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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어떻게 얘기를 할까. 개인이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일까. 본인의 사랑이 더 크고, 더 아름답고, 정말 진실하다고 말할것이다. 사랑의 표현은 여러가지이고 다채로운 색깔로 제 자리에서 빛을 낸다고 생각한다. 이 책 전체에 깔려있는 고고학이 사랑의 의미를 묵직하게 해준다. 발굴현장에서 조심스럽게 건져내는 보물을 발견하는 것 처럼 곳곳에 아름다운 문장들이 빛을 낸다. 성소수자의 사랑이 혐오의 시선때문에 슬프지 않기를 빌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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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밖이 위험한 세상이다. 집에 박혀 바라본 인터넷 세상은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감정에 뒤덮혀 있을 때가 많다. 혐오가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 같은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단어를 다시금 일깨워 준다. 책에는 다양한 사람이 나온다. 그리고 작가는 그들의 타인에 대한, 자신에 대한 사랑을 담백하면서도 애정어린 시선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은 차별과 편견은 올바르지 못한 것이라고 늘 말하지만 정작 마음과 행동은 반대일 때가 많다. 솔직히 나 또한 그런 위선적인 모습이 없지않아 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나서는, 작가가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나 또한 타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사랑이라는 단어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흔히 보이는 단어, 특히 책 제목에는 정말 자주 쓰이는 것 같은 이 단어 때문에 처음 이 책을 읽으려 했을 때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지막 책장을 덮고 '사랑'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사랑에는 연인에 대한 애정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한 편견 없는 이해의 감정 또한 포함된다. 그들의 사랑은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의 사랑도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우리 사회는 지금 '사랑을 말할 때'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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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성소수자에 대해 알고있는것도 없고, 알려고 하지도 않은 사람이다. 선물받은 이책을 읽으며 처음든생각은 글에 빠져들어서 지루할틈없이 완독할정도로 글이 재밌었다는 것이다. 재밌는 웹툰을 볼때는 밤새서도 보는데 그정도로 재미있는 글이었다. 이러한 재미 덕분에 성소수자라는 무거울수도있고 복잡할수도있는 주제를 품고 있음에도 글에 이입이 잘되어 가볍고 단순하게 성소수자들의 사랑을 알게되었다. 성소수자들의 사랑은 우리의 사랑이다. 다시말해서 성소수자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사랑은 다를게없다는것이다. 이것이 이책을 읽고 자연스럽게 얻은 성소수자들에대한 나의 첫번째 이해였다. 너무 재밌고 스무스하고 지루할틈없이 읽히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지않아도 스며들듯이 이해시켜준 이책에 별다섯개를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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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성지향. 다양한 가족의 형태 . 소외와 고립, 단절이 없는 세대간의 연대와 공감은 모든 작품을 꿰는 주제인 것 같다ㆍ 이 글을 읽기 전에는 무성애자들에 대해서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ㆍ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작가의 관심이 글 전반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다ㆍ 작가의 통찰력과 포용의 방식은 타인에게 강요하지 않는다ㆍ 어느새 스며들게 하며 위로를 준다ㆍ내가 받은 위로를 타인에게 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글이다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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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말함에 있어서 소외되는 이들이 없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제외되면 안 되고, 일반적이지 않다고 해서 비정상적인 것으로 치부되며 함구령이 내려져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사랑과 그 형태가 다르다고 배제하려는 혐오의 언어는 함구되어 마땅하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랑의 마음이 함부로 재단되어서는 안 된다.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옹관 안에 서로를 마주보고 있는 인골 두 구가 있었다. 이야기를 나누는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둘이 나누는 이야기는 이미 내가 되어버린 너의 이야기로 시작과 끝이 한 몸이 된, 여전히 끝이자 시작인 이야기인 것 같았다. 여름과 한나는 그렇게 느꼈다.” (p.110) 표제작이고 중편 소설의 분량이다. 전학생인 장한나와 전학 온 장한나를 챙기는 오여름 사이에 오고가는 맑은 감정을 다루고 있다. 거기에 이들의 담임 선생님인 소영과 학창 시절 친구인 선이의 관계가 흐릿하게 얹힌다. 결국 드러나는 장한나와 오여름 사이를 응원하는 친구들의 격려도 있다. 「어리고 젊고 늙은 그녀들, 스미다」 “타고난 디로 살아갈 수 있으면 그라고 살것제. 누가 그 심든 길로 가고 잡것어. 막말로 시상이 남자가 살기 좋던가 여자가 살기 좋던가이. 이녘들이 하는 말이 놈을 심들게 한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 비여. 놈 말을 할라문 최소한 알아는 봐야 할 것 아니여? 톡 까놓고 말해서, 이녘들 스미랑 말이나 제대로 해봤는가이? 그런 것도 한 번 안 해보고, 욕하면 안 된당께. 야그를 듣는다고 그 사럼 맴까정 알 수는 읎다손 치더라도 말이여.” (pp.144~145) 트랜스젠더인 스미 씨를 향한 동네 할머니들의 시선에 대차게 항의하는 응애 여사의 일갈이 재미있다. 해림과 스미 씨와 응애 여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구조가 눈에 잘 그려지지는 않는데, 세 사람이 서로를 향하여 보태는 이해의 마음은 눈에 선하다. 「우리들의 우리들」 “... 승재는 나에게 열 남자 친구 안 부러운 단 한 명의 게이 친구가 아니라 엄마의 게이 친구 같다. 영 틀린 말은 안다. 먼저 승재와 엄마가 친구 같은 사이가 되었고 나는 원 플러스 원처럼 엄마에게 덤으로 붙어 승재와 친구가 되었으니까...” (p.185) ’애인과 딸, 돈이 있는 간호사‘인 엄마와 ’아빠도 없고 애인도 없고 돈도 없는 고딩‘인 딸이 있다. 선택한 비혼으로 딸과 함께 사는 엄마는 자신의 성정체성으로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던 승재를 자신들의 커뮤니티 안으로 품는다. 이 모든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아니 흔들리지만 꺾이지 않는 유연함을 갖고) 생활하는 푸른하늘은 고고학에 관심을 갖는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 인형과 새 모형 토기를 넣고 흙으로 덮었다. 너의 마음이 하늘에 닿기를, 영혼이 새처럼 자유로워지지기를. 어떤 모습이어도 난 널 알아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p.257) 네 개의 소설에는 고고학이라는 학문이 등장한다. 발굴의 현장이 근처에 있거나 발굴의 현장에 직접 들어가거나 발굴된 물건을 곁에 두기도 한다. 학부에서 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작가의 이력이 스며든 지점이다. 내가 모르고 있거나 모른 척 하였던 어떤 감정들이 결국은 바깥으로 드러나고, 또 그것이 다시 묻혀서 영원히 간직되어버리는 수도 있을 것이다. 김한아 / 사랑을 말할 때 우리는 / 알마 / 267쪽 / 2020 (2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