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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사회]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교양/사회]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내용보기
이 책은 현대 철학자 중 글로벌 철학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슬라보예 지젝과 경희대 이택광 교수의 SBSCNBC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의 대담과 한편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더 담은 책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연출자와 이택광 교수의 지젝에 대한 소개 인터뷰는, 물론 지젝을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이겠지만 적지 않은 분량이다. 덥수룩
"[교양/사회]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내용보기


 

이 책은 현대 철학자 중 글로벌 철학자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슬라보예 지젝과 경희대 이택광 교수의 SBSCNBC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의 대담과 한편으로는 다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더 담은 책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연출자와 이택광 교수의 지젝에 대한 소개 인터뷰는, 물론 지젝을 알지 못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이겠지만 적지 않은 분량이다. 덥수룩한 그의 수염만큼이나 매력적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내용에 비해 책의 내용을 늘려야 했던 편집자의 고민이 많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대담 속 지젝은 말한다. '큰일이 비극적인 게 아니라 평범했던 일상이 변했다는 게 비극이고, 더 이상 원하는 것을 꿈꾸고 생각할 수 있는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는데 있다고. 말하자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의 일상을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다는 불안정성이 비극이라는 것이다.

 

퇴근길 핸드폰을 뒤적여 친구와 급하게 약속을 잡고 술잔을 기울이며 신세한탄을 할 수도, 답답함에 훌쩍 여행을 떠날 수도, 가족과 연인과 맛집 투어도 할 수 없는 이런 불안정성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우릴 숨 막히게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사에 묻힌 세계 여러 나라의 내전 내용은 솔직히 놀랍다. 침만 뱉어도 살상 무기가 되는 이런 상황에서도 전쟁을 지속해야 하는 극단적 대립은 과연 무엇일까 싶다. 바이러스보다 어쩌면 이런 생각의 차이가 우린 더 두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들에게 전쟁은 비극일까? 일상일까?

 

"세상에는 여전히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본주 체제에 문제가 있더라도 다시 잘 고쳐서 써보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입니다. 그런데 그건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낡고 오래된 자본주의로는 결코 정상성을 회복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p175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에서 이런 혼란을 틈타 주도권 경쟁에 숟가락을 올려보려는 중국의 정치적 욕망을 우려하는 내용에 덧붙여 국가 통제와 개인의 자유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들, 그중에 인권의 문제를 다룬 민주주의의 새로운 정의는 공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며 마스크를 벗어던진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나 국내의 일부 종교 단체들의 집단화된 개인주의에서 파생되는 공공의 안전은 우려될 수밖에 없다.

 


 

 

"개인에게 최대한 평등하게 권리를 배분해 주는 것 또한 국가의 역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인과 국가 사이의 거리를 N 분의 1로 나눈 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어요." p198

 

마치 대담 현장에 함께 있는 것처럼 한 호흡으로 집중하게 된다.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과 대책에 대한 생각들을 넘어 기후나 식량 등으로 연결되는 환경 문제까지 눈을 뗄 수 없다. 사실 상황은 전혀 희망적이진 않지만 희망적으로 향해야 한다고 방향을 가리키는 두 석학들의 사유는 흥미진진해서 밤새워 읽었다.

 


 

 

책장을 덮는 지금, '별이 없는 상태'의 재난이 예전만큼 두렵지 않다. 앞으로 괴물처럼 거대해져버린 자본을 앞세운 신자유주의나 민주주의가 어떤 변화를 맞을지 혹은 지젝의 바람처럼 새로운 정치를 품은 공산주의가 등장하든 어쨌든 우린 바이러스에 맞서 단절과 봉쇄가 아닌 함께 이겨내리라는 연대의 중요함을 생각한다면 '새로운 기준'은 반드시 인류를 기반으로 재생산되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c********u 2021.01.1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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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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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계에 있어 가장 뜨거운 '글로벌 스타'이자 '위험한 철학자'라고 불리우는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의 또 다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얼마전에도 지젝이 <천하대혼돈>이라는 책을 새로 출간했다고 하더니, 역시나 세계적인 석학은 지식이 마르지 않나 봅니다. 해당 책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지난 서평글(https://blog.naver.com/mir4kd/222198024948)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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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철학계에 있어 가장 뜨거운 '글로벌 스타'이자 '위험한 철학자'라고 불리우는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의 또 다른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바로 얼마전에도 지젝이 <천하대혼돈>이라는 책을 새로 출간했다고 하더니, 역시나 세계적인 석학은 지식이 마르지 않나 봅니다. 해당 책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지난 서평글(https://blog.naver.com/mir4kd/222198024948)을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책은 엄밀히 따지면 지젝 혼자서 작성한 책이 아니라 SBSSNBC 프로그램인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에서 경희대 교수이자 문화비평가인 이택광 교수와의 화상전화 대담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합니다. 대담 형태로 진행하다 보니 확실히 이전 책과는 다른 구어체의 문장이라 쉽게 읽힙니다. 집중해서 읽으면 책 한권을 1시간도 안돼서 다 읽게 됩니다. (다만 한 번 후딱 읽고 치워두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 많습니다!)

 

지젝을 비롯한 세계적 석학들은 이미 예전에도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의 위험에 대해 입을 모아 강조한 바 있습니다. 빌 게이츠의 경우 2015년부터 TED 강연을 통해 향후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는다면 그것은 전쟁 때문이 아닌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빌 게이츠는 최근 코로나 발병 이후 코로나를 사태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는 누명까지 쓰게 되었죠. 가짜뉴스라는 사실을 모두 알기는 하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SNS를 통해서는 아직까지도 이 같은 허무맹랑한 주장이 계속되는 듯 합니다. 빌 게이츠 재단에서 WHO에 얼마나 많은 기부금을 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으면서 말이죠.

 

이 책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 포스크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정치, 경제, 사회, 철학을 논합니다. 코로나 19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죠. 이미 코로나 이전의 시대(BC, Before Corona)로 돌아갈 수 없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AC, After Corona)에 들어서게 되었고, 예전과는 다른 여러 가지 생활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를 많은 사람들이 뉴노멀(New Normal) 시대라 부르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 각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 가기 위해 기존과는 다른 규칙을 따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것이지요. 자본주의 국가인 영국, 독일, 프랑스 정부에서는 국가 재정으로부터 수십억 혹은 수조 달러의 지원금을 사람들에게 무상 지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최소한의 기본적 욕구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여권 유력인사가 주장하는 '보편적 기본소득'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분이 이 같은 시대의 변화를 직감하고 기본소득 제도를 주장하는 것인지, 아니면 야권에서 주장하듯 한낱 '포퓰리즘'에 불과한 언사일지는 두고 보면 알겠죠.

 

지젝은 이 뿐만 아니라 앞으로 또 다시 닥쳐올지 모르는 또 다른 팬데믹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민간 차원이 아닌 공권력을 통한 의료서비스 확대, 식량 등 공적자원 관리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말 그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강요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삶의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자본주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일부 중앙집권화된 사회 양식(우리나라의 코로나 사태 통제 과정이 해외 각국 시각에서는 우리 정부의 지나친 통제라 비판받은바 있죠.)과 부의 불평등 해소, 그리고 공공재(물, 공기, 식량 등)를 보존하기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친환경적인 생활 방식을 선택해야만 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들의, 나아가 전 지구인 합의가 필요하고, 당면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 보는 철학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저자가 언급한 영화 <엘리시움 Elysium>에는 지구라는 버려진 세상과 선택받은 1%를 위한 세상인 엘리시움이라는 두 세계가 나오죠.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도 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백신 공급 과정에서 느꼈던 강대국의 자국주의를 보며, 일부 선택받은 사람만이 안전하게 격리된 생활을 하는 영화속 세계가 보였고, 코로나 만연하여 곳곳이 위험에 노출된 상황임에도 일용할 양식을 위해서는 밖에 나가 일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을 보며 버려진 지구에서 일하는 영화속 인문들이 오버랩 되었습니다. 우리 인류의 선택이 자신만을 위한 분열로 갈지 이상적인 글로벌 연대의 길을 모색하게 될지, 지금으로써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우리의 선택과 방향을 이끌어 갈 리더들의 선택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d 2021.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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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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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친구와 산책을 하다가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아이들을 보았다. 이젠 마스크를 쓰고 노는 아이들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다. 원래 인간은 마스크를 쓰고 살아왔던 것처럼.... 이 모습이 뉴노멀은 아닐까?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코로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코로나19를 통해 일어난 변화 중 하나는 탈세계화와 자국민 우선주의가 나타났다는 것. 이에 부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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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친구와 산책을 하다가 놀이터에서 놀고있는 아이들을 보았다.

이젠 마스크를 쓰고 노는 아이들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다. 원래 인간은 마스크를 쓰고 살아왔던 것처럼....

이 모습이 뉴노멀은 아닐까? 이 책을 읽은 덕분에 코로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코로나19를 통해 일어난 변화 중 하나는 탈세계화와 자국민 우선주의가 나타났다는 것.

이에 부정적인 입장인지라 봉쇄와 고립주의가 정답이 아니라는 지젝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었다.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가 이루어져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각국 정부는 각자도생을 선택하고 있다.

잘못된 선택이지만 묘수가 없기에 그들의 대처를 나무랄수도 없는 노릇이다.

 

전염병사태로 인해 각국이 취했던 행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전체주의, 공산주의적인 성격을 띄는 정책이었다.

미국은 항공산업지원과 긴급재난지원금, 이탈리아의 국내 항공사 국유화,

프랑스는 에어프랑스-kml에 지원금을 주는 조건으로 일자리 유지를 조건으로 내걸고,

독일은 루프트한자에 공적자금을 대주면서 주식의 25%를 국가소유로 가져갔다.

개인적으로 각국의 이러한 대처들이 후에 어떤 파장을 불러오진 않을지 쓸떼없이 느껴지는 걱정이 앞선다.

 

위의 사례들을 보면 그동안의 우리가 이념적으로 대립했던 것들이 부질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시끄럽게 외치던 다양한 이념들이 오히려 인류가 발전하는 것에 걸림목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무 의미없는 그저 편가르기에 지나지 않는 유치한 행동이었음이 코로나를 통해 다 드러나게 된 것이다.

 

 


책 중에서 지젝이 언급했던 이야기중에 신냉전체재라는 주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물론, 중국이 강해졌다기보다는 미국이 약해지면서 둘의 균형이 맞춰지는 모양새이고,

현 상황이 불확실한 미래와 싸우고 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갈 확률은 적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낮은 확률로 신 냉전체재가 시작된다면 지젝의 말대로 가장 최악의 상황이 도래할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지젝은 세계적인 협력과 공조를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그의 외침과 절박함이 글자를 통해서 전달 되었다.

 

'뉴노멀'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새로운 체재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미국의 자본주의도, 중국의 공산주의도, 유럽의 자유민주주의도 이번 코로나 앞에서는 모두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이 정도면 인정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데에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전염병사태든 경제위기든 대공황이든 결국 힘든것은 최하층부터 무너져내린다.

자본주의만 그런것이 아니라 어떠한 체재든 피라미드 상부의 계층은 비교적 안전하다.

더 늦기전에 뉴노멀을 대비하며 전 세계가 협력하는 분위기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k*****7 2021.0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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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삶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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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공산주의에 대한 부정적 견해만이 있었지만    지젝은 재난 공산주의, 전시 공산주의 개념을 통해  공산주의가 코로나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공산주의라는 단어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코로나 라는 전 세계적 재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도움,  국가와 국가간의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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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공산주의에 대한 부정적 견해만이 있었지만 

 

지젝은 재난 공산주의, 전시 공산주의 개념을 통해 

공산주의가 코로나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공산주의라는 단어에 대한 시각을 넓히고 

코로나 라는 전 세계적 재난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도움, 

국가와 국가간의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가지게 되었다 

 

어려운 주제이지만 대담 형식이라 술술 넘어가고 

유쾌한 지젝의 설명을 통해 쉽게쉽게 내용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다. 

j********n 2021.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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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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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지젝의 철학자 사유에 버거움을 느낀 탓도 있지만 ‘뉴노멀’ 이란 단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 관련 책만 스무 권은 족히 읽은 것 같다. 가장 신선했던 책은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였다. 그전에도 그 후에도 코로나 관련 서적은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왔다. 어느 정도 독서의 분량이 쌓이자 다른 주제를 다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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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지젝의 철학자 사유에 버거움을 느낀 탓도 있지만 ‘뉴노멀’ 이란 단어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코로나 관련 책만 스무 권은 족히 읽은 것 같다. 가장 신선했던 책은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였다. 그전에도 그 후에도 코로나 관련 서적은 셀 수 없을 만큼 쏟아져 나왔다. 어느 정도 독서의 분량이 쌓이자 다른 주제를 다루기는 했으나 공통분모가 적지 않게 보였다. 그러나 이 책은 이전 책들과는  깊이와 넓이에서 확연히 달랐다.

제이슨 솅커는 <금융의 미래>에서 정부 주도의 복지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그는 독일산 셰퍼드를 예로 들어 일하지 않는 인간은 결국 ‘자신의 삶을 마치 셰퍼드처럼 갈기갈기 찢는다’(p.193)고 말한다. 그는 철저히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코로나 상황을 보기 때문이다. 슬라보예 지젝은 코로나라는 위기를 이용해 일부 대기업들이 상품을 독점하게 된다면 불평등의 원인이 되다고 말한다.(p.134) 국가는 어느 정도 시장에 개입하여 일반 시민들이 최소한의 기본적 욕구와 필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최소한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p.141)이다. 지젝의 통찰력은 위대하다. 지금 국가에서 소상공업자를 비롯해 일반 시민들에게 긴급구조자금을 지원하고 있지 않은가. 필자가 석 달 전에 이 책을 읽었다면 전해 이해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지젝과 이택광은 어떤 대화를 주고받은 것일까? 필자는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필자의 관점에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뉴노멀(New normal)의 시대가 도래 했다. 즉 과거로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다.

노멀 즉 이전의 보편적 개념의 시대는 더 돌아오지 않는다. 노멀의 시대는 과거가 사람들이 누렸던 보편적 일상과 세상에 대한 개념들을 포괄한다.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일상이라고 말했던 직장생활, 집단적 행위로서의 콘서트, 거대한 모임 등을 말한다. 사람들의 활동은 결국 자본주의적 소비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영화관, 콘서트, 여행을 위한 대중교통과 자가용 탑승. 이 모든 것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 경제활동이며, 소비생활이다. 이것이 명확하게 드러나게 된 것이 바로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창궐이다. 정부는 전염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하거나 봉쇄하기도 한다. 모임을 직간접적으로 금지한다. 문제는 이러한 금지들은 결국 항공기를 추락시켰고, 기차와 버스 회사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했다. 심지어 유명한 맛집들은 손님이 더 찾아오지 않아 이틀이 멀다고 연쇄적으로 폐점하고 있다. 더 현금이 돌지 않는 것이다. 고혈압에 걸린 성인과 같다. 코로나 사태는 자본주의 생태계의 민낯을 폭로했다. 지제의 말을 들어보자.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의 발전 뒤에 숨겨져 있는 대가를 치르는 중이에요. 우리는 그동안 바이러스가 쉽게 전염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 온 것이나 다름없어요. 새로운 바이러스가 계속 나타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죠.”(p.86)

지젝이 간파한 것은 코로나는 지금까지 보편적이라고 생각해왔던 많은 것들, 특히 자본주의적 생각에 물들어 있는 이들에게는 충격적으로 보이는 것들을 바꾸어 놓았고, 더 바꿀 것이라고 말한다. 정부의 개입의 문제는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시간은 점점 사회주의적 성향으로 변화될 것이다. 이 부분은 지젝 외에도 많은 이들이 간파했던 내용이다.

국가와 개인

K 방영이 주가를 올릴 때 프라스와 같은 서구진영에서는 엄청난 비판이 쏟아졌다. 방역을 빌미로 개인의 사생화과 자유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5장 ‘코로나 시대, 국가의 역할을 묻다’에서 보다 세밀하게 다룬다. 이탈리아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은 코로나를 이용해 정부가 국민을 통제한다고 보았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이들이라면 코로나 확진자들을 조사할 때 휴대폰의 위치추적을 통해 동선을 공개하고 활용한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국가의 통제가 가장 극심한 나라는 중국일 것이다. 지젝은 정부의 통제를 비판하는 이들을 포퓰리스트로 규정하며 ‘거짓된 자유주의자가 더 두려운’(p.122)라고 말한다. 그들은 대중의 인기에 영합해 일을 추진하고 권력을 유지하려는 파렴치한 정치인들이다.

지젝은 이러한 시기에 시민들은 오히려 정부를 제어하는 동시에 ‘신뢰해야’(p.113)한다고 말한다. 이택광은 국가의 힘과 시민의 힘 사이에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중이 통제할 수 있는 국가 권력입니다. ‘국가의 힘’과 ‘시민의 힘’을 잘 구분하고,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p.117)

국가와 개인 간의 문제는 다시 세금과 복지의 문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 자본주의는 코로나 위기를 통해서 공공재를 사유화시켜 돈벌이로 사용할 수 있다. 물을 예로 들면, 누군가에 의해 물을 오염 시켜 기업이 사람들에게 물을 팔아 돈을 벌 수 있다. 지젝은 나오미 콜라인의 <쇼크 독트린>을 인용하여 디지털 네트워크가 기업이 독점할 경우 불평등의 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나오니 클라인의 ‘재해 자본주의’가 궁금하여 자료를 더 찾아보았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지젝이 언급한 대로 재해 상황을 이용하여 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홍수 때에 마시 물이 없을 때 기업은 물이 없는 이들에게 공짜로 물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을 상품으로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것이다. 이 책에서 ‘재해 자본주의’에 대해 이렇게 소개한다.

?재해라는 쇼크를 기회 삼아 이윤을 극대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기업의 탐욕 비판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이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독점하게 될 경우 불평등과 인권 침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

앞으로 우리는 지금껏 가보지 않는 길을 가게 될 것이다. 지젝은 지금 인류는 ‘세상을 파는 가게’(p.186)에 있다고 본다. 이택광은 이것을 ‘새로운 공동체의 삶을 발명해야 하는 정치적 상황’(p.188)이라 풀어낸다. 그렇다!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있다. 기존(노멀)의 시대로 돌아갈 환상에 젖어 현재를 부정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기준(뉴노멀)을 가져야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책은 길지도 어렵지도 않다. 상식적인 선에서 대화하고 풀어 나간다. 하지만 현재를 통찰하는 능력은 섬뜩할 정도다. 개인적으로 코로나 시대에 농업의 중요성이 계속하여 강조된다는 것은 의외인 동시에 희망적으로 보였다. 국가 간의 무역이 제한된 탓에 저렴한 가격에 들어오던 곡물이 폭동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을 장려해야할 것이다. 이미 곡물전쟁은 시작되었다. 작은 책에 거대한 담론이 담겨 있다. 코로나 이후 세상을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진심으로.

밑줄 친 문장

코로나 이전 시대의 가치와 표준은 이제 무의미해졌다. 우리가 ‘노멀(nomal)’이라고 믿었던 질서는 이미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기존의 노멀이 아닌 새로운 노멀, 즉 ‘뉴노멀(new nomal)’을 찾고 준비해야 한다. 18

재난을 뜻하는 단어, ‘디재스터(disaster)’는 그리스어로 ‘별이 없는 상태’라는 의미를 갖는다. 옛사람들은 길을 잃었을 때 별을 보고 방향을 가늠해 길을 찾았다. 19

실제로 코로나 19 이후 저의 지인 중 정신과 약을 처방받는 사람이 늘어났어요. 사람들의 정신이 무너져 내리고 자살률도 높아지고 있어요. 62

전 지구상에서 절반도 안 되는 사람만이 코로나19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특권층은 드론으로 음식을 배달받고 의사에게 원격진료를 받으면서 안전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더 많은 사람은 위험을 불사하고 나가서 일을 해야만 해요. 누군가는 음식을 포장해야하고, 누군가는 배달을 해야 하죠. 어쩔 수 없이 밖에 나와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거에요. 끔찍한 세상이지요. 71

지역간 이동 제한이 필요한 동시에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록 국제 협력이 시급해졌어요. 우리는 이제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국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국가가 필요합니다. 104

물을 사 먹는 사람들 입장에서 보자는 거예요. 물이 오염돼서 예전에는 공짜로 쓰던 물을 돈 주고 구입하게 된 거죠. 이런 것이 바로 자본주의예요. 138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은 그런 거잖아요. 물이 필요하면 물을 사야 하는 게 당연하고, 그 과정에서 아주 극히 일부 사람들만 부자가 되는 악순환의 반복인 거죠. 어쨌거나 공공재를 지키는 것, 제 생각에는 그게 핵심입니다. 178

[바로 이 부분에서 의료 민영화가 얼마나 악랄하고 위험한 발상인지 알려준다. 미국이 선진국임에도 코로나에 속수무책인 이유는 엄청난 의료비 때문이다. 코로나는 자본주의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여주었다. 지젝이 말하는 공산주의는 바로 이런 차원에서 말하는 것이지 북한 공산주의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h****i 2021.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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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를 준비하는 현실적인 고민,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불확실성의 시대를 준비하는 현실적인 고민, 이택광 묻고 지젝 답하다" 내용보기
2020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학부모여서 그런지 우리 아이의 소중한 1년이 사라진 아쉬움이 먼저 찾아옵니다. 마스크 5부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온라인 수업, 긴급재난지원금 등 팬데믹을 이토록 몸소 경험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말처럼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뉘게 되었고, 우리의 미래는 불분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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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어떤 한 해였나요? 학부모여서 그런지 우리 아이의 소중한 1년이 사라진 아쉬움이 먼저 찾아옵니다. 마스크 5부제,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 온라인 수업, 긴급재난지원금 등 팬데믹을 이토록 몸소 경험할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말처럼 세계는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나뉘게 되었고, 우리의 미래는 불분명합니다. 분명한 건 어제와는 다르리라는 사실뿐입니다.

 

SBSCNBC 기획 제작된 4부작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 할 것인지 철학, 정치, 생태, 교육 분야 석학들의 냉철한 분석과 대안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송의 주인공이었던 철학계의 슈퍼스타 슬라보예 지젝과 문화비평가 이택광 교수의 대담을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책으로 다시 만나봅니다.

 

이 책은 한 시간이라는 방송에서 편집된 분량을 추가해 엮었습니다. 대담에 앞서 이택광 교수와의 인터뷰, 녹화 전 리허설 대화부터 녹화 후 보충 촬영 인터뷰까지 대화체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70대에 접어든 철학자 지젝은 왕성한 유튜브 활동 덕분에 10대, 20대들도 알 정도로 대중적인 철학자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한 감상평도 남긴 바 있어 핫한 철학자입니다. 기저질환을 앓는 나이다 보니 코로나 사태로 칩거하면서 우울증도 오고 힘들어했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포스트 코로나에 깊이 연구 중이라고도 하고요.

 

이미 정상적인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걸 이제는 대부분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이후에 어떤 세계관을 만들어야 할까요. 이상적인 목적의식만 생각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현실의 문제를 놓치기 쉽습니다.

 

지젝은 우리의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지를 실질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는 현재 의학적인 비상사태에 처한 게 아니라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온 사회적 시스템의 한계를 겪고 있음을 짚어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문제들을 눈여겨보자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는 분명 위기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국가의 통제에 관한 논쟁을 먼저 살펴봅니다. 이번 위기 상황에서 사람들은 정부가 바이러스를 제어하는 것을 정말 원하는지 묻습니다. 중국처럼 감시와 통제를 일상화하면서? 이건 진정한 기적을 보여준 게 아니라고 지젝은 단호히 말합니다.

 

결국 어떤 방식인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질문입니다. 수시로 록다운이었던 해외 상황과 달리 한국은 봉쇄 없이 K-방역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방역과 인권 침해에 관한 상충 문제는 벌어졌습니다. 개인 정보를 활용한 전수 검사 방식처럼요.

 

이택광 교수와 지젝은 대중이 통제할 수 있는 국가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국가의 힘과 시민의 힘을 잘 구분하고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젝은 투명성을 확보하면 문제 될 게 없다고 단언합니다. '감시'가 민중을 제어하기 위한 통제의 수단으로만 사용된다고 생각하기에 선한 감시 역시 본능적으로 두려워하는 거라고 말이죠.

 

지젝은 한 발 더 나가 공산주의 요소의 도입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깜짝 놀랄 수도 있겠지만 중국, 북한 같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제 시장 원리의 시스템으로는 우리가 처한 위기를 돌파하기 힘드니, '공공의 것'을 공공재로 남겨두자는 의미입니다.

 

위기 상황에서 국가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지젝은 의료 서비스 확대, 식량, 물, 전기, 쓰레기 처리, 인터넷 등을 공적자원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제안합니다. 그러려면 국민이 지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여야 할 겁니다.

 

"우리는 말 그대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명하도록 강요받고 있어요.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 책 속에서

 

국가 권력과 시민의 힘이 조화를 잘 이루는 나라. 아주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는 공적 마스크 제도, 무료 코로나 진단검사 등을 통해 한 발 내디뎠습니다.

 

공적 영역이 더욱 잘 작동될 수 있도록 자율과 통제의 균형이 중요한 시점. 그렇기에 우리에게 더 많은 철학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처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사유하고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수많은 삶의 방식 중 다른 형태의 세상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은 새로운 정치 비전이 나와야 하는 시점에 시민으로서 고민해야 할 철학적 사유를 갖추게끔 도와주는 책입니다.

이달의 사락 l****5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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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내용보기
최근 코로나 이후의 삶이 어떨지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어왔다.'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은 이전의 책과는 확실히 달랐다.이 책은 이택광 교수와 지젝 교수의 화상 회의 녹취록으로 쓰여졌다.두 교수는 철학적으로 접근을 하였다.가장 큰 주제는,‘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이다.세계적인 학자들의 공통된 시각.1.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2.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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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이후의 삶이 어떨지에 대한 책을 몇 권 읽어왔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은 이전의 책과는 확실히 달랐다.
이 책은 이택광 교수와 지젝 교수의 화상 회의 녹취록으로 쓰여졌다.
두 교수는 철학적으로 접근을 하였다.
가장 큰 주제는,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이다.

세계적인 학자들의 공통된 시각.
1. 코로나 같은 감염병은 앞으로 주기적으로 반복될 것.
2. 문제 해결의 열쇠는 봉쇄와 단절이 아닌 협력과 공조에 있음.
3. 코로나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음.

우리는 지금 이러한 상황을 수용해야 한다.
'수용'이라고 하여,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가 아니다.
새로운 시대에 맞춰 싸울 전략을 수립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넓은 범위에서의 ‘수용’을 의미하는 듯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의학적인 비상 사태'에 처한 것은 아니라고 언급한다.
오히려 '정치적인 상황'이며, 코로나는 우리가 그동안 만들어 놓은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젝 교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공산주의'라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이 단어가 굉장히 조심스럽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환영 받는 단어는 아니다.
그럼에도 지젝 교수는 '공산주의'가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지젝 교수가 주장하는 ‘공산주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공산주의는 낡은 정치 시스템이 아닌,
전 세계적의 협력과 공조의 다른 이름이라고 말한다.
어떤 집단이나 권력이 사람들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공통적인 것에 호소해야 되는데,
국민들이 생존하기 위해 최소한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것들이다.
식량과 의료서비스가 공통적인 것에 대한 예가 되겠다.

지금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코로나로 인하여 각국은 자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봉쇄를 하며 민족국가가 되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 된다면,
강한 국가만이 결국 살아남게 되고,
식민주의로 이어져 결국 전쟁이 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렇기에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한 때이다.
국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말이다.
국가 내에서는 이미 무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시작되었고,
이를 자본주의의 개념에서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여전히 봉쇄를 하고 있어,
각국은 도의적인 책임감을 갖고 다른 나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과 같은 시장에서의 경쟁으로는 모두가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에 지젝 교수는,
‘협력’이 중심이 되는 전 세계적인 ‘공산주의’를 주장한다.

<후기>
'공산주의'의 내용으로 글을 쓰는 것이라 조심스러웠다.
다 읽은 지금, 저자의 의견에 완전히 따르고자 하는 생각은 아니다.
충분히 납득은 가는 상황이다.
가장 위험한 사람은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 더 깊게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이와 반대되는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지젝 교수가 생각하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그저 설명하고 싶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정도만 갖고 가더라도 앞으로 우리의 인생을 계획하는데 시야가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j********2 2020.12.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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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미래를 향한 방향을 제시하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내용보기
슬로베니아의 지젝과 서울의 이택광 교수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녹화한 대담을 통해 나온 얘기들을 책에도 대담형식으로 표현되어 자연스럽게 잘 읽힌다. 새로운 질서로 '공산주의'를 자주 소환해서 누군가는 불편해 하거나 무조건적인 비판의 시선으로 이 책을 볼지 모르겠다. 하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읽어보면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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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의 지젝과 서울의 이택광 교수를 화상으로 연결해서 녹화한 대담을 통해 나온 얘기들을 책에도 대담형식으로 표현되어 자연스럽게 잘 읽힌다. 


새로운 질서로 '공산주의'를 자주 소환해서 누군가는 불편해 하거나 무조건적인 비판의 시선으로 이 책을 볼지 모르겠다. 하지만 객관적인 시선으로 읽어보면 지젝이 말하고자 하는 방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돈을 벌거나 권력을 잡으려는게 아닌 전세계가 함께 뉴노멀을 향해 가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어 누구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이 찾은 방향을 얘기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느 특정 나라를 비판하거나 자유를 뺏기고, 인권침해를 당하고, 정부의 정책에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용어에 얽매이지 말고 앞으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세상에 적응해야 한다는 걸 공감하고 어떻게 함께 나아갈지를 고민하는게 더 긍정적일 것이다.



코로나19로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타인에 대한 존중의 표현입니다. p83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코로나가 비극적인 이유예요. 큰일이 비극적인 게 아니에요. 평범했던 일상 생활을 바꿔놓았다는 게 비극인 거예요. p58


수용의 단계는 '그래, 아무것도 하지 말자'가 절대 아니예요. '우리는 이제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으니 현실과 함께 살아야지' 하는 것을 배우고 점진적으로 상황과 맞서 싸울 전략을 수립하는 태도를 의미해요. p69


우리는 이제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국가,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국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제가 계속 강조하는 것처럼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 또 국민을 신뢰하는 국가가 필요합니다. p104


(지젝) 낡고 오래된 자본주의로는 결코 정상성을 회복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이택광) 그게 바로 뉴노멀일 수 있겠네요. 전 지구적 나눔과 협력이 바탕이 되는 새로은 국제주의 말이예요. p175


이기주의를 버려야 해요. 이제는 남들과 연대하는 것이 옳은 결정이 됐어요. 길게 보면 내 이웃의 안전이 곧 나의 안전이기 때문이에요. 저쪽에서 수천 명씩 죽고 있는데 내가 있는 이쪽만 안전할 수는 없어요. p175~p176


너무 많은 권력을 쥔 세계 정부가 존제한다면 그 힘을 노리고 내부적으로 엄청난 당파 싸움을 계속하게 될 수도 있어요. p183


국가와 시민이 같은 꿈을 함께 나누어 꿀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시민과 국가의 힘이 잘 공존하는 사회이겠지요. p200


그린 뉴딜은 이상향이나 목표가 될 수는 있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p210~p211


i****8 2020.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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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뉴노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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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코로나는 미래의 기회를 위한 위기의 한 축일 뿐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더믹으로 고생 그 자체를 하고 있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 놀지 못하는 그 이상의 삶 자체가 포기된 상태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이것이 또 다른 세상,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삶의 안온함을 위한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해답에 근접하려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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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코로나는 미래의 기회를 위한 위기의 한 축일 뿐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펜더믹으로 고생 그 자체를 하고 있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 놀지 못하는 그 이상의 삶 자체가 포기된 상태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이것이 또 다른 세상, 포스트 코로나 이후의 삶의 안온함을 위한 반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해답에 근접하려고 이 책이 세상에 나온 것이다. TV 인터뷰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의 정수와 핵심을 책을 통해 더 확신 시키고 우리 독자 스스로 각인하는 방법으로 본 책과 만나보길 권한다. 코로나19의 원인은 우리 자체에 있기도 하다. 무분별한 안락함을 위한 환경파괴와 자연에 반하는 아간의 논리적이지 못한 비논리가 당연한 듯이 세상에 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가치만큼 세상 모든 종의 평화, 자연의 섭리를 위해서도 우리 미래의 대책은 당면 과제이다. 수많은 세계의 석학들이 그들의 존재성과 함께 대안을 마련하고 세계에 전하고 있다. 슬라보예 지젝 교수 또한 이택광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필요한 준비 과정을 설명한다. 그럼 꼬로나가 '위기' 아닌 '기회'가 되려면 어떠한 과정이 필요하며 우리의 몫이 무엇인지 이 작품에서 찾아보고 고민해 보길 바란다.

 

한국인보다-이택광 교수-한국을 더 잘 아는 세계적 석학 슬라보예 지젝이 풀어내는 촌철살인과 냉소적 농담 속에서 우리가 깨우쳐 나가야 할 것은 과감히 타파하고, 그간 고립돼 있었던 것과 같이 느끼며 살아온 대한민국인의 편견을 조금이나마 깰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한다. 책의 내용도 말하지만 누가 무어라 비난, 비판하든 우리 국민은 하나가 되어 똘똘 뭉쳐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고 있음과 동시에 극복할 힘이 있는 공동체란 걸 예상할 수 있다.

'근사한 비빔밥을 먹었던 기억'

정말 소름이 끼친다. 이 별것 아닌 '슬라예보 지젝 교수'와 '이택광 교수'의 대화 속에 담긴 일반적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다니...... 이젠 지젝 교수가 언급하듯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것을 하지 못하는 것이 비극이다. 평범한 일상을 원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바람이 된 안타깝기만 하다.

유럽-지젝 교수는 슬로베니아 거주-의 상황은 더 심각함도 알 수 있다. 반대로 인터뷰 당시 5월 대한민국 이태원은 지역 집단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위기 상황에 봉착해 있었지만 국민 모두가 방역 규칙을 지키며 일상적인 식당 영업과 외출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언론은 대신 K 방역을 비평하고 백신 확보가 늦어지는 사태를 까발리듯 보도하며 현 정부의 무능함을 모든 국민이 당연하게 여기게끔 하고 있다. 물론 세계의 석학 및 방역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대비는 그리 심각 수준은 아닌듯하다. 물론 지속적인 방역과 백신 확보는 계속되어야 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전제에서이다.

 

지젝 교수는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하나를 위에서 이야기한 대한민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국가! 또 국민을 신뢰하는 국가가 필요하다!' 임을 강조한다. 더 나아가 전 세계-국가 간-가 협력하고 인류가 하나 되어 지금의 문제를 자신의 위기처럼 받아들이고 국제 협력의 길을 지속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중국 우한에서 발현되었지만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었듯 이를 지적하는 것보다 해결책을 전 세계가 고민하고 하나 되어 풀어가는 것이 현시점의 시급한 대책이자 과제임을 인터뷰집에서 수차례 설명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 간의 상호 신뢰는 어떻게 보면 현재까지의 코로나19라는 긴 터널을 인내의 시간 열차로 인식하여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코로나19 종식의 가장 빠른 길이 아닐지 두 석학의 대화를 통해 생각할 수 있다.

 

공산주의로의 회기?! 지젝 교수가 제시하는 또 하나의 코로나19 극복 방법이다. 깜짝 놀랄 북한화, 중국화는 절대 아니다. 어느 정도 국민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경쟁은 필요하되 적절한 생산과 분배를 의미한다. 그 예로 영국 철도의 일시적 국유화, 미국의 경우 노숙자들을 호텔에 수용, 스페인의 민간 병원 국유화 등을 예로 들고 있으며 물, 전기, 쓰레기 처리, 인터넷 등의 공적자원 관리가 모두가 공통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의미에서 필요한 경우 공산화란 뜻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전 국민의 백신 접종, 재난 지원금도 이 맥락에 포함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정부의 강력한 통제와 단절이 아닌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과정에서의 국가적 힘의 균형 유지는 전 국민의 협조와 함께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지젝 교수의 제안이었다.

 

결국은 인류애이다. 지금의 코로나 펜더믹의 위기에서 지구가 구출되는 것은 국가 간의 상호 협력이며 불필요한 국가 간 경쟁과 전쟁 등을 중지하고 바이러스 퇴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젝 교수와 이택광 교수는 주장하며 같은 의미로 동감하고 있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도 지난 20년 3월 2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구상의 모든 전쟁을 중지해 달라며 호소했고, 필리핀 및 아프리카 지역의 내전마저도 현재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코로나19 방역에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포스트 코로나의 뉴노멀적 행동 자세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아직 희망이 있음을 책에서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견해를 담았습니다.

 

 

#비전CNF#슬라보예지젝#이택광#SBSCNBC#포스토코로나뉴노멀#포스트코로나세계석학에게듣다#인류애#협력#미래철학#인문대담

YES마니아 : 로얄 u****i 2021.01.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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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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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 했을 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몇 달의 세월이 흐르고 '코로나'라는 단어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전 지구적인 팬데믹으로 위세를 떨쳤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간단한 인연이 아니었던 거고, 일상생활의 기본값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방송이나 출판가에서 코로나는 반드시 다루어야 할 과제가 되었는데, SB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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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중국에서 전염병이 발생했다 했을 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 몇 달의 세월이 흐르고 '코로나'라는 단어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상이 되었고 전 지구적인 팬데믹으로 위세를 떨쳤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 줄 알았는데 간단한 인연이 아니었던 거고, 일상생활의 기본값에 큰 변화를 초래했다.

방송이나 출판가에서 코로나는 반드시 다루어야 할 과제가 되었는데, SBSCNBC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을 말하다>라는 4부작을 기획했다. 1부 철학, 2부 정치, 3부 생태, 4부 교육으로 나누어 석학들의 고견을 들어보는 프로인데 그중 1부 철학 편에 나온 석학이 국내에 특히 인기 높은 슬라보예 지젝이다.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은 1부 철학 편의 내용을 책으로 엮었고, 인터뷰는 제자로 지젝을 만나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온 경희대 이택광 교수가 진행했다.(위 방송은 네이버 TV에서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

"코로나 19 사태는 미래에 올
지구 온난화와 경제 위기에 대한 예행 연습일 뿐이다."
- 유럽의 철학자, 브루노 라투르, P 95
 

우선 대담에서 자연스레 나오는 코로나에 대한 몇 가지 전제다.

1.

코로나 팬데믹은 전 지구적 자본주의 체제에 가해진 오지심장파열술1이다. 자원을 고갈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면서 무한 성장을 꾀한 자본주의 체제가 더는 계속될 수 없다는 징후이고, 급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P 84)

결국 이 모든 사태는 궁극적으로 기후 변화를 비롯한 자연재해에서 유래되었다.

☞ 오지심장파열술1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상대의 심장 주위의 혈맥을 터뜨리고 결국 심장을 파열시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최강의 암살 기술로 영화 <킬 빌 2>에서 베아트릭스가 빌에게 사용한다.

2.

세계는 '코로나 이전 BC. 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 AC. After Corona'로 구분될 것이다. 어떤 식으로 코로나가 종말을 고한다 하더라도 결코 코로나 이전의 라이프스타일로는 돌아가기 힘들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그만큼 본질적이고 창대하다.

3.

코로나는 끝이 아니다. 세월이 흘러 코로나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언제든 '제2, 제3의 코로나'는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인류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코로나 이후('포스트 코로나') 어떤 세상이 펼쳐질 것('뉴노멀')이며,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대처해야 하는가 세계적인 철학자 지젝의 지혜를 구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는 기존에 선진국으로 추앙받았던 미국이나 유럽의 민낯을 보았다. 위기에 실력이 드러난다고 코로나에 대한 대응은 다소 기대 이하였고, 오히려 한국, 홍콩, 대만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대처능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미국이나 유럽은 자유주의 정서가 강하고, 아시아 국가들은 국가의 통제가 심한 전체주의 경향이 강하다는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어디 가나 QR 코드를 통해 동선이 파악되고, 시시때때로 재난 관련 문자가 날라오다 보니 마치 빅브라더가 현실에 나타난 느낌마저 들지만, 지젝은 최소한 공공의 안전이라는 '선한 이유'로 통제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입장이다. 다소 불편할 순 있지만 필요악이라는 견해로 읽힌다.

"생물학적 바이러스 사태가 우리 사회에 내재되어 있던 이데올로기 바이러스의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 우려스럽습니다. 가짜 뉴스, 편집증적인 음모론, 인종주의 같은 것들 말이예요. 제가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런 문제들이 폭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 P 89~90
 

코로나 같은 재앙이 일상을 침범했을 때, 역시 빈부의 차이는 후과(後果)가 크다.

고소득층은 부동산이라든가 돈이 돈을 버는 자본소득을 통해 소득 수준을 유지하고 건강을 지키면서 큰 타격 없이 살 수 있지만, 사람을 상대로 돈을 버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은 언택트 기조 속에 버티기가 힘들다. 단골 카페는 물론, 심지어 오래된 노포 음식점마저 폐업한다는 소리가 계속 들려온다. 한국은 택배 강국이라 비대면으로 온라인 주문만 하면 편하다 하지만, 이는 택배 근로자의 노동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불가능하다. 결국 누군가는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서 돈벌이를 할 수밖에 없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현재 세계에는 빈곤한 사람이 너무나 많아요. 어쩌면 바이러스의 위협보다 더 좋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이 세계 곳곳에 있습니다. 감염의 위험성보다는 당장 식구들을 먹여살리고 보금자리를 구하는 일이 더 시급한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그런 사람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간의 양극화는 더욱더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P 87~88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는 정부의 역할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각자도생이라곤 하지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고통을 모른 척 넘어가기엔 그 수가 너무 많다. 개인의 잘못된 선택이 아니라 코로나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복병으로 인한 후폭풍은 사회적, 국가적 대안이 필요하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나 '재난지원금' 같은 대책이 나오긴 했지만, 이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고 보다 근본적인 숙고가 필요하다.

그럼 코로나로 인해 바뀐 뉴노멀 시대에 지젝의 대안은 무엇일까?

지젝은 조심스럽게 '전시(戰時) 공산주의(communism)'란 개념을 제안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산주의는 구 소련이나 북한, 중국처럼 국가체제로서의 공산주의가 아니라,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서 공적 영역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다. 적어도 '공공의 것'은 공공재로 남겨둬야 한다는 개념인데, 어떤 위기 상황에도 누구나 기본적인 삶을 위해 필요한 것들, 예를 들면 물, 전기, 쓰레기 처리, 인터넷 등은 최소한 보장돼야 한다는 거다. 이러려면 역시 국가의 개입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예컨대 코로나 백신을 맞는데 비용이 아주 비싸서 저소득층은 접종하기 어렵다면 어떻게 되겠나?

지젝은 적어도 자신이 공산주의라고 부르는 최소한의 공공 영역이란 기본 요소는 살아남았으면 하고 바란다. 그가 보기에 지금은 '새로운 공동체의 삶을 발명해야 하는 정치적 상황'이다.

 

코로나가 세계적인 감염이 되면서 나라마다 이동이 차단되다 보니 자연스레 폐쇄적인 쇄국정책을 취하게 된다. 미국은 코로나 발병지로 중국 탓을 하고, 영국은 브렉시트를 단행하고, 이방인에 대한 혐오는 커진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순식간에 전 지구로 퍼지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자연재해는 특정 나라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 아프리카의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발병한 또 다른 팬데믹이 '제2의 코로나'가 되지 말란 법이 없지 않나.

그래서 지젝은 결론으로 '전 지구적인 나눔과 협력'이 바탕이 되는 새로운 국제주의를 제안하며 대담을 마친다. 여기에 이택광 교수는 뉴노멀 시대의 키워드로 '그린 Green, 생명 Life, 인류애 Humanity'를 덧붙인다.

200여 페이지에 불과한 <포스트 코로나 뉴노멀>은 지젝의 이름을 달고 나온 책 중에선 가장 읽기 편하지만, 코로나 이후 뉴노멀 시대를 살아야 하는 현대인에게 적잖은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에필로그 >

대담의 마무리, 이 교수는 지젝에게 한국민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한다.

지젝은 자신은 오히려 한국인의 대응을 보며 배우는 입장이라고 특별히 더할 말이 없다고 한국을 높이 평가한다.

대담 이후 작년 말 한국은 백신 확보에 있어서는 지각생이란 사실이 드러났고, 동부구치소에서 보듯 방역에 있어서도 일부 허점이 밝혀졌다. 늘 한국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지젝의 현재 견해가 궁금하다.

 

 

 

 

n***e 2021.01.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