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작가의 책을 읽은 적이 거의 없는데, 기후 위기에 대한 책들을 보다가 추천 받아 읽게 되었다. 이제 한두명 정도 읽어본거라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드는 신기한 책이었다. 부담없이 읽기 쉽고, 책 소개에 "기후 위기를 시의 언어로 표현한 책"이라고 되어있는데 완전히 동의는 되지 않지만 수필을 읽는 느낌이었다. 일반인들, 달라이 라마, 저자 개인의 일화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나와서 지루함 없이 재밌게 읽었다. 살짝 아쉬웠던 점은 이걸 읽고나서도 내 생각에 큰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다. 웬만한 기후위기 책들이 그렇다. "큰일이네" 이 정도에서 끝나는 것 같다. 나의 개인적인 문제인걸까. |
과학책인데 문학책처럼 감동적이라 인상 깊네요 기후변화에 대해 다시한번 경각심을 느끼게되는군요 기후변화 관련되서 인문학 책처럼 여운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라 비슷한 다른 기후변화 책들과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후변화에 관심이 있으시면 읽어보세요 재밌어요 |
아이슬란드의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환경 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어 마그나손(Andri Snaer Magnason) 기후위기에 대한 논픽션물이다.
최근에 빌 게이츠의 기후위기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궁금하다면 이 리뷰를 읽어보시기 바라다. 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 그렇게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들과 같은 목적으로 지어진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슬란드에 사는 저자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빙하의 죽음과 이상 고온과 해수의 산성화 등을 목격하면서 이 문제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시간과 물에 대하여'라는 이 책의 제목은 매우 은유적이고 상징적이라는 측면에서 문학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는 지구온난화가 아이슬란드의 자연에 끼친 영향에 대해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는데, 이 책도 그러한 서술의 일환이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 '이 책을 우리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바친다.'라고 썼는데, 현재를 사는 우리가 미래의 다음세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하고 절박하고 중요한 일이 바로 이 지구를 최대한 잘 보존해서 물려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것만 간직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지구에 대해,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기후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야만 한다. 그래야 이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간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태어나는 아이가 할머니가 되는 향후 100년간 지구상의 빙하가 녹아 사라지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온이 높아지면서 가뭄과 홍수가 일어나고, 해수가 산성화된다고 생각해보라.
우리는 단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이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우리가 신문과 책에서 지각하고 이해하는 세상이 우리가 지각하고 이해하는 세상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전혀. 이를테면 우리는 ‘지구온난화’ 같은 단어들을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기면서 훨씬 사소한 단어들에는 쉽게 발끈한다. ‘지구온난화’라는 단어에 담긴 의미를 속속들이 감지할 수 있다면 이 단어는 아이들이 옛날이야기를 듣다가 무서운 장면이 나올 때와 같은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라야 한다. 새로운 단어와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수십 년, 심지어 수백 년이 걸리기도 한다. (p.80)
지금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앞으로 이것이 다음 세대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의무이다. |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인터넷으로 심심치 않게 쓰레기 분리배출과 제로 웨이스트, 채식(비건)등 환경 보호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