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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작가의 이름은 알고 있었으나 이번에야 이 작품을 읽게 되었다. 토우의 집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아련함이다. 유년시절의 추억과 묻어두고 싶은 아픈 기억들이 소란하게 드러나는 것들. 마지막에는 아픔만이 가득할 그런 내용이 예상되었다.
바위 세 개가 있다고 하여 삼악산이라 부르는데 그 자락 아래에 산벌레 고개가 있다. 우물집 둘째 아이 은철네 집에 새댁네 식구들이 새로 이사 들어온다. 안덕규의 아내는 새댁으로 불리고 그들에게는 안영, 안원 자매가 있다. 원이와 은철은 스파이로 마을 사람들의 이름을 알아내는가 하면 우물안에 아흔세 명의 처녀가 빠져 죽었다는 것도 알아낸다.
자기집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새댁 아줌마는 뭔가 고급스럽고 도시적이다. 새댁이 한때 교사였고, 효심이 가득한 소년소녀들의 이야기를 끝도없이 해주었다. 어느 날 원이 아빠 안덕규가 양복 입은 사람들한테 잡혀 들어간후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빈 집을 지키는 원이 엄마는 백방으로 아빠를 빼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지만 쉽지 않다. 그런 원이 아빠가 죽은후 새댁 아줌마는 정신을 놓았다.
새댁 아줌마의 남편은 빨갱이 죄목으로 잡혀 들어갔다. 이른바 인혁당 사건이었다. 죄를 짓지 않았다고 해도 그의 말은 믿어주지 않았다. 빨갱이로 몰린 가족의 파멸을 지켜보는 게 쉽지 않았다.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유년 시절은 이제 사라져버렸다. 원이 아빠와 새댁 아줌마의 다정함은 영영 볼 수 없게 되었다. 뿔뿔이 흩어질 때 괴상한 씨가 괴상한 노래를 부르는데 그저 마음이 아플뿐이다.
오래전 이곳에 삼악산이 있었지 북쪽은 험하고 가팔라 모르네 남쪽은 산을 파내고 큰길을 뚫어 골목마다 채국채국 집을 지었지 그래봤자 동네 이름이 삼벌레고개
오래전 이곳에 삼악산이 있었지 북쪽은 험하고 아득해 모르네 남쪽은 사람이 토우가 되어 묻히고 토우가 사람 집에 들어가 산다네 그래봤자 토우의 지븐 캄캄한 무덤 (300페이지)
여운이 짙은 소설이었다. 읽고 나서도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아 있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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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매우 재미있습니다. 권여선 작가님 글 답게 술술 읽히고 풍경, 사람, 성격 묘사가 재미있고 예리하고 냉소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매우 고.통.스.럽.습니다. 무릎이 아픈 것 같고, 몸이 경직되고, 거울 속 제 얼굴은 무표정합니다. 얼마 전 박정희 사망 기념식을 크게 하더군요. 지금 길에는 이승만이 민주주의를 이룩했다고 플랜 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어마무시한 수의 자국민 살인범을… 이승만 기념관을 만든다고 하는데…기념관 건립금 기부한다고 기사 나온 배우는 이후 며칠 간격으로 포탈 화면을 채웁니다. 대전 산내 양민 학살 추모관 건립은 백지화되고 있습니다. 일본,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그들의 부역자로서 무고한 국민을 살해한 죄인들이 벌을 받지 않고, 그들의 후손까지 많이 배우고 국가 요직을 차지하니 이렇게 끝 없는 말도 안되는 다툼이 지속됩니다. |
| 별다른 정보없이 페이백 이벤트를 이용한 구매였다. 60년대 삼악동 삼벌레고개로 난 산복도로 근처에 사는 서민들의 이야기로 보이는 글은 세상에 편견없는 아이들이 마을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으로 고도성장기 시절을 묘사하고 있었다. 궁핍하지만 정겨운 그들의 일상은 원의 아버지가 감옥에 갇혔다는 소문이 돌며 깨져버린다. 거대한 국가 권력이 행하는 폭력 앞에서 자신과 가족의 안위만을 챙기는 경직된 모습에서 무력해질 수 밖에 없음을 절감하면서도 안타까울 수 밖에 없었다. 직접 겪지 않았다는 이유로 관심조차 없었다는 사실을 반성하며 무거운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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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꼬인 시각에서 글을 읽었는데요. 민주화 운동에 투신할 거면 자식을 낳지 말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갱이라고 날조한 군자독재정부가 비정상인 건 자명한데 자신의 신념을 지킬거면 독신으로 살든가. 효경은 모임 때마다 불안해서 은철을 쫓아낼 정도로 초조해 하고 결국 덕규의 억울한 죽음 뒤로 정신병원에 자의로 입원할 정도로 망가지고. 영이는 중학교 간다고 설렐 나이에 살림하고 원이는 죄책감에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커서 치료 받아야할 수준이고. 학교에선 냉대에...발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전학간다고 그 소문이 안 퍼질까요. 초반 깨발랄한 은철이와 원이 시점이어서 그런지 남겨진 애들에게 더 마음이 쓰였습니다. 옳은 신념을 지키는 건 고귀하고 존경받아야 마땅하지만 신념을 지키는데 폭력적 외압이 예상된다면 2차 피해자는 안 만드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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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작가의 팬이다.안녕 주정뱅이부터 레몬을 거쳐 푸르른틈새를 정복하고 토우의 집까지 왔다. 각각의 책마다 각기 다른 스토리와 정반대의 분위기까지 작가님의 스펙트럼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넓다. 삼벌레고개에 사는 은철과 원 일곱살 어린아이의 시점으로 본 각기 다른 인간군상들의 모습이 유쾌하면서도 어쩔땐 너무 정확히 묘사한거 같아 섬찟하기까지 하다. 마지막의 지울수 없는 여운까지 무엇 하나 버릴것 없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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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님 이후로 이렇게 맛깔진 문장과 천진난만하면서도 깊은 의미의 언어들을 독자의 눈과 마음에 정신없이 박아넣는 작가가 있을까. 권여선님의 ‘토우의 집’을 읽는 내내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문장들을 모은 후 추려서 각각의 그릇들에 차려놓고 '자 이제 ~ 드셔보세요~.' 라고 하면 냅다 달려들어 젓가락 들고 허겁지겁 먹을 수 있을 만큼 찰지고 여운이 깊은 글맛이 일품이었다. 신맛, 단맛, 얼큰한 맛, 짭쪼름한 맛, 고소한 맛이 몽땅 글 속에 있는 오감을 선사하는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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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페이백으로 대여한 권여선 작가의 토우의 집 리뷰입니다. 그냥 소설책인 줄 알았는데 역사적 사건을 기반으로 쓰여진 책이었습니다. 너무나 무력한 개인, 가족, 한 공동체가 겪어야 했던 아픔과 이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해 생긴 트라우마가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의지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눈시울을 뜨겁게 했네요.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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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보다 없는 것이 더 많지만 그 없는 것이라도 손에 쥐고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작은 마을 높은 곳에서 모인 소년과 소녀는 마을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것들을 탐험하려 하는데... 읽은 당시에 소감을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묵직하고 또 가슴아픈 현대사를 어린아이들의 눈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게 만들어서 더 아픈 이야기였습니다. 배경이 되는 사건이 일어난지 제법 오래 되었고 저는 당시에 태어나지 않았던 데다가 정규 교육 과정에서도 배우지 못했기에 소설을 통하여서나 해당 사건을 알 수 있었어요.(물론 오가며 읽고 들은 바는 있으나 체험만은 못하겠죠.) 그 시대의 독재자들은 갔어도 사과 한 마디 없이 가버렸기에 풀리지 않을 피해자의 한을 읽고 들은 사람이 기억하는 것으로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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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2020년 12월 에 나온 권여선 작가님의 [eBook] [5천원 페이백][대여] 토우의 집 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읽고 작성하는 리뷰이기 때문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일러에 예민하신 분들은 주의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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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작가님의 [토우의 집] 리뷰입니다.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읽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벤트를 통해 읽게 되었지만 내용이 그냥 웃으며 슬쩍 읽고 지나갈 내용이 아니더라구요. 역사 왜곡 드라마, 소설들이 버젓이 판을 치는 요즘 시대라 더욱더 무겁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마냥 어둡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데 그래서 조금은 가벼운 듯도 하면서 오히려 너무 순수한 눈을 통해 바라보자니 더 마음이 아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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