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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처럼 빛나는 위대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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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가정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때 이랬더라면’하고 가정을 해보곤 한다. 그것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세상을 염원하는 회한의 목소리이거나 혹은 안타까웠던 순간에 다른 선택으로 인해 펼쳐졌을 지금과는 다른 현실을 상상 속에서나마 생각해보고 그 뒤에 찾아오는 아쉬움 같은 것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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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는 가정이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때 이랬더라면’하고 가정을 해보곤 한다. 그것은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또 다른 세상을 염원하는 회한의 목소리이거나 혹은 안타까웠던 순간에 다른 선택으로 인해 펼쳐졌을 지금과는 다른 현실을 상상 속에서나마 생각해보고 그 뒤에 찾아오는 아쉬움 같은 것 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해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설사 다른 선택이 주어져 다른 역사가 되었다 해도 우리는 또 다른 가정을 하고 또 다른 세상을 꿈꾸며 회한에 잠기거나 혹은 아쉬워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역사는 끊임없이 흘러가고 또 진보하는 것은 아닐런지.

 

오스트리아 출생인 슈테판 츠바이크는 ‘전기작가’라고 한다.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책 [광기와 우연의 역사]는 총 14편의 역사적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1927년에 5편이 수록된 초판본이 출간된 이후, 수차례 개정을 거쳐 1964년 14편 모두가 수록된 최종본이 출판되었고, 2017년 문헌학적 고증을 거쳐 작가의 최후 수정과 교정에 따른 완결판을 발간했다고 한다. 그 책을 완역했다는 이 책의 한글판 제목만 놓고 보면 역사의 흐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는 듯 느껴진다. 하긴 인류의 모든 역사는 광기와 우연에 의하지 않은 것이 어디 있겠는가만 그럼에도 다시금 역사의 가정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과연 츠바이크도 이 에피소드들을 쓰면서 그렇게 생각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원제를 찾아보니 [Sternstunden der Menschheit]로 되어있고, 우리말로는 ‘인류사의 위대한 순간들’로 나온다. 한글판 제목과는 다소 어감의 차이가 있고 어쩌면 원제가 책의 내용에 더욱 충실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다.

 

작가가 소개하는 14개의 에피소드 중 세계정치사에 포함될 수 있는 것은 <키케로의 죽음과 로마공화국의 종말>, <동로마제국의 종말>, <세계사를 결정지은 워털루전투>, 레닌의 러시아 귀환을 다룬 <봉인열차>, 국제연맹과 관련한 <윌슨의 좌절> 등 5편이다. 작가나 작곡가인 예술가들을 다룬 에피소드로는 오라토리오 <메시아>의 헨델, 프랑스 혁명가(革命歌) <라 마르세예즈>의 루제 드 릴, <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괴테, 그리고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등 5편이다. 나머지 4편은 탐험가 혹은 모험가들을 다룬 것으로 태평양을 처음 발견한 발보아, 캘리포니아 골드러시의 주인공 서터, 대서양을 잇는 해저케이블을 설치한 사이러스 필드, 남극을 정복한 로버트 스콧의 이야기이다. 이 책의 부제는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이다. 부제 역시 정치역사적인 면이 강하게 느껴진다. 역사는 정치경제사회만의 영역이 아니라 인류가 영위하는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역사를 생각할 때 정치사회적인 변화를 우선 생각하지 싶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에피소드에서 소개하는 장면들이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이기보다는 작가가 말했듯이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이란 표현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정치사회사가 아닌 그 순간들도 수십 년 혹은 수백 년의 역사를 좌우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글을 읽어가면서 에피소드에서 나타나는 순간들보다도 그 순간을 묘사하는 작가의 글이 더 마음에 든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는 않았겠지만 순간에 대한 묘사는 분명 작가의 문학적 상상력 속에 자리하고 있지 싶다. 그래서 작가의 글에 나타난 순간들이 ‘별처럼 빛나는 순간들’이 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읽다보면 글 속에 빠져드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인 것 같고, 그렇게 볼 때 작가는 천상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인해 츠바이크를 알게 되었는데 그의 다른 저작들을 읽어보고 싶게 만든다.

 

한 가지 흠이라면 이 책은 철저히 서구적인 시각에서 씌여진 책이다. 14개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남자이고 유럽인이다. 동양인이라면 동로마제국의 수도 비잔티움을 공격하는 오스만제국의 술탄 메흐메트 한 명이다. 이는 세계의 역사가 서구에서 시작되었고, 서구의 결정적 순간들이 지금의 세계를 만들어냈다는 오만일수도 있고, 당시 츠바이크가 동양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무지의 산물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마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서 드는 생각과 같은 종류이다. 내가 편협한 것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읽혔다.

k*****1 2021.01.01. 신고 공감 31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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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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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순으로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책입니다. 제목에서 처럼 아주 최근의 IS부터 예전 1.2차 세계대전까지 아주 흥미로운 뒷 얘기들로 가득합니다. 읽다보면 안타까운 내용들도 참 많았어요. 특히 불필요한 전쟁이 야기된 얘기들에서는 당시 많은 전사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생각나서 한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정말 잘 보여주더라구요. 잘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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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도순으로 흥미진진한 역사 이야기를 해주는 책입니다. 제목에서 처럼 아주 최근의 IS부터 예전 1.2차 세계대전까지 아주 흥미로운 뒷 얘기들로 가득합니다.

읽다보면 안타까운 내용들도 참 많았어요. 특히 불필요한 전쟁이 야기된 얘기들에서는 당시 많은 전사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생각나서 한사람의 잘못된 판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정말 잘 보여주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d****g 2021.05.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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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카테고리인지 문학 카테고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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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예사에서는 역사 카테고리로 넣어놨지만, 그리고 분명 역사에 대한 이야기긴 하지만 마치 전기문의 속성이 그러하듯 이 책은 한없이 문학에 가깝다. 그렇다고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건 아니지만 타고난 이야기꾼 츠바이크의 말솜씨가 그의 시각에서 보게끔 하는 것도 사실이지. 난 이 책을 세종류 가지고 있는데, 자작나무에서 나온것,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것, 그리고 최근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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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예사에서는 역사 카테고리로 넣어놨지만, 그리고 분명 역사에 대한 이야기긴 하지만 마치 전기문의 속성이 그러하듯 이 책은 한없이 문학에 가깝다. 그렇다고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는건 아니지만 타고난 이야기꾼 츠바이크의 말솜씨가 그의 시각에서 보게끔 하는 것도 사실이지. 난 이 책을 세종류 가지고 있는데, 자작나무에서 나온것,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것, 그리고 최근 나온 개정판. 아무래도 츠바이크의 작품은 저작권이 2013년부터 자유로워졌기 때문에 이렇게 여러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것같다. 셋 중에 가장 충실한 내용을 자랑하고 있음.

s*******y 2022.0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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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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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많이 들어봤지만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유명한 영화처럼 책 제목에 작가 이름이 바로 떠오를 만큼 유명하지만 차일 피일 미뤄왔던 책들중 하나다. 어쩌다 보니 요즘 계속 역사 관련한 책을 접하게되었고 생각난 김에 리스트에서 하나 지우자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청소년 권장 도서’ 라는 딱지도 사실 망설이게 된 이유일 수도 있다. 청소년에서 몇 십년이나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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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많이 들어봤지만 한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유명한 영화처럼 책 제목에 작가 이름이 바로 떠오를 만큼 유명하지만 차일 피일 미뤄왔던 책들중 하나다. 어쩌다 보니 요즘 계속 역사 관련한 책을 접하게되었고 생각난 김에 리스트에서 하나 지우자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청소년 권장 도서’ 라는 딱지도 사실 망설이게 된 이유일 수도 있다. 청소년에서 몇 십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서야 읽어야 하나. 게다가 그렇게 역사적으로도 인기(?)있지 않는 내용들을 다루는 것 같고.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을 알기에 첫 에세이의 몇 단락까지도 읽을 필요가 없었다. 14편의 역사적 현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듯한 소설적인 서술이 역사는 결국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자세히 알고 있지 않았던 역사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배경 지식도 넓히고 잠시나마 역사적인 인물들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역사서다. 작가로 하여금 불행한 선택을 하게해서 21세기의 나같은 독자들이 더 많은 그의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없게한 그 시대가 원망스럽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8 2022.04.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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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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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의 인물들은 모두 소름끼치는 비밀을 갖고 있다. 비밀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우리는 츠바이크를 읽으면서 이야기를 직접 상상하며 그 속에 빠져드는 경험을 맛보게 된다. - [북포럼]   인간 심리에 대한 끈질긴 호기심과 가차 없는 솔직함, 타고난 집중력을 지닌 작가 - [뉴욕 타임스] 독자는 그토록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사랑스럽게 붙드는 츠바
"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내용보기

 

츠바이크의 인물들은 모두 소름끼치는 비밀을 갖고 있다. 비밀은 흥미진진한 이야기의 필수조건이다. 그래서 우리는 츠바이크를 읽으면서 이야기를 직접 상상하며 그 속에 빠져드는 경험을 맛보게 된다.
- [북포럼]

 

인간 심리에 대한 끈질긴 호기심과 가차 없는 솔직함, 타고난 집중력을 지닌 작가
- [뉴욕 타임스]



독자는 그토록 세밀하게 관찰하면서 사랑스럽게 붙드는 츠바이크의 이야기를 기꺼이 끝까지 따라가게 된다.
- 헤르만 헤세

 

세계사는 왜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알수 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j***9 2022.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