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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은 물리적 공간과 그 공간 속에서 형성되어 있는 사고와 세계관의 틀로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다. 누군가는 그것을 뛰어넘는 것 같지만 사실 몇몇은 제외한 사람들은 대부분 시대정신의 아래에서 그 시대정신이 추구하는 무언가를 추구, 성취해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존재에 대한 의미와 그것이 형성되고 표현되는 언어라는 틀 안에서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틀에 대해서 책은 전달하는 듯하다. 형성되는 개념들이 언어를 통해서 표현되고, 표현되는 개념들이 비슷한 개념을 공유하는 사람들 속에 자리 잡으며 자리 잡은 개념들은 앎과 표현을 통해서 세상 속에서 드러나고 그것이 사회를 구성하고 물리적 세상과 정신적 세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
그래서 철학은 보이는 세상에 대한 문제이되 동시에 그것을 소비하는 보이지 않는 세상에 대한 물음과 의문 대답을 동시에 던진다. 그렇기에 철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기 보다는 문제를 바라보고 해결하고 해석하면서 살아가는 문제에 대한 질문과 사고를 요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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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개념에 대한 명징한 정의(定義)라 생각한다. 추상적인 것을 구체화하는 작업이다.
'앎'은 텍스트 안의 여러 개념들이 나의 언어로 소화되어 해석되고 적용되는 과정이다. 저자가 의도한 본질에 우리는 얼마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가? 특히 철학은 고유한 개념을 포착하고 해석하는 것이 전체 텍스트 이해에 필수적 과정이다.
철학자의 사상을 명확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에마뉘엘 레비나스(Emmanuel Levinas, 1906~1995)의 언어도 마찬가지다. 그의 책은 어려운 개념과 난해한 문장이 많다. 하지만 이 책은 여타의 책에 비해 쉽다.
이 책은 프랑스 공영 라디오 채널인 프랑스-문화를 통해 송출된 방송 대담을 책으로 엮어 낸 것이다. 또한 필립 네모(Philippe Nemo, 1949~)는 레비나스의 전반적인 사상과 저서의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핵심적 질문을 던진다.
레비나스의 철학을 맛보기 원한다면, 그의 사상을 조금 더 간명하게 정리해보고자 한다면 먼저 읽어 보아야 할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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