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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갬빗2&3 #이윤하 ? 우리가 선택한 미래가 좋든 싫든 다가온다는 것 1권보다는 읽기 쉽지만 여전히 헤맷던 2,3권 ? 1권에서 육두정권의 대서사를 말하고 2, 3권에서는 각 인물의 관계를 깊이 다룬다. 아직 아무것도 기억나지는 않지만, 거짓이라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과거를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 그저 명예롭게 전진하는 것뿐이다. 그 어떤 속죄로도 부족하리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새긴 채로. (222쪽) 2권은 제다오의 망령이 체리스를 온전히 지배한 시점이다. 체리스의 육체 속 제다오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온갖 일들을 행한다. 다른 이들은 진짜 제다오인지, 제다오의 흉내를 내는 체리스인지 헷갈리곤 한다. 3권은 제다오가 쿠젠의 연구로 육신을 갖게 된다. 신체는 수많은 전쟁으로 다져진 4,50대의 몸이나, 기억과 지능은 17살로 멈춰져있는 제다오다. 그는 쿠젠이 자신을 조종하는 이유를 몰랐지만, 점차 쿠젠과 전쟁에 임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수학은 우리의 과거와 미래를 엮는다. 이 함대의 모든 켈은 동료로부터, 가족으로부터, 친구로부터 뜯겨져 나온 셈이었다. 이제 그들에게는 서로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었다. (461쪽) 나인폭스갬빗은 수학을 기초로 새겨진 스페이스 오페라이다. ‘역법 역학’이란 개념이 등장한다. ‘역법’은 달력이 동양의 ‘태음태양력’, 서양의 ‘그래고리력’ 중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른 계산법이다. 달력을 어떻게 계산해 만드냐에 따라 기존의 역학을 왜곡하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성되며, 이를 ‘역법의 이능력’이라고 부른다. 역법이 발생되는 이능력에 대한 역학이 바로 ‘역법 역학’이다. 이로써 ‘마법’이라 불릴 초자연적 현상을 만들어낸다. 새로운 세상에서 역법에 의해 서로 다른 성격의 육두정부가 탄생된다. 수학을 잘하는 쿠젠과 체리스는 그 세상의 중심이다. 세상을 유지시키는 쿠젠과 세상을 바꾸려는 체리스의 수학전쟁이 펼쳐지는 느낌이 든다. 거기에 강인한 체력과 본능을 가진 제다오의 합은 눈부시다.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고급 덕질 소설이라서 더 몰입해서 보고 곱씹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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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폭스갬빗2권과3권 나인폭스갬빗은 독창적인 스페이스 오페라일 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와 수학을 사이언스픽션에 접목한 놀라운 작품이다. 또한 젠더에 대한 균형적 사고와 민주주의에 대한 보편적 견해를 만날 수 있다. 나인폭스갬빗1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받은 부분은 바로 결박으로, 켈 체리스와 슈오스 제다오가 한 몸에서 두 영혼으로 긴장과 균형 속에서 역법전쟁을 진두지휘하는 모습이었다. 스페이스 오페라가 다소 생소했기에 두 인물의 치열한 관계에 집중하며 읽었다. 특히 켈 체리스는 능력과 매력을 겸비한 여성 장교로 SF 장르의 주인공을 독식하는 백인남성과 거리가 먼 인물로 대단한 존재감을 주었다. 이어지는 나인폭스갬빗2에서는 다양한 인물들과 전략적 상황에서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여성 대장인 키루에브나 부관 제훈이 기억에 남는다. 방대한 이야기에 펼쳐짐에도 체리스와 제다오의 스토리에 사로잡힌 채 2권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제다오만을 지칭하기에 조금 혼란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싶다. 3권에서는 1,2와는 다른 제다오를 만날 수 있다.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간 그의 모습은 새롭다. 1,2권에서 보여지는 전술의 천재이자 학살의 광인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좀더 인물의 풍부한 차원을 만날 수 있다. 이 소설은 창조된 인물 뿐만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설정이 새롭고도 충격적이다. 흥미로운 구상이며 동시에 미래세계에 대한 작가의 통찰도 엿보인다. 1권을 리뷰하며 켈 체리스라는 여성장교 캐릭터에 완전히 빠져들었음을 고백했다. 동시에 이 책에서는 젠더적으로 균형감각이 탁월하다. 지금까지 스페이스오페라의 상당수가 여성인물을 다루는 방식과는 매우 다르다. 독자인 나조차 낯선 기분을 느끼며 반가워했기 때문이다. 또한 육두정부의 독점적 세계관을 민주주의적 사고로 도전하여 평등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투쟁한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컸다. 그렇기에 체리스와 제다오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