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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는 분야의 책을 읽을때 느끼는 거지만 항상 저자들의 개성이 정말 강한 분야가 모든 장르중에 시집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1953년생으로 인생에 시간을 정말로 많이 사용한분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시에서 저자의 세월을 느낄수 있어서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와 표현에 문득문득 멈추고 궁금증을 찾고자 검색 찬스를 쓰면서 시를 읽어본것은 시집 읽으면서 없었던것 같다. 아마 세월의 흔적과 과거에 기억을 시집에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다. 다른 시집들은 아름다운 언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면 이 시집은 아름다운 보다는 자신만의 시집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시집 같지 않은 시집이라는 표현으로 자신만의 자유스러음을 함껏 표현해서 자유스럽게 느껴지지만 읽는 사람은 아마 저자의 과거의 생각을 쫒아가지 못해서 나처럼 시집을 읽으면서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될것이다. 이처럼 이 책의 시인은 나이가 있고 세월이 있고 고전적인 느낌이 있지만 이제까지 살아온 자신만의 색깔을 세월에 지지않고 잘 표현한 시집으로 새롭게 느낄수 있었다 같은 시를 두번이상 읽지 않으면 시인의 마음을 느낄수 없을정도로 한번 읽는 것으로 끝낼수 없는 시집... 읽으면서 느꼈던 생각이다... 나라는 사람도 세월을 조금 먹었다 생각했는데 읽는 나에게 아직도 세월을 더 먹고 오라는 듯한 시들이 읽으면서 색다른 느낌을 가지고 만드는 능력이 있는 책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시집을 읽으면 수많은 시와 내용이 있지만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마음에 꽂히는 시가 생기듯 읽으면 나에 마음에 들어온 시 한편 보여줄까 한다..
부서진 바다 앞에서
부서진 바다 앞에서 전속력으로 튀어오르는 물방울 흰 조각들 손으로 받으면 바다는 바다 흰 파도는 흰 파도 물방울은 물방울이다 바다에서 돌아서니 물방울은 물방울이 아니고 바다는 바다가 아니다 흰 파도는 흰 파도가 아니었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흰 파도 이전 바다 이전 물방울 직전 흰 파도가 전멱적으로 부서지며 등을 때린다 이건 흰 파도가 아니다 파도라는 말 속으로 들어오는 건 파도가 아니라 파도의 흔적 흔적뿐인 그 말 그건 파도가 아니었다 물방울도 아니었어 바다도 바다가 아니었어 내가 내가 아니듯이 내가 나의 흔적이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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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시인의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로 오랜만에 시를 읽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들었다. 나는 시가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시집을 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리고 시를 읽을 때 시인의 의도와 감정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시를 읽을 때 나의 느낌과 감정에 의미를 부여하며 읽고 나와 생각을 나눈다.
‘독자 만세’ 무슨 소린지 모르고 썼는데 독자가 알아서 읽네
‘독자가 알아서 읽네’ 나에게 주는 말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에도 내가 느끼는 감정에 따라 시를 읽기 시작했다. 박세현시인의 시들은 한 마디로 꾸미지 않고 어렵지 않다. 그래서 시에 작가의 느낌은 단어와 단어에 그대로 담겨져 있다. 심각하게 의미를 부여하려 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읽으면서 바로바로 이해가 되니 시인과 나의 생각과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복잡하지 않은 이런 시가 좋다. 그래서 박세현 시인의 ‘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가 좋다.
몇 걸음 가다가 브레이크 잡듯 걸음 끊고 돌아본다 저 사람 어디서 봤던가? 가라앉은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편의점에서 커피숍에서 식당에서 강의실에서 전철에서 집회에서 댓글에서 드라마에서? 착하고 부지런하고 봉사적이고 긍정적이며 진취적이며 법 없이도 사는 사람 여전히 자애롭고 너그러운 얼굴이다 그 사람이 맞다면 돌아가서 악수라도 나누고 싶어서 걸음을 돌리려다 급 생각하니 여긴 지옥이 아닌가 저렇게 괜찮은 사람을 여기서 만나다니
시집의 34쪽에 있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시다. 씁쓸한 웃음을 만드는 시다. 쉬운 낱말들로 이야기하듯 써 내려간 시가 덜커덩 큰 울림을 준다. 그리고 나를 돌이켜 생각하게 하고 부끄럽게도 만든다. 짧은 시 한 줄이 주는 큰 힘이 무엇인지를 느낀껴 본다.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이 이렇게 잔잔한 울림들을 담고 있다.
시인의 감수성을 볼 수 있는 ‘빗소리듣기모임’ 그리고 준회원인 시인 박세현 시집 마지막 부분에 담은 인터뷰 부분을 읽고 나니 시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로 답답한 날들의 연속에서 잠시 뻥 뚫리는 통쾌함을 준 시들을 읽으며 생각에 잠기기도 웃을 수 있었다. 이렇게 소중한 시간들에 감사하며 찬란할 봄날을 시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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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 같은 건 안 읽어요 행복하고 싶거든요' -사랑의 기쁨 중에서
시인의 시는 어렵지 않게 읽힌다. 아니 읽게 된다. 하지만 글씨과 글귀가 내 눈으로 들어오는 것이지 맘에 와닿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꿈이라기보다 실천에 가깝지만 생각보다 앞서가는 시'라고 표현한 것처럼 한 편 한 편의 시가 생활 속에서 표출되고 있다. 시인은 스스로 어정거리는 시를 쓰고 싶다고 말한다. 쓰나마나한 문장만 골라 쓰고 싶다고 말한다. 어떤 의미에도 도달하지 못한 말을 찾아서.
하지만 도리어 독자인 나는 읽어내려가면서 밑줄을 긋게 되는 문장들이 많이 있었다.
'11월생 나무가 외로움을 가리키고 있다', '현재형 외로움이 고양이 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나는 본다', '나는 기다린다 10번 종점에서 지나간 것들 오지 않을 것들을', '마음 밑바닥을 긁어대더니 한 겹 더 걷어낸 속살을 지긋이 긁는 저음부를 골라 듣다가 첼로 하마터면 울뻔 했다 울고 싶었을 것이다', '시 비슷한 것 나는 그것에 전념하리라 시가 아니라 오로지 시 비슷한 것만이 나의 것이다', '손끝으로 살지 않고 몸 전체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시보다 더 쎄다', '그대에게 간다 그냥 갔다가 그냥 온다 햇빛도 데리고 바람도 데리고 가지만 올 때는 그림자만 데리고 온다 그대에게 가는 날은 그대가 없는 날'...
시인은 본인의 시를 그 누구도 읽지 않을 것이라 말한다. 시를 쓰는 것은 사기라고 말하며, 나는 시를 쓰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가 남긴 시를 읽는 이들은 시인이 그러했듯 혼자 웃는다. 이해해서 웃을 수도, 공감해서 웃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 어이 없어서 웃을 것이다. 그의 시는. 그러하다.
'제목만 남겨놓고 추억은 물티슈로 지우는 밤'에 시인과 두런 두런 이야기 나누고 싶어진다. 그냥, 아무 이야기나 듣고 싶다. 시인의 시어를 구어로,
초강력긍정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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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혼자 웃는다 예서의시 011 예서 박세현 지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가 아니라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대충 쓴 시를 나는 지지한다.
자존감이 쩐다. (비속어 죄송) 편안한 시를 읽으니 자연스러 이런표현이 나온다. 누구에게 직접 써본적도 없는데 별일이다. 이런 표현은 좀 쓴다. '헐~' 넘 옛날사람인가? 편안하게 읽었다는 표현이 정확한것 같다. 가려운곳을 정확하게 짚어준다고 해야 할까? 시인의 감성에 푹 빠지는 하루였다. 참 즐겁게 읽었다. 희노애락이 담긴듯하며 한편의 편안한 연극을 보는 것 같은 시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게 읽으면 좋을 듯다. 개인적으로 짧고 쉽게 읽히는 시가 좋다. 남들에게 자랑하기도 좋고 남 앞에서 낭송하기도 좋고 남에게 나 시 외우는 사람이야 하고 뽑내기도 좋다.
독자만세
무슨 소린지 모르고 썼는데 / 독자가 알아서 읽네
나도 그 중에 하나인 독자이네 독자에게 반가운 시였네 짧아서 더욱 좋았다네 해설이 따로 없을 것 같은 시였네 나는 항상 그자리에 있다네 편안하게 나를 찾아오라는 말인것 같아서 한번 뵙고 싶네 박세현 시인 님 안 되면 멀리서 훔쳐보고 가겠습니다.
속지 마시오
내 시에 아무것도 없어요 / 정말 없음(이라는 내용증명을 첨부할 수도 있음) / 수 쓰는 말이 아니라 정말 쥐뿔도 없으니 / 속지 마시오
문 앞에 지나가는 바람소리 / 뜬구름 마시고 트림하는 소리 자정 부근에 빗소리 / 창문에 닿았다. 미끌어지는 소식 그런 거밖에 없는 시 / 그거 읽겠다고 내 시 읽는 사람은 바보거든 / 멍청이
읽어달라고 사정하는 모습같아서 도리어 반전이 있는 시 같았다. 그리고 이렇게 적나라하고 나에게 욕하는 시 또한 처음이다. 바보 멍청이라니 나는 시바이다. 시 읽는 바보. 시인님도 시바이다. 시 쓰는 바보. 같은 바보끼리 술 한 잔 어떠신지 약속을 청해봅니다. 바쁘시면 오늘은 혼술한자 해볼까 합니다. 이 책 펼쳐놓고 한편에 한잔씩? 넘 취할려나? 그럼 한편에 한모금씩? 이것도 취할려나? 에라 모르겠다. 한글자에 한모금도 아닌데 어떨라구 내일의 나에게 부탁한다. 알아서 출근하길. 속도 달래주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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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현 시인은 1983년 문예중앙에서 등단한 후 20여 권의 시집을 출간했고 박세현 시인만의 독특한 생각을 담은 다양한 글을 내어놓고 있습니다. 그는 천편일률적인 시와 산문과는 조금 다른 듯한 느낌을 독자에게 주는 시를 주로 선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느 인터뷰인가 작품중에서 봤던 시인의 말, 시를 위해 작사법을 버려야한다는 것, 오타가 시를 낳는다는 시적 진실, 맞춤법에 익숙하면 페이스북 시인이 된다는 등의 말은 그만의 세상을 조금 볼 수 있는 듯 합니다. 기존에 고정적이고 틀에 박힌 시와 조금 다른 시를 표방하는 박세현 시인의 글을 독특하고 재미있습니다. 자신의 시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심지어 내용증명을 할 수도 있다는 재치있는 글, 정말 정말 쥐뿔도 없다고 창문에 미끄러지는 소식밖에 없다며 그런데 그거 읽겠다는 독자는 바보라고 하는 독특한 글입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문 앞을 지나가는 바람소리만으로 시를 쓱쓱 써내려가고 뜬구름 마시고 트림하는 소리만으로 시를 쓱쓱 쓰는 그가 진짜 시인인가봅니다. 10번 버스 종점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박세현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글 중에 하나입니다. 화자는 10번버스를 기다리지만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는지 부모님을 그리워하는지 아니면 지나간 자신의 세월을 바라보는지 다양한 생각이 떠오릅니다. 또는 시인의 말처럼 정말 아무것도 없는 자신의 시라고 했으니 깊은 생각이 필요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는 읽는 사람의 생각과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10번버스가 친구일지 연인일지 또는 부모님이나 먼저 보낸 반려견일지는 내 생각에 달려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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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내게 고전 같은 존재다. 아니 고전 그 이상의 존재다. 그러면 시집은?? 시집의 장점이라면 얇다는 거다. 이 시집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