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령을 믿으십니까="">, <1999년생>, <나의 이브="">, <파라오의 연인="">... 신일숙님의 작품들 중에 깊은 인상을 주는 작품들이다. 10년에 걸쳐 완성했다는 이 <아르미안의 네딸들="">에 비해 <1999년생>을 제외한 작품들의 경우 확실히 그림체가 보다 세련되어지고 화려해졌지만 스토리가 주는 재미와 감동은 확실히 <아르미안...>에 비할 수가 없는 것 같다. 난 이 작품을 두 번 보았고, 한 1년쯤 뒤엔 다시 한 번 보고 싶어질 것 같다. 작품엔 작가의 내면세계가 반영되는 법이라 작가인 신일숙님에게도 호기심이 생겨 4번째 권을 읽을 때였던가 부터는 앞에 소개되는 작가의 말을 꼭 챙겨 읽게 되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악역으로 비칠 맏딸<마누아>에게 더 큰 애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았는데 나 역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정의로운 아마조네스로 그려지는 막내딸 <레 샤르휘나="">보다 <마누아>에게 애정과 연민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긴 하지만 고독 속에서 증오섞인 씁쓸한 사랑을 감내하는 레 마누에 비해 샤르휘나는 죽음의 신과 정령의 아낌없는 사랑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마누아>와 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유녀가 되어 긴 세월의 방랑 끝에 끝내 사랑을 이룬 셋째딸의 묵묵히 자신이 선택한 길을 온갖 난관 속에서도 운명을 탓하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왔고, 구약성서 속의 '에스더서'속의 왕의 요구를 거역하였다가 죽음을 당한 와스디를 둘째 딸로 설정하여 와스디와 에스더의 이야기를 정치적으로 재해석한 점도 흥미로왔다. 아름다운 그림과 흥미로운 스토리로 진행되고 있는 작품 <파라오의 연인="">이후 <아르미안>에 견줄만한 대작을 다시 탄생시켜 주기를 기대해 본다.아르미안>파라오의>마누아>마누아>레>마누아>아르미안...>아르미안의>파라오의>나의>정령을> |
| 처음 이 책을 접한 건 대학교 1학년 때 였던 것 같아요. 부평사는 친구 집에 갔다가 역 근처 만화방에서 잠시 시간을 때우며 봤던 책인데, 친구 말이 '이건 너무 오래 걸려서 언제 끝이 날 지 몰라' 그러더라구요. 뭐가 그리 대단하길래 그러나 싶어 보기 시작했는데, 정말 재밌더라구요. 시간이 언제 지났나 싶을 정도로 푹 빠졌죠. 그러면서 한편으론 끝나지 않는 시간에 지쳐서 사실 몇 년간은 잊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실로 몇 년만에 완결된 책을 발견하곤 처음부터 다시 읽기 시작했는데, 밤 새 14권을 다 읽었어요. 정말 스케일이 크고, 그 녀(신일숙님)가 얼마나 힘들게 책을 완성했는가 느껴지더라구요. '그 녀의 책을 읽지 않은 자 만화책에 대해 논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어요. 서투른 어휘로 몇 자 적어서는 그 느낌을 표현할 수 없으니 대여해 보든 사서 보든 꼭 보세요. 저는 영구히 보존하고자 새 책으로 사서 보관하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