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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일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더불어 일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내용보기
교사를 하면서 교사관계나 학생들과의 관계를 위한 지침서들은 나름 본 적이 있고 지금도 손쉽게 생각나는 추천의 책들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학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다룬 책을 만나본 기억은 없다. 따라서 ‘학부모와 더불어 일하기’라는 책의 출간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 남다르다. 표지에서부터 학부모는 학교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임을 명시하고 있다. 사실 학부모는
"더불어 일하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내용보기
교사를 하면서 교사관계나 학생들과의 관계를 위한 지침서들은 나름 본 적이 있고 지금도 손쉽게 생각나는 추천의 책들이 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학부모와의 관계에 대한 고민을 다룬 책을 만나본 기억은 없다. 따라서 ‘학부모와 더불어 일하기’라는 책의 출간이 가지는 의미는 분명 남다르다.
표지에서부터 학부모는 학교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임을 명시하고 있다. 사실 학부모는 교사에게 있어서 언제 민원의 대상이 될지 모르는 두렵고 다소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 때문에 회피하거나 부딪힘의 대상으로 인식하기에 학부모를 위한 응대 가이드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최근 우리 사회에서 학부모는 교육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교육주체로 다뤄지기 시작했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마을교육공동체 역시 학부모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게다가 갈수록 쉽지 않은 개성 강한 아이들과의 학교생활에 학부모에게 요청해야 할 도움은 필수적이다.
기본적으로 미국에서 사회복지사이자 상담사로 일한 작가 브렛 노빅의 글을 번역한 책이기 때문에 미국과 우리나라의 실정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차이는 미미하고 매우 놀라울 만큼 학부모들의 유형과 행동패턴에 있어서 국가를 초월해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따라서 작가의 풍부한 경험적 사례들을 통해 교사들 모두 나름의 갈등 관리 전략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학부모들을 즉흥적 만남의 대상으로 치부하지 않고 대화 전의 준비, 대화 과정에서의 대처법, 대화 이후에 필요한 것들의 실천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관계형성이 교사로 하여금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실 대부분은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지 고민한다. 그러나 가장 현명한 방법은 처음부터 학부모, 더 나아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무엇을 유의해야 하는지 어떻게 관계형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지 고민하는 것이 맞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많은 팁을 제공해주니 교사들에게는 일독을 권한다.
한편으로는 학부모와 교사의 관계설정이 쉽지 않은 일이며 이것은 미국이나 우리나라나 마찬가지라는 것도 느낀다. 근거 없이 무조건적으로 잘 지내면 된다는 식은 실질적 도움을 주지 못한다. 관계에도 전략이라는 그릇이 필요하며 그 그릇에 진실이라는 내용물을 담으면 된다. 분명 풀기 어려운 숙제지만 당면해야만 하고 당면할 수밖에 없는 일을 분명한 실증적 사례들과 전략을 바탕으로 지혜롭게 푸시라 권하고 싶다.
j*****9 2021.0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