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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은 금이 아니라 해가 될 뿐이다.
지은이 캐럴 길리건은 1970년대 초 콜버그(도덕적발달단계론)와 함께 일하며 그가 지지하는 이론이 각 목소리의 특수성을 간과하고, 특정 관점이 구성되는 사회구조를 외면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여성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 심리 이론과 도덕 이론이 남성의 목소리에만 집중한 결과물이라는 점을 인식, 이 책<침묵에서 말하기로>를 쓴다. 길리건은 이 책에서 프로이트, 에릭슨, 콜버그, 피아제 등 각자의 이론을 구축한 당대 심리학자들 사고 속에서 여성은 배제됐다는 점을 지적하고, 직접 여성과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관찰한 후 "돌봄의 윤리"를 여성의 도덕 발달 기준으로 제시한다.
또 <담대한 목소리>에서는 가부장제는 여성과 남성 모두의 고유한 목소리를 막는다. 감정과 이성, 몸과 정신, 관계와 자아를 분리하여 각각의 성별에 맞는 것을 지향하도록 인류를 억압한다고 했다.
김진 교수는 <페미니즘의 윤리학>(울산대출판부, 2007)에서 길리건 이후의 여성주의 철학자들이 제기한 페미니즘 윤리학이 보편적인 윤리학으로서 정초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다. 이것은 너무나 오래된 철학의 근본 문제이자 해결될 수 없는 난제 중의 난제라고 평한다.
이 책은 심리학이 놓은 여성의 삶을, 6장에 걸쳐 논하고 있다. 1장에서는 남성의 삶의 주기 속 여성의 자리(남성중심주의)를, 심리학 속 여성의 빈자리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관계 이미지의 열쇠, 우월,열등의 판단은 없다 등이 실려있다. 3장은 자아와 도덕에서 여성다움의 딜레마, 그리고 여성의 삶의 딜레마를 다루는 방식을 적고 있다. 4장 위기와 전환, 5장에서는 ㅇ성의 권리와 판단이란 주제 아래, 권리와 도덕발달의 관계, 돌봄과 관계에 대한 이해의 변화를 논한다. 그리고 6장에서는 도덕적 성숙을 말한다. 여성발달의 잃어버린 서사 등이 실려있다. 이 책과 함께 담대한 목소리, 페미니즘의 윤리학 등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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