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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논다고 해서 책도 많이 읽는 것도 아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시간만 보내고 있다. 일주일을 바쁘게 보낼 때는 책도 열심히 읽었는데, 요즘 나사하나 빠진 사람처럼 살고 있다. 쉼이 가져다 주는 여유로움보다는 앞날의 두려움에 그저 벌벌 떨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활기차게 움직이던 세상이 느순하게 움직인다. 우리의 삶도 느리게 천천히 흘려간다. 가득차 있던 삶에 몰아치던 숨이 천천히 바뀌고 바빠서 보이지 않았던 주변이 이제사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가득찼던 삶에 여유를 찾으니, 그저 형식적이었던 생활이 활기를 찾고 집에 있어 답답했던 생활이 즐거워지게 되었다. 답답하다고 느낀 것은 결국 자신의 결핍이었는데,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공허하다는 이유로 채울려고만 했는지도 모른다. 채울려는 욕망이 없었다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한다. 책에서는 거북이는 느리지만 달리지 않듯이 토끼는 빠르지만 날지 않듯이 자신의 성질을 유지할 때 지극한 선에 삶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p218)
우리 사회가 어지워지는 것은 탐욕스러운 사람이 사회를 해치직 때문이 아니냐고 저자는 말을 한다. 코로나 19때문에 힘들다고 해도 우리가 소박하게 살아간다면 건강하고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을 한다.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릴 때 탐욕도 줄어들 것이다. 탐욕에 눈이 어두워 가득 채운 것에 더 채울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한다. 동물과 구별되는 것이 다양한 생각을 다양한 말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말이 우리를 아프게 할 때가 많다. 한번 뱉은 말은 그냥 잊혀진다. 그래서 자신이 한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가 한 말을 저장시켜 두어야 되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니, 그런 말을 언제 했느냐처럼 행동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우리 입을 통해 나오는 말을 하기 전에 말을 절제하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말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이 책에서는 '통발은 물고기를 거두어 잡는 도구인데, 물고기를 얻고 나면 통발은 잊어버린다. 올무는 토끼를 잡는 도구인데, 토끼를 잡고 나면 올무는 잊어버린다. 말은 마음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다. 하지만 통발이나 올무처럼 잊히고 만다. 그래서 뜻을 알기 어렵고 말은 지키기 어렵다는 것이다'.(p173)
말도 절제를 해야 되는 것처럼 생활도 절제가 필요하다. 바퀴가 잘 굴러가는 것은 가운데가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의 삶도 잘 굴러가기 위해서는 우리 주변을 비울 필요가 있다. 비어야 채울 수 있듯이. 쌓아놓은 많은 물건들을 하나 둘씩 정리하고 버리는 그런 과정이 우리의 삶에도 필요할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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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채우기' 위한 교육을 받아왔고 그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더 높이, 더 크게 얻기 위해 늘 '열심히' 무언가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성공이라 믿었습니다.
그 성공은 당연히 행복해야 했구요.
그런데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더군요.
왜일까요?
내 그릇에 담을 수 있는 양은 정해져 있고, 처음부터 담은 것에 미련이 남다 보니 나중에 얻은 더 좋은 것을 담지 못합니다.
미련이라도 없으면 좋으련만, 어떻게든 담아보려고 하다가 그릇에 무리가 옵니다.
그릇을 키우던지, 비우던지 해야 하는데 말이죠.
이 책 '장자의 비움공부'는 '비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 장자는 노자 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자입니다.
'도덕경'은 노자 사상의 바이블과 같은 책이구요.
이 책은 '도덕경'을 '비움'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무위자연'을 강조하는 노자의 사상과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억지로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대로 따르는 것이지요.
장자의 핵심 철학은 비움입니다.
스펙쌓기에 몰두하고 있는 젊은이에게는 조금 낯설 수도 있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쓸데없는 것들로 내면을 채우는 것이 아닌 자신의 본연의 마음과 만나는 비움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현대 사회는 무언가를 채우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서 비움을 말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비움을 통해 자신의 본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가진 나이, 직책, 조직, 배경, 학력, 돈...
이 모든 것을 훌훌 던져 버린 벌거숭이의 내 모습은 그려 보세요.
그것이 진정한 나 입니다.
애초에 비우라는 장자의 가르침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의 개성과 특징에 맞는 자신만의 것을 발견해 가꾸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스펙쌓기의 한 줄 세우기가 아닌 자신만의 only one을 발견하는 길이 되는 것입니다.
위의 글의 연장입니다.
비움은 only one을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비움은 소극적인 행위가 아니라 적극적인 행위이어야 합니다.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이다.
무조건 일찍 성공가도를 달린다고 해서 마지막까지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방향을 맞게 가고 있다면 누구에게나 기회의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고, 당신에게도 인생의 황금기가 적절한 시기에 찾아올 것이다.
'방향'이나 '속도'이냐.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것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빨리 가서 확인하고, 아니면 다시 돌아오면 된다고 합니다.
다른 누군가는 제대로 된 방향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무엇이 답일까요?
그건 본인만이 알 수 있습니다.
자신만의 삶의 철학이고, 살아가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장자는 꼭 나라에 높은 지위를 가지고 쓰임 받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아마 그것이 공자와의 가장 큰 차이였던 것 같다.
공자는 쓰임 받기 위해 중국 대륙을 떠돌아 다녔던 데 비해 장자는 산 속으로 들어가 평안하고 유유자적한 삶을 살았다.
세상에서 쓰임 받고자 한다면 장자 철학에 의문점을 제기할 것이고, 유유자적하고자 하는 사람은 오히려 공자에 의문점을 제가할 것이다.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아서 그 길을 걸어갈 각오를 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공자와 장자의 차이를 잘 보여주는 글입니다.
강태공은 수십년을 기다려서 성공했고, 공자는 수년을 찾아 다녔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렇다고 공자의 방법을 틀리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까요?
어쩌면 결과론적인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과 더불어 함께 나아가기를 좋아한다면 공자의 길을 참고하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장자의 길을 따르면 될 것입니다.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무엇이든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담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도덕경에 대한 책은 많습니다.
그리고 도덕경에 대한 해석도 다양합니다.
그런데 이 책처럼 쉽고 이해가 잘 되는 책은 많지 않습니다.
노자사상과 도덕경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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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한다는 것은 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질투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질투를 통해 나의 부족을 깨닫고, 그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할테니까요.
장자가 말하고픈 내용은 '부러워하고' '질투만' 하는 것입니다. 자신에 대한 변화는 1도 없으면서 단지 남의 상태에 대해 자신만의 잣대로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질투를 부정이 아닌 긍정의 요인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질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네요. |
자만도, 좌절도 모두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정입니다. 누구보다 조금 더 큰 집에 산다고 좋아하고, 누구보다 덜 좋은 차를 탄다고 슬퍼하고... 인생의 주인은 '나'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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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이 책은
이 책 『장자의 비움 공부』는 <장자의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한 철학 에세이다.
저자는 인문학자 조희, <인문 고전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과 사람이 사는 길을 찾는 인문 고전 연구가이자 평론가이다.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탁월한 안목을 바탕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통찰을 줄 수 있는 방향을 찾아서 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책의 바다에 빠져든지 수십년, 읽은 책은 만여권에 이르러 더 이상 책장의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가슴에 와 닿았던 말은 저자가 말한 “저는 학문의 영역으로 장자를 대하지는 않았습니다”라는 말이다. 장자를 학문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은 결코 장자 속으로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장자를 살펴본다는 말이다. 장자를 학문의 대상으로 하는 것은 학자들에게 맡기고, 그래서 나는 장자 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장자 읽기, 장자의 비움 공부.
그렇게 모두 장자의 말, 100개의 글 속으로 들어갔다. 장자를 읽는다. 장자를 이해한다는 것은 곧 비움을 공부하는 것이다. 해서 저자는 말한다. <이 모든 것은 비움의 공부를 통하여 알아갈 수 있다,>
비움을 공부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비움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비움은 자신만의 것을 발견해 가꾸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비움을 알아간다는 것은 등수나 한 줄 세우기가 아닌 자신만의 'Only One'을 발견하는 길로 나아가는 것 입니다.>(23쪽)
그래서 저자는 장자의 비움을 다음과 같이 세 갈래로 접근하고 있다.
장자, 비움의 공부 장자, 비움의 통찰 장자, 비움의 창작
특히 이 책 <비움의 창작>편에서는 장자의 언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 앞에 드러나는지를, 실례를 들어가면서 말하고 있기에, 장자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장자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쓸모 없는 것, 쓰임이 없는 것은 없다고 하였다. (………) 다음의 이야기들은 장자의 가르침을 현대의 창작으로 재해서간 사례들이다.(260쪽)
저자가 실제 사례로 제시한 것은 다음과 같은 10가지이다. 먼저 이 책을 읽기 전에 글 제목만 보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상상하고 시작해보면 어떨까
91 예술품_고철에서 작품으로 92 인광석_쓸모없음에서 쓸모 있음으로 93 포스트잇_실패에서 창조로 94 비아그라_부작용에서 명약으로 95 표주박_못생김에서 개성으로 96 엘리베이터의 거울_지루함에서 유용함으로 97 바퀴_채움에서 비움으로 98 도넛_완전함에서 덜어냄으로 99 자동차의 범퍼_단단함에서 빈 공간으로 100 새들의 뼈_날 수 없음에서 날 수 있음으로
이 중에서, 가장 뼈아픈 교훈을 주는 것은 두 번째 이야기, <인광석>에 얽힌 이야기다. 나우루 공화국은 새똥이 자원이 된 나라다. 언뜻 보면 아무 쓸모없이 보이는 새똥이 자원이 되어 인광석으로 변해, 국민 소득 3만달러가 넘는 나라가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 여기까지는 장자의 가르침이 일단 통한다. 쓸모없는 것의 쓸모. 무용한 것의 유용성을 인식시키는 아주 좋은 사례가 된다.
그런데 나우루 공화국은 한발 잘못 더 나갔다. 자원만 믿고 탕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우루 공화국은 인광석을 마구 써댄 탓에 지금은 최빈국의 대열로 추락하고 말았다. (264쪽)
그 나머지 9개 사례는 모두다 비움이 약이 되는 사례들이다. 그래서 이 사례들을 읽고나면, 장자가 말한 비움이 무엇을 말하는지, 피부로 느껴지게 될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책은 무엇보다도 장자를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쉽게 써진 것이 매력이다. 장자를 읽었다고 젠 체 하지도 않는다, 그저 옛날이야기 읽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아, 장자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장자가 말하는 것이 바로 이것로구나’, 하는 깨달음에 무릎을 칠 것이,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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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이 맞닿아 있고 현실은 한바탕 꿈같으니 현실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다'라는 비움이 장자의 철학이라 한다. 채우기 위해서 비우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장자의 철학은 코로나19로 모든 게 낯설어진 요즘 어쩌면 필요한 사상일지도 모르겠다.
명쾌하게 정의한 장자와 공자의 비교는 눈길을 끈다.
하여 스스로 질문한다. 나는 배움이 필요한 시기인가? 아니면 비워야 할 시기인가? 내 나이 쉰 둘, 뭐하나 선명하지 않아 장자를 읽는다.
인생은 성장의 연속이며 모든 순간이 행복할 수 없으므로 자연과 하늘에 이치를 따라 살며 삶도 죽음도 자신의 의지로 순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이라는 글들을 보면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현실을 돌아보게 된다. 하늘의 이치 따위는 염두에 둘 여유도 없거니와 아등바등 살아내는 일상은 장자의 철학은 속 편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장자가 말한 순응하는 자연스러운 삶에는 관계 역시 포함하는데 장자는 타인에 대한 감정을 바꾸려 애쓸 필요가 없다고 전한다. 요즘 시대로 보자면 아들러 개인 심리학과 비슷한 이야기다. 타인의 감정에 내 감정을 휘둘리지 말라는.
읽다 보면 동시대 인물이 아님에도(장자는 맹자와 동시대) 공자와의 철학적 비교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데 성공을 기본으로 인의를 중요시하는 공자와 다르게 주어진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장자의 철학은 사실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다. 능력을 숨기고 조용히 무위자연 하는 삶에 가깝다. 능력이 뛰어난 자는 힘들어지는 반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은 오히려 편히 살 수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게 온전한 삶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또 장애인이나 소외된 자들에 대한 편견이나 차별을 우려하는 내용도 적지 않아 교훈적이기도 하다.
이 책은 삶, 죽음, 성공, 차별, 욕망 같은 살아가면서 추구해야 할 진리에 대해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소확행이 중요하다는 장자의 깨달음을 100가지의 이야기로 뽑아 길지 않고 쉽게 정리해 놓아 책 어디를 펼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사고의 전환. 창의력,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입니다. 흔히 역발상이라고 하죠. 지금과는 다른 파격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획기적인 생각을 하길 원합니다. 하지만 수십년동안 지켜온 사고방식이 하루 아침에 바뀔 수 없습니다.
단 1도만이라도 다르게 생각하면 됩니다. 이 또한 지금과 '다른' 생각임에 분명합니다. 이런 작은 변화가 쌓여 큰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실제로 '작은 변화'가 더 큰 효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큰 변화만을 생각하지 마세요. 조금이라도, 지금과 다른 생각이면 충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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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비움 공부, 조희, 리텍콘텐츠
삶이 힘들고 지칠 때 나를 위로하는 것이 있다면 인문학 서적을 읽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힘들어 지니 여행을 가는 것은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산책이나 운동을 하는 것도 쉽지 않으니, 햇빛 잘 드는 집 거실에 앉아서 라디오를 틀어 놓고 맛있는 커피 한 잔 마시며 책을 읽은 것으로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자나 맹자의 책은 종종 읽었지만 장자의 사상이 담긴 글은 접해 보지 못했는데, <장자의 비움 공부>를 통해 접하게 된 장자의 사상과 글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조희 님은 인문고전학자이가 평론가입니다. 읽은 책이 1만여 권에 이르러 더 이상 책장의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저도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려해서 1년에 100권 읽기가 목표인데, 1만여권을 읽었고 그 책을 다 보관하고 있다니 작은 도서관을 방불케 할 것 같습니다. 장자의 철학에서는 현실에서 왕으로 살아도 꿈 속에서 거지로 산다면, 현실에서는 거지지만 꿈 속에서는 왕으로 사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으므로, 현실에 너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미래를 위해서라면 열정페이로 일하는 것도 감내하는 것을 당연시 해 왔고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 같지도 않은 말로 희생을 강요하는 분위기 였지만, 요즘에는 현재가 괴롭고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현재가 행복해야 미래도 행복할 수 있다면서 참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 현대인들의 이런 생각들이 장자의 철학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자의 비움 철학>을 한 장, 한 장 읽어가다보니, 공자의 철학이 배움을 강조하며 우리를 압박한다면 장자의 철학은 비움을 강조하기에 우리게게 힐링을 가져다 줄거라는 저자의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저 역시 좋은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돈을 많이 벌면 그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이 나빠지고 나니 내가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앞만 보고 달려왔는지, 내가 아파서 아무것도 못한다면 혹은 죽는다면 다 무슨 소용일까 하는 회의감이 든 적이 있습니다. 장자의 생각도 저와 비슷합니다. 일의 노예가 되어 세상에서 부림 받다가 오래 살지 못할 수도 있으니, 장자가 생각하는 성공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장자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이야 말로 가치 있는 삶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연못가에 사는 꿩이 힘들게 삶을 살아갈 지라도 새장에 갇혀 있는 것보다 낫다고 하며 인간이 살아감에 있어 원치 않는 일을 하면서 자유를 빼앗기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어디에서 어떤 삶을 살더라도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유롭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가치 있는 삶이고 행복한 삶일 것입니다. 행복과 자유에 이르는 비밀이 나의 의지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이라는 장자의 철학에 대한 저자의 해석에 공감이 되었습니다.
장자는 마음을 크게 가지고, 무위를 실천하며 만물의 조화는 저절로 이루어 진다고 했습니다. 장자는 자연과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존재를 잊고, 지혜를 닫고, 주변 존재들을 의식하지 않으면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알려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으면 만물은 스스로 그러할 뿐이라는 말은 심금을 울렸습니다. 자연은 이미 넓고 풍요로우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그저 내어주고 있습니다. 더 잘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하며 힘겹게 지내왔는데, 장자의 철학은 엄청난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삶이 지치고 힘들게 느껴진다면 <장자의 비움 철학>을 읽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나를 찬찬히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자연이 우리에게 주었던 것을 순리대로 누리며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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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대답하시겠습니까?
어떤 목표를 가지고 학업을 이어나가는 것,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 등등 저마다에게 어려운 것이 있겠지요.
그 중에서도 어려운 것은 바로 "비움"이 아닐까 합니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 신박하게 버릴것은 버리고 비우며 정리하여 깔끔한 집으로 정리하는 것도.. 소식을 하며 다이어트를 유지하는 것도 다 비움이겠지요. 그 중에서도 마음 비움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어진 그대로에 만족하며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장자의 나비 꿈은 너무나도 유명하여 장자의 사상을 굳이 공부하지 않았더라도 상식처럼 누구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장자는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그런데 나비가 장자가 된 것인지 아니면 장자가 잠깐 나비가 되었는지 구분을 못하겠다는 것이다.
여기까지는 많이 아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장자의 철학에 대해 알아보는 이는 몇 되지 않을것입니다. 고전은 어렵게 생각되니까요. 저도 그랬습니다.
이 책 장자의 비움 공부를 만나기 전까지는요.
꿈과 현실은 맞닿아 있다. 우리는 현실에 너무 집찰할 필요가 없다. 현실 세계는 한바탕 꿈과 같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비움의 공부를 통하여 알아갈 수 있다.
장자..하면 생각나는 것은? 앞에 말했던 나비의 꿈 그리고 도, 자연, 물아일체, 신선.
공자가 배움을 강조하였다면 장자는 비움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공자와 장자의 사상이 반대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장자에는 공자의 사례들이 많이 나오는데, 장자는 공자의 뜻을 생각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자 사상의 핵심은 인위를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 만물과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장자는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명했습니다. 장자가 말하는 자연은 그저 산과 바다 뿐만 아니라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조화이기도 합니다.
인위에서 벗어나 무위, 즉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전에 어떤 분이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장자에 대해 강의하면 아주 큰 호응과 인기를 얻는다고 하셨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피상적으로만 해석한 공부에 지친 아이들의 호응이지요.
사람은 저마다의 특성이 있습니다. 장자가 말하는 무위자연은 우리 각자의 삶과 다양성을 지키자는 것이지 아무것도 하지않고 편한대로 멋대로 행동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장자는 각자의 특색을 그대로 살려서 교육하는 것이 옳다고 하고 있습니다.
장자를 읽으며 가장 특징적으로 여겨진 것은 죽음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자와 맹자는 의를 위해서는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의견을 가졌지만, 장자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하늘이 정해준 자연이 수명을 지키다 죽는 게 옳다고 이야기합니다. 장자가 보았을 때는 의를 지키다 죽으나 도둑질을 하다 죽으나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장자는 자연이 허락한 삶을 마음껏 누리는 것을 가장 중요시 여깁니다. 거듭해서 자연과 하늘의 뜻을 강조하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내의 죽음에도 노래를 부를 정도였으며 자신의 죽음에도 초연하게 대응합니다. 죽음조차 넘어섰는데 하물며 재물에 대해서는 어떠하겠습니까.
인생의 생과 사, 재무르이 다과는 계절의 순환과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은 길지만, 그 긴 시간은 짧은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고, 삶의 방식 또한 작은 습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작은 것을 소홀히한다면, 자연스럽게 큰 일에서 멀어지는 소인배가 되고 마는 것이다.
적운 것에 갇힌 사람은 큰 것을 모른다. 지구에만 갇힌 우리들은 지구가 전부인 줄 알지만 광활한 우주에 더 끝을 알 수 없는 세계가 있다.
일방적인 교육은 문제가 있고, 좋은 회사에 입사한다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자신만의 목표와 인생관을 갖고 있어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법이다. 짧게 보면 손해 같지만, 긴 인생살이에서는 좋은 결정이 될 것이다.
장자는 공자를 많이 언급합니다. 공자와 장자의 사상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큽니다. 공자는 성인의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하지만, 장자는 성인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도의 길을 가야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덕의 세계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노니는 무위자연을 꿈꾸었습니다.
장자이 말은 역설적이기도 합니다. 집착을 버리면 모든 것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버렸을 때 오히려 모든 것을 얻게 된다고 장자는 말합니다. 지금 나는 나를 위해서 무엇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
장자의 핵심 철학은 비움입니다.
총 3부로 이루어진 이 책에서는 장자, 비움의 공부 장자, 비움의 통찰 장자, 비움의 창작 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장자는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쓸모없는 것, 쓰임이 없는 것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장자의 가르침을 현대의 창작으로 재해석한 사례가 마지막 3부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고철에서 작품으로 승화된 예술작품들, 접착력이 약해서 실패작으로 사라질 뻔 했던 포스트잇, 비워짐으로서 완성된 바퀴와 도넛, 자동차의 범퍼 등.
무려 2300년 전의 사상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의 과학, 발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애초에 비우라는 장자의 가르침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Only One을 발견하라는 뜻입니다. 쓸데없는 것들로 내면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연의 마음과 만나는 비움을 통해 한 단께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최근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계 안팎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자연이 파괴되면서 지구의 생태 시스템이 무너진 재앙이라고 할 수 있지요. 문제는 이와 같은 환경문제가 앞으로 지속되고 반복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럴 때에야 말로 자연으로 돌아가 인위를 버리고 자연의 본성에 순은하라는 장자의 비움 철학이 우리에게 절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장자의 비움 공부를 읽으며 괜찮아 괜찮아 그럴 수 있어하며 토다토닥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창한 산해진미라도 내가 흡수하지 못하면 전혀 영양가 없는 돌덩이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거창한 원문이나 이상적인 가르침이 없이 물 흐르듯 읽어가며 소화하기 쉬운 책이었습니다.
보통은 지식을 채우기 위해 고전을 읽지만, 장자의 비움 공부는 학습이 아닌 깨달음을 주는 책이라 아주 편안했습니다. 읽을수록 욕심이 비워지며 만족이 채워지는 책이랄까요. 답답하고 힘들 때마다 한구절씩 들여다보며 비움을 실천해 가야겠습니다.
비움의 철학. 바로 장자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장자..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일장춘몽의 일화이지요. 장자와 나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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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고 사람들은 각자의 역할과 일에 충실하며 바쁘게 살아간다. 자본주의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너무 앞만 보며 달려가는 것은 아닌지, 이에 대한 경계나 성찰, 새로운 형태의 변화를 추구해야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책에서도 장자의 가르침을 통해 어떤 것을 배워야 하는지, 이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고 왜 지금과 같은 시대에서 고전 및 철학 등으로 표현되는 인문학에 주목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모든 이들에게 만족할 만한 확실한 조언을 곁들이고 있다.
고전과 철학이 주는 일관적인 메시지, 이는 현실문제나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 위한 삶의 자세나 방향성에 대해 배울 점을 제공하며 결국 마음관리나 처세 등 행동이나 심리 등에도 반영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상당하다. 책에서도 심플라이프를 추구하는 우리들에게 왜 장자의 가르침을 배워야 하는지, 다양한 사례와 주제분석을 바탕으로 말하고 있다. 누구나 읽으면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조언도 있지만 기본과 본질에 충실한 메시지를 바탕으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영역에 대한 확실한 비교, 구분법을 나열하고 있다.
일이나 학문에 대한 접근법, 사람관계 등에 대한 복잡한 감정관리, 처세술에 대한 언급, 사회생활에 있어서 자기계발이나 성장, 더 나은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에 임해야 하는지, 모든 것은 마음으로 통한다는 의미에 대해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비워야 채울 수 있고 배우면서 활용해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정체된 인간이 되기 싫다면,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내 가치를 알리거나 높이고자 한다면 지금과는 다른 멘탈관리를 통해 삶의 방향성을 찾아 나가야 한다.
다소 무거운 주제들도 최대한 쉽게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떤 과정과 경험을 얻고 성장하거나 성공 및 실패의 결과물을 받아들이게 되는지, 과거의 사례를 바탕으로 말하지만 매우 현실적이며 모든 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그런 공통적인 인문학적 메시지를 조언하고 있다. 물질적 가치나 결과, 부에 대한 추종적인 것을 삶의 전부라고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요즘, 어떻게 살아가야 인간다움을 유지하거나 발전시킬 수 있는지, 또한 나를 위한 삶의 지혜, 인생설계, 자기관리 및 경영 등 부족하거나 필요한 영역에 대해, 적용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장자의 비움 공부, 읽으면서 배움의 시간을 가져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