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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 소설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바라보기에는 '이상한' 존재들이 등장한다. 침묵하며, 알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며, 불현듯 찾아온 기억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일상을 파괴당하는 인물들.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는, 나의 가족을 죽인 혹은 죽게 만든 사람, 그리고 그의 자녀와 맺는 관계인데 이는 <당신의 물제비>부터 최윤이 오래도록 붙잡아온 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 노인의 존재와 같은 나이 들어감에 대해 천착하고 계신 듯한데, 그 문체와 시선이 따스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지다가도 그러한 일상들을 순식간에 파열시키는 어떤 사건이 등장할 때면 냉철함에 다시 한 번 놀라기도 한다. 어떤 의미로든 최윤의 소설은 의미화에 저항하고 있는 듯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