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삼때였지 싶으다. 야자시간이고 대입 원서를 쓸때여서 교실이 조금 두런두런 삼삼오오 어수선하기도 하고 했는데, 그 와글중에도 선견지명을 보지한, 향후 우리사회를 지탱할 탱탱한 동량임을 자부하는 모모한 넘들은 눈알이 빠져라 공부에 여념이 없었고, 천길 낭떠러지를 떨어져도 한참 덜 떨어진 한심한 넘들은 교과서에 침을 질질흘리며 엎드려 자느라고 잠꼬대에 두 손을 허우적 거리는 넘까지 있었던 거이다. 당연지사 본인은 정신없이 책을 보고 있었던 것인데, 굳이 시비곡직을 가리자면 그 책이 다름아닌 만화책이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되겠다. 본인을 포함하여 교실 뒷자리 - 일명하여 대포석(대학포기석) - 에 앉은 4-5명은 그렇게 독서삼매경을 아득하게 헤매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리 대포석 동학들도 처음에는 이현세, 허영만, 박봉성, 고행석, 이재학 등등의 남성 작가들을 좋아하고 또 즐겨봤던 것인데, 그러던 그 어느날(항상 그 어느날이 문제다) 한 넘이 문제의 순정만화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가져오던 바로 그날, 드디어 우리들은 눈이 확 트이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었으니.....우리들은 모두 눈물을 철철 흘리며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던 것이다. 그날 이후로 우리들의 책가방에는......성문종합이니 수학정석이니 무슨 사전이니 하는 것들은 제 자리를 잃어버리고, 대신에 황미나의 "일곱번째 봉인"(베르히만의 영화가 생각나누만).., "우리는 길잃은 작은 새를 보았다", 김혜린의 "북해의 별" 등등 편편이 주옥같고 보석같은 불후의 명편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던 것인데........아~ 세월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아도 가슴이 벌러덩 벌러덩...뛴다..(하기사 가슴은 항상 뛰고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그 당시 우리들은 '황미나' '신일숙' '김혜린'을 일러 한국만화계의 '성스러운 여류 3인방'이라 부르며 흠모해 마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렇고 그래서 그러했는데 순정만화는 다음편이 무지하게 늦게 나오는 것이 또 문제라면 문제였던 거이다. 길때는 서너달은 기둘려야 되고, 그러다 보면 전편 내용은 다 까먹어버리고......허참....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본인이 고3때부터 보기 시작하여 대학들어가서도 보고 군대갔다가 휴가나와서도 보고, 제대해서 또 보고........참 오랜 세월을 두고 봤던 것이었으니...(참고로, 그때 대포석 아새이들은 그래도 모두 대학에 들어가 지금은 장가들도 가고, 잘먹고 잘자고 그래저래 잘 살고들 있다....참고다..) 단맛을 조금 볼라치면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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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삼십대 후반 주부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보았던 책인데요. 지금의 책 이전의 1부 2부... 이렇게 나올때 부터의 애독자 입니다. 지금은 약간 추려서 모은 책이라서 좀 서사적인 면이 약하기는 하지만 처음부터 이 책을 보다보면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옛날 부터 구입하고 싶어하다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전체를 다 구입했고 . 지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도 여전히 라면 먹을 때나 심심할 때 자주 봅니다.
역시 그림도 예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초기 작품이어서 요즘의 그림과는 약간 미숙하지만 그래도 늘 열심히 그리는 작가라서 정성이 느껴집니다.
제가 이 책을 좋아하는 것은 다른 어떤것을 떠나서
자신의 운명을 자신의 선택이고 그에 따를 책임도 자신이 진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힘들고 무엇엔가 의지하고자 하는 것이 있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 책에서 많은 위안을 느낌니다.
그리고 사랑은 그 받은 사람에게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도 아주 멋있습니다. 운명적인 사랑도 나오고 . 여러 에피소드가 모두 재미있습니다. [인상깊은구절] 운명에 의해서 사랑했지만 운명보다 더 사랑했습니다. 왜 아버지를 원망합니까? 내 운명인 것을요. |
|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신일숙님을 알게된 첫 만화였다. 아마도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신일숙님의 대표 만화이기도 할것이다. 판타지와 로맨스를 적절히 섞인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스케일이 큰 만화이다. 우선 매력적인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화는 여왕으로써의 카리스마를 보여준 레 마누아,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을 겪는 오필리어와 같은 캐릭터 스와르다, 치료능력을 가진 착한 마음의 소유자 아스파냐, 그리고 불새의 깃털을 찾아야하는 샤르휘나..누구 하나 빼놓을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게다가 여자가 주인공이라는 점과 보통 순정만화에서는 남자가 리드한다면 여왕의 등장과 함께 여성이 리드하는 통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외에도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도 멋있게 나온다. 미카엘과 글라우커스, 특히 샤르휘나와 사막에서 처음 만난 그녀의 운명의 상대 전쟁의 신에일레스는 내 심장을 멎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샤르휘나에게 매력을 느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레 마누아에게 이끌리는 나를 발견했다. 아르미안의 운명을 위해 자신의 모든 행복을 포기하고 자신의 불운에 순응하지 않고 도전했지만 결국 운명의 힘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불운한 여자였다. 그리곤 스스로 여왕으로써의 자존심을 세우며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그녀를 미워했던 마음이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과 감동을 느꼈다. 순정만화와 판타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결코 지나칠수 없는 만화이다. |
| 아르미안의 네딸들을 처음 읽은것이 벌써 몇년전인지도 생각나지 않는다. 중고등학생이었다는 것 밖에는. 원래 만화를 늦게 읽는 내가 이 만화를 꼬박 한자리에 앉아서 움직이지 않고 12시간동안 읽었던 것이 생각난다.(방학때라서...) 그리고 대학생이 된 후 새로 엮어진 지금의 만화책을 장만해서 다시 읽었었다. 그리고, 또 한 6년이 지난 2001년에 세번째로 읽게 되었다. 그런데 그 감동이란 읽을때 마다 더해가는것 같다. 처음엔 끝장면을 보고 실망을 했었던 것 같은데, 다시 읽어보니 그 해석을 달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을수록 재미있는... 그냥 만화라 하기엔 아까운.... 이 만화책 만큼은 사서 보고, 다시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 오~ 너무 좋았다. 나는 만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그치만 아무 만화나 보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너무 좋다고 하더라도 그림이 이쁘지 않거나 그림이 예쁘더라도 내용이 한심하다고 생각이 되면 보지 않는다. 물론 내 기준으로......... 그런데 신일숙님은 내가 좋아하는 만화가다. 우선은 그림이 아름답고 환상적이다. (물론 초창기 몇작품은 그림이 아르미안의 네딸들 처럼 아름답지 않았다.) 그리고 내용이 너무 좋았다. 내 나이 30이 넘었다. 그런데도 아직 나는 꿈꾼다. 멋진 왕자를..... 만화를 보면서 참 많이 놀라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가 줄거리의 복잡하면서도 정해진 운명론적인 일정한틀이다. 순간의 행동조차도 몇권이 지난 다음에 또다른 줄거리와 연결이 된다. 아마 만화작가들은 대단히 상상력이 풍부하거나 똑똑한 사람들일것이다. 마지막으로 아르미안의 네딸들은 내 소장품이다. 내 딸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 |
| 신들의 세계와 인간들의 세계가 공존하는 세상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나 볼 수 있는 우리가 책으로 읽고 상상만해왔던 것들은 신일숙님께서 아름다운 그림으로 보여주신 작품이다. 물론 내용도 그리스 로마 신화를 버금가게 잘 만드셨다는 것도 중요하다. 주인공 레 사르휘나의 고된 여정과 각각의 세 자매들의 삶등 내용들도 참 다양했고 주인공 뿐만이 아닌 각자의 캐릭터들 모두가 정말 매력적이고 인상 깊은 인물들이었다. 그래서 딱히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아르미안의 네 딸의 캐릭터들 전부라고 하겠다. 그 정도로 이 만화는 나에게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특히 전쟁의 신 에일레스도 멋졌고...*^^* 봐도 봐도 정말 재밌는 작품이고 소장가치가 충분한 것 같다. |
| 신일숙의 작품은 대부분 글이 많다. 이것도 역시 신일숙의 작품이다....정말 글이 많다. 그러나 그것은 다 내용을 더 풍부하고 이야기를 잘 이끌어나가기 위한것....이해하고 봐야 할 것이다. 새로운 소재...아르미안이라는 나라의 네 공주 이야기...어찌 보면 식상할 수도 있는 공주들의 이야기라고 할런지도 모른다.그러나 보통 공주들이 아니다. 개인적으론 역시나 샤리가 좋은데 그 험난한 여행을 해가는 그녀를 보며 아무리 만화지만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무리.... 이어주려면 그냥 이어주지...끝이 너무나도 기대와는 다르게 싱겁게 끝나는 감이 있어서 업됐던 기분은 다소 다운시키기는 했지만 어쨌거나 명작이다. |
| 한국 순정 만화가 낳은 걸작 중의 걸작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아르미안이라는 가상의 나라를 통해서 약 2500년 전의 고대 페르시아와 그리스, 인도를 아우르는 대하 장편 판타지를 그려낸 이 만화는 스케일면으로나 구성면으로나 그림면으로나 재미면으로나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걸작 중의 걸작입니다. '인생은 예측 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라는 불후의 명언을 남기기도 한 작품이지요. 어린 마음에 두근두근했던 수많은 멋진 남자들... 파멸의 신 에일레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았던 미카엘, 인간다운 갈등-애증으로 고뇌했던 글라우커스, 사랑으로 성장해갔던 칼리엘라... 그리고 인간들. 단순무식한, 어찌보면 단순해서 짜증도 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운명과 싸운 레 샤르휘나, 또한 다른 의미로서 자신의 운명과 싸워나간 레마누, 운명에 순종하였으나 운명보다 더욱 사랑했던 아스파샤, 슬픈 영광의 여인 와스디 스와르다. 고대 지중해 뿐만아니라 성서마저 끌어들여 구성해나간 스케일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남자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
| 운명은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 다 때론 그 의미가 처절한 슬픔을 내포한다해도 슬픔속에는 빛이있다 보석보다 찬란한 진실의 빛이.... 몇 페이지에 나온다 말하지 못할... 계속 나오는.. 또한 내 머리속에 깊이 박혀있는 문구이다.. 이 책이 처음 나오기 시작한 80년대..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난 이책을 일년에 한권씩 보게 되었다... 완간이 되기까지 근 10년을 기다려야만 했던... 한국만화계에 한 획을 그은 만화이다... 끝이 조금 아쉬운것을 빼면은... 10년을 기다려서인지.... 끝이 너무 허무했던듯.. 아무튼.... 이것은 옥의 티일뿐이다.. 이 작품은 말 그대로 대작이다! 대작!! 구입하여 읽어보아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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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를 처음 읽은건 내가 중학교 2학년때였다. 겉표지가 너무 멋져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신일숙의 그림이 장난이 아니였죠.- 자그마치 스믈여덟권 당시 갈채 다음으로 권수가 장난이 아닌 책이였다. "십년 자그마치 십년의 세월을 들인 작품 신일숙의 혼이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만화방 아줌마는 얘기했다. 평소 친분이 있던 나로선 아줌마의 말이 빈말로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 다 빌리기로 결심을 굳혔다. 예상데로였다. 신일숙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역사적 배경을 등에 업고 자신만의 작가 세계를 펼친 신일숙에게 갈채를 보낸다. 환상이란 말을 너무 자주쓰면 그 질이 떨어지겠지만 이건 정말 환상이였다. 어찌 말로할 수 있겠는가? 네 딸의 운명적인 사랑.
그중 둘째의 사랑은 너무 애절해 눈물이 절로 나왔다. 너무 사랑하지만 연이 아니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며 결혼할 남자를 섬기는 그 아픔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그 메달의 의미 너무 나 아름다웠다. 하지만 메달로 질투의 대상이 되어 버린 가련한 여인 그녀는 메달로 인해 세상과의 연을 끊게 된다. 그녀를 죽이면서 괴로워하는 크세르 그의 사랑도 어찌보면 안스럽다. 그 역시 그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지만 돌아온건 배신의 메달 그녀의 사정을 잘 모르지만 그의 입장이 수긍이 간다. 그만큼 애절한 전쟁의 신과의 사랑도 이제 뒤지지 않는다. 넷째 헬레나는 태어난 운명부터 심상치 않았다. 첫째 언니와 대립하는 혈간의 피부림이 보이는 운명. 넷 중 무엇하나 소홀이 할 수 없는 사랑이였다. 셋째역시 모진 고난을 겪으며 자신의 님을 찾아 떠난 세월은 너무나 고달퍼 눈가에 물기가 가실날이 없을정도다. 야망과 나라를 짊어질 운명 지도자의 아내가 될 운명 사랑의 희생양이 될 운명 태어날때 부터의 기구함 어느 것하나 범상치 않다.
그녀들의 운명을 보고 있노라면 눈물과 웃음과 분노, 미소등이 뒤섞여 마치 내가 어머니가 된듯 그녀들의 기구함을 쓰다듬어 주고 싶었다. 다시 한번 아르미안....을 다시 보게 된건 내가 고3이 되던 해였다. 고3이 되고 모든 것이 귀찮던 난 다시 만화에 빠져들게 되었다. 그때 보던 만화들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재미있었다. 다시 한번 중2때의 기억을 더듬어 다시 보고 싶은 만화를 간추려 보았고 새로운 일본만화도 많이 보았다. 아르미안....도 친구들을 위해 옛기억을 되살려 추천해주던 나의 생각이였다. 역시나 그애들도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었다. 밤새워 같이 울면 소리지르고 크게 웃었다. 그 책에 관해 많은 토론을 했고 다시 한번 읽기도 했다. 서로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을 토하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주었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아르미안...을 읽고 옛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다. 그 책한권에 그 책만이 아닌 우리가 맛본 그때의 하나됨을 다시한번 만나고 싶어서이다. [인상깊은구절] 장면이 떠오른다. 전쟁신과 헬레나의 마지막 장면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두 사람 너무 아름다웠다. 그때의 모습은 어릴적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