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3%
  • 리뷰 총점8 34%
  • 리뷰 총점6 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8.0

포토/동영상 (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분별할 수 있는_001 (가장 단호한 행복)
"분별할 수 있는_001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p.18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
"분별할 수 있는_001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p.18

 

   God, give us grace to accept with serenity the things that cannot be changed,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that should be changed,

   and the wisdom to distinguish the one from the other.

*영문 출처 : 위키백과

 

200페이지에 걸쳐 에픽테토스의 철학에 대해 설파한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 책에서 가장 강렬하게 내 기억에 남은 문장은 라인홀드 니부어가 쓴 평온을 비는 기도이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을 남긴 저서 엥케이리디온에서 기인했다고 하니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했던 사유를 나 역시 잘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런 마음가짐들은 앞으로 곧 살펴볼 엥케이리디온의 첫 구절에서 온 것이다. p.18

 

책은 기원후 55년이라는 까마득한 옛날 히에라폴리스라는 고대도시에서 태어난 에픽테토스라는,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철학자의 삶에 대한 지침을 담고 있다.

 

앞서 언급한 평온을 비는 기도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것은 아닌데 몇 해 전 처음 이 글을 접했을 때 주변상황에 잘 휘둘리는, 그래서 혼자 상처받고 속상해하는 내게 많은 위로가 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시 한번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의견, 동기, 욕구, 반감 등 우리 자신이 하는 것들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몸, 재산, 평판, 직장 등 우리 자신이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p.32

 

저자의 말처럼 평온을 비는 기도와 참 많이 닮아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따뜻한 위로를 주기보다 냉철하게 현실을 바라보게 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책의 문장이 감성적이기 보다 이성적이고 건조해서 더욱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점이 오히려 새해를 시작하는 첫 문장으로 더욱 확고하게 다가온다.

 

이 문장과 함께 저자의 설명 중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화살을 쏘는 사람의 비유이다.

 

   어떤 사람이 과녁에 창이나 화살을 명중하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해봅시다. 이 사람의 최종 목적은, 요컨대 최고선 Chief Good 은 화살을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 비유의 주인공은 과녁에 화살을 정확히 맞힐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때, 자신의 최종 목표는 인생에서 최고선에 대응됩니다. 실제로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는 것은 인생에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에 대응됩니다. p.34

 

명중의 여부와 상관없이 화살을 쏘기까지 노력을 다하는 것, 그것이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일 것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내 설명을 들은 옆자리분 역시 그런 당연한 말을 왜 하냐는 표정으로 멀뚱거리며 나를 바라봤다) 실제 나의 생활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주말까지 나가며 일했으니 승진하겠지, 놀고 싶은 것 참아가며 공부했으니 합격하겠지, 내 모든 감정을 쏟아부어 고백했으니 사랑이 이루어지겠지..살면서 이런 생각을 한번도 안 한 사람은 없을테니 말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에 최선을 다했다면, 과녁을 맞혔는지 못 맞혔는지에 따라 우리의 자존감이 달라져서도 안 된다. 살다 보면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다. 결과에 대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합리적인 태도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선택은 하되 갈망하지 않는 것)이다. p.36

 

선택은 하되 갈망하지 않고 결과에 있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이처럼 어려운 일이 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과 나를 분리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차곡차곡 쌓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그러기 위해서는 갈망만 하지말고 일상의 시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선택들을 하는 내가 되기를 바래본다.

 

   거들먹거리는 대신 배운 대로 행동하세요. 그것이 훨씬 더 대단하게 보일 것입니다. p.137

 

   자랑스러워해도 되는 것은 여러분이 하루하루 실천하는 것들뿐입니다. p.145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남이 내게 해주기만을 바라지 말고 그만큼 남을 대하기 (적용기한 : 지속)

   자신이 대접받기 원하는 대로 남을 대하며, 타인이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고 늘 존중한다. p.28

두울. 곧 있을 조직개편시 일희일비하지 않기 (적용기한 : 아마도 1월 말)

 

*기억에 남는 문장

일기는 우리가 어디서 어긋났는지, 무엇을 잘했는지, 어떤 점을 개선하면 좋을지 성찰하는 습관을 들이는 수단이다. p.40

 

온전히 개인에게 달린 것은 판단, 의견, 목표, 가치관 그리고 어떤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겠다는 결심입니다. 요컨대 어떤 것을 깊이 생각하고 되새기는 일은 개인의 뜻대로 할 수 있습니다. p.47

 

어리석은 사람은 사물에 대한 자신의 판단의 결과를 두고 남 탓을 합니다. 어느 정도 현명해진 사람은 남 탓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탓합니다. 현명한 사람은 자신조차도 탓하지 않습니다. p.60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기를 기대하지 마세요. 철없는 아이나 그런 기대를 합니다. 우주는 우리에게 빚진 것이 없습니다. 개인의 사정을 고려해가며 우주의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정말로 온전히 우리에게 달린 것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p.65

 

외부의 것들을 대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훈련하세요. 외부 조건이 여러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 기뻐하고 감사하세요. 불리하게 돌아가더라도 분노하지 마세요. p.65

 

어떤 패가 들어오든 그 패를 가지고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가는지가 중요합니다. p.80

 

남들 눈에 그런 사람으로 보이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눈에 그런 사람으로 비춰져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p.87

 

초대받기를 원한다면, 그게 유익하다고 생각한다면 먼저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대가를 치를 생각이 없다면 마치 부당한 일을 당했다는 듯이 불만에 가득 찬 얼굴로 투덜거리며 돌아다니지 마세요. pp.93-94

 

핵심은 어떤 일이 생기든 평정심을 유지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일은 당연히 일어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런 일에 어떻게 반응할지는 여러분에게 달렸습니다. 슬퍼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절망하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p.96

 

외부의 조건이 우리가 누구인지를 규정하지 않는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 p.110

 

말을 아끼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세요. 어쨋거나 입은 하나지만 귀는 두 개이니 말하는 시간의 두 배를 남의 말을 듣는 데 쓰도록 훈련해야 합니다..(중략)..무엇보다 다른 사람에 대해 그 사람이 없는 곳에서 말하지 마세요. 그것이 비난이든, 칭찬이든, 비교든 아끼세요..(중략)..그리고 늘 기억하세요. 침묵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는 것을. pp.112-113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옳다고 결정했다면 남들이 훤히 볼 수 있는 곳에서 그 일을 하세요. 그들이 못마땅해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들의 견해는 여러분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어떤 일이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면, 남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바라건 그 일을 안 하면 됩니다. 남들의 견해는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p.121

 

YES마니아 : 로얄 w*****y 2023.01.05. 신고 공감 10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가장 단호한 행복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가장 단호한 행복 - 기대보단 평범했던 - 내가 널 어디까지 이해해야만 하는 건지 고민중이었다 그 확고한 기준을 정하기 어려웠던 건 너도 날 이해해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내가 이해 받고 싶은 그 수준까지 너를 이해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자신을 혐오하지 않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가끔 화장기 없는 거울을 깨고 싶단 생각이 드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가장 단호한 행복

- 기대보단 평범했던 -

내가 널 어디까지 이해해야만 하는 건지 고민중이었다

그 확고한 기준을 정하기 어려웠던 건 너도 날 이해해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내가 이해 받고 싶은 그 수준까지 너를 이해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고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나 자신을 혐오하지 않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가끔 화장기 없는 거울을 깨고 싶단 생각이 드는 것도

나의 꼼꼼하지 못한 성격 덕에 종종 실수를 저지르는 것도

일을 하는 시간이 길어지거나 컴퓨터를 들여다보는 일이 늘수록 남보다 쉽게 지치는 것도

내 약점은 감추고 보란듯이 별 거 없는 자랑거리와 장점을 꼴 사납게 드러내는 것도

다 싫어서 

싫음을 극복하고 단호하게 행복해지고 싶어서였다

<인상 깊은 구절>

에픽테토스의 지침서는 역사 속 뜻하지 않은 곳에서도 깜짝 등장한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햄릿은 이렇게 단언한다. "원래 세상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다만 우리의 생각이 좋고 나쁨을 결정할 뿐이다"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미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 미신을 믿게 되는 과정이 궁금했다. 인간은 궁지에 몰리면 그렇게 되기도 한다. 또 나와 가까운 사람이 내가 현명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나에게 미신을 권유할 때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미신은 그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없음으로 돈을 버는 것에 불가하다. 내가 확실히 믿는 것은 그저 나의 현재이며 나의 현재만이 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스토아주의자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는 한 가지 방법은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4대 기본 덕목을 도덕적 나침반 삼는 것이다. 실천적 지혜는 선과 악을 이해하는 지적 능력을 뜻했다. 유일한 선은 훌륭한 인격을 가르키는 덕이며 악은 인격적 결함을 가리키는 악덕이었다. 한편 건강 부 명성 등 대다수 사람이 간절히 바라는 것을 비롯한 외부의 것들은 무관심의 대상이다. 이런 것들은 선호의 대상일 수는 있다. 다만 도덕적으로는 중립이라는 뜻이다.

<나는 명품 가방에 무관심하다. 또 애플 워치에도 무관심하다. 좋은 차를 갖는 것에도 관심이 없다. 다만 무관심을 연기할 때도 있다. 화목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는 것, 친구가 아주 많아서 고민상담도 잘 해주고 유쾌한 교우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것,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다는 것, 월급을 많이 받는다는 것, 이런 비물질적인것에 매우 관심이 많은 편이다. 선호의 대상임을 밝히는 데는 껄그러움이 없기를 그러나 애써 연기하지 않기를>

 

키케로는 통제의 이분법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가장 유용한 비유를 들었다. 어떤 사람이 과녁에 화살을 명중하려는 목표를 세웠다고 해봅시다. 이 사람의 최종 목적은 요컨대 스토아주의자들이 표명한 최고선은 화살을 정확하게 조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주인공은 과녁에 화살을 정확히 맞힐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 입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때 자신의 최종 목표는 인생에서 최고선에 대응됩니다. 실제로 화살이 과녁에 명중하는 것은 인생에서 간절히 바라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에 대응됩니다.

<a가 b에 수렴하듯이, 화살이 과녁에 수렴하듯이,>

 

진정으로 우리 것이 아닌 것들을 자랑스러워하지 마세요. 좋은 차가 있나요? 그 차를 만든 공학자에게 고마워하세요. 좋은 집이 있나요? 그 집이 존재하는 것은 설계를 맡은 건축가 덕분입니다. 

 

인생에서는 누구나 승리할 때도 있고 패배할 때도 있습니다. 비길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외부의 것들을 대할 때 평정심을 유지하는 법을 훈련하세요. 외부 조건이 여러분에게 유리하게 돌아가면 기뻐하고 감사하세요. 불리하게 돌아가더라도 분노하지 마세요. 

 

소크라테스가 그리스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었던 이유는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외부의 것을 추구하는 데 정신이 팔려있으면 판단력을 단련하는 일에 진전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여전히 외부의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추구한다면 그 자체가 내면의 발전이 거의 없었다는 증거입니다.

 

 

y******5 2021.09.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가장 단호한 행복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가장 단호한 행복>은 뉴욕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마시모 피글리우치의 책이에요. 저자는 가장 확실한 행복을 위해 가장 실용적인 철학자 에픽테토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에.픽.테.토.스. 이것은 진짜 이름이 아니라고해요. 에픽테토스는 그리스어로 '구매된 것'을 뜻한대요. 그는 노예였거든요. 저자가 에픽테토스에게 빠져든 결정적인 구절은 다음과 같아요.   "나는 죽을 수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가장 단호한 행복>은 뉴욕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마시모 피글리우치의 책이에요.

저자는 가장 확실한 행복을 위해 가장 실용적인 철학자 에픽테토스를 소개하고 있어요.

에.픽.테.토.스.

이것은 진짜 이름이 아니라고해요. 에픽테토스는 그리스어로 '구매된 것'을 뜻한대요. 그는 노예였거든요.

저자가 에픽테토스에게 빠져든 결정적인 구절은 다음과 같아요.

 

"나는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죽으라면,

지금 바로 죽겠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죽으라면

지금은 점심을 먹겠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었으니까요.

죽음에 대해서는 일단 점심을 먹은 다음에 

생각해보겠습니다." 

   (11p)

 

이 짧은 글 속에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엿볼 수 있어요. 삶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유머와 현실 감각이 동시에 있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은 그의 제자인 아리아노스가 기록한 《담화록》네 권과 이를 요약한 《엥케이리디온》이라고 불리는 지침서 한 권이라고 해요. 저자는《엥케이리디온》을 현대인의 삶에 맞게 수정하고 더 나아가 스토아주의 철학 전체를 보완하는 시도를 했다고 해요. 새로운 스토아주의라고 할 수 있어요. 

만약 현대판《엥케이리디온》을 읽고 싶다면, 1995년 샤론 르벨이 펴낸 《새벽 3시 : 생각이 많아진 너에게 필요한 영혼의 처방전》을 추천해요. 이 책은 원전의 내용을 그대로 현대 언어로 고쳐 쓴 것이에요. 

반면 <가장 단호한 행복>은 응용판이라고 볼 수 있어요. 저자 마시모 피글리우치는 과감하게 개념을 수정하고 보완했어요.

모든 철학은 시대에 맞게 변화하며, 당연히 변화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에요.

그 부분을 비교하며 읽는 것이 꽤 흥미로워요. 철학은 절대 진리가 아니라 사고하는 힘을 키워주는 도구인 것 같아요.

 

제게 강렬한 충격을 준 부분은 에픽테토스의 《엥케이리디온》의 첫 구절이에요.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없습니다.

생각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의견, 동기, 욕구, 반감 등 우리 자신이 하는 것들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몸, 재산, 평판, 직장 등 우리 자신이 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32p)

 

앗, 이것은 그 유명한 <평온을 비는 기도>와 동일한 내용이에요. 

20세기 초 미국의 신학자 라인홀드 니부어가 쓴 기도문으로, '주여,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한 마음과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그 둘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라고 알려져 있어요. 바로 통제의 이분법에 대한 스토아 철학이 훌륭한 기도문으로 변신한 거예요.

그리고 <가장 단호한 행복>을 통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어요. 스토아학파의 금욕주의 관점은 지금 시대와 맞지 않기 때문에, 저자는 세속적인 것을 경멸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책에 잘 정리되어 있어요.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합리적 태도예요. 선택은 하되 갈망하지 않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거예요.

우리가 불행한 주된 원인은 건강, 부, 명성 등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을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에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 통제 가능한 것들에 집중한다면 평온하게 살아갈 수 있어요. 삶을 내 뜻대로 통제하는 일, 그것이 불확실한 오늘을 살아내는 지혜라는 것.

 


 

YES마니아 : 로얄 a*****7 2021.02.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도서 가장 단호한 행복
"도서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행복과 평안을 얻기 위해 삶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스토아주의 철학을 입문자로써 충분히 맛 볼 수 있는 책.   세상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자의 것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과 평안을 얻는 방법이라고 한다. 과녁에 명중하는 것을 목표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화살을 쏘되, 일단 화살이 활의 시위를 떠나고 나면 갑자기 돌
"도서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행복과 평안을 얻기 위해 삶에 대한 관점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스토아주의 철학을 입문자로써 충분히 맛 볼 수 있는 책.

 

세상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자의 것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과 평안을 얻는 방법이라고 한다.

과녁에 명중하는 것을 목표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화살을 쏘되, 일단 화살이 활의 시위를 떠나고 나면 갑자기 돌풍이 불거나 예기치 않게 과녁 자체가 움직여서 화살이 빗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 궁수처럼 삶을 대하자는 것이다.

 

간결하지만 실천이 쉽지 않은, 그러나 능숙해질수록 평안한 삶에 보다 가까워지는 철학이 아닐까 싶다.

s****2 2021.04.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1부만 잘 참고(?) 읽으면 술술 읽히는 책
"1부만 잘 참고(?) 읽으면 술술 읽히는 책" 내용보기
1부를 읽어나갈 때는 완독에 아주 많은 시간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으나 1부는 1부 나름 유익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나름의 방법으로 요약 필기하면서 전체 틀을 잡아 갔다. 2부로 넘어 오자 글이 술술 읽혔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가 가끔 언급되는데, 그의 명상록을 읽는 것처럼 쉽게 읽혔다. 물론 글의 내용이 쉽고 가볍게 넘길 것은 아니나, 에픽테토스의 영향을 받
"1부만 잘 참고(?) 읽으면 술술 읽히는 책" 내용보기
1부를 읽어나갈 때는 완독에 아주 많은 시간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으나 1부는 1부 나름 유익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나름의 방법으로 요약 필기하면서 전체 틀을 잡아 갔다. 2부로 넘어 오자 글이 술술 읽혔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가 가끔 언급되는데, 그의 명상록을 읽는 것처럼 쉽게 읽혔다. 물론 글의 내용이 쉽고 가볍게 넘길 것은 아니나, 에픽테토스의 영향을 받은 스토아학파의 큰 틀 아래에 있는 내용이라 이해가 쉬웠고, 지금껏 살아온 나의 가치관과 스토아 학파가 곧잘 부합하여 받아들이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h********1 2024.07.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가장 단호한 행복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나름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겠다,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겠다 다짐하며 살지만 너무도 어려운 다짐이다. 혼자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성격 자체도 은둔형 외톨이가 아닌지라 친구들이 좋고, 나와 마음 맞는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의도를 오해하여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고 싶은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였고, 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가장 단호한 행복" 내용보기

나름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겠다,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겠다 다짐하며 살지만 너무도 어려운 다짐이다. 혼자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도 않을 뿐더러 성격 자체도 은둔형 외톨이가 아닌지라 친구들이 좋고, 나와 마음 맞는 사람과 교류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대의 의도를 오해하여 불필요한 잡음을 줄이고 싶은 생각에 이 책을 선택하였고, 이 책은 그런 내 마음을 잘 다독여줬다. 타인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기보다는 나 자신을 살펴보고 내 의지로 할 수 있는 것을 알려주고,  제일 어려운 죽음에 대한 명상이 필요한 이유를 알려준다. 철학이라 하면 왠지 백과사전같은 책을 골방에서 읽으며 집중해야할 것 같은데 이 책은 팝콘과 같이 가벼우면서도 재밌다.

h******3 2023.06.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