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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삶이란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과연 삶이란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내용보기
티베트에 가면 묘한 풍습이 있다고 한다. 천장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죽은 사람을 한적한 곳에 버려두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란다. 죽은 사람의 고기를 잘라 몰려드는 독수리들에게 던져주는 것이란다. 시체를 다루는 사람이 유족들이 보는 앞에서 큰 칼을 들고 시체를 자른다. 독수리들이 그것으 보면서 뒤뚱뒤뚱 다가온다. 생각만 해도 무서운 광경이긴하다.
"과연 삶이란 무엇이며 어디로 가는가" 내용보기
티베트에 가면 묘한 풍습이 있다고 한다. 천장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죽은 사람을 한적한 곳에 버려두는 것으로 알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란다. 죽은 사람의 고기를 잘라 몰려드는 독수리들에게 던져주는 것이란다. 시체를 다루는 사람이 유족들이 보는 앞에서 큰 칼을 들고 시체를 자른다. 독수리들이 그것으 보면서 뒤뚱뒤뚱 다가온다. 생각만 해도 무서운 광경이긴하다. 그렇지만 이 책을 보면서 티베트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시각을 새로이 할 수 있었다. 우리와는 달리 초연한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그것은 종교의 힘일수도 있겠다. 오체투지로 표현되는 그들의 믿음이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비껴설 수 있게 하는 여유를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에 비해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삶을 살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날로 황폐해지는 우리들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 재미도 있고 또 인생을 곰곰하게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c*****i 2003.05.3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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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의 해독제로서의 티베트의 지혜
"현대문명의 해독제로서의 티베트의 지혜" 내용보기
티벳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 못지 않게, 아니 우리보다 더 큰 시련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중국에 강제점령되는 과정에서 인구의 오분의 일이 학살 당하고, 사원과 문화재의 대부분이 파괴됐고, 국토는 핵무기의 실험장으로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주변국가로 망명중이다. 철저히 인과를 믿는 티벳불교의 사상, 그들은 그 고난도 인간이 미처 다 파
"현대문명의 해독제로서의 티베트의 지혜" 내용보기
티벳이라는 나라가 우리나라 못지 않게, 아니 우리보다 더 큰 시련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중국에 강제점령되는 과정에서 인구의 오분의 일이 학살 당하고, 사원과 문화재의 대부분이 파괴됐고, 국토는 핵무기의 실험장으로 만신창이가 돼가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이 주변국가로 망명중이다. 철저히 인과를 믿는 티벳불교의 사상, 그들은 그 고난도 인간이 미처 다 파악치 못하는 복잡다단한 원인들이 얽히고 설킨 결과라고 보고, 감수할 지언정 폭력으로 맞서지 않는 비폭력 독립투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그들의 말대로 어쩌면 그런 역사적 시련 덕분에,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려 사방으로 날아가 꽃을 피우듯, 망명한 여러 지도자들, 영적 스승들, 또 일반인들로 인해 티벳의 불교사상이 오늘날 서방세계로 퍼질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곳의 신성한 산들의 기운을 받아서일까? 그곳 사람들은 물질적 욕망에 휩쓸리는 대신 항상 인간됨의 진정한 목적을 생각하며삶을 살고, 죽음도 삶의 또다른 과정으로, 오히려 삶에서 이루지못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최후의 기회로 인식한다. 책에 소개되는 여러 영적 스승들, 우리로 치면 선사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길고 긴 진화의 끝에 불과 얼마전에야 도구를 사용하며 스스로를 동물과 달리 인간이라고 구별해 부르게 된,그러나 여전히 너무도 동물인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의 무한한 가능성에 놀라게 된다. 하지만 인간이 다다를 수 있는 그 높은 곳, 히말라야 고봉처럼, 산은 거기 있어 누구도 막지않지만 그곳을 오를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중 아주 최소이듯, 인간이면 누구나 그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해도 그 가능성의 최정점에 서는 사람은 극히 소수일뿐이다. 그렇긴해도 그 정점에 다다른 스승들이 전하는,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것임에도 우리에게 전해지는 그 정상의 단편적 모습이나마 상상해 보며 자꾸 뒤쳐지는 자신의 삶을 다시 추스려보는 기회를가질 수 있는 게 아닐까?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해 아주 구체적이고도 소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점점 복잡해져만 가는 현대인의 삶, 어디로 가는 지도 모르는 채점점 속도만 빨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삶에 잠시 제동을 걸고 그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 보길 권하며, 또한 살아있는 존재에겐 너무나 미지의 세계인 죽음에 대해, 죽음의 과정과 그 후,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아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것들이 다만 티벳인들이 이해하는 삶과 죽음의 모습일 뿐이라해도,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언젠가 죽을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두면 좋을 책인 것 같다. 한결같이 스스로를 깨달으며 나와 더불어 나 외의 존재에 대한 사랑과 자비를 키울 것을 요청하는 글들. 누운 소같이 둔하고 게으르기 그지없는 몸과 마음으로 그 가르침들을 다 따르고 실천하긴 어렵지만, 잊지않고 늘 생각한다면 손톱만큼의 지혜라도 내게 보태지지 않을지... 정신없이 돌아가는 쳇바퀴같은 일상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는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인상깊은구절]
인간은 준비하고, 준비하고, 준비하는 데 자신의 삶을 다 소모한다.....단지 전혀 준비하지 못한 다음 생을 맞이하기 위해.
o***e 1999.12.26.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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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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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왜자꾸 글이 없어 지는겨? 소걀 린포체께 감사한다 오진탁님에게도 감사한다 붓다! 존경한다 이책을 만나게 해준 나의 행운에 사랑을 보낸다    아마도 이책이 마켓팅이 잘 되었다면 더 많이 팔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졌을것이다 민음사가 큰 죄를 지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돈이 안되더라도 지금 다시 홍보하라 돈은 별거 아니다 민음사가 장수하는 길이고 오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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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왜자꾸 글이 없어 지는겨?

소걀 린포체께 감사한다

오진탁님에게도 감사한다

붓다! 존경한다

이책을 만나게 해준 나의 행운에 사랑을 보낸다 

 

아마도 이책이 마켓팅이 잘 되었다면 더 많이 팔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 졌을것이다 민음사가 큰 죄를 지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돈이 안되더라도 지금 다시 홍보하라 돈은 별거 아니다 민음사가 장수하는 길이고 오래살아 남는길이고 책임을 다하는 길이다 이책에서 말했다 남에게 주는건 다름아닌 나에게 주는 것이라고 독자에게 신뢰받는 출판사가 되라

 

독자 여러분들 이책을 기필코 보시라 안보면 엄청난 행운을 놓치는 것이고 땅을 치고 후회 할것이다

 

오진탁님이 번역한 책은 처음 접하는데 좋다 애독자가 될것같다 거듭 감사드린다

내생에 복받을 분이다

 

t**********5 2009.12.1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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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준비할 때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죽음을 준비할 때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내용보기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을 생각해 봤을 것이고, 사춘기 때는 자살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리라. 그리고 나이들면서는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 우리 인식이 미칠 수 없는 세계로 떠나는 것 또한 보았으리라. 죽음.. 죽음이라는 단어만큼 우리를 두렵게 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죽음을 외면하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
"죽음을 준비할 때 두려움은 사라집니다." 내용보기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을 생각해 봤을 것이고, 사춘기 때는 자살도 생각해 본 적이 있으리라. 그리고 나이들면서는 주위 사람들이 하나둘 우리 인식이 미칠 수 없는 세계로 떠나는 것 또한 보았으리라. 죽음.. 죽음이라는 단어만큼 우리를 두렵게 하는 단어가 또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죽음을 외면하는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자기가 죽는다는 생각 없이 음주운전을 하거나 차선을 무시하는 운전자들이 그렇고, 차선 무시 속도 무시하는 폭주족들 또한 그렇다. 그리고 밤거리를 배회하는 젊은 영혼들도 마찬가지다. 삶이 어려운 고비를 맞을 때마다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자살을 생각해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살기를 생각하기도 어려울 때 죽음을 생각한다는 것은, 그리고 그 용기가 지나쳐 스스로 죽음은 선택하는 것을 보면, 죽음이란 참으로 두렵고도 쉬운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진정으로 죽음이 무엇일까를 고민해본 적이 있을까? 다만 삶에의 집착이 죽음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죽음을 떠올릴 때를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할 것이다. 내가 원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내가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가 없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세상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아서,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등등... 얼마나 많은 이유들이 우리를 죽음으로 유혹하고 있는가? 하지만 이제 다 알고 있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죽음은 나의 육신도 가져갈 수 없고, 내가 누렸던 명예도 가져갈 수가 없고, 내가 알뜰히 모아둔 돈도 가져갈 수가 없고, 내가 쓰던 물건들도 하나도 가져갈 수가 없고, 사랑하는 가족과도 함께 갈 수가 없다. 그리고 심지어는 내가 사랑했던 기억도 가져갈 수가 없을 것이며, 반대로 미워했던 감정이나 원망했던 감정조차도 모두 두고 가야만 할 것이다. 누가 죽는 사람이 위와 같은 것들을 가져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이렇게 아무것도 가져갈 수 없기에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죽음은 참으로 평등하다. 누구나가 죽게 되는 것이므로. 다만 시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나 건강한 사람에게도, 아픈 사람에게도, 가난한 사람에게도, 부자에게도 죽음은 닥치고 만다. 따라서 다시 생각해 보면 우리가 육체를 가지고 살고 있는한 죽음은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 되어버린다. 당연한 사실이 두려운 거라면 이 얼마나 모순인가? 그러니 죽음이란 피할 대상이 아니라, 마주해야 할 것이다. 어차피 죽을 것이라면 잘 죽어야겠기에 오히려 죽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죽음을 잘 맞이하기 위해 삶을 산다는 것에 얼마만큼 동의하는가? 이와 같은 고민에 부딪혔을 때 '아! 삶이란 이런 것이고 죽음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하고 반갑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이다. 제목만 보아도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으리라. 오늘날 사회는 사는 것의 의미를 무시한 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강조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왜 사는가?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지 않고는 어떻게 살아도 잘 사는 것일 수 없으리라. 진정 잘 살고 싶다면, 삶의 의미를 알고 싶다면 <티베트의 지혜>를 꼭 읽어보라고 권한다. 요즘 달라이 라마를 초청한다고 하면서 알려진 티벳, 그 티벳의 위대한 수행자였던 쇼갈린포체가 쓴 이 책은 죽음에 들어가는 과정과 죽음 이후까지, 죽음이 어떻게 전개될 지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죽음을 통해서 삶을 바라보는 시각을 틔워준다. 병원의 소란함 속에서 맞이하는 죽음이 죽는 당사자에게 얼마나 혼란스러운 것인지를 말하면서, 죽어가는 사람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은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죽음을 외면하지 않을 때 비로소 우리 삶은 풍요로워질 수 있으며, 스스로의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 진정 값진 것인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살았을 때는 이미 죽음이란 우리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아닐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죽음이란 실재하는 것이고 아무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온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조용히 숙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티베트의 속담에 나오는 비둘기 처럼 되어서는 안된다. 그 비둘기는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 밤새도록 부산을 떨다가, 잠을 자기도 전에 새벽이 밝고 말았다고 한다. 20세기의 중요한 스승, 닥파켄첼은 이렇게 말했다. <인간은 준비하고, 준비하고 준비하는데 자신의 삶을 다 소모한다. … 단지 준비하지 못한 다음 생을 맞이하기 위해.>
2*****7 2000.10.2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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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두려움없이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성숙케하는 책
"죽음을 두려움없이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성숙케하는 책" 내용보기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것 처럼 행동한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고 두려워 회피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것이 충실하게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을 바라보는 일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것일 뿐만아니라 죽음을 제대로 바라볼 때 삶은 오히려 풍성해지고 그 본래의 자리로 돌아감을 이 책은 잘 보여 주고 있다. 어떻게 죽음을 바라볼까,
"죽음을 두려움없이 바라보게 함으로써 우리를 성숙케하는 책" 내용보기
우리는 마치 영원히 살 것 처럼 행동한다.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고 두려워 회피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는 것이 충실하게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죽음을 바라보는 일은 절대로 피할 수 없는 것일 뿐만아니라 죽음을 제대로 바라볼 때 삶은 오히려 풍성해지고 그 본래의 자리로 돌아감을 이 책은 잘 보여 주고 있다. 어떻게 죽음을 바라볼까, 그리고 어떻게 죽음을 맞을까하는 질문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모든 수도방법중에 죽음에 대해 고구하는 것이 가장 뛰어난 수도방법이라고 부처님이 설파하지 않았던가? 죽음은 더 이상 두려운 것이 아님을 이 책은 통해 깨닫게 되었다.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하는 질문을 심각하게 던지게 한 책이다.
a****d 2001.07.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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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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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스님의 셰첸코리아 단톡방에 같이 읽는 책으로 올라왔길래, 나도 궁금해서 읽었다. 전자책으로 한 1600쪽 되는 데, 나는 1200쪽 정도 읽었다. 엄청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다 못 읽은 것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책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티벳 사자의 서'를 중심으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티벳 인들의 지혜를 담았다. 제목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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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 스님의 셰첸코리아 단톡방에 같이 읽는 책으로 올라왔길래, 나도 궁금해서 읽었다. 전자책으로 한 1600쪽 되는 데, 나는 1200쪽 정도 읽었다. 엄청 유명한 책이라고 한다. 다 못 읽은 것은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책이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다. 

 

'티벳 사자의 서'를 중심으로 죽음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지에 대한 티벳 인들의 지혜를 담았다. 제목 그대로. 오래 전에 '티벳 사자의 서'를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 무척 기대가 됐다. 하지만, 조금 당황스러웠다. 

 

기본적인 관점은 서양인들을 '죽음'을 맞이할 충분한 준비가 안 되었는데, 그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티벳의 전통이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서양인들의 불충분한 준비는 의학이 발달하면서 심화되고 있다. 익히 알듯이. 서양의학을 배운 의사들에게는 죽음은 극복할 대상이고,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은 무능력의 증거다. 그래서, 연명의학이 발달됐다. 그 연명의학은 약물을 끊임없이 주입하고 수술칼을 대는 것이다. 생존의 가능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다보니, 환자는 죽음이 임박했는데 아무런 준비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그때 죽음을 맞이하는 자세는 경황없음과 두려움과 혼란이다. 책에서는 말한다. 어차피 맞이할 죽음이라면 우리는 죽음이라는 반드시 찾아오는 손님을 잘 맞이해야 한다고. 

 

죽음은 가장 소중한 '수행'의 기회다. 그 찰나의 순간의 '수행'을 통해 우리는 부처가 될 수도 있고 다시 '육도윤회'할 수도 있다. 티벳은 그런 '수행'의 방법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런 '수행'의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낯설었다. 약간 어정쩡하다고 해야 하나. 수행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도 아니고 설명하지 않는 것도 아닌. 수행 방법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데, 차지한 지면의 양에 비해 내 이해력이 잘 따라가지 않았다. 그래서, 다 읽지 않았다. 

 

어쨌든 요점은 분명하다. 죽음은 이 윤회의 사슬을 벗어날 수 있는 '수행'의 가장 좋은 기회고 우리는 평소에 그 기술을 잘 연마하고 있다가 죽는 순간에 그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이때 좋은 친구(선지식)과 좋은 스승의 도움도 필요하다. 무조건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약물만 주입해 조금 더 긴시간 호흡한 후에 죽음을 맞이한다고 해서 우리가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다. 

 

YES마니아 : 골드 g********m 202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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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삶으로 1 엄마집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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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삶으로 001 엄마집에 갔다   《티베트의 지혜》 쇼걀 린포체 글 오진탁 옮김 믿음사 1999.2.1.   《티베트의 지혜》을 2010.7.11. 장만하고 이날은 ‘꿈속의 고향(드보르작)’이란 노래를 들었다. 이 책을 처음 편 날 엄마집에 갔다. 경북 의성 시골에 내도록 살아가는 우리 엄마는, 이날 비가 와서 들일을 못 가고 물리치료를 하러 병원에 갔는데, 마침 병원이 쉬는 날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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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게 삶으로 001 엄마집에 갔다

 

《티베트의 지혜》

쇼걀 린포체 글

오진탁 옮김

믿음사

1999.2.1.

 

《티베트의 지혜》을 2010.7.11. 장만하고 이날은 ‘꿈속의 고향(드보르작)’이란 노래를 들었다. 이 책을 처음 편 날 엄마집에 갔다. 경북 의성 시골에 내도록 살아가는 우리 엄마는, 이날 비가 와서 들일을 못 가고 물리치료를 하러 병원에 갔는데, 마침 병원이 쉬는 날이라 헛걸음하고 버스삯만 날렸다고 투덜거렸다. 이날 할아버지가 마늘 묶는 곁에서 재밌게 보던 막내는, 할아버지 손놀림이 재밌다면서 굵은마늘 작은마늘을 고르면서 놀았다. 개구쟁이처럼 잘 노는 막내한테 어릴 적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막내만 하던 어린 날, 할머니 할아버지 몰래 마늘하고 얼음과자를 바꿔 먹으면서 놀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러고서 두 해 뒤인 2012년에 대구로 집을 옮겼는데, 그때 이 책 하나를 챙겼다. 어느덧 열세 해가 지나서 다시 펼친다. 삶과 죽음과 되살림(환생)을 다루는 줄거리를 돌아본다. 태어나서 터트리는 울음은 어떤 뜻일까. 그런데 어쩐지 뭔가 뒤섞인 듯한 얼거리이다. 삶이라는 너른길과는 달리, 붓다에, 달라이 라마에, 린포체에, 밀라레파에, 릴케에, 윌리엄 블레이크에, 자꾸 다른 사람들 말을 따오면서 글을 엮는다. 죽음이 삶 가운데 하나라는 말을 자꾸 들려주지만, 어쩐지 입으로만 읊는 말처럼 붕뜨는구나 싶다.

 

나는 왜 경북 안동에서 대구로 옮기던 그해 그날, 이 책 하나만 챙겼을까? 아무래도 그해 그날, 내 마음은 더없이 어둡고 앞날이 캄캄했구나 싶다. ‘죽음을 낡은 옷 갈아입는 길’ 로 알아가면서 더 아등바등 살아남으려고 했지 싶다. 몸이 여려 자꾸 앓으면서 쪼그라들어 주저앉고 싶은 나날이 헤아릴 수 없었다. 몸을 어느 만큼 추스르면서 천천히 다시 태어나는구나 하고 느꼈다. 하루를 다시는 어둡게 생각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글을 쓰면서 내 어둠을 내가 스스로 씻고 걷어내자고 생각했다.

 

삶이란, 삶에, 숨을 불어넣는 글길이 있다. 죽음이라는 말은 어두운 듯싶어도 어둠을 부르는 말은 아니지 싶다. 스스로 밝은 숨결을 노래하기에, 스스로 말씨가 밝게 퍼지지 싶다. 하루를 사랑하고 이 한때에 온마음을 기울이자고 생각한다.

 

 

40쪽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93쪽 구름은 단지 거기에 그렇게 걸려 있다가 다소 엉뚱하게 아무 사심없이 지나가버린다. 구름은 어쨌든 하늘을 더럽히거나 오염시킬 수 없다.

 

162쪽 카르마는 시간으로도 불로도 또는 물로도 파괴할 수 없다. 카르마는 그 힘이 무르익 을때까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2023.07.21. 숲하루

 

 

 

 

 

 

 
j******8 2023.07.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