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를 둘러싼 세계와 싸우면서도 스스로의 몫을 감당해야 했던 앤 섹스턴, 그녀의 작품을 소개하는 건 시인의 용감함과 그 용감함 뒤에 드리운 불안을 이해해야 가능한 일이다." - 정은귀(영문학자) 용감해지는 것은 무얼 의미할까? 시는 '홀린 마녀'의 이야기다. 낮에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의 역할을 해야하는 여자. 외로운 존재. 밤에 되면 더 용감해져서 밖으로 싸돌아다니는 여자. 정신 나간 여자. 이 고백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성에게 여전히 부과되는 어떤 전형성을 비웃고 흔든다. 나 그런 여자야. 그래서 어쩌라고? 앤 섹스턴은 그의 시대가 여성에게 부과한 모습, 의무, 책임에서 평생 제대로 일탈하지 못했던 시인이다. -p.227 함께 하기 위해 읽고 싶었던 시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