, 그 질병이 인류에게 접근한 양상, 퍼져나간 양상, 그 질병에 대처한 정부와 사회, 집단, 그리고 그러한 상황들이 생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요인들에 대해서 쓰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최근 쏟아져 나오는 많은 감염병에 대한 책들과는 결이 다루고 수준이 다르다. 프랭크 스노든은 의학, 감염병의 역사를 연구하는 역사학자로서 그 본분을 잘 지키고 있다.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한 감염병이 한 사회에 침투하고 황폐화시켰을 때, 혹은 그게 전 세계로 퍼져나갔을 때 사회의 어떤 면이 그 감염병에 취약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것이다. 감염병의 발발과 전파는 바로 그런 사회의 취약한 면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그게 사실은 감염병을 두고 역사학자가 과학자나 의학자와는 다른 입장을 취하게 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과학자나 의학자는 그 질병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어떻게 전파를 막을 것인지, 어떻게 치료할 것인지에 거의 모든 관심을 집중하는 반면(물론 역사학자 프랭크 스노든이 그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역사학자는 감염병을 두고는 그 감염병을 둘러싼 사회를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몇몇 감염병에 집중한다. 페스트와 천연두, 콜레라, 결핵, 폴리오(소아마비), 에이즈가 그것들인데, 그것들을 어느 한 시점, 어느 한 시기에서만 관찰하고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어떤 양상으로 피해를 입히고, 또 그에 대해 대응하는지를 다루고 있다. 페스트에 대해서 보자면, 그 발발에 대한 장이 있고, 그에 대한 대응을 다룬 장을 나눈다. 그리고 한참 지나서 20세기 들어서 다시 찾아온 페스트 유행을 홍콩과 봄베이를 중심으로 다룬다. 천연두에 대해서도 종두법을 시행한 제너 이전의 천연두와 종두법이 시행되면서 벌어지는 천연두에 대한 대응을 나누어 설명한다. 마찬가지로 결핵에 대해서도 그 질병에 대해 낭만적인 시각을 갖던 시기와 질병의 세균론이 확립된 이후 시각이 확 달라진 시기를 나눈다. 이와 같은 방식은 감염병을 일으키는 병원체 자체는 그대로지만 그에 대한 시각과 사회의 변화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질병을 여겨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프랭크 스노든은 감염병 자체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은 사회적 변화, 의학적, 과학적 변화에 대해서도 중요한 부분을 깊게 다룬다. 그가 선택한 것은 히포크라테스와 갈레노스의 도서관 의학에서 과학 혁명 시기에 어떻게 병원 의학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는지(여기서 파리 의과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위생개혁운동이 어떻게 펼쳐졌는지와 같은 것이다. 당연히 파스퇴르와 코흐, 리스터와 같은 스타 과학자가 등장하는 질병의 세균론도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다.

 

2016년경까지를 다루는 책이라 이 책의 마지막은 사스와 에볼라다(<한국어판에 부쳐를 통해 코로나 19를 다룬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감염되었다 회복하기도 했다). 그런데 사스와 에볼라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처를 통해 경고하는 있는 바는 그대로 코로나 19에도 해당된다. 우리는 배웠지만, 완벽히 배우지 못했다는 얘기다. 또는 우리의 깨달음을 감염병은 늘 뛰어넘고 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YES마니아 : 로얄 n*****m 2021.08.16.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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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과 사회 - 감염병 이해의 훌륭한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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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판 키워드는 단연코 ‘코로나19’ 였으며, 그 여파로 감염병(전염병)과 의학, 의학사, 약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시류에 편승해 나오는 책들을 선택할 때는 여타 책들보다 이모저모 더 따져보는 편이다. 저자, 책의 목적, 문제의식, 책의 구성을 주로 살펴보고 진부할 것 같거나 다른 책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발견되지 않는 책은 흥미 있어 보이더라도 선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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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판 키워드는 단연코 코로나19’ 였으며, 그 여파로 감염병(전염병)과 의학, 의학사, 약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시류에 편승해 나오는 책들을 선택할 때는 여타 책들보다 이모저모 더 따져보는 편이다. 저자, 책의 목적, 문제의식, 책의 구성을 주로 살펴보고 진부할 것 같거나 다른 책과 비교했을 때 장점이 발견되지 않는 책은 흥미 있어 보이더라도 선택하지 않는다. 프랭크 M. 스노든은 널리 알려진 저자가 아니므로 이 책을 선택하기에 앞서 책의 구성, 책의 목적, 서문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감염병에 대한 체계적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차에 교과서 같은 책 같아서 마음에 들었으며, 원서에 대한 꽤 많은 리뷰를 확인해보니 평가도 좋았다.

 

감염병 관련 책들은 감염병의 역사를 다룬다는 측면에서 역사적 사실을, 감염병의 발병 원인과 전파 과정 등을 다룬다는 측면에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주요내용으로 한다. 예컨대, 올해 발간된 책들 중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데이비드 쾀멘)는 그간 발병했던 인수공통 감염병을 다루되, 감염병의 원인에 대한 과학적 연구에 대한 고찰에 방점을 두는 반면, <<세계사를 바꾼 점염병 13가지>>(제니퍼 라이트)는 과거의 감염병이 역사에 미친 영향을 서술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스노든의 이 책은 감염병의 원인, 임상적 징후 등을 포함한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사실을 빠뜨리지 않으면서도 질병이 사회, 역사, 문화에 미친 영향을 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감염병에 대한 교과서라고 생각하는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인 3~5장까지 총 세 장에 걸쳐 페스트를 다루는 부분에서 이 책의 진가를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전지구적으로 범유행한 3대 페스트에 대한 꽤나 자세한 역사적 설명부터 시작하여 페스트의 병인학, 즉 발병 원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의 전파 경로뿐만 아니라, 림프절 페스트, 패혈증 페스트, 폐 페스트 이렇게 3가지 페스트 종류 또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페스트가 사회에 미친 영향인 페스트 성인 숭배와 사회적 약자들에게 자행된 폭력 행위, ‘삶의 무상을 의미하는 바니타스 사상의 유행, 예술적 모티브로서의 죽음의 춤등 문화적, 사상적 영향도 두루 다루고 있는데, 이러한 점은 설명 범위와 자세함에 있어 여타의 다른 책들과는 차별화되는 대단한 장점이다.

 

현재의 팬데믹 상황에서 더욱 중요시되는 것, 그것은 바로 우리가 매일 느끼고 있듯 공중보건이라는 감염병을 막기 위한 사회의 제도적 노력이다. 이 책의 대단한 장점을 하나 더 얘기하자면 그것은 바로 감염병이 공중보건의 제도화측면에 미친 영향을 두루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스노든은 페스트의 대유행으로 베네치아 보건국에서 시행한 해외 선박들에 대한 외딴섬에서의 40일 동안의 격리 정책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데, 15세기에 실시한 정책이지만 현재이 시각에서 보더라도 효과적인 정책임은 분명하다. 이러한 감염병이 공중보건 전략과 정책에 미친 영향을 결핵, 말라리아, 폴리오, HIV 등의 감염병 사례를 들며 논하는 부분은 이 책의 큰 재미 중의 하나이다.

 

최근에 출간된 감염병의 역사 관련 서적을 읽어본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익숙한 전염병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것이 미친 사회, 문화, 사상적 영향, 공중보건 정책의 발전을 접함으로써 감염병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것이다. 일독을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g******g 2020.12.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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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의 역사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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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정책이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완전 종식 보다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도모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자는 개념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예일대 학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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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정책이 대두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완전 종식 보다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도모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자는 개념이라고 하는데 어쩌면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현실적인 대안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예일대 학부강의로 쓰여 진 감염병과 사회에서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서 한국어판에 부쳐라는 서문의 형식을 빌려 적지 않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다. 학부교육용으로 지금의 팬데믹 이전에 쓰여 진 만큼 내용은 페스트가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천연두 및 콜레라, 사스와 에볼라 등의 전반적인 감염병을 다루고 있지만 말이다.

 

 지난 2년간 코로나라는 감염병은 세상을 전과 다르게 바꾸어 놓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해 보인다. 이 코로나19가 종식이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더라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감염병을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9)”는 홍윤철 교수의 추천의 말의 시작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에서 쓴 한국어판에 부쳐감염병은 만성 질환과는 걸리는 방식이 달라 특유의 공포와 우려를 촉발했다. (56)” 감염병은 뜬금없이 발생하는 게 아니라 사회가 만들어낸 통로를 따라 이동하는데, 우한과 밀라노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는 점점 늘어나고 더욱더 북적이고 있었다. 하지만 핵심은 대체로 병원균은 통계적 확률이라는 사회적 기본 논리를 따른다는 점이다. (23)”라는 내용은 감염병의 일종인 코로나19에도 적용되는 성질을 잘 설명하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놀라운 내용은 코로나19 뿐 아니라 인류의 삶을 위협하는 감염병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었다. 특히 그중에서 종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천연두 단 1종 밖에 없다는 것도 말이다. 특히 질병이 인간에게 해를 입히기까지의 과정으로 질병의 발병 원인을 가리키는 병인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감염병을 설명하고 있다. 물론 감염병에 대한 분류도 빼놓지 않고 아래와 같이 분류하고 있다.

 

 감염병은 대개 연속적으로 나타난다. ‘발병(outbreak)'은 감염병의 지역적 급증을 의미하지만, 환자의 수는 제한적이다. 이와는 달리 유행성 감염병(epidemic)'은 일방적으로 상당히 넓은 지경과 많은 희생자에게 영향을 주는 전염성 있는 질병을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범유행(pandemic)'은 국경을 초월해 모든 대륙에 영향을 주고, 방대한 수의 사람들을 살상하는 감염병이다. (100)

 

 체액 의학으로 분류되는 고대 그리스시대의 의학에서 시작하여 중세 유럽을 휩쓴 페스트,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좌절시켰다고 평가하고 있는 이질과 발진티푸스, 다른 감염병과는 달리 천천히 사람의 몸을 갉아 먹는 바람에 낭만주의 시대의 장식했다고 평가하는 결핵, 현대의 에이즈나 에볼라 바이러스까지 하나도 허투루 볼 내용은 없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가장 마지막에 설명한 공중보건체계에 대한 설명이 아닌가 싶다. 에볼라 바이러스 퇴지운동 후 그 문제점을 분석하여 만든 것이지만 코로나19뿐 아니라 앞으로의 닥쳐 올(안 왔으면 좋겠지만^^;) 이름모를 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해 보였다. 그것을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다.

 

 첫째,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는 보건 체계를 곳곳에 마련해야 한다. 둘째, 충분한 재정과 능력 있는 인력,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세계보건기구를 통해 세계주의적 관점에서 방향과 조율을 보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를 아우르는 국제 체계와 공중보건관의 관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감염병은 뜬금없이 발생하는 사건이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살펴보았듯이 감염병은 환경 훼손과 인구 과잉, 빈곤의 단층선을 따라 확산한다. 감염병이라는 대재앙을 피하고 싶다면 경제적으로 공중보건의 취약점들을 충분히 고려한 결정을 내리고, 차후에 그런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 예견 가능했던 보건상의 결과에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763)

 

 언제가 시중에 바나나 가격이 급등하는 즘에 바나나 뿌리에 감염되어 바나나를 말려 죽인다는 파나마병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기사의 요지는 우리가 재배하는 바나나는 한 종류이기 때문에 병충해에 내성이 없어 파나마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호모 사피엔스 한 종류인 현생 인류도 지역적, 개인적 면역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감염병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인류는 바나나보다도 더 활발히 상호 교류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인류와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이제 끝내야 한다는 띠지의 문구도 인상적이지만 공동체를 괴롭히는 감염병은 아무나 닥치는 대로 괴롭히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한 사회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인 특징들을 기막히게 이용한다.(380)”는 감염병의 특징이 더욱 인상적인 감염병과 사회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a 2021.09.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