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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함량으로만 따진다면 이 책은 마녀에 못미친다. 지금까지 읽은 책중에 베스트를 꼽으라면 역시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대표작은 마녀일 것이고 영혼이나 리틀 포레스트가 더 수준이 높다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나만이 알고 있을 수도 있는 어떤 은밀한 내막이랄까 사건의 진실을 추구하는 독자라면 책장에 이사카 코타로의 SOS원숭이와 사루 1,2권을 꽂아두고 흐뭇하게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권에서는 전세계를 돌며 영혼이 없는 거대 원숭이의 실체를 추적하던 일행이 결국 최후의 결전을 벌이고 지구의 파멸을 막는 내용이 등장한다.
자세한 내용이야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 실례니까 접어두기로 하고 너무 장황하게 벌려놓은 앞의 이야기가 뒤쪽으로 갈수록 지극히 단순하고 왠지 맥이 빠지는 결말이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노래에 마법을 실어 별을 떨어뜨리는 집시의 마법도 굉장하긴 하지만 이런 식의 결말은 어쩐지 매듭을 짓기 위한 억지 결말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
결국 제천대성 손오공은 맥거핀이었다는 그런 느낌이다. 어째 요즘 접하는 소설이나 만화, 영화들은 이런 류의 마감이 많은것 같다. 명확하지 않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선에 서있어서 그냥 유야무야 넘어간다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랄까. 창의성은 높이 사주고 싶다.(뻥이 너무 커지긴 했지만..)
평점 : 7.5점
구매추천 : 9점
평점보다 구매추천이 높은 경우는 매니악한 수집물이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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