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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도 읽을 수 있는 계산이론 입문서, 다만...
"학부생도 읽을 수 있는 계산이론 입문서, 다만..." 내용보기
우선 이 책은, 학부생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계산이론 입문서를 표방해 쓰여진 책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훌륭하게 달성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대학원 수준의 복잡한 증명이나 특수 사례에 대한 설명은 적절히 생략하고, 중요한 흐름 위주로 학부생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의 깊이를 정말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해에 대한 깊이가 책 전체에서
"학부생도 읽을 수 있는 계산이론 입문서, 다만..." 내용보기

우선 이 책은, 학부생의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계산이론 입문서를 표방해 쓰여진 책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훌륭하게 달성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대학원 수준의 복잡한 증명이나 특수 사례에 대한 설명은 적절히 생략하고, 중요한 흐름 위주로 학부생도 가볍게 읽을 수 있도록 설명의 깊이를 정말 잘 조절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해에 대한 깊이가 책 전체에서 일관되지 못하며(특정 연습문제나 특정 단락에서는 본문 수준 이상의 과도한 이해를 요구하는 부분이 종종 있습니다), 학부생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을 고집하며 내용을 지나치게 생략하다 보니 논리적으로 공허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연습문제에서 ~를 증명하라, 라는 문제가 나왔을 때, 본문에 ~의 정의가 없어 직접 정의하고 증명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편집의 완성도가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정오표를 작성한다면 정오표만 A4 용지로 20장 이상은 나올 정도로 오타의 빈도가 높습니다. 단순 오타는 사실 양반이고, 출판하기 전에 한 번 검수는 한 건지 의심될 정도로 비문, 완결되지 못한 문장(갑자기 뚝 끊어지는 문장), 번역기 돌린 수준의 조악한 문장들이 넘쳐나며, 논리 전개에 영향을 끼칠 정도의 수식 표기 오타도 꽤 잦습니다. 오타를 찾으며 능동적으로 공부하게 해 준다고 고마워해야 하는 건지 헷갈릴 정돕니다. 참고로 본문에서 연습문제를 번호로 지칭할 때,(ex. 이 절의 연습문제 7번을 참고하시오.) 그 번호도 다 안 맞으니 내용만 보고 어떤 문제인지 본인이 추측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제가 출판사 사장이라면 쪽팔려서라도 이 정도 완성도의 책은 제 회사 이름 걸고 출판 못할 것 같은데, 학부 수준에서 계산 이론을 공부하고자 한다면 또 대안은 없으니 눈물을 머금고 보아야 할 책입니다. 아마 편집 이슈는 번역하면서 생긴 문제인 것 같으니 영어가 가능하면 최대한 원서로 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j*****1 2024.02.13.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