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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옷을 입은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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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모든 시의 관심사는 자신이라고 믿는데, 이 시집의 '자신'은 잘 보이지 않는 골목길에 서있는 듯합니다. 벽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곳이고 눈에 묻히는 곳. 드러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 시선의 가장자리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유령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밀려나 있다가 폭설로 세상이 고요해지고 그들이 죽음을 이해하게 된 순간에야만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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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사랑에 대해 말합니다.
모든 시의 관심사는 자신이라고 믿는데, 이 시집의 '자신'은 잘 보이지 않는 골목길에 서있는 듯합니다. 벽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곳이고 눈에 묻히는 곳. 드러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경계, 시선의 가장자리라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유령은 사람들의 시야에서 밀려나 있다가 폭설로 세상이 고요해지고 그들이 죽음을 이해하게 된 순간에야만 골목에서 고개를 내미는 존재예요. 정확히는 그제서야 고개를 '내밀 수 있게 된' 존재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 시집은 유령의 맨발을 빌어 하얗게 소외되었던 존재들을 이야기합니다.
콧수염과 언니를 사랑하고자 한 게 여자아이의 선택은 아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울지는 말라는 목소리를 들어요.
z******3 202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