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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2015년 충북 단양의 수양개 6지구에서 출토된 슴베찌르개(자루가 있는 돌칼)가 최고 4만6000년 것이라는 발표가 나왔다. 이곳은 우리나라 대표적 구석기 유적인데, 이번에 발굴된 슴베찌르개는 지금까지 발굴된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한다. 연구진은 한반도 현생 인류(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인 후기 구석기인들이 이곳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 추정할 수 있다는 게 설명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있다. 이 기사를 볼 때 나는 마침 루이스 다트넬의 <오리진>을 읽고 있었다.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에는 동아프리카에 30만~20만년전 나타난 호모사피엔스가 6만년전에 동아프리카를 떠나 이주를 시작했다고 본다. 이들은 5만~4만5000년 전에 동남아시아와 중국에 도착했고, 2만년전에 아메리카 대륙으로도 건너갔다고 봤다.(73page) 이 추론이라면 5만년전 중국에 들어온 호모 사피엔스 가운데 일부가, 동남아시아로 가기전 아주 빠르게 충북 단양에 온 셈이다. 사실 몇 년전의 역사도 불명확한데, 4만6000년전을 가늠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이런 연구들이 유독 눈에 들어왔는지도 몰랐다. 물론 학설에 따라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10만년전부터 이주를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어떻든 탄소연대 측정이 정확해 4만6000년전에 단양에서 활동했을 선조들의 모습은 정말 궁금하다. 이런 관심으로 이끈 책 <오리진>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을 들고 나는 서문에서부터 흥분했다. 한 문장 때문이다. “우리 몸속의 물은 한때 나일강을 흘러갔고, 몬순의 비가 되어 인도에 떨어졌으며, 광대한 태평양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우리 세포를 이루는 유기 분자들의 탄소는 우리가 먹는 식물을 통해 대기 중에서 흡수한 것이다. 땀과 눈물에 들어있는 염, 뼈 속의 철은 모두 지각의 암석에서 녹아나왔다. 머리카락과 근육의 단백질 분자들 속에 들어 있는 황은 화산에서 튀어나왔다.” 이 글을 읽으면 우리는 자신은 물론이고 세계가 얼마나 긴 기간 동안 수많은 연대기를 거쳐서 형성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가진 DNA가 수많은 정보를 가진 정보에 비해, 우리를 구미는 수많은 물질들은 그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긴 시간을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구와 인류 등 생명체는 물론이고, 제목처럼 사물이 구성된 기원을 하나하나 풀어준다. 지구의 탄생부터 수많은 변화 속에 만들어진 물질과 생명체의 신비는 경이 그 자체다. 만약 동아프리카에 적당한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우리처럼 지능이 매우 높은 호미닌(인간의 조상으로 분류되는 종족)은 생겨나지 않았을 것이다. 또 판의 구조 환경으로 만들어졌고, 판의 변화에 따라서 호미닌들은 세계로 뻗어 나갔다고 본다. 2장서는 사피엔스의 이동을 이야기한다. 앞서 말한 사피엔스의 세계 분포도 여기서 설명된다. 결국 11만 7000년전에 시작된 마지막 빙기에 전세계 해수면이 최대 120미터까지 낮아져 이동이 가능해진 것이다. 덕분에 걸어서 아시아는 물론이고, 아메리카나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인류가 퍼질 수 있던 것이다. 물론 사피엔스 이전에도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이 있었지만 이들은 여러 이유로 사라지고, 호모 사피엔스만이 인구의 강자로 남게 된다. 이후 가축이나 식물 등의 흐름을 보여준다. 4장 ‘신드바드의 세계’는 지중해에서 동아시아에 오는 길의 특징 들을 통해 지역에서 생존 환경이 형성된 과정을 흥미롭게 풀어준다. 지금도 미국에서 정당 투표의 결과는 과거 형성된 비옥한 토지인 블랙 벨트와 일치한다는 재미있는 분석도 있다. 이후 석재나 금속, 석탄, 석유가 인류의 생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풀어낸다. 세상의 모든 철은 별 내부의 핵융합 반응으로 만들어졌다면서 ‘철은 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원소이다’라는 비감한 표현도 흥미로웠다. 실크로드나 해상항로 개척을 통한 인류의 이동도 상세히 풀어낸다. 지구 대기에 대한 지식이 약해서 수시로 혼란스럽지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우리를 만든 지구가 그다지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앞 부분에 설명했듯 인간의 시간은 전 지구의 수명에서 찰라에 지나지 않는다. 더욱이 “문명의 전체 역사는 현재의 간빙기에서 잠깐 동안 반짝이는 불꽃에 지나지 않는다. 즉 우리는 잠깐 동안 기후로 안정된 시기에 살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리스의 험한 산악 지형이 민주주의를 태동시켰다고 봤는데, 이는 앞서 쓴 <송나라의 슬픔>의 저자랑도 같은 관점으로 보인다. 문제는 인간이 과연 얼마나 자만할 수 있는 존재인가라는 것이다. 이 책 덕분에 내 존재에 관해서도 많은 성찰을 해본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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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지구에 관한 46억년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인류의 역사는 오롯이 인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일까?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책 <오리진>의 질문은 바로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결국 우리의 사고에, 행동에, 역사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다. 이것을 간과하고 역사를 연구한다는 것은 결국 매우 미시적이라는 것이다. 영국 우주국의 과학자 루이스 다트넬 교수는 우리를 수십억 년에 걸친 지구의 과거를 알아보는 것으로 우리 인류의 궁극적인 기원에 대해 알아본다. 판의 활동과 기후 변화, 대기 순환과 해류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는 지구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달라져 왔고, 또 그렇게 나아갈 것이다.
과학과 인문의 절묘한 조화가 있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그만큼 해박한 지식을 뽐낸다. 인류의 역사를 연구하는데 환경과 지형, 기후 등이 중요한데 그동안 그것을 간과해 온 것 같다. 그리고 저자는 그러한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히말라야산맥에서 흘러내려오는 인더스강과 갠지스강은 그 앞쪽에 위치한 이 분지(전면 분지)를 지나가면서 산에서 싣고 내려온 퇴적물을 쌓아 초기의 농업에 유리한 기름진 토양을 만들었다. 따라서 하라파 문명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의 충돌이 낳은 산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화산도 비옥한 토양을 공급한다. 판의 변형력은 또한 암석에 균열을 만들거나 지괴를 밀어 올려 충상단층을 만드는데, 이곳에 지하수가 솟는 샘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 길을 따라 산기슭에서 솟아나는 샘을 중심으로 곳곳에 생겨난 도시와 마을이 여행하는 상인들을 맞이했다.
역사 공부를 하는데 새로운 관점과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루이스 다트넬은 이 책 오리진에서 내가 학창시절 재미있어 했던 유일한 과학 과목이었던 지구과학, 지질학, 해양학 등의 과학적인 지식에 고생물학, 그리고 인문적인 고고학, 역사학 등을 총 망라해서 인문과 과학의 전 분야를 종횡무진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리 땅에 대한 ‘빅히스토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궁극적인 기원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인류의 시작에서 현재 살고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탄생에서부터 지금까지에 관한 장대한 이야기다. 그 자체가 바로 역사다.
사실 우리는 철을 수만년전부터 사용해왔는데, 금속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장식하고 표현하는 안료로 사용했다. 오커(산화철 가루)는 산화철을 함유한 광물의 종류와 그 구조에 포함된 물의 양에 따라 갈색, 노란색, 강렬한 빨간색 등 다양한 색을 띤다. 우리는 적어도 3만년 전부터 다양한 형태의 오커를 가루로 갈아 몸을 장식하거나 머리카락을 물들이고, 바위나 동굴에 그림을 그리는 물감으로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 천연 안료를 맨 처음 사용한 종은 우리가 아니다. 오커는 20만년도 더 전에 네안데르탈인이 살았던 곳에서 부싯돌 인공 유물과 함께 발견되었다. ---p.228 ~ 229
다양한 과학 지식과 인문 지식을 알 수 있다는 장점이 많은 책이다.
고대 세계에서는 청동 도구에 쓰인 구리와 아연, 강철 도구와 무기에 쓰인 철, 배관에 쓰인 납, 장식품과 보석과 돈으로 쓰인 금과 은 같은 귀금속을 비롯해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된 금속이 몇가지 밖에 없었다. 이 금속들은 현대 세계에서도 중요하게 쓰이고 있고, 우리는 아직도 철기시대에 살고 있다. (아직도 철기시대였구나) 철, 특히 합금인 강철에 섞인 철은 산업화된 현대 문명에서 사용되는 모든 금속 중 약 95%를 차지한다. 다른 금속들도 여전히 중요하게 쓰이지만, 그 용도는 크게 변했다. ---p.242
인류와 지구 사이의 관계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독창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 출간되자 지리와 인류의 기원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흥미를 유발하여 구매 하였다. 지리, 역사, 경제등의 책을 볼때면 지명,산맥, 강등의 명칭이 나오는 부분에선 항상 옆에 사회과부도를 펼쳐놓고 이곳 저곳을 뒤져보며 보곤하였고, 이번 [오리진]도 사회과부도를 뒤져가며 보았다. 인류가 어느곳에서 기원하였고, 인류의 이동이 판케아이론, 밀란코비치 주기등의 영향으로 현재의 인류의 역사를 이루었다는것을 공감하였으며. 빙기와 간빙기등의 반복으로 지구의 환경변화로 인류의 이동, 포유류, 식물등의 서식과 상태계의 변화도 있었다는 깊은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지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지정학적 관점과 환경이 그 나라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에 호감이 있다면 예전에 읽었던 팀 마샬의 [지리의 힘]도 추천 해본다. 이번에 완독한 [오리진]으로 지구의 역사에 대한 진실에 한발 더 접근한것에 부뜻함에 이 저서를 강력!!!추천하고자 합니다^^ |
| 팡게아로 부터 대륙이 갈라지면서 인류는 지구상에서 생존을 위해 자연에 순응하며 또는 이를 이용하면서 진화하였다. 지구상에서 인류와 자연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통해 인류는 자연과 공존을 했고 앞으로도 자연법칙을 벗삼아 이와 어울리며 진화하면서 생존하고 성장할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 종교와 철학으로 무장한 인류는 다른 종과 비교될 수 있는 강력한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최고점의 영장류로서 그 위치를 유지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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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라고 해야 하나 아뭏튼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지구의 형성과 판의 이동, 그리고 바람의 이동등으로 지구의 역사를 설명하고 빙하기와 간빙기를 오고 가며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인간이 어떻게 무역을 하게 되었는지 해류와 바람을 이용해 대탐험시대를 어떻게 맞이 했는지를... 또한 마지막에는 석탄과 석유의 사용이 바꾸어 놓은 현 인류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총,균,쇠가 약간은 생각나는 그런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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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확사로잡는 책이 있어 누구 추천없이 무조건 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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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시간 특히나 긴 시간에 대해 상상하기 쉽지 않다. 상상이라는게 시각화하는 것이고 이는 진화적으로 개체 보존과 번식을 위해 발달한, 기껏해야 찰라의 연속에 대한 감각이니 이와 무관한 “시간을 상상”한다는 것은 인간 능력 밖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가령 100년전의 세계를 생각하다가, 거슬러 올라가 1000년 전은 100년과 비슷한 시간같고 그 너머 다시 1만년은 9000년을 퉁쳐서 천년과 비슷한 시간같고…다시 만년에서 10만년, 100만년, 1000만년, 억년도 10을 밑으로 하는 로그값을 선형적이라 뭉뚱그려 비슷하게 느끼는 것 아닐까 싶다. 그러니 마젤란이 코딱지만한 배로 세계일주한 기록은 가슴 뭉클하고, 막고굴과 거기 남은 불교 흔적은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역사와 “무수한” 사람 흔적이라 감탄하고, 메소포타미아는 몇천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 동안의 문명이라고 입이 벌어지지만,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고 그 이전 개를 가축화하고 다시 그전 현생인류가 동아프리카를 떠나 유라시아로 넘어오는 시기, 한참 거슬러 유인원과의 공통 조상에서 호미니드가 갈라지는 시기는 감각적으로는 고만고만하지 않을까싶다. 또 초대륙 팡게아가 갈라지고 일부 대륙이 충돌하는 시간은 대개 짧게 느껴지지만 모순되게도 지금의 세계 지형은 마치 영원할 것처럼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1억년 전의 한 장면은 시각화할 수 있어도 1억년이라는 기간은 상상할 방법이 없다. 대부분 알고 있듯이 지구 탄생을 0시로, 지금을 24시 볼 때 호모 사피엔스는 겨우 3초전인 11시 59분 57초 즈음에 나타났고 우리의 역사시대는 0.1초도 되지 않는 그야말로 찰라다. 존재했던 생물 종의 대략 3% 미만이 특별하게도 화석이라는 흔적을 남기는 혜택을 누린다하니. 개체의 3%가 아니라. 요즘 트렌드 빅 히스토리와 지구사는 로그함수로 압축되어 있는 감각의 시간을 선형적으로 늘려보려는 시도일 수도 있겠다. 소화할 수 있을까마는. “대멸종 연대기”는 5차례의 대멸종을 이야기하고 “오리진”은 플라이스토세 이후를 중심으로 인간과 문명을 다룬다. “대멸종 연대기”는 작가의 취재 이야기가 읽는 속도와 이해를 계속 방해하지만, 6600만전 백악기 말 공룡이 멸종한 이유가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지름 10km 운석 때문이 아니라 인도 대륙이 북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대규모 화산 분출(데칸 트랩) 때문이라는 설도 많은 학자들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과, 뒷부분 인류로 인해 현재 진행중인 “제6의 멸종”의 종말론 반 긍정 반이 뒤섞인 예상과 그 이후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리스 신, 왕, 영웅과 여인들의 족보, 지역, 족속을 알고있거나 펼쳐놓으면 호메로스를 읽기 편하듯 지질시대 연도, 시준화석, 대륙의 위치 등을 머리속에 그릴 수 있으면 좋다, 아니면 적어도 옆에 펼쳐놓으면 “상상”하기 편할 듯하다. 뱀발 : 책표지의, “멸종의 비밀을 파헤친 지구 부검 프로젝트“, “놀랍도록 서정적인 지구 대멸종 연구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책“은 애처롭고 슬프다. 이렇게 좋은 책이 출판사 생존을 워해 이렇게 싸구려 마케팅으로 포장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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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에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책!'이라는 <선데이 타임스>의 추천평을 인용하고 있는데, 나는 이 점이 매우 적절한 홍보문구이자, 이 책의 특징을 가장 잘 드러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가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서술한 인간의 역사라면, 『오리진』은 과학자의 입장에서 쓴 인간의 역사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점이 이 두 책을 가르는 가장 큰 특징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접해왔던 '역사'는 인간의 역사로, 역사학의 영역에서 다루어졌다. 반면, 지구의 역사와 관련된 것들은 과학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지질학과 지리학, 인류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해양학, 천문학, 기상학, 고생물학, 고고학, 역사학을 가로지르면서 인류와 지구에 대해 서술한다. 그것도 매우 우아하고 세밀하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우리나라의 속담은 이 책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이 책의 저자인 루이스 다트넬은 그가 알고 있는 인류와 지구에 대한 모든 지식들을 우아하게 꿰어내어 아름다운 보석으로 만들었다. 반짝반짝 영롱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목걸이를 말이다! 지난 번에 『물질의 물리학』의 리뷰에서 대중교양서가 가지는 딜레마에 대해 언급했었는데, 이 책은 전문서와 대중서의 미덕을 모두 갖추고 있다. 인류의 문명을 낳은 지구 연대기를 셰헤라자드처럼 솜씨 좋게 풀어낸다. 천일밤을 읽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스토리텔링이다.
이 책의 저자인 루이스 다트넬 (Lewis Dartnell)은 웨스트민스터 대학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는 교수라고 한다. 우주생물학을 연구하는 그는 대중 과학의 전도사라고 할만큼 여러 과학잡지뿐 아니라 <타임스>나 <가디언> 등에도 왕성하게 기고를 하고, BBC의 다양한 과학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했다고 한다. 유튜브에서도 'Lewis Dartnell'로 검색하면 TED 강연을 비롯해 여러 컨텐츠들을 볼 수 있다. 1976년생인 유발 하라리가 처음 나왔을 때도 '젊은 역사학자'로 각광을 받았는데, 루이스 다트넬은 그보다 더 어린 1980년생이다. 한참 왕성하게 일할 나이라는 걸 감안하면, 이 책 이후에 나올 책들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그는 이미 베스트셀러 저자로도 유명한데, 이 책 이외에도 『지식: 인류 최후 생존자를 위한 리부팅 안내서』, 『오리진 Origins』 , 『외계생명체에 관해 과학이 알아낸 것들』와 같은 저서가 있다(마지막 책은 여럿이 함께 쓴 책이다.)
이 책 전체가 인류의 진화를 이끈 지구의 과정들에 대한 내용으로 '지구가 우리를 만들었다.'로 요약할 수 있다면, 그 중에서도 6장 이후의 내용(그러니까 이 책의 후반부)들을 통해 인류 문명이 나아갈 바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현재 인류가 목도하고 있는 기후위기 등을 감안한다면, 이것은 매우 시급한 문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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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오리진은 지구는 우리를 어떻게 만들었는가에 관해 서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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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에게 어렴풋하게 느꼈던, 혹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인간 문명의 흥망성쇠와 자연환경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연계된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자연환경, 우주의 법칙 등이 우리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식으로 이끌어왔는지 깨닫게 되었음은 물론, 지금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의 환경이 단순히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를 구성하고 앞으로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주는 소중한 동반자임을 절실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흔히들 인간은 자연을 정복해서 살아왔다고 하나, 크게 보면 인간이야말로 그 자연의 질서를 이루는 하나의 작은 요소로서 더욱 겸손해야만 하는 게 아닌가 싶어졌습니다. 환경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지금 일독을 재삼 권해야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