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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친정 가는 길 : 차별 속에서 변화를 꿈꾸다
"[만화] 친정 가는 길 : 차별 속에서 변화를 꿈꾸다" 내용보기
-지금도 여전히 몇몇 가정에서는 친정에 가고 싶어도 마음 편히 다녀올 수만은 없는 여인의 삶이 존재한다. 도서 <친정 가는 길>은 오래전 옛 여인들이 친정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시집과 친정 중간에서 만나는 '반보기'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 저자는 남성이지만 차별 속에서 당당히 맞서 싸우는 여인의 삶과 우정을 그려내었다.정감가는 그림과 함께 조선 시대의 여인의 삶을 속속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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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몇몇 가정에서는 친정에 가고 싶어도 마음 편히 다녀올 수만은 없는 여인의 삶이 존재한다. 도서 <친정 가는 길>은 오래전 옛 여인들이 친정 어머니를 만나기 위해 시집과 친정 중간에서 만나는 '반보기'에서 시작된 이야기이다. 저자는 남성이지만 차별 속에서 당당히 맞서 싸우는 여인의 삶과 우정을 그려내었다.

정감가는 그림과 함께 조선 시대의 여인의 삶을 속속들이 보여준다. 저자는 배경은 조선 시대이지만 당시의 순종적인 여인의 모습이 아닌 할 말은 하고 사는 요즘 시대 여성 상을 가진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동서지간의 두 여인의 우정과 함께 정치적, 지역 차별을 계기로 일어난 '홍경래의 난'을 가로지르며 이야기는 앞으로 나아간다.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님을 뵈는 것이 '근친'이라고 한다. 주인공 송심은 시집살이 6년만에 닷새 말미를 얻어 친정으로 돌아간다. 시댁 식구들의 눈치를 살피지도, 집안일을 할 필요도 없는 자신의 집에서의 생활을 마음껏 누리려고 했으나 분주하게 움직이는 올케를 보며 불편함을 느낀다.

결국 송심은 올케를 도와 부엌일을 거드는데 손 하나 까딱 않고 올케를 부려먹는 남동생을 보며 발끈한다. 송심은 남동생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나무란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볼 때 정말 송심처럼 행동한 사람이 존재할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송심의 당찬 행동에 묘한 통쾌함을 느낀다.




송심은 숙영이라는 동서를 맞이하게 된다. 숙영은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역병으로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었다. 숙영은 송심보다도 더 당돌한 구석이 있는 여인이었다. 시댁 부모님에게 바른 말을 당당하게 하는 것이었다. 숙영은 다른 여인들과 달리 글을 읽을 줄 알았다. 숙영은 송심에게 글을 가르쳐주며 송심과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숙영은 시집온 지 네 번째 해에 열흘 말미로 친정을 다녀오기로 하였으나 돌아오지 않았다. 숙영은 자신의 집에 있던 종과 함께 달아나버린 것이다. 이에 분노한 송심의 남편이 숙영을 찾으러 추노를 구해 길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열 달이 지나도 송심의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하여 송심은 남동생과 함께 남편을 찾으러 서북으로 향한다.




그곳에는 홍경래가 평안도 지역에 대한 차별과 새 세상에 대한 희망으로 몰락 양반, 중소 지주, 상인, 광산 노동자들을 규합해 봉기군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숙영과 그의 새로운 남편 화성이 있었다. <친정 가는 길>은 차별 속에서 변화를 꿈꾸며 뜻을 이루고자 하는 이들의 고군분투가 담긴 이야기이다. 이어지는 2권에서 두 여인과 그리고 홍경래의 난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무척 기대가 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v****3 2020.12.23.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의
"역사의" 내용보기
얼마만에 읽어보는 만화책인가. 아이들이 읽어보아야 할 내용인가 했지만 아니네. 역시 만화는 술술 읽혀지는 맛이지. 친정은 그리움이 정답이다. 친정엄마를 생각하면 그저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항상 밝게 웃으시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것을 보면 많이 감사하다.    '친정가는 길'은 어는 양반가에 시집온 두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시대(댁)극이며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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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읽어보는 만화책인가. 아이들이 읽어보아야 할 내용인가 했지만 아니네. 역시 만화는 술술 읽혀지는 맛이지. 친정은 그리움이 정답이다. 친정엄마를 생각하면 그저 안쓰러운 마음이 앞서는데,  요즘은 생각이 바뀌었다. 항상 밝게 웃으시고 건강하게 생활하시는 것을 보면 많이 감사하다. 

 

'친정가는 길'은 어는 양반가에 시집온 두 여인을 주인공으로 한 시대(댁)극이며 조선후기 여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새 홍경래의 난이란 시대의 격량 한가운데로 거침없이 진입하여 잔잔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먼저 근친(覲親)은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를 만나는 것이고, 시집과 친정 중간쯤 경치 좋은 곳에서 친정엄마를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 한다. 시집살이 6년만에 닷새 말미를 얻어 친정에 간 송심은 시어머니 눈치볼일 없이 두다리 쭉 뻗고 잠을 잔다. 느즈막하게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올케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편안게 쉬고는 있지만 뭔가 불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올케의 동동거림에 행찬을 꾸려 계곡을 찾아 소풍을 간다. 같은 며느리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해준 송심의 마음씀씀이가 좋다.

 

은송심의 하루는 시부모님께 문안인사를 드리며 시작을 하여 저녁상을 물리며 끝이 난다. 어느날 시어머니에게 노비문서를 담은 함 열쇠는 받는다. 이제 시댁의 귀신이 되어야 하나보다. 송심의 남편은 대과를 보기위해 공자왈 맹자왈 하며 공부에 열중이지만, 시동생은 음~ 그렇지가 못하네. 시아버지의 행동거지를 그대로 닮아 주색잡기에 빠졌으니 무슨일이 일어나긴 했다. 이런

 

함숙영이란 동서가 들어오는데, 얼굴도 고운데다 진서를 읽고 쓸줄 안다고 하니 송심은 마음 한편이 시기심과 경계심이 느껴지기도 하는데. 하지만 동서는 천방지축이라 모자란 점이 많다며 많이 가르쳐달라 절을 올리니 저절로 불편한 마음이 풀린다. 시동생이 섭이에게 못된짓을 한 것이 밝혀지는데 이 뻔뻔한 놈 같으니라고.

 

경용은 혼자 과거길에 오르고 조선팔도에 역병이 돌아 시동생 의용은 역병에 걸려 죽게된다. 천별을 받은 것이다. 송심은 숙영에게 진서를 배우는 것을 즐거히 여긴다. 시집온지 네번째 해 숙영은 열흘 말미로 친정을 다녀온다며 떠난후 돌아오지 않는다. 경용은 추노꾼을 꾸려 숙영을 찾아나선다....

 

2권이 빨리 기다려지는 내용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7 2020.12.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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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 ① /정용연 지음 #역사와문화교양서
"친정 가는 길 ① /정용연 지음 #역사와문화교양서" 내용보기
신분과 남녀 차별이 극심했던 조선시대에 여성은 한 번 시집을 가면 친정에 갈 수 있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을 것이다.<친정 가는 길>은 조선 후기 양반가에 시집을 간 두 여성을 통해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그리고 홍경래의 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강인한 여성상을 그려내고 있다.조선 후기 백성들의 삶의 모습과 역사적 사건을 만화로 생생하게 담아낸 책
"친정 가는 길 ① /정용연 지음 #역사와문화교양서" 내용보기


신분과 남녀 차별이 극심했던 조선시대에 여성은 한 번 시집을 가면

친정에 갈 수 있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였을 것이다.

<친정 가는 길>

조선 후기 양반가에 시집을 간 두 여성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홍경래의 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다루며

강인한 여성상을 그려내고 있다.

조선 후기 백성들의 삶의 모습과 역사적 사건을

만화로 생생하게 담아낸 책~

<친정 가는 길>을 읽어보도록 하자!



시집간 여인이 일 년 중 하루 말미를 얻어

시집과 친정 중간에서 친정 엄마를 만나는 것을 '반보기'라고 하며

친정집에 머무는 것은 '근친'이라고 한다.

처음 듣는 용어라 낯설었지만,

이런 식으로 친정 부모님을 뵐 기회가 있었다고하니

이 날만큼은 여성들이 숨통이 트이며 푹 쉴 수 있었으리라.

친정에서 쉬고 있던 여인은

남동생이 노는 동안 온종일 집안일을 하는 올케를 보게된다.

올케도 친정에선 귀한 딸일텐데

시집 와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팠던 여인은

올케를 데리고 잠시 나들이를 나온다.

마음이 따뜻하고, 넉넉한 그 여인의 이름은 은송심이었다.



시집을 가서 딸을 낳은 송심은 얼마 뒤, 동서를 보게 된다.

동서 함숙영은 그 시대 여성들과는 달리

진서를 배워 글을 읽을 줄 알고, 당찬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동서지간이 된 송심과 숙영은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간다.



숙영의 남편은 종을 겁탈하여 혼외 자식을 갖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역병으로 세상을 뜬다.

졸지에 과부가 된 숙영은

기나긴 밤, 글을 쓰며 외로움을 달래는데...

글의 내용은 그 당시 금지되어있던 남녀상열지사였다.

여자라는 신분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당차게 해내는

숙영의 성격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송심 또한 숙영의 영향을 받아 점점 강인해지는 모습을 보인다.



시집온 지 4년만에 열흘 일정으로 친정에 간 숙영은

다시 시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친정집 종과 눈이 맞아 도망갔다는 소문을 듣고,

송심의 남편이 둘을 찾으러 가지만 감감무소식.

송심은 남편을 찾아 남동생과 함께 서북 지역으로 떠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숙영을 만나 반가운 재회를 한다.

그런데 서북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온갖 차별과 핍박을 받아온 서북인들이

홍경래의 뜻을 받들어 봉기를 일으키기 시작하는데...

앞으로 숙영과 송심에게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무척 궁금해진다.

남편이 죽으면 수절을 하거나 열녀가 되기를 바라던 시절에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함숙영의 용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역사적 사건 속에서 한 여인이 어떠한 역할을 해내는지

얼른 2권에서 확인해보고 싶다.^^




YES마니아 : 로얄 j********1 2020.12.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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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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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친정 가는 길1>은 조선시대 억압받고 살았던 여성들의 삶을 통해 현대의 인권과 여성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친정 가는 길 1>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당시 신분제도 아래에서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당연하게 이야기의 초반부엔 조선시대의 여성들 이야기가 있다. 결혼을 하면 '시집'으로 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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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친정 가는 길1>은 조선시대 억압받고 살았던 여성들의 삶을 통해 현대의 인권과 여성의 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그런데 <친정 가는 길 1>에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 당시 신분제도 아래에서 억압받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가 있었다. 당연하게 이야기의 초반부엔 조선시대의 여성들 이야기가 있다. 결혼을 하면 '시집'으로 가 '그 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 절대로 친정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다. 물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면 친정집으로 갈 수 있는 며칠의 휴가가 있긴 하다. 그것도 몇 년의 한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때는 친정집으로 가 부모님을 만날 수 있지만 짧게는 반나절에서 길게는 일주일 정도의 말미를 얻을 수 있었다.

 

<친정 가는 길 1>의 주인공인 은송심은 시부모와 시동생까지 있는 집의 맏며느리로 집안 살림을 맡아했다. 시부모는 양반이라고는 하지만 겨우 양반 체면만 유지하는 양반이었다. 시모와 마찬가지로 송심은 글을 읽지 못해 노비 문서도 보지 못했다. 당시의 여자들은 대부분 글을 배우지 않았기에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송심에게 동서가 들어오면서 변화가 생긴다. 동서 숙영은 영민해 남자로 태어났으면 이름을 알릴만한 인물이라고 칭찬했다. 게다가 숙영은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고 시아버지에게도 직언하는 배포를 가졌다. 이런 숙영에게 틈나는대로 글을 배우게 되는데 시동생이 병으로 그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 후 친정으로 돌아갔던 동서 숙영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노비와 도망쳤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송심의 남편이 숙영을 찾아 나섰지만 돌아오지 않자 이번엔 송심이 동생과 함께 남편을 찾아 서북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꿈에도 생각못한 숙영을 만나게 된다.

 

 

<친정 가는 길 1>의 후반부에 숙영이 서북으로 간 뒤 그곳에선 봉기의 조짐이 보인다. 이는 우리도 알고 있는 역사의 사건이다. '홍경래'가 평안도 지역에서 차별과 억압을 받는 몰락 양반, 중소 지주, 상인, 광산 노동자들을 규합해 봉기한다. '홍경래의 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어떻게 차별받는 자들이 난을 준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아직 2편을 읽지 못했지만 역사의 격랑기에 두 여성의 특별한 우정과 연대를 읽을 수 있다고 한다. 조선 후기 여인들의 모습을 만화로 그려져 있지만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s********3 2020.12.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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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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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읽어도 가슴이 시리다. 지금이야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 후 친정 가까이에 사는 경우가 많지만, 옛날부터 처가와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을 하게 되면 출가외인이라고 하며 친정 나들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친정 가는 길은 조선 후기의 이야기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여인인 은송심과 함숙영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상과 여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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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만 읽어도 가슴이 시리다. 지금이야 여러 가지 이유로 결혼 후 친정 가까이에 사는 경우가 많지만, 옛날부터 처가와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을 하게 되면 출가외인이라고 하며 친정 나들이하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친정 가는 길은 조선 후기의 이야기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여인인 은송심과 함숙영의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상과 여인으로써의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결혼 후 6년 만의 첫 근친(覲親 : 시집간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님을 뵘)을 온 송심은 친정에서의 5일이 너무 애틋하고 짧기만 하다. 오랜만에 만난 엄마와 늦게 일어나도 타박하지 않는 일상이 참 좋다. 물론 밥상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것도...^^ 하지만 송심의 친정행으로 일이 하나 더 늘어난 올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남동생은 누워서 일하는 올케에게 잔심부름을 시키고, 그에 그동안의 기억이 생각난 송심은 남동생에게 스스로 하라고 혼을 낸다. 그리고 올케를 데리고 잠깐의 나들이를 떠난다. 자신이 겪어보니 올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으리라...

 망나니 같은 둘째 의용의 혼삿날이 얼마 안 남았다. 의용은 혼사 전에 계집종 섭이를 범하게 되고, 섭이는 임신을 하게 된다. 의용의 처인 함숙영은 똑 부러지고, 글을 읽을 줄 아는 깨어있는 여인이었다. 처음에 동서의 그런 모습이 내키지 않았던 송심이지만, 숙영의 마음을 알게 되고 숙영에게 글을 배우게 된다. 둘은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며 힘든 시집살이를 이겨나간다. 그러던 중 의용이 돌림병에 걸려 죽게 되고, 숙영은 시집온 지 얼마 되지 못해 과부가 되고 만다. 남편 없이 평생을 수절해야 하는 숙영. 그런 숙영이 안타깝지만 송심은 어쩔 수가 없다. 글 읽기에만 능한 줄 알았던 숙영은 당시 춘화와 음담패설 집을 직접 만들어 송심에게 보여준다. 송심 역시 그 책을 읽은 후로 왠지 모르게 정염에 사로잡히게 된다.

 계속되는 가뭄에 가노들은 고통을 겪게 되고, 시부모에게 그들이 바칠 공물을 좀 줄여주기를 요청하는 두 며느리. 하지만 그들의 기를 꺾고자 하는 시부모는 그들의 의견을 탐탁하게 여기지 않지만, 결국은 며느리들의 의견을 듣고 공물을 줄여준다. 이 소문이 계속 퍼져 다른 집에서도 그들의 선례를 따라간다.

 한편, 친정으로 근친을 간 숙영은 시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 알고 보니 집에 있던 노비 씻개와 야반도주를 하였던 것이다. 이 일로 벼슬길이 막힌 경용은 추노와 함께 숙영을 잡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송심은 친정의 남동생과 함께 경용을 찾아 길을 나서게 되고, 수소문해서 간 곳에서 동서였던 숙영을 다시 만나게 되는데...

 1권의 말미에 시대상을 드러내는 이야기 하나가 등장한다. 바로 홍경래의 난이다. 씻개와 숙영 역시 그동안 모아놓은 가산을 바탕으로 자금을 댄다. 차별받은 평안도 서북인들과 노비로 태어났기에, 여인으로 태어났기에 차별받는 그들의 삶이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된다. 잠깐 등장하지만 여인이라도, 노비라도 자신의 능력에 따라 등용될 수 있는 사회를 꿈꾸던 그들의 모습이 앞으로 어떻게 이어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s******1 2020.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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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서는 조선시대 여자 이야기라니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서는 조선시대 여자 이야기라니" 내용보기
그저 조선 후기에 한 양반가에 시집 온 두 여성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박시백 작가님의 리뷰처럼, "어느새 이야기는 홍경래의 난이란 시대의 격랑 한가운데로 거침없이 진입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사실 그 과정이 훅훅 전개되어서 엥? 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저 조선 후기에 한 가문에 시집와 형님과 올케로 만난 두 여자들이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겠거니 했는
"역사적 사건의 중심에 서는 조선시대 여자 이야기라니" 내용보기

그저 조선 후기에 한 양반가에 시집 온 두 여성의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박시백 작가님의 리뷰처럼, "어느새 이야기는 홍경래의 난이란 시대의 격랑 한가운데로 거침없이 진입해 눈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사실 그 과정이 훅훅 전개되어서 엥? 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저 조선 후기에 한 가문에 시집와 형님과 올케로 만난 두 여자들이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겠거니 했는데, 갑자기 홍경래의 난으로 이야기가 퍼져 나가서 사실 당황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이 너무 빨라서, 독자로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잡는데 조금 숨이 가팠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차용한 만화 중에서 이 책처럼 여성을 주인공으로 앞세운 만화는 정말 흔치 않습니다. 픽션 사극으로 여성들이 주인공인 사극 만화는 있긴 있습니다만, 그 사극에서는 주로 조선시대 여성이 한 남성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죠. 


하지만 이 책은 다릅니다. 남녀간의 로맨스는 거의 존재감이 미미합니다. 두 주인공들이 모두 기혼인데도 로맨스는 정말 이 책에서 조미료 역할도 하지 않습니다. 거의 무맛입니다. 로맨스에 한해서는. 두 여자들이 지식을 얻고, 깨우치고, 투쟁해나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책처럼 조선시대 여성을 다룬 만화는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합니다.


페미니즘 X 조선시대. 이 조합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만화 꼭 한 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20.12.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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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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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가는 길>은 정용연 작가님의 역사만화예요.역사 이야기를 다뤘다고 하면 당연히 대중들이 알 만한 위인이 등장할 거라 짐작했겠지만 이 책은 달라요.어느 양반가에 시집 온 두 여인이 주인공이에요.조선 시대 여인들의 이야기가 왜 우리에게 필요한가, 그 이유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차별과 소외의 역사, 여전히 바뀌지 않았어요.사람들은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친정 가는 길 1" 내용보기

<친정 가는 길>은 정용연 작가님의 역사만화예요.

역사 이야기를 다뤘다고 하면 당연히 대중들이 알 만한 위인이 등장할 거라 짐작했겠지만 이 책은 달라요.

어느 양반가에 시집 온 두 여인이 주인공이에요.

조선 시대 여인들의 이야기가 왜 우리에게 필요한가, 그 이유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차별과 소외의 역사, 여전히 바뀌지 않았어요.

사람들은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성차별이냐고 말하겠지만 말뿐이지 현실의 변화는 너무도 더딘 것 같아요.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어떤 여성 연예인이 SNS에 이 책을 언급했다가 악플에 시달렸어요.

영화는 만들어지기도 전에 별점 테러가 시작되었고 영화 제작을 막아달라는 황당한 국민청원까지 등장했어요.

그러나 영화가 개봉되고나자 일반 관객들의 반응은 놀라웠어요. 완전 내 이야기라고 공감하는 이들이 다수였고 대부분 눈물을 흘렸어요.

평범한 82년생 김지영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내용이었으니까요.


근래에는 웹툰 <며느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어 방영되고 있어요. 신혼부부가 겪는 좌충우돌 시월드 이야기라는데, 특별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요즘 시대의 며느리가 주인공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며느리의 입장에서 본 현실을 그대로 그려낸 작품이에요. 


자, 2020년의 며느리와 조선 시대의 며느리들은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친정 가는 길>은 시대를 넘어 여성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여주고 있어요.

저자는 역사 이래 수많은 여성이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질서에 맞서 싸웠고, 그런 당찬 여성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해요.

그리하여 탄생한 인물이 바로 송심과 숙영이에요. 

서로 다른 줄 알았던 두 사람이 서로 알아가는 과정을 1권에서 그려내고 있어요.


"시집간 여인이 일 년 중 하루 말미를 얻어 

시집과 친정 중간 어드메 경치 좋은 곳에서 

친정 엄마를 만나니

이를 '반보기'라 한다."  (7p)


송심은 어렵사리 친정 방문을 하게 되고, 오랜만에 여유를 누리다가 불편한 장면을 보게 됐어요.

그건 자신 때문에 모실 사람이 하나 더 늘어나 바빠진 올케의 모습이었어요.

올케는 한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데 남동생은 빈둥빈둥 놀기만 하는 모습이었어요. 단지 남자란 이유로.

처음엔 불편했던 마음이 서서히 뭔가 잘못되었다는 자각에 이르고, 송심은 올케가 아닌 숙영으로서 그녀를 바라보게 되는데.

각자 두 여인의 이야기는 1권 후반부에서 돌연 방향을 틀어 시대적 격랑을 예고하네요.


"우리가 여기 서북으로 오게 된 것이 운명이듯

봉기군에 가담하는 것도 운명이지요."

...

"모 아니면 도.

피해갈 수 없다면 부딪쳐야지요."  (229p)


조선의 변방 서북에서 차별을 참다못한 홍경래가 난을 일으키고 숙영은 그 운명에 맞서 싸우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미 역사의 결과는 정해져 있지만 그들이 직접 마주했던 운명의 이야기는 이 책을 통해 생생하게 재연되고 있어요.

끝까지 지켜보고 싶은 이야기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20.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정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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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연 작가님의 친정가는길 좋아하는 박시백 작가님의 추천이 있기에 흥미가 생겨 읽어보았습니다.제목만 보고는 옛 여인들의 친정가는 길에 벌어진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것인가어렴풋이 예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내용 스케일이 전혀 소소하지 않더라구요.시집간 여인이 시댁과 친정 중간의 경치좋은곳에서 만나는것을 반보기라고 한다는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반보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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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연 작가님의 친정가는길

 

좋아하는 박시백 작가님의 추천이 있기에 흥미가 생겨 읽어보았습니다.

제목만 보고는 옛 여인들의 친정가는 길에 벌어진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것인가

어렴풋이 예상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렸어요.

내용 스케일이 전혀 소소하지 않더라구요.

시집간 여인이 시댁과 친정 중간의 경치좋은곳에서 만나는것을 반보기라고 한다는 설명으로 시작됩니다. 반보기라는 말이 생길정도면 이렇게 많이들 한다는겠죠.

친정에 가서 며칠 머무르며 놀면 좋으련만 그마져 중간에서 잠깐 보며 회포를 푸는것도

쉽지 않아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송심은 올케 고생하는것을 보며 같이 바람도 쐬고, 시댁 동서와도 배울것은 배우고

자매처럼 지내는 모습이 좋아보였습니다.

이렇게 훈훈하게 진행되다가 동서가 집을 나가면서 내용이 급 바뀌는데요.

글을 배워 아는것도 많고 똑 부러진 동서는 홍경래의 난을 돕게되면서 1권이 마무리가 됩니다.

 

옛 조상들의 생활과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고 실제 역사의 모습도 들어가니 몰입도 잘되고

2권이 기대가 되는책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아래 주석이 달려있어서 무리없이 읽을수있어요.

작가님의 다른책들도 찾아서 읽어보고 싶을만큼 간만에 재밌게 읽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5 2020.12.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화전길은 버금이고 근친길이 으뜸이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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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길은 버금이고 근친길이 으뜸이랴! "봄꽃이 세상에 수놓은 싱그러움이 아무리 좋다한들 친정가는 길에 비할까. 조선의 시집간 여인들은 일년중 하루의 말미를 얻어 '반보기'를 한다. 친정과 중간 지점에서 엄마를 만나는 것을 말한다. 그래봐야 반나절 남짓한 이시간보다 여인들이 항상 꿈꾸는 것은 친정으로 가는 '근친'이다.친정가는 길은 두 주인공 중 하나인 '송심'이 시집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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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길은 버금이고 근친길이 으뜸이랴! "
봄꽃이 세상에 수놓은 싱그러움이 아무리 좋다한들 친정가는 길에 비할까. 조선의 시집간 여인들은 일년중 하루의 말미를 얻어 '반보기'를 한다. 친정과 중간 지점에서 엄마를 만나는 것을 말한다. 그래봐야 반나절 남짓한 이시간보다 여인들이 항상 꿈꾸는 것은 친정으로 가는 '근친'이다.
친정가는 길은 두 주인공 중 하나인 '송심'이 시집간지 6년만에 얻은 근친으로 시작한다. 겨우 닷새의 말미를 얻었다. 친정에 온 송심은 날아갈듯 편하지만 이내 마음이 불편해진다. 친정에서 고생하는 동서를 보니 시집에 있는 자신을 보는 것 같다. 그 거울같은 모습에 송심은 이내 팔을 걷어부친다.

어느날 송심은 시어머니가 건내준 진서(한자)를 보고도 읽지 못한다. 이는 시어머니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내와 관련된 질문엔 막힘이 없다.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에 기회조차 없었지만 생활에 있어서는 이보다 현명한 사람일 수 없다. 얼마 후 송심은 동서를 맞이하게 된다. 새로 시집에 올 동서는 진서를 읽고 쓸 줄 안다고 한다. 이상하게 경계심과 시기심을 느낀다. 하지만 이내 이 책의 두주인공은 함께 협력하고 같이 성장하는 관계가 된다. 송심의 동서 숙영은 당차고 행동력이 있다. 그러면서도 시집의 가부장적 위계질서 아래 놓인 형님 은송을 존중한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연대한다. 그 질서아래 여성은 차별받는 존재다. 시집을 간 순간부터 자신의 이름은 지워지고 아내이자, 며느리이자, 엄마로서 해야하는 의무만 부여받는다. 여성으로서의 존재가치는 삭제된다.

이 책은 만화로 구성돼있어 두 주인공이 놓인 이시대 여성의 삶이 생생히 전달된다. 어릴 적 할머니를 통해 어렴풋이 들었던 시대의 억압을 품은 용어, 이야기들이 이 만화를 통해 되살아나는 느낌을 받았다. 억압받은 여성들의 삶이 내가 짐작했던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었겠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일었다.
여기까지 들으면 이 책이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 할 수 있다. 책의 초중반을 읽어나가며 느낀 분위기는 고요함이란 말이 적합할듯하다. 하지만 중반이후부턴 색다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전환되고 박진감이 더해지는 건 저자가 두 주인공의 캐릭터를 소외와 차별받는 존재로만 가둬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숙영이 역병으로 남편을 잃고 나서부턴 이야기가 급변한다. 이시대, 남편을 먼저떠나보낸 여인들의 숙명은 수절과부였다. 숙영은 시집온지 네번째해 친정으로 근친을 가는데 그길로 돌아오지 않는다. 사내노비와 바람나 떠났다는 소문이 돌았다. 숙영은 수절과부의 운명을 거부했다. 송심의 남편은 추노를 동반해 숙영을 찾아 떠나는데, 그길로 남편 경용도 소식이 두절된다. 10개월이 지나자 송심이 남편과 동서를 찾아 직접 길을 나선다. 그들을 찾아 서북 지역으로 가면서 이야기는 종잡을 수는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1부는 이즈음에서 마무리된다.

저자는 두 주인공을 여자가 아니라 운명의 개척자이자 역사의 중심에 놓였던 사람으로 대한다. 2부는 차별의 땅 서북지역에서의 이야기가 전개된다고 한다. 2부가 기대되는 건 이 만화가 홍경래의 난을 역사적 배경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별의 땅, 소외된 사람들. 그 속의 은송심과 함숙영. 여인, 아녀자가 아니라 세글자 온전히 이름을 가진 주체로서 차별의 격랑속을 헤쳐갈 것이다.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엄연히 존재했던 그 이야기가 무엇보다 귀하고 궁금하다.
s*****2 2020.12.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친정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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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셨나요? 결혼하셨으면 친정에 얼마나 자주 가세요? 저는 친정에는 자주 안 갑니다. 저는 명절이나 가족모임 있을 때만 친정에 가는데 대신 제가 직장에 다니는지라 친정 부모님이 매일 저희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봐주고 계십니다. 친정 부모님을 자주 못 뵙고 아이들을 돌봐주시지 않았다면 제 삶이 얼마나 황폐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친정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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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셨나요? 결혼하셨으면 친정에 얼마나 자주 가세요? 저는 친정에는 자주 안 갑니다. 저는 명절이나 가족모임 있을 때만 친정에 가는데 대신 제가 직장에 다니는지라 친정 부모님이 매일 저희 집에 오셔서 아이들을 봐주고 계십니다. 친정 부모님을 자주 못 뵙고 아이들을 돌봐주시지 않았다면 제 삶이 얼마나 황폐해졌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친정 가는 길]이라서 친정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친정으로 가는 그 길이 얼마나 험할지.. 부모님이 그리고 내 형제가 얼마나 그리울지.. 제목에 다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제목을 정말 잘 지은 것 같습니다. 저도 결혼을 했는지라 친정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부모님이 주는 그런 먹먹함을 잘 아는지라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책은 조선 후기 배경입니다. 예전엔 시집간 딸이 시집과 친정 중간 경치 좋은 곳에서 친정엄마를 만나곤 했답니다. 그걸 반보기라고 했고 딸이 친정에 가서 부모님을 뵙는 것을 근친이라고 했답니다. 시집간 딸이라면 누구나 한결같이 꿈꾸고 꿈꿨는 것이 근친이라고 하네요. 1년에 한번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시 볼 날이 몇 년이 될지 기약 없으니 더 그립고 애틋한 것이 친정 나들이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홍경래의 난을 배경으로 조선 후기의 여성들의 삶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인공처럼 양반집 딸로 태어나서 부잣집 며느리로 살아도 여러 제약이 많아서 글을 배우는 것도 눈치를 봐야 되는데 노비로 태어나서 주인이 짝지워주는 남편과 살아야 되는 그런 삶은 생각만 해도 답답합니다. 그런 답답한 시대에 살면서도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당차게 맞서 싸우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깨어있는 분들이 계셔서 우리가 지금 이렇게 편하게 살 수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역사 만화이면서 여성들의 이야기라 그런지 정말 몰입이 잘됩니다. 스토리 전개도 빨라서 흥미진진했습니다. 책을 잡고 단숨에 다 읽었습니다. 2권이 빨리 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아이 봐주러 오시는 친정어머니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그런 책이고 조선시대에 태어나지 않고 지금 현재에 살고 있다는 게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입니다. 빨리 2권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c********5 2021.01.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