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8%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7%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누군가의 뒷모습
"누군가의 뒷모습" 내용보기
아무도 타인의 실제 과거 따위, 분명하게 안다고 할 수 없다. 내 눈앞에 없을 때 그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아니, 설령 눈 앞에 있더라도 그 본심을 안다고 생각하는 건 섣부른 자만인지도 모른다. <307쪽> 하라 마코토 본인이 육체를 갖고 이 세계에 존재할 때에는 그러한 과거는 단지 사라져갈 뿐이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우고 싶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왜냐
"누군가의 뒷모습" 내용보기

아무도 타인의 실제 과거 따위, 분명하게 안다고 할 수 없다. 내 눈앞에 없을 때 그 사람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도. 아니, 설령 눈 앞에 있더라도 그 본심을 안다고 생각하는 건 섣부른 자만인지도 모른다. <307쪽>

하라 마코토 본인이 육체를 갖고 이 세계에 존재할 때에는 그러한 과거는 단지 사라져갈 뿐이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우고 싶다고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살아가려고 하는 실체로서의 그에게는 과거란 무거운 짐이자 족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실체가 없어진 지금,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모든 것을 사랑으로 받아줄 수 있다면 그의 전체는 회복되어야 하지 않을까. <274쪽>

작년에 예스24 결산 리포트를 보니 '히라노 게이치로'라는 이름이 눈에 띄었다. 아니, 저 작가는 누구지? 하고 갸우뚱 했는데 며칠 뒤 탁, 하고 깨달았다. 책 구입 목록을 보니 25년 1월에 히라노 게이치로의 《한 남자》라는 책을 구입했던 것. 거의 일 년 만에 책에 쌓인 먼지를 털고 첫 장을 펼쳤다. 

어찌 일 년 동안 읽지 않았을까? 다른 읽을 책이 많았다는 핑계도 있지만 책을 펼쳤을 때 마주하게 될 주제의 무거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더 컸다. 일 년 동안 책꽂이에 있었다는 게 미안할 정도로(그간 몇 번 밖으로 나오긴 했지만) 막상 책을 펼치고 들어간 소설 속 세계는 언제나 그렇듯 흥미진진했다. 무거운건 무거운대로 존재했고 재미는 재미대로 존재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한 남자》에는 한 남자(X)의 삶에 매료돼 그의 등을 쫓고 있는 변호사 기도가 있다. 한 남자의 등을 쫓는 변호사 기도의 등을 바라보고 도저히 그 인물을 그냥 보낼 수 없어 독자와 만나게 해 주는 작가가 있다. 그리고 《한 남자》 속에 등장하는 '한 사람 _ X 아내 리에, X를 추적하다 만나게 된 여성 미스즈, 기도의 아내 가오리, 리에의 아들 유토 등등' 들의 등을 바라보고 있는 독자가 있다. 한 사람 중 어느 누구의 이야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나 역시 오래도록 그들의 등을 바라봤다. 

리에는 두 살배기 아들을 병으로 잃고 이혼한 뒤 고향으로 내려가 문구점을 운영하며 지내다 마을의 임업회사에서 일하는 한 남자 다케모토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결혼한다. 3년쯤 지난 뒤 남편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그의 신변을 정리하다 다케모토의 형으로부터 그는 다케모토가 아니라는 얘기를 듣는다. 혼란스러운 마음에 오래전 자신의 이혼 재판을 담당했던 변호사 기도에게 연락한다. 기도는 다케모토의 삶을 추적하면 할수록 그에게 점점 빠져들게 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한 남자, 그는 대체 누구일까. 기도 자신은 왜 그렇게 다케모토에게 빠져드는가. 

추리소설 같기도 한 《한 남자》. 정말 빠져들만하지 않나. 소설은 재미만 추구하지 않는다. 일본으로 귀화한 재일 3세 변호사의 존재의 불안, 지진으로 인한 생존의 불안(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이 학살 당한 것과 동일본 대지진이 언급된다), 극우 세력들, 사형제도와 가해자의 가족, 가족이란 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 등등 만만치 않은 주제들이 등장한다. 문장을 읽다 수차례 책을 내려놓고 눈을 굴렸다. 

어쨌든 그 나무 아래서 매미 우는 소리를 들으며 홀로 그 허물을 응시하고 있었을 아들의 모습을 상상하고 리에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조숙한 재능'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문학이 아들에게 구원이 된다는 것을 비로소 이해했다. 그것은 리에가 결코 생각해낼 수도 조언해줄 수도 없었던, 아들 스스로 발견해낸 인생의 곤경을 극복하는 방법이었다. <375쪽>

소설 속 인물 중 유독 마음에 와닿았던 인물이 있는데 리에의 아들 유토다. 나 역시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지 청소년 인물은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이제 막 중학생에 접어든 유토는 얼마나 많은 슬픔과 혼란을 지나왔을까. 자연의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유심히 바라보는 유토의 섬세함과 사려 깊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유토가 하이쿠를 지을 때 만난 허물을 벗고 나온 매미처럼, 자신과 타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삶을 지켜나가길 응원한다.

누군가의 등을 바라보고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려 할 때, 결국 마주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는 건 그를 바라보는 나 자신이 아닐까. 타인의 삶을 마주함으로써 더 선명하게 드러나는 자신 말이다. 

"정말 특이한 운명이긴 한데…… 그 사람의 인생이 당신에게 뭐였어?"

…(중략)…

"아까 얘기한 인물에 대해 조사하는 동안만은 왜 그런지 마음이 풀렸어.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어. 아무튼 타인의 삶을 통해 간접적으로는 내 인생을 마주할 수 있었어.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될 것들도 생각해볼 수 있고, 하지만 직접 생각하는 건 아무래도 힘든 것 같아. 몸이 거부해버리는 통에. 그래서 아까 소설이라도 읽는 것 같다고 말했던 거야. 다들 자신의 고뇌를 단지 자신만으로는 처리할 수 없잖아? 누군가 심정을 의탁할 타인을 원하고 있지." <299쪽>

YES마니아 : 로얄 m*****3 2026.01.02. 신고 공감 21 댓글 2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한 남자』타인의 삶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품
"『한 남자』타인의 삶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품" 내용보기
뒷모습을 바라보는 남자를 그린 그림이 있다. 변호사 기도 아키라가 그 그림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한 사람의 뒷모습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말하는 대로 이야기를 듣고 그의 삶의 궤적을 논한다. 하지만 그가 말한 모든 게 거짓이었다면 우리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까. 그를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주인공 기도 아키라는 리에의 부탁을 받고 한 남자
"『한 남자』타인의 삶에서 나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품" 내용보기

뒷모습을 바라보는 남자를 그린 그림이 있다. 변호사 기도 아키라가 그 그림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한 사람의 뒷모습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말하는 대로 이야기를 듣고 그의 삶의 궤적을 논한다. 하지만 그가 말한 모든 게 거짓이었다면 우리는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까. 그를 제대로 안다고 말할 수 없다.




주인공 기도 아키라는 리에의 부탁을 받고 한 남자에 대해서 조사를 시작하는 변호사다. 죽은 남편의 정체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리에는 아픈 아이가 죽자 치료 문제로 서로 의견이 달랐던 남편과 이혼 후 본가로 내려와 문구점을 운영하였다. 3년여 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던 리에는 남편이 죽을 때까지 그를 다니구치 다이스케로 알았다. 남편은 다른 사람의 기억과 이름을 사용했다. 그의 삶에서 가장 행복했을 시간에도 그는 왜 진실을 말해주지 않았을까. 리에는 아빠를 그리워하는 유토에게 그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진실이 밝혀졌을 때 말해주고 싶었다. X에 관한 조사를 하던 기도는 재일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받았던, ‘재일교포 3세’라는 아이덴티티에 관하여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에 관한 깊은 고민을 한다.





왜 다른 사람의 이름을 사용했는가. 그의 정체를 파악하고자 조사하는 과정은 정체성에 관한 질문과 X라는 남자에 관하여 깊은 이해를 하는 시간이다. 추리 형식의 소설이며 다니구치 다이스케가 어디에서 왔는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조사를 시작한다. 미스즈를 만나 다이스케와 사귀었던 일련의 과정을 듣는다. X가 다이스케를 죽이고 그의 신분을 도용했는지 의심하는 한편 우연히 참석했던 사형수들의 전시회에서 어떤 그림을 마주한다. 리에의 남편이었던 X와 화풍이 비슷한 그림이었다. 사형수의 그림을 토대로 그가 저질렀던 살인 기사의 사진을 보고 X가 고바야시 겐기치의 아들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다. 아버지가 감옥에 들어간 후 어머니의 성을 이어 받은 그의 이름은 하라 마코토였다. 그는 과거 복싱 유망주로 이름을 올렸으며 그마저도 포기하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이다. 일련의 과정은 X가 이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소설이 변호사, 기도 아키라의 시선으로 사건의 정황, 현재의 감정들을 담았다면 영화는 하라 마코토가 처한 상황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다. 그가 느꼈을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뭇매, 아버지를 꼭 닮은 거울 속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괴로워했다. 사람들은 그를 하라 마코토가 아닌 살인자 고바야시 겐기치의 아들로 보았다.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멍에와 낙인을 버리고 싶었을 것이다.






버리고 싶은 과거가 있는 경우, 이처럼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살고 싶을 것이다. 소설에서는 이런 사람을 위한 브로커가 존재했는데,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할 수도 없었다. 누군가의 간절한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하라 마코토와 다니구치 다이스케의 상황에 공감하는 이유일 것이다.




여전히 앳되고 미남인 츠마부키 사토시와 특별한 매력이 있는 안도 사쿠라의 연기가 꽤 괜찮았다. 거짓된 삶을 살지만, 그때가 가장 행복했을 거라는 안도감에 공감하지 않았나. 뭇사람들의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조용한 시골에서 삼나무를 베는 작업, 다른 사람의 이름일망정 아들과 딸, 아내와 소소한 삶을 누렸던 그 시간이야말로 진정한 삶이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존재가 아닌 한 남자의 소박한 삶이었다.





죽은 자는 자기 쪽에서는 부를 수 없고 그저 불러주기를 기다릴 뿐이다. 하지만 이름이 정확하지 않은 죽은 자는 어느 누구도 불러줄 수 없어서 그만큼 한층 더 깊은 고독 속에 있는 것 같았다. (106페이지)




‘나는 누구인가?’라는 존재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남자의 혼란을 지켜보았다. 한 사람의 인간으로 봐주길 기대하는 남자의 외침 같았다. 김연수 작가와 협업한 작품을 읽은 후 히라노 게이치로의 매력에 빠져 읽은 책이다. 오래전 구매 후 읽지 않은 『결괴』를 꺼내어 읽을 시기가 된 것 같다.




#한남자 #히라노게이치로 #현대문학 #책추천 #일본소설 #일본문학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6.04.05.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한 남자는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품격 높은 소설
"한 남자는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품격 높은 소설" 내용보기
20년을 넘게 애장하는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한 남자>가 얼마 전에 출간되었어요. 재일한국인 3세인 변호사 기도 아키라가 리에의 전남편의 미스테리한 과거를 추적하면서 타인과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 재일한국인 차별문제 호적문제 동일본대지진 등 여러 사회적인 이슈와 더불어 인간의 운명을 성찰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재미있고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한 남자는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품격 높은 소설" 내용보기
20년을 넘게 애장하는 작가인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한 남자>가 얼마 전에 출간되었어요. 재일한국인 3세인 변호사 기도 아키라가 리에의 전남편의 미스테리한 과거를 추적하면서 타인과 나의 인생을 돌아보는 이야기. 재일한국인 차별문제 호적문제 동일본대지진 등 여러 사회적인 이슈와 더불어 인간의 운명을 성찰하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재미있고도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n******i 2020.11.1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가독성 뛰어난 역작, 재일교포 3세 캐릭터가 여러부분을 시사하네요.
"가독성 뛰어난 역작, 재일교포 3세 캐릭터가 여러부분을 시사하네요." 내용보기
히라노 게이치로라는 작가는 오래도록 읽어왔다. 특히 최근 그의 행보는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른 것 같아 매번 신작이 기대된다. 이번 작품 <한 남자>도 일본에서의 히트를 넘어 미국, 대만 등에서도 한국보다 먼저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하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한 남자>는 사랑하는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한 여성이, 남편의 장례를 준비하며 그가 신분을 바꾸
"가독성 뛰어난 역작, 재일교포 3세 캐릭터가 여러부분을 시사하네요." 내용보기

히라노 게이치로라는 작가는 오래도록 읽어왔다. 특히 최근 그의 행보는 일본을 넘어 세계적인 수준에 이르른 것 같아 매번 신작이 기대된다. 이번 작품 <한 남자>도 일본에서의 히트를 넘어 미국, 대만 등에서도 한국보다 먼저 번역되어 호평을 받았다 하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한 남자>는 사랑하는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한 여성이, 남편의 장례를 준비하며 그가 신분을 바꾸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의 정체를 변호사에게 의뢰하면서 시작된다. 미스터리적인 도입부가 호기심을 자극해 앞 부분의 가독성이 특히 좋았다. 부인의 의뢰로 <한 남자>의 행적을 추적하기 시작한 변호사 기도. 이 기도라는 변호사는 재일교포 3세라는 신분으로, 일본에서 태어나고 일본에서 자랐지만 재일교포라 미묘한 입장 때문에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갈등하는 인물이다. 기도의 갈등을 통해 현대 일본 사회의 차별문제가 매우 디테일하게 드러난다. 

나는 한동안 일본에 살아본 적이 있고, 적지 않은 재일교포들을 만나봤기에 특히 이 기도라는 캐릭터에 공감했고, 그가 가지고 있는 많은 고민들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는 특히 한국과 인연이 많고, 현대 일본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헤이트 스피치, 차별 문제에 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소설을 집필하기까지 그가 적지 않은 관심과 노력을 가지고 이 문제를 생각해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점점 다양한 분야의 소설을 쓰고 있는데, 최근 그의 소설들은 더욱 현실적이고 본질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요즘 같이 한일관계가 악화된 시기에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g****3 2020.11.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책입니다." 내용보기
일식을 비롯하여 20년이 넘은 세월동안 게이치로 작가님의 글을 꾸준히 읽어왔는데요. 오랜만에 소설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작가님의 한국어판 서문이 실리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뭔가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셨을 것이라 추측을 하게 했는데요. 미스터리 소설로 마지막까지 긴 호흡을 가지고 읽었지만 너무 재미가 있었구요. 책 내용의 구성도 흥미롭고 여러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던 책입니다." 내용보기
일식을 비롯하여 20년이 넘은 세월동안 게이치로 작가님의 글을 꾸준히 읽어왔는데요. 오랜만에 소설이 너무 반가웠습니다. 작가님의 한국어판 서문이 실리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쉬웠어요. 뭔가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셨을 것이라 추측을 하게 했는데요.
미스터리 소설로 마지막까지 긴 호흡을 가지고 읽었지만 너무 재미가 있었구요. 책 내용의 구성도 흥미롭고 여러모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어요. 주인공이 재일 변호사라는 것도 굉장이 흥미로웠네요. 작가님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느낄수가 있었어요.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항상 애장하는 작가님의 새로운 글들을 만나게 되길 기대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n******i 2021.04.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한 남자
"한 남자" 내용보기
흥미진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덕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신선한 소재의 이야기, 의미심장한 대화와 복선,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등장, 강렬하게 솟구치는 반전이 시종일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마디로 흥미진진하다. 여운. 이야기는 미스터리를 밝혀나가는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단순히 미스터리의 종결로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저자가 소설을 통해
"한 남자" 내용보기

흥미진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덕에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신선한 소재의 이야기, 의미심장한 대화와 복선, 미스터리한 인물들의 등장, 강렬하게 솟구치는 반전이 시종일관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마디로 흥미진진하다.


여운. 이야기는 미스터리를 밝혀나가는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단순히 미스터리의 종결로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저자가 소설을 통해 던지고픈 질문, 소설을 통해 나누고픈 고민이 미스터리와 함께 문장 가득히 실려 온다. 때문에 이야기의 마침표는 새로운 시작이다. 책장을 덮음과 동시에 새로운 질문과 생각이 피어오른다. 책장을 덮어도 새로운 생각과 질문들이 깊은 여운의 형태로 남는다.


추천. 책을 읽어 내려가는 순간과 책장을 덮은 이후의 순간까지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그 끝에 찾아오는 깊은 여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 분들에게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 ‘한 남자’를 소개 및 추천 드려본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c*****3 2024.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eBook 구매
한남자
"한남자" 내용보기
히라노 게이치로의 분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남자는 소설가 등단 20년이 되는 해에 썼다고 하는데 이 절은 작가가 벌써 20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글을 썼다는 것이 놀랍고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남자" 내용보기
히라노 게이치로의 분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남자는 소설가 등단 20년이 되는 해에 썼다고 하는데 이 절은 작가가 벌써 20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해서 글을 썼다는 것이 놀랍고 앞으로도 계속 기대하고 있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j******1 2024.04.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한 남자
"한 남자" 내용보기
최근에 나왔다고 광고하는 본심이란 책을 살펴보다가 히라노 게이치로라는 작가의 전작이 궁금해서 고르게 된 책. 책을 읽는 내내 소설이라기보다는 철학책에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철학책만큼 난해하지는 않지만 또 한편으로는 '존재'를 다루는 것만큼 난해한 주제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변호사 기도. 다니구치 다이스케를 거슬러 가는 그에
"한 남자" 내용보기

최근에 나왔다고 광고하는 본심이란 책을 살펴보다가

히라노 게이치로라는 작가의 전작이 궁금해서 고르게 된 책.

책을 읽는 내내 소설이라기보다는 철학책에 가깝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철학책만큼 난해하지는 않지만 또 한편으로는 '존재'를 다루는 것만큼 난해한 주제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것은 변호사 기도.

다니구치 다이스케를 거슬러 가는 그에게서 내심 자신의 존재가 아닌 타인의 존재로 사는 것에 대한 동경이랄까, 그런 감정을 품고 있다고 느낀 것은, 작가의 의도인지 나의 의지인지 한참을 생각해본다.

YES마니아 : 로얄 g*****2 2023.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한 남자
"한 남자" 내용보기
마지먹 장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소설 책읽으면서 이렇게 울기는 정말 오랫만이었네요 역시 히라노 게이치로 등단작 '일식'을 읽었을 때 부터 남다른 천재성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출판되는 모든 작품을 읽고 있었는데 역시 20년의 결산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하라 마코토의 일생은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주고 한 사람의 과거는 단
"한 남자" 내용보기

마지먹 장을 읽으면서 많이 울었습니다. 소설 책읽으면서 이렇게 울기는 정말 오랫만이었네요 

역시 히라노 게이치로 

등단작 '일식'을 읽었을 때 부터 남다른 천재성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출판되는 모든 작품을 읽고 있었는데 역시 20년의 결산 실망시키지 않고 정말 좋은 작품입니다  

하라 마코토의 일생은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주고 한 사람의 과거는 단순히 지나간 시간이 아니라 한 인간의 일생을 엄청나게 지배하고 있다는 우리는 영영 그 울타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YES마니아 : 골드 w*****l 2020.12.06.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기도와 다이스케 이 두 남자로 대변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기도와 다이스케 이 두 남자로 대변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사실 나는 이 작품이 ‘추리소설’일까 싶은 기대를 가지고 구입했다. 책을 선전하는 분위기로 보았을 때는 어떤 <한 남자>의 정체를 추적해 나가는 반전 있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분을 숨긴 남편에게 속아넘어간 리에라는 주인공에게 사실은 경악할만한 비극이 기다리고 있다는 추리소설다운 반전도 약간 기대를 해봤다. 그러나 반전은 있지만, 경악은
"기도와 다이스케 이 두 남자로 대변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내용보기

사실 나는 이 작품이 추리소설일까 싶은 기대를 가지고 구입했다. 책을 선전하는 분위기로 보았을 때는 어떤 한 남자의 정체를 추적해 나가는 반전 있는 추리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신분을 숨긴 남편에게 속아넘어간 리에라는 주인공에게 사실은 경악할만한 비극이 기다리고 있다는 추리소설다운 반전도 약간 기대를 해봤다. 그러나 반전은 있지만, 경악은 아니다. 소설의 끝은 그보다 더욱 깊고 복잡하며, 그래서 무척이나 큰 여운을 남긴다. 결론적으로는 추리소설이지만 추리소설이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장르가 무엇이든 무슨 상관인가. 어쨌든 무척 재미있으니.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그렇다. 남편이 돌연 사고로 떠난 뒤 장례를 준비하던 부인은 남편의 신분이 가짜였음을 알게 된다. 고민하던 부인은 아이까지 남기고 간 남편이 역시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껴 전남편과의 이혼을 도왔던 변호사 기도에게 부탁해 남편의 정체를 추적한다. 이 추적의 과정이 꽤나 흥미진진하지만 소설 내내 나의 인상을 끌었던 부분은 다이스케를 추적하게 된 기도라는 재일교포 3세 변호사와, 다이스케가 평행선에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었다. 피치못할 사정으로 과거를 숨겨야 했던 다이스케와, 재일교포 3세로 태어나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차별을 경험하고 자라야 했던 기도. 이 두 사람의 모습이 사실은 매우 닮아 있다. 때문에 기도는 다이스케를 추적하면서 그와 공감하고, 그를 이해하려 하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일본 사회, 나아가 국적을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한 정체성에 대한 심오한 고민들이 폭넓게 등장하게 된다. 소설은 여러 주제들을 능숙하게 다루고 있는데, 이 소설의 정말 대단한 점은 결국 독자에게 다양한 방면에서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는 점이다. 주인공인 기도는 다이스케라는 인물을 통해 를 돌아보고 또한 타인을 이해하게 된다. 개인적으로는 소설의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또한 적지 않은 볼륨이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도 무척 훌륭하다. 읽는 내내 다음 이야기가 기대돼 지루함이 없었다. 오랜만에 독후감 좋은 책을 읽은 것 같아 무척 만족스러웠다.


c*******2 2020.11.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