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미안의 네딸들. 이미 순정만화의 고전이 되었고, 신일숙이라는 이름을 확실히 어필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이 만화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때였다. 내 기억엔 그 당시엔 10권을 봤던 것 같다. 너무 재밌어서 그 당시에도 읽고 또 읽고 다음 권이 언제 나올까 학수고대하다 고등학교 때 다시 보게 되었다. 하지만 그때도 완간이 되어 있진 않았다. 1권부터 그때 나온 권수까지 학교에서 몰래 봤던 기억이 나는데, 역시 감동 그 자체였다. 도대체 언제 완간이 되나 기다리다 잊고 있었는데, yes24에서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14권 완간본까지 판매하는 것을 보고 바로 주문을 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만화책을 샀다고 자랑을 했다. 다들 왠 만화냐고 하다가 아르미안의 네딸들이라고 하면 소장가치가 있다고 다들 부러워했다. 그리고 1권부터 14권까지 밤 11시부터 새벽 5시까지 단숨에 읽었다.(다음날 회사 출근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역시~~ 신일숙의 만화는 일단 섬세하고 예쁜 그림이 가장 큰 장점이다. 권수를 더해갈수록 그림이 더 성의가 있다는 느낌도 아주 좋다. 그리고 이 책은 4명의 인생에 관해서 서사적인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게 한다. 구성 역시 아주 잘 짜여져 있어서 한번 잡으면 결코 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만화책을 보는 내내 이 스토리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이 들고.. 비록 기다린 세월이 오래 걸렸지만...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에서 신일숙을 최고로 뽑을 수 있도록 해주는 아주 멋진 만화다. 이 만화를 보고 실망했다는 사람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다. |
| 만화로서 이만한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전개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신일숙이 이 만화를 본후에 만화에 관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은 4자매가 인생의 여정을 어떻게 펼쳐나가고 첫째인 마누아와 막내의 운명적인 대결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 여자만이 여왕이 될 수 있는 나라에서 태어난 마누아는 자신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여왕의 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불길한 예감은 맞는 법 막내가 바로 미래의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것을 안 마누아는 막내를 불새를 찾아오라는 명령으로 멀리 떠나보낸다. 주인공은 언제나 명랑하고 쾌활하며 태어난 운명대로 수호신도 있다. 이 세상의 악마라는 신과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이루기 위해 서로 상처를 입어가는 모습또한 신일숙만이 그릴 수 있는 내용이다. 모든 만화들이 그렇듯이 순정이라고 하는 장르와 스토리가 단순한데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1권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마지막권을 볼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아들마저 버리는 매정한 어머니, 자신의 자리를 운명적으로 찾기 위해 온 세상의 어려움을 무릅쓰고 세상을 구하는 주인공. 이렇게 두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깊은 감명을 준다. 이 책을 읽고나면 만화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런 서사적 만화 또한 만화의 장르로서 생각하게 될 것이다. |
| 장작 9년에 걸친 연재로 거대하고도 거대한 이야기의 끝은 나왔다. 혹자가 말하듯 신일숙님은 뒤엉킨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가는 전개 방식으로 우리를 놀라게 한다. 다른 작가들의 연재하면서 실을 엉키는 방식과는 분명히 다르다. 미리 짜여진 모든것은 운명이라 말하는 그러면서도 운명은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라고 말하는 이 책의 결론은 모든것은 *운명의 힘* 이라는 것이다. 레 샤르휘나가 불새가 되는것도, 그리하여 전쟁과 파멸의 신을 만나게 되는것도 하나의 운명이다. 이런 거대한 스케일과 한국 만화에는 거의 없는 전문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특징이다. 만화이지만 만화같지 않고 그러면서도 결국은 만화인 만화. 소장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