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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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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또 하나의 대표작이라는 데에서 호기심이 더했다. 그의 초기작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이라는 점 말고는 내가 선택하기 힘든 낯선 소설이다. 1930년대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도, 마흔여덟 살 포르투갈 태생 의사가 주인공이라는 것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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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제 사라마구의 장편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또 하나의 대표작이라는 데에서 호기심이 더했다. 그의 초기작이라는 것이다. 사실 이 소설은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이라는 점 말고는 내가 선택하기 힘든 낯선 소설이다. 1930년대 포르투갈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도, 마흔여덟 살 포르투갈 태생 의사가 주인공이라는 것도, 사실 알든 모르든 나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왔다.

언제나 그렇듯 소설을 읽을 때에는 최소한의 정보가 최대의 효과를 느끼게 해준다.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이라는 정도만 알고 이 책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를 읽어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인디펜던트 외국소설상 수상작'이라는 것 하나 더 알고 소설 속 세상을 들여다보기로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주제 사라마구. 1922년 포르투갈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47년 『죄악의 땅』을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 후 19년간 단 한 편의 소설도 쓰지 않고 공산당 활동에만 전념하다가, 1968년 시집 『가능한 시』를 펴낸 후에야 문단의 주목을 받는다. 사라마구 문학의 전성기를 연 작품은 1982년작 『수도원의 비망록』으로, 그는 이 작품으로 유럽 최고의 작가로 떠올랐으며 199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0년 여든일곱의 나이로 타계했다. (책날개 발췌)

여기서 바다가 끝나고 땅이 시작된다. 무채색 도시에 비가 내린다. 강물은 진흙탕으로 더러워지고, 강둑에는 물이 넘친다. 검은 배 하일랜드 브리게이드호가 어두운 강을 올라와 알칸타라 부두에 닻을 내리기 직전이다. (7쪽)

이 소설은 이렇게 시작된다. 지금 밖에는 때마침 비가 내리고 있다. 소설을 읽는 배경을 잘 깔아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오늘만큼은 음산한 분위기에 비까지 내려주니 이 소설을 읽기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제법 두께감이 있지만 이 소설을 읽는다면 고민은 뒤로하고 일단 첫 문장을 읽기 시작하면 된다. 그리고 그다음, 그다음,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영화를 보듯이 장면이 펼쳐진다. 비 오는 날에 배에서 사람들이 내리며 흑백영화 필름이 돌아간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머뭇거리는 대답으로 "호텔로 갑시다"라며 십육 년 만에 포르투갈에 돌아온 주인공을 클로즈업한다. 이름, 히카르두 헤이스, 나이, 마흔여덟 살, 출생지, 포르투, 결혼 여부, 독신, 직업, 의사, 가장 최근의 거주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그렇게 '히카르두 헤이스'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그리고 이어지는 세세한 심리묘사에 집중하며, 이 소설을 읽어나간다.

나이 마흔여덟 살, 포르투갈 태생, 독신의 의사.

히카르두 헤이스는 브라질에서 16년 동안 정치적 망명자로 살다가 포르투갈이 전쟁으로 나아가고 있던 시기인 1935년 12월 말 고향으로 돌아온다.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로 돌아와 몇 달간 묵게 된 리스본의 브라간사 호텔에서 히카르두 헤이스는 페소아의 유령과 함께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며 기묘한 우정을 다진다. (책 뒤표지 중에서)

이 정도의 내용은 알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어쩌면 그 이상을 알고 시작하는 편이 낫겠다. 이 소설을 읽어나가다가 갑자기 난데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판사 책소개를 찾아보았다. 나는 이 정보를 알고 나서야 읽는 속도가 빨라졌고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시를 쓰는 의사인 히카르두 헤이스(페르난두 페소아의 또 다른 이름 중 하나로, 이는 소설의 주요 모티프가 된다)가 페소아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민을 떠났던 브라질에서 고향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16년 만에 돌아와 9개월간 겪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 속에는 아마도 죽기 위해 고향에 돌아온 염세주의자 히카르두 헤이스, 세계대전이라는 최악의 시기를 겪기 직전의 노후한 유럽,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헤이스를 종종 찾아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포르투갈의 위대한 작가 페르난두 페소아의 세 층위가 겹쳐져 있다. 작가는 분신인 헤이스가 창조자인 페소아보다 9개월을 더 살면서 무덤 속의 페소아를 불러내 새로이 우정을 다진다는 내용을 통해 이 둘의 관계를 독창적으로 활용한다. (출판사 책소개)

주제 사라마구의 다른 소설과 마찬가지로 이 소설도 어두침침한 분위기에 지독하게도 상세한 묘사에 기분이 가라앉는다. 그런데 그 글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놓치지 않고 따라가게 되는 묘한 힘이 있다.

"사라마구가 왜 위대한 소설가인지를 보여준다. 세련된 관조적 지성, 위대한 철학적 무게를 지닌 극적인 작품이다."

_《인디펜던트》

 

뭐지, 뭐지, 어, 헉, … 소설을 이렇게도 쓰는구나, 처음에는 익숙한 소설이 아니어서 낯설었지만, 다 읽고 보니 오히려 독자가 예측할 수 없는 글을 써주어 이 소설을 읽은 보람이 느껴진다. '사라마구가 왜 위대한 소설가인지를 보여준다'라는 말에 동의한다. 분명 같은 말을 읽었지만 다시 읽어보니 전혀 다른 의미로 쿵 다가오는 그런 소설이다. 독특하고 묘한 여운을 준다. '주제 사라마구'의 작품이라면 『눈먼 자들의 도시』가 먼저이지만, 이 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도 그의 초기작으로서 무게감 있는 작품이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s*****a 2020.12.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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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기묘한 정체성
"유럽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기묘한 정체성" 내용보기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을 이미 이전에 읽어보기는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두깨가 또한 남다른 묘한 매력의 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로 작가의 특별함에 또 한 번 빠져보았습니다. 포르투갈의 당시 시대상과 결합하여 '히카루드 헤이스'는 정치색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브라질에 머물다 포르투갈에 돌아오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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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대표적인

장편소설을 이미 이전에 읽어보기는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두깨가 또한 남다른 묘한 매력의 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로 작가의 특별함에

또 한 번 빠져보았습니다.

포르투갈의 당시 시대상과 결합하여

'히카루드 헤이스'는 정치색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브라질에 머물다 포르투갈에 돌아오는 상황 자체만으로도

괜한 의심의 대상이 되기도 하며

인간관계든 거주지든 소속감에 대한 혼란이

소설 속에서 엮여 방대한 글 속에 묵직하게 자리잡아 있는 소설.

 

브라질로의 망명 16년 후, 고국으로 돌아온 헤이스.

무작정 택시에 올라타지만, 목적지를 말하지 못합니다.

그저 강에 가까운 호텔에 가자는 정도로 밝히니,

택시기사는 알레크링 거리 초입의 브라간사를 추천하죠.

십육 년의 긴 세월, 택시 기사는 포르투갈에 변화가 있다 하지만

헤이스는 그 변화를 딱히 감지하지 못합니다.

포르투갈 출신, 마흔여덟살의 독신 의사.

그런데, 그 조차도 어찌보면 정말인가 싶게도

그는 의사이지만 줄곧 전문적이지 않다고

본업에 대해서 그리 열정이 있지도 않고,

정치적 혼란이 가득한 포르투갈에서

정치적인 모임에는 가는 게 아니라고

그 어떤 상황에도 멀찌기 관망하는 편.

그러니, 변화가 있다고 해도 사실 그리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헤이스는 상당히 복잡하게 생각을 많이 하는 인물이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저 엮이는 것을 싫어할 뿐이었죠.

 

 

 

 

 

호텔의 지배인 살바도르는 손님들에게도

친구처럼 우정을 보이고 싶어하는 인물이었기는 했습니다.

직업적인 프로의식으로의 친절함으로

손님들에 대해서 모든 정보를 알고 싶어했습니다.

헤이스는 물론, 그런 살바도르의 친절함을 나름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그의 응대가 진실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죠.

그런데, 호텔 메이드인 '리디아'는 헤이스에게 친절을 넘어,

손님-메이드 관계에서 또 다른 설정이 생기게 됩니다.

헤이스는 그녀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글쎄요. 그럴까요? 스스로에게 괜한 외침을 하는

나쁜남자인 것 같은 헤이스와 '리디아'의 관계에서

혼란스러운 헤이스의 면모는 고구마같기만 합니다.

그렇지만, 고구마 같은 관계들에도 예외가 있으니,

옛친구 '페소아'의 유령과의 신묘한 우정.

페소아는 종종 나타나서 헤이스의 진심과 대화를 나눕니다.

페소아는 유령이 되면서 시간이 별로 없었고,

사람이었을 때의 능력들을 상실해가지만

그럼에도 기회가 될 때마다 헤이스와 속깊은 이야기를 하죠.

 

 

의사라는 것, 점잖은 성품에

호텔은 헤이스에 상당히 우호적이었습니다만.

브라질 생활을 마치고 갑자기 들어온 헤이스에게

보안경찰의 영장이 뜬금없이 날라오자,

진실여부가 어찌되었건, 우호적인 기류는 점차 냉랭해집니다.

혼란스러운 포르투갈에서,

빌미는 만들어지기마련이지만

보안경찰의 영장이라는 사건으로

외부의 눈은 덮어두고 왜곡되게 되니..

호감을 가졌던 여인, '마르센다'나

메이드 '리디아'는 그에 대한 시선을 달리하지는 않았습니다.

헤이스는 열정이 없는 사람이기는 했습니다만,

이성에 대해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았던 인물.

그런데, 그의 품행은 무언가 혼란스럽곤 합니다.

 

 

「일곱시 반에도 비는 그치지 않았다.

히카르두 헤이스는 높은 침대에 걸터앉아 쓸쓸한 침실을 살펴본다.」

유럽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에서의

포르투갈은 비가 과하게 오고, 홍수가 있고,

정권이 과격하게 바뀌고,

스페인이나 독일의 유럽적 상황이 변수가 되는 등,

헤이스는 변화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미 배경은 너무나 변화가 가득한 상황.

유럽의 당시 상황이 그랬던 터라,

소설 속 흐름은 고독함과 쓸쓸함이 상당히 느껴졌답니다.

 

 

 

바다로 가지 마 토뉴,

물에 빠질지도 몰라 토뉴,

아 토뉴,

가엾은 토뉴,

넌 정말 불행한 친구야.」

두깨가 상당한 소설이었으니만큼,

이어지는 사건들이 상당한데

유럽소설 <히카르두 헤이스의 죽은 해>에서

'아무것도 아니다'하는 리디아에게 벌어지는 일이

리디아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님을 알려주게 됩니다.

 

 

포르투갈이 전쟁으로 나아가고 있던 시기인

1935년 12월 말, 고향으로 돌아온 헤이스.

최악의 시기의 포르투갈의 혼란과 헤이스의 혼란.

헤이스는 어디에 속한 사람이란 것인지,

그 어디에도 확고한 정체성이 없는

꿈만 같은 몇달의 이야기.

유럽소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마지막 장까지 묘하게 맺어지는 이야기가

햐. 탄식으로 느낌이 마무리되는 무겁지만 신기한 책이었습니다.

j******9 2021.0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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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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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헤이스, 어디든 살 곳이 필요하지, 어디가 아닌 곳은 하나도 없고, 삶은 삶이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없으니까, 이제야 난 이것을 알아차리고 있네,  무엇보다도 사악한 것은 사람이 눈에 보이는 지평선에 결코 도달할 수 없다는 것, 우리가 타고 있지 않은 배, 그것이 우리 여행의 배가 되었으면 하네.   ... 잘 가게, 페르난두.  잘 가게, 히카르두.   (229p)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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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헤이스, 어디든 살 곳이 필요하지, 어디가 아닌 곳은 하나도 없고,

삶은 삶이 아닌 다른 것이 될 수 없으니까, 이제야 난 이것을 알아차리고 있네, 

무엇보다도 사악한 것은 사람이 눈에 보이는 지평선에 결코 도달할 수 없다는 것,

우리가 타고 있지 않은 배, 그것이 우리 여행의 배가 되었으면 하네.  

... 잘 가게, 페르난두.  잘 가게, 히카르두.   (229p)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주제 사라마구의 소설이에요.

1984년 출간된 작품이에요. 일천구백팔십사년.

소설의 시간은 1935년 11월 29일부터 시작되고 있어요. 주인공 히카르두 헤이스가 리스본에 도착한 시각.

그는 하일랜드 브리게이드호를 타고 리스본 항구에 도착했고, 강과 가까운 호텔을 찾다보니 브라간사 호텔 201호에 묵게 되었어요.

 

이 소설은 특이한 시점으로 이야기를 들려줘요. 

주인공 히카르두 헤이스를 중심으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을 지켜보는 눈.

우리는 그 눈을 빌려 그들의 삶을 엿보고 있어요. 그들의 생각과 마음까지도.

 

히카르두 헤이스는 누구인가.

궁금증을 풀려면 문장과 문장 사이, 사람들간의 대화에서 단서를 찾아야 해요.

1887년생인 그는 현재, 마흔여덟 살 미혼 남성으로 직업은 의사예요. 포르투갈 사람이지만 브라질로 이민갔다가 십육 년만에 조국으로 다시 돌아온 거예요.

왜 돌아왔냐고요. 그건 차차 풀어가야 할 이야기예요.

그를 알기 위한 첫 번째 단서는 '페르난두 페소아'예요. 히카르두가 도착한 며칠 뒤, 신문에서 다음의 기사를 읽게 돼요.

 

애국적인 열정을 담은 시이자 가장 아름다운 시 중 하나인 『메시아』의 놀라운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가 

토요일 밤늦은 시각에 상 루이스 병원의 기독교 침상에서 뜻밖의 죽음을 맞아 어제 땅에 묻혔다는 이야기.

시를 쓸 때 그는 페르난두 페소아일 뿐만 아니라 알바루 드 캄푸스이기도 하고, 알베르투 카에이루이기도 하고, 히카르두 헤이스이기도 했다. (45p)

실제로 페소아는 자신의 실명 외에도 대략 75개의 다른 이름으로 많은 글을 썼는데, 그는 이를 '필명筆名'이 아닌 '이명異名'이라 불렀다고 해요. 그 이유는 각 개인의 진정성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래요. 호텔에서 먹고 자고 산책하는 것 외에 히카르두가 유일하게 하는 일이 바로 시를 쓰는 거예요. 비록 한 문장이지만.

 

"페르난두 안토니우 노게이라 페소아, 마흔일곱 살의 독신 남자, 마흔일곱이라는 나이에 주목하라, 리스본에서 태어나 영국의 한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문단에서 작가 겸 시인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은 그의 장례식이 엄수되었다, 관에는 들꽃이 뿌려졌는데, 꽃들이 금방 시든 것을 보면 그것이 꽃에게는 불운이었을 것이다. 히카르두 헤이스는 자신을 프라제르스로 데려다줄 전차를 기다리며 무덤가에서 울려 퍼진 장례 추도사를 읽는다. 그가 신문을 읽고 있는 이곳은 예전에 어떤 남자가 교수형을 당한 곳 근처인데, 거의 이백이십삼 년 전 동 주앙 오세의 재위 중에 일어난 일임을 누구나 알고 있다. 『메시지』에는 이 왕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46p)

 

히카르두 헤이스는 페르난두 페소아가 묻힌 묘지를 찾아갔고, 호텔로 돌아오는 택시 안에서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어요. 

페르난두의 재능을 지녔지만 너무 일찍 죽어서 시인이 되지 못한 사람, 히카르두의 능력을 지녔지만 의사나 시인이 되지 못한 사람.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뭔가 쌓여 있던 감정이 터져나온 것 같아요.

그로부터 며칠 뒤, 눈앞에 페르난두 페소아가 나타났어요. 유령이냐고요? 

글쎄요, 중요한 건 두 사람이 만나자마자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봤다는 거예요. 오랫동안 떨어져 있다가 다시 만나 기뻐하는 모습이었다는 거죠. 페르난두 페소아는 약 여덟 달 동안 마음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닐 수 있는데 히카르두 헤이스가 만나러 직접 찾아온 거예요. 왜 여덞 달인가, 그건 어머니 배 속에서 보내는 기간과 죽은 다음의 시간을 맞추는 균형의 문제라고 하네요. 페르난두 페소아가 히카르두 헤이스에게 물었어요. 어떻게 포르투갈에 오게 된 거냐고. 그러자 헤이스는 안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그 안에 접힌 종이를 빼내어 내밀었어요. 그 종이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페르난두 페소아가 죽었다 마침표 나는 글래스고로 떠났다 마침표 알바루 드 캄푸스. (116p)

 

이 전보를 받고 돌아오기로 결심했던 거래요. 죽은 페르난두 페소아는 그가 원하는 시간에 불쑥 나타났고, 히카르두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라졌어요.

멀쩡히 살아있는 마흔여덟 살의 의사가 이미 죽은 마흔일곱 살의 시인을 만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것은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서, 히카르두의 삶을 통해서 서서히 드러나고 있어요.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지금의 나와 과거의 나는 서로 다른 꿈인 것 같다.

세월은 짧고, 인생 또한 너무나 잠깐이다.

우리가 가진 것이 기억뿐이라면 그편이 낫다."  (388p)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a*****7 2020.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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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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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 주제 사라마구 장편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로 유명한 '주제 사라마구'의 초기작인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나에게는 낯선 작품이다. 아직 소설을 만나보지 못한 독자라도 영화로도 유명한 제목 때문에 그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을 텐데 나는 이 작품을 통해 그가 포르투갈 출생이란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저 염세적인 제목만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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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냄 /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 주제 사라마구 장편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로 유명한 '주제 사라마구'의 초기작인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나에게는 낯선 작품이다. 아직 소설을 만나보지 못한 독자라도 영화로도 유명한 제목 때문에 그의 이름은 익히 알고 있었을 텐데 나는 이 작품을 통해 그가 포르투갈 출생이란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그저 염세적인 제목만큼이나 짙은 어둠이 연상되는 소설이란 생각을 깨고 '히카르두 헤이스'가 실존했던 인물이며 그와 함께 등장하는 '페르난두 페소아' 또한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인물로서 전 세계가 전쟁의 광기에 물들어 있던 시기 암울한 시대상과 그런 속에서도 한낱 인간의 본능과 가식적인 모습, 신분적 제약 등을 담아낸 소설은 지루한 듯 기복 없이 이어지는 문체 속에서도 꽤 독특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히카르두 헤이스'는 어떠한 이유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나 시를 쓰는 외과의사란 직업으로 그곳에 정착한다. 그러던 어느 날 포르투갈의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부고를 접한 그는 16년 만에 고국인 포르투갈로 향하게 되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진흙투성이 항구에 첫발을 내딛게 된다.

히카르두는 포르투갈에 도착했지만 이곳에 얼마나 머무를지, 직업을 구해야 하는지, 며칠 뒤 다시 브라질로 떠나야 할지 아무런 계획이 없다. 아무런 계획 없이 항구에서 가까운 '브라간사 호텔'에 짐을 푼 히카르두는 16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다는 감회에 젖을새도 없이 노후화된 시설과 못 사는 사람들로 넘쳐나는 리스본의 풍경에 계속되는 궂은 날씨만큼 암울한 기분을 느낀다. 계속되는 비는 도로를 진흙투성이로 만들어내고 그렇게 도로가 비에 잠겨 지저분해지면 돈푼깨나 있는 귀족이나 신사들은 하층민에게 돈을 주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며 도로를 건너곤 한다. 자신을 실어 나른 택시 기사라든지,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팁을 얼마나 주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들의 생활에서 느끼는 고민이라고 치부하기에도 너무도 값싸 보인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에 등장하는 리스본은 어둡고 축축하며 이내 한기가 들듯 춥게 그려진다. 무표정의 사람들과 연말에 나눠주는 선물 때문에 새벽부터 나와 길게 줄을 선 남녀노소의 모습은 암울한 생활고에 찌든 모습을 너무나 잘 반영하고 있지만 그들과 신분이 다른 히카르두에게는 그런 모습 자체가 조국에 대한 실망감으로 다가온다.

자신이 머무는 호텔 종업원에게 하대하지 않는 몇 안 되는 사람으로 신사적인 행동을 취하는 히카르두는 호텔의 메이드인 리디아와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면서 그것은 사랑이 아닌 분출하지 못한 남성의 해소라며 그녀가 오해하지 못하도록 선을 긋는다. 그러는 한편 부자유스러운 왼손을 치료하기 위해 타지방에서 한 달에 며칠씩 호텔에 묵으러 오는 여인 마르센다에게 관심을 보이는 그의 행동은 그 당시 퍼져있던 신분 계급과 여성을 보는 남성들의 시선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대놓고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며 난폭하게 굴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더 신사적으로 느껴지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신분에서 오는 이중성의 잣대를 낮춰줄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일상에서 히카르두가 브라질에 온 목적인 페소아의 유령을 호텔에서 만난 히카르두는 9개월 동안만 머물 수 있다는 페소아의 유령을 때때로 만나 히카르두가 겪고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게 된다. 이미 모든 것을 통달한 듯한 페소아는 히카르두의 사랑이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내고 있다.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읽을수록 참으로 기묘한 느낌을 준다. 죽은 시인을 위해 16년 만에 고향땅을 밟은 인물의 행동도 종잡을 수 없다고 느꼈으나 신사의 체면을 끊임없이 떠올리며 작은 행동 하나에도 쉽게 좌절하고 도망칠 생각을 하는 그의 모습은 신분에 갇힌 그들의 모습을 보는듯했고 페소아와의 대화 또한 대화가 아닌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들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름과 기묘함을 모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d****i 2020.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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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과 안정의 대립 속에서 살아가는 1930년대 지식인의 삶,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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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시민, 하지만 의사이자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히카르두 헤이스. 어느 날 그는 브라질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인 포르투갈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이유는 평소에 알고 지냈던 지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죽음이었다.페르난두 페소아의 영혼은 아주 가끔씩 히카르두 헤이스를 찾아온다. 그가 히카르두 헤이스와 나누는 이야기들은 사실 특별한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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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소시민, 하지만 의사이자 시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히카르두 헤이스. 어느 날 그는 브라질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향인 포르투갈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 이유는 평소에 알고 지냈던 지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죽음이었다.



페르난두 페소아의 영혼은 아주 가끔씩 히카르두 헤이스를 찾아온다. 그가 히카르두 헤이스와 나누는 이야기들은 사실 특별한 주제가 정해져 있지 않다. 어느 때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또 어느 때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어쩌면 히카르두 헤이스는 이중 인격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점차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히카르두 헤이스는 병원에서 만난 여자인 마르센다와 호텔 메이드인 리디아 사이에서 고민한다.


페르난두는 히카르두를 찾아와서 말한다. 그의 욕망이 가는 방향이 어느 곳이든 그건, 당신의 운명에 담겨 있다고 말이다. 어느 것이 옳은지에 대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욕망과 운명 사이에서 고민하는 페르난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사실 이 소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포르투갈에 돌아온 히카르두가 영문 없이 국가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소환되는 장면이다. 그가 하는 행동이 국가로부터 감시되고, 왜 고국인 포르투갈로 돌아왔는지를 의심하는 장면에 국가 권력의 어두운 부분을 엿볼 수 있다.


1930년대 당시의 유럽은 격동하는 변혁의 시대였다고 한다. 그래서였을까, 사회 곳곳에서 잡음이 일어나고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리디아의 혈육이 혁명으로 인해 사망했을 만한 사건도 일어난다.




그를 찾아와 이야기하는 죽은 페르난두의 영혼은 히카르두 헤이스 자신의 모습으로 읽힌다. 결국 그는 자기 자신의 자아와 대화하면서 해답을 찾아내려고 한다. 혼란한 세상과, 그 세상을 버텨 살아내려고 하는 자신과의 간극 속에서 말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들의 생의 방식에 대해 한 번쯤은 고민한다.

'지금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이 맞는지', 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고 있는 방식을 또 다른 영혼과의 대화 형식으로 끌어낸 것이 아닐까.



h*****9 2020.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유럽소설 주제 사라마구의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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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유럽소설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와 함께 했습니다.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의 작가로 1998년에 포르투갈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주제 사라마구는 20세기 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입니다.이 책 히카르두 헤이스의 죽은 해는 주제 사라구마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주제 사라구마의 팬들에게 히카르두 헤이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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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유럽소설 포르투갈 작가 주제 사라마구의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와 함께 했습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포르투갈의 작가로 1998년에 포르투갈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20세기 세계 문학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입니다.

이 책 히카르두 헤이스의 죽은 해는 주제 사라구마의 초기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주제 사라구마의 팬들에게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의 출판은 반가운 소식일 것 같습니다.

이 책은 627페이지의 장편소설입니다.

주제 사라구마의 책은 대화체도 지문과 함께 쓰여져 있어 글의 양이 정말 많은 책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이렇게 빽빽한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읽힙니다.

이 책의 배경은 1930년대 포르투갈입니다.

1930년대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무솔리니가 주장한 파시즘이 팽배하던 시대입니다.

의사이자 시인인 주인공 히카르두 헤이스가 16년 동안 정치적 망명자로 브라질에서 살다가 고향인 포르투갈로 돌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히카르두 헤이스는 그의 친구 죽어 유령이 된 페르난두 페소아와 함께 만나 서로의 생각을 나눕니다. 이들의 대화 속에서 작가의 생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계속 질문을 던져봅니다.

이렇게 기묘하고 신비롭고 몽환적인 설정은 사라구마 소설의 특징이라고 합니다.

헤이스와 페소아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예술과 삶, 남녀의 관계, 사랑에 관하여,예술에 대하여, 그리고 삶과 죽음 등등...

책의 첫 부분에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페소아는 이런 시를 씁니다.

"우리 안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살고 있다. 내 생각과 느낌이 누구의 것인지 모른다. 나는 생각과 느낌이 존재하는 장소일 뿐이다. "


헤이스는 한 쪽 팔이 마비된 마르센다를 찾으러 파티마라는 곳으로 갑니다. 아픈 환자들 사이로 축복받은 성모의 조각상이 지나가는 곳. 가난하고 비참한 자들은 이 성모상에 간청합니다. 제게 생명을 주소서, 제게 걷는 기적을 허락해 주서사,이 모습을 본 헤이스는 제게 생명을 주지 말고 요구하는 대신 자신을 내려 놓아야 한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무엇이 좋은지 아시는 분은 하느님뿐이므로 자신을 내려놓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이 문장들이 제게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16세기 종교개혁 시대부터 지금까지 기독교가 바벨론이 되어 가고 있는 현실은 변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티마에서 희망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모습이 묘사된 부분은 독일의 종교개혁 때 면벌부를 팔았던 교회의 모습과 고행을 하며 구원을 원했던 사람들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1930년대의 혼란한 시대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독일의 나치즘, 무솔리니의 파시즘, 그리고 스페인 내전, 쿠데타 전쟁 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헤이스는 전쟁은 지옥이라고 합니다. 도시가 불바다로 변하고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아이들은 엄마를 찾으며 울고... 하늘에서는 악마 같은 조종사들이 임무 성공을 축하하며 축배를 들고...

정말 아이러니한 장면들입니다.


혁명에 반대하는 염세주의자 헤이스는 혁명가 동생을 둔 리디아를 만나 오랫동안 관계를 맺습니다. 헤이스는 의사이자 시인이고 리디아는 글을 잘 읽을 줄도 모르는 호텔 메이드입니다. 이 두 인물의 대조적인 모습은 세상의 소식을 담은 신문기사를 보는 시각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신문은 거짓말을 안 한다는 헤이스와 세상에는 서로 엇갈리는 내용을 주장하는 진실이 아주 많다는 것이라는 리디아의 시각입니다. 이 둘의 관계는 동등하지 않은 관계였습니다. 결국 리디아는 헤이스를 떠나며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감정의 죽음에 대해 눈물을 흘립니다.

책을 읽을 때 보다 읽고 나서 책 속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f******6 2020.12.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페소아의 그림자와 함께 걷는 리스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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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망명 사이에서!📚페소아의 그림자와 함께 걷는 리스본!📚주제 사라마구 저자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 저자의 대표작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1930년대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방황하는 영혼과 정치적 격변을 다룬 소설이다. 이 작품은 현실과 허구, 역사와 문학을 교차시키는 작품으로, 인간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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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망명 사이에서!
📚페소아의 그림자와 함께 걷는 리스본!
📚주제 사라마구 저자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199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주제 사라마구 저자의 대표작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는 1930년대 포르투칼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방황하는 영혼과 정치적 격변을 다룬 소설이다. 이 작품은 현실과 허구, 역사와 문학을 교차시키는 작품으로, 인간의 고독과 시대의 불안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우리에게는 <눈먼 자들의 도시>로 잘 알려진 작가의 또 하나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냉엄한 정치적 현실과 철학적이고 시적인 문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작품으로, 비범한 통찰을 선명하게 전달하고, 자연과 인류에 대한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작품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인간의 양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시를 쓰는 의사인 히카르두 헤이스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또 다른 이름 중 하나로, 이 작품에서 주요 모티프가 된다. 페소아의 죽음에 대한 소식을 듣고, 이민을 떠났던 브라질에서 고향인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16년만에 돌아와 9개월 간 겪는 이야기이다. 이 작품에서는 아마도 죽기 위해 고향에 돌아온 염세주의자 히카르두 헤이스, 세계대전이라는 최악의 시기를 겪는 직전의 노후한 유럽, 이미 죽은 사람이지만 헤이스를 종종 찾아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포르투갈의 위대한 작가 페르난누 페소아의 세 층위가 겹쳐져 등장한다. 이 작품을 읽기 위해서는 그 시대의 배경을 조금 알아야 한다.(몰라도 상관은 없다) 이 작품의 시대 배경은 1930년대의 유럽, 그 시대에는 파시즘의 광기를 향해 나아가던 시기였다. 특히 포르투갈의 역사에 대해 알게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1936년, 살라자르 독재 체재 하의 포르투갈과 스페인 내전과 유럽 파시즘의 대두가 되던 배경을 하고 있다. 헤이스는 브라질에서 귀국해 리스본에 머물며, 죽은 페소아의 유령과 대화를 나누며, 호텔에서 신문을 읽거나 거리를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 작품은 살라자르 정권의 억압, 스페인 내전,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부상 같은 1930년대 유럽의 격동을 배경으로 한다. 저자는 페르난두 페소아의 문학적 유산을 재창조하였으며, 그의 이명인 헤이스를 다시 불러내어, 예술과 삶, 소설과 시, 진정한 사랑에의 갈망과 정신을 압도하는 육체적 욕망, 끈질긴 사회 계급 의식, 삶과 죽음 사이의 모호한 경계성, 영혼과 구원의 문제, 광폭한 정치의 비합리성, 도덕과 비도덕, 인간과 인간다움의 문제, 남성과 여성의 본질적 차이와 동등함 등 다양한 주제들을 토론하는 페소아와 헤이스의 대화를 한다. 이 작품에서 전개되는 사랑의 테마는 인간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그려내어, 두 여성과 히카르두 헤이스의 관계를 또렷이 대조시켰고, 활기차고 솔직한 성격의 호텔 메이드 리디아, 그리고 왼팔이 마비된 증상에 시달리면서 평범한 삶을 포기한 신중한 성격의 마르센다. 두 여성은 손에 놓을 수 없는 이상이 풍기는 저항할 수 없는 매혹과 남성의 육체적 욕망 사이에 존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제시된 인간에 대한 시각을 복잡하고도 전체적으로 그려냈다. 주인공인 헤이스는 위태로운 존재이고, 그의 내면에는 낯선 목소리들이 살고 있다. 욕망이 그를 몰아붙이고, 이기심이 그에게 오점을 남기게 된다. 그는 비범한 동시에 비극적인 생물인 것. 모든 인간 또한 다른 인간들 모두와 닮아 보일지라도 확실히 개인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헤이스는 의사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시대의 격변 속에서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은 채 방관자로 남는데, 이는 개인의 무력감과 역사적 책임을 묻는다. 페소아의 유령과의 대화는 현실과 허구가 뒤섞이는 저저 특유의 문체를 보여주고, 인간 존재의 불확실성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문장은 쉼표로 이어지며 대화와 서술의 경계가 모호하지만, 그렇게 많이 어렵지 않는 소설이다. 역사적 사실과 환상적 대화가 결합되어 있고,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이 작품은 죽음, 시간, 존재, 책임 같은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등장하여 철학적 깊이가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페소아의 그림자와 함께 리스본을 거니는 고독한 인간의 초상을 그리며, 동시에 1930년대 유럽의 정치적 불안과 개인의 무력감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의 고독, 역사적 불안, 현실과 허구의 경계, 그리고 개인의 책임과 무력감을 다루는 이 작품은 삶과 죽음,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려지며 인간의 존재의 불확실성을 그려냈고, 개인이 삶과 역사적 격변이 교차하는 지점을 그려내어, 시대적 불안이 개인의 내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문학과 역사,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작품! 리스본이라는 도시 자체가 시간과 존재의 상징적 공간으로 등장하고, 헤이스는 정체성과 불멸을 찾으려 하지만, 결국 죽음과 무력감 속에 사라진다.한마디로 이 작품은 고독한 인간이 초상을 통해 역사적 불안과 개인의 책임 문제를 성찰하고, 현실과 허구의 교차시키는 독창적인 서사를 만들어낸다. 대화의 서술의 경계가 흐려지는 문체로 인해 새로운 독서 경험을 하게 하고, 포르투갈 문학의 전통과 현대적 문제의식을 동시에 남아내어, 세계 문학적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문학적 실험성과 역사적 성찰, 철학적 깊이가 어우러진 작품이니, 꼭 한번 읽어보길! 단순한 소설을 넘어 인간 존재와 시대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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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26.01.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