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산다는게 내키지 않는 일이었지만, 책이 오자마자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생각보다 알찬구성에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듯한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이책 잘 샀다라는 기분이 든다. 사실 책이라기보다 진짜 내 일기장을 하나 가지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수영을 배우면서 느꼈던 것들 경험했던 것들을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데 수영을 하는 사람이 읽으면 나도 저랬지 하며 생각할 것이다. 반면에 수영을 할까말까 고민하고 있거나 수영을 막 배우는 분들이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매일 같은 법한 일상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는 작가의 시선이 매력적인데, 이러한 점이 이 책을 가치있게 만드는것 같다.   

수영일기 리뷰입니다. 하늘 같기도 하고 물속 같기도 한 연한 하늘색 톤의 표지가 참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워낙 수영젬병이라 항상 수영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일하느라 피곤해서 시간이 없어서 이런 핑계를 대며 결국 항상 미뤘었어요. 코로나가 터지고 난 다음에야 진작 좀 배워볼걸..하는 후회가 드네요^^ㅠ 코로나가 언젠가 끝이 난다면 그땐 정말로 수영 등록부터 하려구요. 책은 수영일기라는 제목에 걸맞게 작가님이 수영을 배우며 느꼈던 점, 오늘 배웠던 자세 등등이 나와있는데, 진짜 수영을 배우는 초보들이라면 자세나 수영법을 배우는 데 참고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꽤 상세한 내용이었어요. 언젠가 수영을 배우게 된다면 이 책을 참고하며 배워야겠어요 ㅎㅎ

수영 관련 에세이를 보고 갑자기 수영이 하고 싶어졌는데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에 갈 수 없어서 수영을 다룬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구입한 책이 수영일기. 표지부터 파랑파랑 너무 시원해 보여서 좋다. 이렇게 그림만 봐도 내가 수영장에 가 있는 듯한 느낌. 글밥이 많지 않은 편이라 빨리 읽을 수 있지만 수영장에 가고 싶을 때마다 꺼내보기 좋은 책이다. 이것도 소장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