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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56 리뷰] 귀여운 여인, 안톤 체호프, 더클래식, 202012, #998
"[2022-56 리뷰] 귀여운 여인, 안톤 체호프, 더클래식, 202012, #998" 내용보기
간결한 문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체호프의 단편선 <귀여운 여인>은 체호프를 이해하고 넘어가야 그의 소설들의 이해가 조금 더 편한 것 같다. 비평가들은 체호프의 소설을 "절제와 초연의 미학이다"라고 말하며, "절제된 문장과 함축과 상징적인 암시를 통해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과 진실을 묘사했다"고 말한다. 간결한 문장은 이해하기 편하다. 하지만 함축된 상징들을
"[2022-56 리뷰] 귀여운 여인, 안톤 체호프, 더클래식, 202012, #998" 내용보기

 간결한 문체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체호프의 단편선 <귀여운 여인>은 체호프를 이해하고 넘어가야 그의 소설들의 이해가 조금 더 편한 것 같다. 비평가들은 체호프의 소설을 "절제와 초연의 미학이다"라고 말하며, "절제된 문장과 함축과 상징적인 암시를 통해 인간 삶의 다양한 모습과 진실을 묘사했다"고 말한다. 간결한 문장은 이해하기 편하다. 하지만 함축된 상징들을 이해하기에는 세세하게 설명된 소설보다 이해하는데 시간이 좀더 걸린다. 특히 체호프, 그를 "간결하게 쓰는 작가"라고 표현하는데, 문장의 묘사의 간결함 뿐만이 아니라 "생각의 간결성, 논리의 간결성, 철학의 간결성을 포함한다"고들 한다. 군더더기 없는 짧은 문장 속에 생각과 논리 그리고 철학이 담겨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장을 읽고 생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곱씹게 된다. 그러나 사실 소설은 보이는대로 이해하는게 더 편하긴 하다. 이러한 체호프는 "부분을 함축적으로 묘사하여 전체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이 작가의 독특한 기법은 단편소설과 드라마의 새로운 형식을 개척하는데 이바지 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체호프의 소설은 독자에게 많은 것을 주고 있다.

 

"복잡다단한 삶의 이면에 숨어 있는 단순한 진리를 적확한 단어로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체호프가 추구한 간결한 문체의 핵심인 셈이다."

소설 <귀여운 여인>은 <귀여운 여인>, <사랑이란>, <쉿!>, <자고 싶다>, <진창>, <입맞춤>, <불행> 순으로 구성된 단편 소설집이다. 각 작품마다 그의 특징이 잘 담겨 있으며, 특히 간결함을 잘 인식할 수 있다. 사실 문장이 짧다고 간결한 것은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함축과 상징이 적절히 잘 어울리고도 읽기 쉬워야 간결하다고 하겠다. 단다순함 속에 복잡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의 문장이 그러하며, 그러기에 그를 간결하게 쓰는 작가라고 말할 것이다. 출판사의 책 소개를 보면 그의 작품들을 "체호프는 수수께끼 같은 표지판들을 세워 놓은 미로 속에서 독자의 손을 놓아 버린다"라 말하며 그를 "독자의 입장에서 보면 체호프는 가장 불친절한 안내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독자의 자발적 흥미를 이끌어 내는 솜씨 있는 안내자이기도 하다. 이렇다 할 사건전개 없이 흘러가는 이야기, 애매모호한 상황 묘사, 인간과 자연 그리고 정신과 사물의 경계 허물기, 결론 없는 마무리 등 자칫 문학적인 결점으로 비칠 수 있는 체호프의 문학 기법은  결국 독자들의 상상력을 작극하고 풍부한 정서적 흐름을 유도하는 '새로운 형식'을 주창한다."하고 그를 설명하고 있다. 체호프의 앞 선 세대가 독자들에게 교훈적 내용을 설교하려들었다면 체호프는 독자스스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가치를 보여주는 부분일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독자의 상상을 넓혀주여 독자 각자의 소설을 만들어나가는데는 오히려 고마운 일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 점 때문에 체호프의 작품들을 좋아한다. 

 

문학적 기법들은 문학전문가들처럼 설명의 확신이 없기에  <귀여운 여인>의 작품 해설에 해설가의 말을 인용해보면, 

"은연중에 독자들에게 행간 읽기를 강요하여 상상력을 자극하기도 한다. 특히 '끈어진 선'에 비유되는 체호프 글쓰기의 비밀은, 전부를 말하지 않지만 결국 전부를 느끼도록 유도하는 독특한 암시와 함축의 기법이 있다."

이러한 표현을 이용, "단편 소설과 중편 소설을 장르를 확립시켜 이 속에 우리 삶의 일상과 애환,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 현세적 물질 세계, 삶의 비속함을 섬세하면서도 객관적인 필치로 묘사했다"고 한다. 

 

<귀여운 여인>, <사랑이란>, <쉿!>, <자고 싶다>, <진창>, <입맞춤>, <불행>, 소설들은 인간의 군상들과 심리들을 함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개별적인 작품을 돌아보기 보다는 전체적인 작품의 느낌은 앞서 이야기한 체호프의 간결함 그자체이며, 이야기가 이렇게 끝나나?, 혹은 벌써...? 정도의 느낌들이 많을 수 있다. 결말 없는 마무리 = '오픈 엔딩'의 작가라 할만하다. "다양한 인간 군상의 사랑이야기, 사회병리에 대한 지식인의 비극적 종말, 가난하고 하층민의 삶을 사는 주인공들의 안타까운 처지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필치로 묘사되어 있다."라고 평하고 있으며 <귀여운 여인>의 여인 '올렌카'는 국가와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을 반영한 인물이기에, 지금의 사고로는 도데체 이해되지 않을 인물이다. 러시아에서도 시대에 따라 올레카에 대한 인물은 다르게 평가되어지고 있는 것처럼, 러시아가 아닌 나라의 정서와 통념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삼종지도'의 여인상과는 일말의 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일본의 과거 요구사항들인 순종적인 여성상과 일부 통하는 듯도 하다. 어느 쪽이고 이기적일 수 있다. 모두 주도적이지 못한 17세기 인전의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하게된다. 사랑할 대상을 갈구하고 그 대상에게만 사랑을 바치고 또 그 대상에게 의지하는 인물상. '의지'하는 대상에게 사랑을 바치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 한다.  그럼에도 주변인은
딱히 그녀의 마음에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과거의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주의에서 바라보는 연약하고 보호받는 여성상의 면모를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작중 올렌카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동정심과 본능에 이끌리는 감정들, 그리고 모성애를 강조하는 구시대적 인물인 것은 분명하다. "고리키는 그녀를 주체성을 상실한 온순한 노예 같은 인물"이라고 평한것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듯하다. 그럼에도 해설자는 그녀를 "진정한 영혼으로 진실한 사랑을 샘솟듯 부여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하고 순수한 열정의 귀여운 여인인 것은 틀림없다" 강조하고 있다. 이 사고 역시 남성적 시선으로 여겨진다. 소설과는 전혀 다른 소설이지만, 영화 <귀여운 여인>(한국만 제목이 <귀여운 여인>임, 한국의 남성적 시선을 알 수 있다.)을 보면 비비안 역의 줄리아 로버츠가 앞 부분에선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가나 마지막에 가서 사랑의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비교해보면 이해가 빠를 수 있다. 앞으로의 시대는 남녀가 함께 공존하는 사회이다. 어느 한 쪽이 희생하는 시대는 버겁고 무겁고 상호 불편하다.  

 

<귀여운 여인>은 안톤 체호프의 면모를 확인 할 수 있었던 단편 소설집이었으며, 또한 작품들 속의 인물들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군상들의 모습도 확이할 수 있었다. 시대가 변해도 다양한 군상들의 모습은 '인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마도 문학작품이 주는, 소설이주는 가치일 것이다. 소설가가 하고픈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소설, 그 속의 군상들에서 우리는 불편한 우리의  '오늘'을 볼 수 있었다.

 

 

 

 

 

 

이달의 사락 c*********e 2022.05.20.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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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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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라는 작가분이 이렇게 많은 소설을 썼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나름 책 많이 읽는다고 자부했는데, 다양한 소설이 많네요.귀여운 여인의 주인공인 올렌카. 소설에 나오는 그녀는 뭐랄까...남자들에게 퍼주기만 하는 여인이네요.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 남자에게 모든 사랑을 쏟아붓는. 안톤 체호프는 이런 여성상을 귀여운 여인이라고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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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호프라는 작가분이 이렇게 많은 소설을 썼다는 걸 처음 알았어요. 나름 책 많이 읽는다고 자부했는데, 다양한 소설이 많네요.

귀여운 여인의 주인공인 올렌카. 소설에 나오는 그녀는 뭐랄까...남자들에게 퍼주기만 하는 여인이네요.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 그 남자에게 모든 사랑을 쏟아붓는. 안톤 체호프는 이런 여성상을 귀여운 여인이라고 생각했을까요? 

이 소설을 보는 사람에 따라서 각자 다른 생각을 할 것 같네요. 고전적인 귀여운 여인상에 들이맞을지는 모르겠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자칫 사기당하기 쉬운? 그렇게 보입니다.

u*******m 2016.12.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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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한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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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체호프 단편선-체호프는 단편 소설과 중단편 소설의 장르를 확립시켜 그 속에 우리 삶과 일상의 애환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현세적 물질 세계,삶의 비속함을 섬세하면서 객관적인 필치로 간결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죠."귀여운 여인"에서 올렌카는 자신의 영혼과 진실한 마음을 누구한테든 바쳐야 하는 인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껴 주고 그와 동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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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체호프 단편선-
체호프는 단편 소설과 중단편 소설의 장르를 확립시켜 그 속에 우리 삶과 일상의 애환이나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들,현세적 물질 세계,삶의 비속함을 섬세하면서 객관적인 필치로 간결하게 묘사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죠.
"귀여운 여인"에서 올렌카는 자신의 영혼과 진실한 마음을 누구한테든 바쳐야 하는 인물로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껴 주고 그와 동일한 감정을 느끼지 않고는 한시도 살아가지 못합니다.
처음에는 동정심에서 그다음에는 에로스적인 사랑의 감정으로,나중에는 모성애로 그녀가 만난 남자들은 사랑을 듬뿍 받게 되죠.
톨스토이는 올렌카가 여성다움의 본질을 순수하게 잘 간직하고 있는 거라 했지만 고리키는 주체성을 상실한 온순한 노예같은 인물이라고 혹평하기도 했어요.
어쨌든 올렌카는 진정한 영혼으로 진실한 사랑을 샘솟듯 부여하는 마음을 가진 따뜻하고 순순한 열정의 귀여운 여인임에는 틀임없는 거 같아요.
"사랑이란","쉿!","자고 싶다","진창","입맞춤","불행"등의 단편에서도 태어나서 주목받지 못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과 시련,이들이 맞닥뜨리는 이해할 수 없는 삶의 고난과 역경,안타까운 사랑,인간이기에 부딪힐 수밖에 없는 감정의 혼란등들 주제로 인간의 일상을 담고 있어요.
군더더기 없이 간결해서 빨리 읽을 수 있는 짧은 단편들로 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 현실적이 삶들을 그려냈어요.
그런 이야기에 쉽게 빨려 들어가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어요.

j***o 2016.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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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체홉의 단편집이면 50% 먹고 들어간다길래..
"안톤체홉의 단편집이면 50% 먹고 들어간다길래.." 내용보기
안톤 체홉의 작품 수는 많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에 번역이 된 책들은 많지 않습니다.   종류가 극히 한정이 되있죠.   오죽하면 단편집 한권이랑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한권을 읽으면   국내에서 나온 안톤 체홉의 90%는 읽었다고 할정도일까요. (희곡은 제외하고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위에 두권의 책이 안톤 체홉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말할수도 있습
"안톤체홉의 단편집이면 50% 먹고 들어간다길래.." 내용보기

안톤 체홉의 작품 수는 많지만

 

의외로 우리나라에 번역이 된 책들은 많지 않습니다.

 

종류가 극히 한정이 되있죠.

 

오죽하면 단편집 한권이랑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한권을 읽으면

 

국내에서 나온 안톤 체홉의 90%는 읽었다고 할정도일까요. (희곡은 제외하고요)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면 위에 두권의 책이 안톤 체홉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안톤 체홉의 단편집은

 

무거운 분위기. 암울함. 깊은 진리의 탐구. 목적의식.

 

보다는 정말 재밌게 읽을수 있는 .

 

지금도 그 재미를 느낄수 있는 100년전 작품이란게 마음에 듭니다.

 

종이책도 종이책이지만 이런 E-BOOK으로 그 기회를 접할수 있는 것도 큰 행운이고요.

YES마니아 : 골드 j*******3 2015.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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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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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뒤 올렌카는 슬픔에 잠긴 채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결혼 후에 푸스토발로프와 올렌카는 행복하게 지냈다. 사샤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에 그녀는 만족스럽고 평온한 기분이 되어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신문에 글을 투고하는 삼류 작가 이반 예고로비치 크라스누힌이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늦은 밤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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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 뒤 올렌카는 슬픔에 잠긴 채 미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결혼 후에 푸스토발로프와 올렌카는 행복하게 지냈다. 사샤가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뒤에 그녀는 만족스럽고 평온한 기분이 되어 사랑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신문에 글을 투고하는 삼류 작가 이반 예고로비치 크라스누힌이 심각한 표정으로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며 늦은 밤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랴보비치는 카드를 빼고는 어떤 취미도 없는 사람이었고 모든 세상과 인생살이가 랴보비치에게는 이해할 수도 없고 목적지도 없는 농담처럼 느껴졌다.

s*****e 2016.06.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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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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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한 편 이상 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귀여운 여인>이라는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을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귀여운 여인>이라는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여러 작품의 오마주를 통해 이 영화를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The Darling)>은 줄리아 로버츠와 리차드 기어가 출연한 영화(Pr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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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를 한 편 이상 본 사람이라면 모두들 <귀여운 여인>이라는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한 장면을 한 번쯤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나 역시 <귀여운 여인>이라는 영화를 본 적은 없지만 여러 작품의 오마주를 통해 이 영화를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 안톤 체호프의 <귀여운 여인(The Darling)>은 줄리아 로버츠와 리차드 기어가 출연한 영화(Pretty woman)의 원작쯤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작품을 쓴 안톤 체호프는 러시아의 극작가이자 근대 단편 소설에서 가장 앞선 거장으로 꼽히며, 19세기 말 러시아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 대표작으로는 갈매기,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 등의 희곡이 있으며 수많은 단편 소설을 남겼다. 그의 작품은 19세기 말 중산층의 삶을 통해 러시아 사회의 정체되고 절망적인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귀여운 여인(The Darling)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올렌카는 늘 누군가를 사랑했고 그러지 않으면 살 수가 없는 여자다. 또한 그녀는 쉽게 사랑에 빠질 뿐만 아니라 사랑에 빠지면 늘 상대방에 완전히 동화되어버리고 마는데 공연 제작자인 남편과 살때는 공연이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은 어리석은 사람들인 것처럼 생각하다가도 목재상인 남편과 함께 살때면 늘 그의 사무실에서 지내며 공구와 목재들만을 최고로 여긴다. 심지어 주변 사람들이 요즘엔 왜 극장이나 서커스장에는 가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그런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대답한다. 따라서 올렌카가 부쩍 가축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그녀가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수의사임을 확신하게 된다.

 

그러던 중 수의사 스미르닌의 군대가 멀리 파견을 나가게 되고 올렌카는 또 다시 혼자가 되어버리고 만다. 사랑하는 사람도 곁에 없이 지루하고 공허한 삶을 살아가던 올렌카 앞에 다시 한 남자가 나타나게 되는데 그 날 이후 그녀의 삶은 다시 활기를 되찾게 되고 그동안 잊고 살았던 그녀만의 주관도 되찾게 된다. 올렌카의 새로운 사랑은 누구일까? 과연 그 사랑은 영원할 수 있을까? 뒷 내용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사실 올렌카의 사랑은 현대인의 눈으로 바라보았을 땐 이전 사람을 그리워할 틈도 없이 여러 사람을 끊임없이 만난다는 점에서 문란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이라면 무조건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주체적이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지만, 이 작품을 읽다보면 올렌카의 사랑이 너무도 헌신적이고 순수하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오히려 안쓰러운 마음이 들것이다.

 

이번에 찾아온 올렌카의 사랑은 부디 눈물 없이 꽃길만 걸었으면 좋겠다.

m****9 2016.01.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