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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시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라는 책 소개가 딱 들어맞는 책 <시장의 속성> 너무 재미 있어서 그리고 어떤 내용이었더라 기억이 안나면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고 하기를 3 번 했습니다. 3차례 읽고 나니 아하! 하는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 1. 우리가 시장을 사랑할 수박에 없는 이유 2. 경제학은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을까 3. 빚 좋은 개살구 하나가 시장을 망쳐 놓는다 4. 범죄 조직 문신과 하버드 학위의 공통점 5. 모든 것을 거래할 수 있는 시장 설계하기 6. 존재하는 것만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 7. 댄스 파트너 짝짓기를 위한 간편하고 유용한 방법 8. 골수 사회주의자가 시장 지지자로 변신한 까닭 9. 거기에 대왕쥐가 산다 ]까지 숨돌릴 틈 없이 몰아부치는 느낌의 글이었고 엄첨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저런 경제학적인 얘기와 실제로 벌어진 일들을 통해 몰아부치더군요. 하버드대 수학 학위가 고용주들에게 보내는 신호 : 130쪽 : 플랫폼 경제학 자유시장의 원리와 그 위력, 수학 혁명과 경제학이 세상을 지배하는 길, 시장이 세상의 모든 문제에 유일한 답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허약한가, 강력한 신호보내기를 파악하여 시장을 살리는 길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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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변화하고 있다. 실물이 거래되던 시대를 지나 새로운 형태의 거래(전자 상거래)가 빠르게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거래 형태의 기본 알고리즘은 최근에 나온 경제 이론이 주도한다. 이 책은 최근에 등장한 시장에 대한 통찰과 시장 설계의 역사를 선별해 알려주고자 한다. 이 책은 새롭게 맞이한 세계가 어떻게 항해하고 있는지 알려 주고, 그 시장들의 근저에 있는 발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며 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이용 약관이라고 소개한다. 저자인 레이 피스먼은 보스턴대학교 행동경제학 교수이며, 또 다른 저자인 티머시 설리번은 역사학 석사, 세계사 박사로 현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출판부 상임이사로 재직중이다. 1939년, 독일의 7A 포로수용소에서 포로들은 적십자에서 받은 생필품을 교환하면서 세계 경제의 축소판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외딴 포로수용소이지만, 시장이 삶을 더 안락한 곳으로 만들어주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포로 간 거래가 금지된 일본의 포로수용소와 비교했을 때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의 아마존과 같은 전자 상거래로 시장의 영역은 확장되었지만, 시장의 원리는 7A 포로 수용소의 시장 원리와 똑같다고 한다. 하지만, 시장의 혁신으로 시장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경제학자들은 언어로 시장 참여 또는 시장을 설명했다면, 지금은 수학적 방정식을 활용한 매커니즘을 통해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을 만들어 내고 우리는 그의 실험자(예. 앱 사용)로 활동하고 있다. 효율성을 강조하는 시대에 어떤 매커니즘이 작용했는지에 대해 말한다. 1940년 전후로 경제학에는 수학을 활용하여 설명하려는 경향이 나타난다. 게임이론도 수학자인 폴 노이만의 연구로 탄생했다. 게임이론은 A가 무슨 생각을 할 거라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그렇게 할 거라고 A도 생각하고 하는 식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최적의 답을 내는 방식이며, 이런 상호작용들을 수학적 모형들로 다듬고자 하였다. 수학 혁명을 통해 경제학자들은 현실 세계를 묘사하기 보다 시장의 본질을 포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지금의 경제학은 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빛 좋은 개살구 이론 조지 애컬로프가 중고차 시장을 예로 들어 발표한 논문이다. 이전의 경제학자는 거시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신들의 이론을 구축한 반면 애컬로프는 중고차 시장이라는 협소한 범위에서 새로운 모형을 구축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예를 들면, 중고차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다면 동일한 가격을 받을 수 없지만, 소비자는 이를 분별하기가 어렵다. 구매자가 참살구와 개살구를 분간할 수 없는 자동차 시장에서는 모든 차가 개살구 가격이 매겨지고, 중고차 판매자는 사기꾼이 되는 것이다. 판매자의 정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소비자들을 구분하기 어려워지고 시장은 믿을 수 없게 된다. 이런 현상은 현재 전자상거래 시장이나, 기업 M&A 등으로 확장 적용할 수 있다.
신호 보내기 신호 보내기 모형의 예로는 직 폭력 조직원임을 상징하는 문신 SF를 새긴 남자가 문신이 하나의 신호로 작용해 평생 족쇄처럼 따라다니고 있음을 설명한다.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도구가 되었다. 이 이론을 온오프라인 시장에 적용할 수 있다. 판매자의 환불 보장 제도, 판매 제품 일부 금액 자동 기부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신호 보내기는 빈말과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경매 이론 경매 시장은 고대부터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경매의 틀을 갖추게 된 것은 윌리엄 비크리의 '비크리 경매(2차 가격 경매)'이다. 비크리 경매는 밀봉입찰 경매 방식으로 최고가를 낸 사람이 경매 물건을 차지하되, 그 물건의 낙찰가격은 두 번째로 높게 쓴 구매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기에 사회적으로 효율적이라고는 하지만, 판매자가 손해 본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으며, 응찰가 상승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온라인 쇼핑 초장기에는 많은 업체들이 온라인 경매 시장에 참여하였지만, 대세가 되지 못했다. 비크리 경매가 사용된 사례로는 구글의 애드워즈 시스템이 있으나, 복잡한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비주류로 남았다.
플랫폼 경제학(경제학자들은 양면시장 또는 다면 시장이라고 하기도 한다.) 중세 시대 박람회가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 시장 조성자가 올바른 시장 참여자를 불러들이고, 잘못된 부류를 몰아내고, 규칙을 수립하며, 위반자들을 처벌하는 역할을 하면서 그 대가로 각 거래의 일부를 챙긴다. 이런 시장을 플랫폼이라고 한다. 비자카드는 카드 소지자와 소매상을 불러 보으고, 페이스북은 광고주와 SNS 사용자를 모으며, 아이폰은 iOS 앱 개발자와 사용자를 모은다. 플랫폼 시장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 심판, 중재인, 보증인 또는 경찰이기도 하다. 사용자를 불러 모으기 위해 사용자에 대해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반면, 판매자에게는 어떤 혜택을 주지 않는다. 그들은 플랫폼(예. 아마존, 쿠팡 등)이 없으면 쇼핑몰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국내 또한 시가총액 10위 기업에 플랫폼 기업들이 있다. 플랫폼 기업은 성공하면 많은 돈을 벌지만, 자신들의 과점을 위해 판매자에게 그 힘을 남용하거나 플랫폼을 잘못된 방향으로 운영하기 쉽다 . 시장 설계와 자원 배분
시장 설계는 댄스 파티에서 짝짓기를 통해 설명한다. 예전에 천생연분이란 프로그램에서 짝짓는 방식과 유사하다. 우선 마음에 드는 1순위 여학생에게 남학생들은 줄을 선 후, 선택 과정을 거친 후, 선택되지 못한 사람들은 두 번째 2순위 여학생에게 줄을 선다. 이때, 여학생은 미리 선택한 예비 남학생보다 2순위 남학생이 마음에 드는 경우, 변경할 수도 있다. 이런 방식이 '지연 수용' 매커니즘이라 하며, 유치원이나 고등학교 학교 배정에서도 활용하는 방식이다. 물론 시행착오를 거쳐 동일한 형태는 아니지만, 기본 근간에는 '지연 수용' 매커니즘이 작동하되, 현실에 맞게 개선하는 혁신을 통해 적용된다. 공정성과 시장 마찰 각국의 다양한 푸드뱅크들 사이에 기부받은 식품을 더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세컨드 하비스트(현 피딩아메리카)가 설립되었다. 설립 초기 작업 그룹에 참여한 경제학자인 캐니스 프렌더캐스트는 푸드뱅크에 적절한 분배를 위해 경매 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일반 경매 시스템은 대형, 소형 푸드뱅크 사이에 잠재적 불공평이 잠재되어 있어 기존 실시간 물량이 경매 시스템에 올라왔다가 마감되는 이베이 방식이 아니라, 하루 동안 발생한 물품의 목록을 모아둔 후 다음 날 각 푸드뱅크 회원사들의 무품 목록 전체를 입수해 응찰하는 방법이며, 낙찰자의 포인트(돈대신 사용함)는 각 응찰자에게 돌아가도록 했다.
시장의 작동을 방해하는 요인인 시장 마찰은 공유경제를 통해 전통적인 경제를 자유시장 방식으로 성장시키려 한다. 외지에 있거나, 도심지 한복판에서 택시를 잡기 어려울 때 우버를 이용한다든지, 비싼 호텔이나 임대보다는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는 일들이다.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시장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나, 그들을 모방한 다른 경쟁자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진입장벽을 세우는 것 또한 시장 마찰이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현대적인 시장과 이를 형성하는 경제 이론과 다양한 활용의 예를 보면서 상당히 신선하였고 읽기 어렵지 않았다. 또한, 이미 적용되는 여러 현상들의 경제 이론에서 현실 적용으로 갖춰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경제학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서 한 번 읽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두 번(또는 그 이상) 읽으면서 개념을 정리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 경제학이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적용되고 있고, 현재 시장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알고 싶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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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시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포로수용소에서도 보급된 적십자 구호 물품을 상대로 흥미로운 현상이 벌어진다. 포로들간에 물품 교환 행동이 활발하게 작용했다. 커피를 좋아하는 프랑스인과 차를 좋아하는 영국인은 서로 물품 교환을 통해 만족을 충족했다. 수용안에서도 자생적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시장을 통제하는 전문 트레이더도 생겼다. 반면에 일본 포로 수용소에서는 보급품의 물물 교환을 엄격하게 통제했다. 이 둘 포로 수용소에서의 사망률은 12배의 차이가 났다. 독일 포로수용소에 비해 일본 포로 수용소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시장은 단순히 교환의 장소를 넘어 인간의 생명과도 연관되어 있다.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가 행동경제학 교수 [레이 피스먼 Ray Fisman]과 캘리포니아대학교 출판부 상임 이사 [티머시 설리번 Timothy Sulivan]은 [시장의 속성 THE INNER LIVES OF MARKETS](김홍식 옮김, 부·키 펴냄)에서 시장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에서부터 취약점에 대한 통찰 까지 최신 경제학의 흥미로운 현상들을 담고 있다.
전통적인 경제학은 이제 학문으로써만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경향으로 흐르는 것 같다.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는 기업은 최근에 탄생한 기업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그들은 기존 시장의 틀을 무너뜨리는 혁신을 통해 가능했으며, '기술'의 발전은 동력으로 작용했으며, 그보다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창조적 '이론'은 근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이들은 현실에 적극 개입하고 시장을 설계해 실험하고 우리 삶과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았음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시장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시장의 힘과 원리'에서 증명하고 있다. 이는 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과 일본의 포로 수용소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입증되고 있다. <외딴 포로수용소에서 시장은 삶을 더 안락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시장은 생명을 구할 수 있다. 독일군 포로수용소에서 시장을 운영할 자유를 누렸던 래드퍼드와 동료 포로들의 경험과, 수용소 소장이 거래를 금지했던 태평양 일본군 포로수용소의 경험은 아주 대조적이다. 일보눈 포로수용에서는 상급 장교 포로들이 식품과 여타 물자를 나누어 주었고 배급 물품의 거래는 금지되었다. 이 규칙을 위반한 포로들은 사실상 사형 선고인 독방 강금 처벌을 바았다. 사망률을 보ㅕㄴ 남태평양의 고압적인 포로수용소가 (경제학적으로 말해) 자유방임적인 독일군 포로수용소보다 12배나 높았다.] - 본문 중에서 -
물론 그렇다고 시장이 항상 이롭거나 모든 사회 문제의 해결책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효율의 낙원이 도래하더라도 반드시 모두가 평등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시장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는 거이다. 효율이라는 미덕이 소리 소문 없이 은연중에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변하게 되면, 사회로서의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다른 가치들이 냉대를 받는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 외에 시장에서의 정보의 비대칭과 역선택에서는 일반성이 그 자첼 목적인 양 여기는 태도에서 물러서서 저마다 독특성을 가지는 모형들을 가지는 모형들을 가지고 개념과 생각을 탐색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으로 경제 모형의 구축에서 파격적인 전환을 가져왔다고 한다. 중고차 시장에서의 사례를 통한 소유주와 구매자의 입장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고용시장을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롭다. <중고차와 '중고' 노동자가 직면하는 두 시장 사이에 비슷한 저을 볼 수 있다. 어떤 구직자의 이전 고용주가 그를 더는 고용하고 싶지 않았다면, 어떤 고용주든 간에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할 것이다. 구직자의 실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러한 문제가 더 시각해진다는 것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도대체 이 구직자는 왜 여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일까? 다른 고용주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모르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일까? 이와 똑 같은 논리에 따라 특정 나이에 이르도록 독신인 사람은 자신에게 아무런 하자가 없다는 것을 배우자 후보에게 설득하기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어려워진다. 자, 그래서 팔리지 않은 차가 즐비한 중고차 시장이 있는가 하면, 임금이 얼마든 간에 절박하게 일자리를 찾는 실업자가 즐비한 노동 시장이 있는 셈이다.> - 본문 중에서 -
'신호 보내기 모형'은 범죄 조직은 조직원에게 문신이라는 표시를 왜 하는지, 그리고 그 결과까지, 아울러 하버드대학 출신을 금융가는 왜 선택하는지, 기업이 자선단체 등에 기부금을 냄으로써 무엇을 추구하는지 등의 사례를 통해 시장은 은연 중 보여주는 신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경매 방식에 의한 이야기와 더불어 중학교 댄스 파티에서의 파트너 정하기 방식을 통한 학교배정이나 의과대학 수련과정 배정 등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등 우리가 지금까지 고전 경제학에서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장논리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은 현대와 미래의 기업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내용들이다. 많은 기업들이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시장 혁명을 이루고자 하는 이상 이 책에서 설명하는 시장의 속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핮 않을까? 시장을 만악의 근원으로 보는 시장혐오주의와 시장을 만병통치약으로 보는 시장근본주의로 나누는 시각에서 벗어나 시장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가 합니다. 경제 지식이 없는 독자라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들을 소재로 하고 있고 고전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수학적인 방법이 아니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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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속성 뭔가 유쾌한 느낌의 표지와는 달리 정말 제대로된 경제학 책이다. 시장이란 키워드에 집중하며 사람은 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시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에 대한 최신 경제 이론들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대학시절 경제학 원론 부터해서 나름 경제학 관련 수업들을 많이 들었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원론 책에서 한 단계 더 파고 들어가서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장 중요한 경제학 논문에서 경제 이론들이 현실 세계를 어떻게 설명해 왔고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설명한다. 거기다 세계적이 글로벌 기업들의 흥미로운 사례에서 시장과 경제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이다.
![]() ![]() ![]() ![]() 총 아홉개의 큰 챕터로 이어지면 제일 먼저 시장의 힘과 원리를 설명하며 독일군 포로수용소에서 시장을 운영할 자유를 누렸던 래드퍼드와 동료 포로들의 경험과, 수용소 소장이 거래를 금지했던 태평양 일본군 포로수용소의 경험에 대한 사례로부터 시작한다.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는 상급 장교 포로들이 식품과 여타 물자를 나누어 주었고 배급 물품의 거래는 금지되었다. 세상은 시장이냐, 아니면 포로수용소식 명령과 통제냐 둘 중 하나를 택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시장이 모든 사회 문제의 해결책은 아니다. 효율의 낙원이 도래하더라도 반드시 모두가 평등하지만은 않다는 점을 인식한다면, 시장이 만병통치약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효율이라는 미덕이 소리 소문 없이 은연중에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변하게 되면, 사회로서의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다른 가치들이 냉대를 받는다. 그 외에도 수학 혁명과 게임 이론, 일반 균형 이론, 정보 비대칭과 역선택, 신호 보내기, 경매 이론, 플랫폼 경제학, 시장 설계와 자원 배분, 공정성과 시장 마찰, 경쟁과 시장 윤리 등의 다양한 경제이론들을 신선한 방식으로 설명해낸다. 개인적으로는 요즘 4차산업혁명과 거대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과 관련해서 화두가 되고 있는 플랫폼 경제학에 대한 대목도 인상적이었다. 플랫폼은 한 사람의 구매로 인해 다른 소비자가 누리는 해당 품목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이른바 ‘네트워크 외부효과’로 작동하는 시장이다. 시장이 작동하도록 시동을 걸고 시장이 계속 돌아가도록 유지하는 데 시장 조성자의 역할이 특별히 중요할 때, 우리는 그러한 시장을 플랫폼이라고 부른다. 신용카드, 페이스북, 아이폰은 모두 그 나름의 방식으로 다양한 집단의 거래 당사자들을 불러 모아서 신중하게 관리하는 시장터들이다. 예를 들어 비자카드는 카드 소지자와 소매상을 불러 모으고, 페이스북은 광고주와 소셜 네트워크 사용자들을 불러 모은다. 아이폰은 iOS 기반의 앱 설계자들과 아이폰 사용자들을 불러 모은다. 구글은 왜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웹 검색을 제공하는 것일까? 구글이 검색 엔진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를 유지하느라 연구 개발과 컴퓨팅 인프라(IT 기반시설), 사용자별 광고 배치에 큰돈을 들이는데도 말이다. 당연히 그 이유는 사용자 기반이 커질수록 시장의 다른 측면(검색 결과에 광고 항목이 실리는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광고주들)으로부터 구글이 벌어들이는 돈이 더욱 늘어나기 때문이다. 반면에 구글이 검색 결과에 유료 광고를 더 많이 실어 봤자 사용자 경험의 향상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구글을 통해 만나기 위해 시장의 두 측면이 지불하는 값에는 커다란 차이가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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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경제 이론들이 현실 세계를 어떻게 설명해 왔는지, 그리고 역으로 그 이론들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을 형성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설명하고자 한다. 지은이들은 경제학자들의 획기적 착상들이 어떻게 현실에 적극 개입하고 시장을 설계해 실험하고 우리 삶과 세상을 변혁하기까지 이르렀는지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소개된 논문 1)리처드 래드퍼드의 논문 〈포로수용소의 경제적 조직〉은 2차 세계대전 독일군 포로수용소에서 생겨난 시장이 포로들의 안락을 보장하고 생명까지 구하는 것을 보임으로써 ‘보이지 않는 손’과 ‘파레토 효율’에 근거한 자유시장의 원리와 그 위력을 논증해 낸다. 2) 폴 새뮤얼슨은 〈경제 분석의 기초〉를 통해 경제학을 더 이상 말이나 추측이 아니라 엄밀한 수치와 공식에 근거한 과학적 학문으로 자리 매김하는 수학 혁명을 이끌고, 경제학이 세상을 지배하는 길을 연다.
3) 조지 애컬로프의 〈‘빛 좋은 개살구’ 시장〉은 중고차 시장에서 판매자가 구매자보다 더 많이 아는 ‘정보 비대칭’과 ‘역선택’이 자동차 시장 자체를 붕괴시킬 수 있음을 밝힘으로써, 전자상거래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제시하고, 시장이 세상의 모든 문제에 유일한 답이라는 생각이 얼마나 허약한가를 증명한다. 4)마이클 스펜스는 〈시장 신호〉에서 노동 시장 관행 분석을 통해 명문대 학위와 범죄 조직 문신 그리고 기업들의 자선 기부나 슈퍼볼 광고 같은 ‘돈 불사르기’가 모두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는 강력한 ‘신호 보내기’임을 일깨움으로써 시장을 살리는 길을 제시한다. 5) 장 티롤은 플랫폼이 한 사람의 구매로 인해 다른 소비자가 누리는 해당 품목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이른바 ‘네트워크 외부효과’로 작동하는 시장임을 통찰해, 구글의 무료 검색 서비스와 신용카드 회사의 캐시백 서비스가 실현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준다. 6) 로이드 섀플리의 〈대학 입학 허가와 결혼의 안정성〉, 7)앨빈 로스의 〈신장 교환〉은 학생들의 학교 배정, 수련의들의 병원 배정, 푸드뱅크의 식품 분배, 이식할 신장의 맞교환 등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거래하는 ‘가격 없는 시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짝짓기’라는 문제를 해결해 준다.
우리가 시장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시장의 힘과 원리, 생명을 구하는 시장의 힘도 있다. 아래에 사례를 소개한다.
포로수용소에서 목격한 세계 경제의 축소판 1939년 리처드 래드퍼드는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다가 학업을 중단하고 군에 입대했다. 1942년 리비아에서 포로로 붙잡힌 그는 이탈리아에 있는 임시 포로수용소로 실려 갔다가, 독일의 무스부르크라 외곽에 위치한 7A 포로수용소로 이송되었다. 래드퍼드가 도착했을 때는 그곳에는 미국인부터 유고슬라비아인까지 수많은 국적의 병사들로 넘쳐났다. 종전 후 래드퍼드는 다시 케임브리지로 돌아갔다. 한편 그는 7A 포로수용소 경험을 그의 첫 번째이자 우리가 알기로는 마지막인 학술 논문의 재료로 사용했는데, 논문의 제목은「포로수용소의 경제적 조직」이었다.
이 논문은 7A 포로수용소를 하나의 시장으로 묘사한다. 그것은 유별난 특징을 가진 시장이었는데, 노동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거래와 가치 창출이 아주 활발했기 때문이다.이 수용소로는 적십자가 보내 주는 생필품 꾸러미들이 들어왔다. 캔에 든 우유, 당근 통조림, 잼, 버터, 비스킷, 소금에 절인 소고기 통조림, 초콜릿, 설탕, 당밀, 담배 같은 품목이었다. 그런데 당연히 모든 포로가 비스킷과 소고기를 똑같은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들은 배급받은 생필품을 서로 교환하는 거래를 하기 시작했다. 버터 한 조각과 담배 두 개비를 캔 우유 한 통과 교환하는 식이었다.
수용소 내 시장은 자유지상주의로 치닫는 무질서한 난장판이 아니었다. 포로들 중 상급 장교들은 시장을 제약 없이 내버려 두기보다 약간의 감독과 개입이 필요하다고 느꼈고, 담배가 화폐로 등장한 뒤 영국의 최고위 장교가 일반적으로 수용되는 가격을 수용소 곳곳의 나무 게시판에 표시해 놓고, 그 가격을 기준으로 이익을 덧붙이지 않는 선에서 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공간을 설치했다. 이 장치 덕분에 물품을 사거나 팔 때 이리저리 계산해서 따져 봐야 하는 불편함이나 불확실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애연가들이 담배를 피우려고 식료품과 위생 물품을 팔아 버리면 굶주림과 감염병의 위험이 있다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래서 적십자에서 공급되는 화장실 위생용품은 거래에서 배제되었다.
생명을 구하는 시장의 힘 포로수용소에서 시장은 삶을 안락하게 만들어 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시장은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래드퍼드가 수용됐던 독일 수용소는 시장을 허용했으나,태평양 일본군 수용소에서는 상급 장교가 물건을 나눠줬고, 배급물품 거래는 금지됐다. 이 규정을 위반한 포로들은 사실상 사형선고인 독방인 징벌방에 갇혔다. 이 두 수용소의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일본군 포로수용소가 독일보다 12배나 높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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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만 보고 다 알 수 없는 이 책의 숨은 마력이란…
아직 경제학 서적을 그리 많이 읽진 않았지만, 기획이 엄청 독특하고 신박하게 다가온 책이다!
‘우와! 세상에 이런 책이 다 있지?!’싶은, 그런 놀라운 책 말이다. 가히 혁신적이다! 뭔가 모를 여유와 위트가 느껴지기도 한다. 참 신기하다. 경제학을 흥미진진하게 풀어가다니. 마치 쏠쏠한 과학책을 읽어내려가는 기분이다.
’시장’이라면 민간인부터 기업의 CEO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인데, 이 책은 무엇보다 ‘투자자’가 알아야 할 시장에 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최근 수십 년 사이 혁신 기업들의 대거 등장으로 전통적인 거래방식과 원리, 시장 형태가 완전히 뒤바뀐 요즘, 최첨단 시대를 살아가게 된 건 ‘기술’ 발전 덕분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책에서는 더 근본적인 요인을 지적한다.
그것은 바로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경제학자들의 창조적 ‘이론’ 덕분이라고.
2차 세계대전부터 2000년 초반까지 최근 60년간 발표된 경제이론을 담고 있고, 주요 경제 논문에 담긴 놀라운 사안들이 어떻게 현실에 개입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또 시장을 설계해서 실험하고 우리 삶과 세상을 변혁하기까지 이르렀는지 설득력 있게 입증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이베이, 우버, 에어비앤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기업들이 이런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길잡이 삼아 어떻게 시장을 선도하는지 사례를 통해 보여 준다.
노벨상 수상자인 '조지 애컬로프'와'에릭 매스킨' 워싱턴포스트, 파이낸셜타임스 강력 추천 서적이라 어느 정도 검증이 이루어진 책이기도 하다.
갈수록 급변하는 경제 상황과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가는 데 꼭 필요한, 새로운 시장에 대한 핵심적인 내용들을 알려주는 매력 가득한 책이다.
최근 신간 중에 이런 책이 있었던가? 그렇다 해도, 아직 나는 못 본 것 같다. 정말이지, 요즘의 내게 취향저격인 책 한 권이다.
아무래도 논문을 소개하고 그것을 독특한 시각으로 해석한 책이라 그저 막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이론과 실제 사례를 적절히 섞어 지루하지 않게 현대 경제 이론을 공부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정말이지 만족스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를 참고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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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마드보스입니다. "사람은 어떻게 시장을 만들고 시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최근 수십 년 사이 경제는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보통은 이런 변화가 "기술" 발전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변화와 혁신을 이끈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창조적 "이론"일 것입니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된 내용은 경제적인 발상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맞물려 돌아가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입니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혁신적인 이론을 바탕으로 구축된 시장들에 의하여 구성되어 있으며, 그 영향력은 우리의 삶과 정체성에까지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극단적 이분법이 아니라 "시장에 사용당할 것인가, 시장을 사용할 것인가?" 그 선택은 전적으로 우리의 몫으로 남아 있는 것입니다. 시장이 더 효율적인 사회를 창출하는 역할을 정말 잘 수행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승자와 패자를 만들 뿐 아니라, 삶을 공동체 게임으로 보는가 아니면 월스트리트식 경쟁으로 보는가 하는 우리의 사고방식에까지 영행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더 효율적인 세상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큰 대가를 기꺼이 치르고자 하는가? 저자가 질문한 이것은 많은 생각과 어떻게 살아가 것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가슴에 와닿는 구절이었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경제 상황과 불확실한 미래에서 현명하게 살아가야 할 당신이 알아야 하는 시장에 대한 모든 것을 파악하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이상으로 서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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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화폐가 통용되지 않는 포로수용소에서는 어떻게 물건을 교환할까. 대다수의 수용자가 가지고 있는 '담배'가 화폐가 되곤 한다. 초콜릿은 담배 반 갑, 커피는 몇 개비 정도로 구할 수 있다. 교환 수단이 담배든 속옷이든 서로가 원하는 것을 가지고 위해 지불할 수 있는 것들의 규칙이 정해진 수용소는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모든 것이 나은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는 '생존율'까지도.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시장'의 힘이란 놀랍다. 그 옛날 조개 따위를 예쁜 장신구와 바꾸던 물물교환의 시대부터 오늘날 가상 화폐가 등장하기에 이르기까지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은 '시장'을 중심으로 흘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토록 중요하고 오묘한 시장이기에 시장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았다. 경제학이라는 분야는 시장을 연구하는 학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복잡계'에 속하는 현실의 시장과 달리 경제학자들이 논하는 시장은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있다.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노벨경제학 상을 수상한 학자들이 어째서 현실과 일치하는 시장 이론을 만들지 못하는 것일까. 시장에는 어떠한 비밀이 숨어 있는 것일까? <시장의 속성>은 경제학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굵직굵직한 논문들을 통해 '시장'이라는 작은 우주에 대해 살펴본다. 철학에 가까웠던 경제학에 '수학'이 큰 관여를 하게 되면서 현재와 같은 '수리경제학'이 자리 잡게 된 계기와 수학적으로 접근하는 시장 이론이 현실과 다소간의 괴리감을 지니게 된 이유를 설명한다. 2000년대 초반 세계 최대의 경매 사이트였던 이베이가 구매자/판매자 간의 정보 비대칭으로 비즈니스가 시작되지도 못할 뻔했다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이와 같은 정보 비대칭은 '빛 좋은 개살구' 시장을 만들기도 한다. 중고차 시장의 경우 구매자가 차의 정보를 구매자보다 잘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매물에 대해 '개살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정보 대칭성은 현실에서는 쉽게 보장되지 못한다.
많은 스타트업이 플랫폼 비즈니스를 꿈꾼다. 인터넷만 있다면 전 세계 어디서든 구매자와 판매자가 무제한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 아마존, 쿠팡, 이베이 등이 대표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경제학에서는 플랫폼을 플랫폼이라 부르지 않는다. '양면 시장', '다면 시장' 등으로 불리는 플랫폼은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신뢰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가 원하는 것들을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제공하면 제공할수록 시장은 효율적으로 변한다. 때문에 플랫폼 시장은 충분한 수요와 공급이 함께 충족되어야 한다. 모든 시장은 양면적이라 질문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것이 충분히 풀리지 않았을 경우 플랫폼 시장은 애초부터 성립할 수 없다. 플랫폼 사업이 무척이나 쉽다고 생각하며 많은 사업가들이 진입하지만 미숙한 이해로 대다수가 실패하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플랫폼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과 원리를 제대로 공부하고, 시장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초중반까지 막대한 양의 투자가 필요한 영역이 플랫폼 시장이다.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에 강남 8학군이라는 교육의 메카가 존재하는 것처럼 더 좋은 학교에 보내려는 어느 부모나 당연히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학교 배정에도 시장 원리는 작용한다. 명문 학교는 더 많은 학생들에게 '1순위' 대상이 된다. 때문에 1순위 학교의 경우 높은 경쟁률이 예상된다. 그렇다면 조금 생각을 바꿔서 기존에 2순위로 생각하던 학교를 1순위로 선택하면 어떨까? 문제는 학교 배정을 총괄하는 교육청의 입장에서도 해당 이슈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경제학의 영역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의 요소 중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인 '짝짓기'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학교 배정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 효율적인 시장을 향한 경제학자들의 끝없는 탐구, 그럼에도 완벽하게 현실과 일치하는 시장 이론을 만들어 낼 수 없는 미묘한 사실 등 경제학의 핵심인 시장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가 가득했다. 경제학의 주요한 논문을 쉽게 풀어냄으로써 '시장'에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시장을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가 많지만 예시를 위주로 진행되기에 충분히 따라갈 수 있다.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큰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장'이라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 <시장의 속성>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부키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음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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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하게 변하는 경제 상황의 가장 큰 요인은 기술 발전이라 생각했다.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장을 형성하는 플랫폼 또한 이전과는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이해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아이디어와 실험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 과정에서 드러난 시장의 원리와 사례를 소개해 주고 있다. 너무나도 다른 시장 환경 속에서 소비자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을 해야 하지만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그러한 선택을 도울 수 있는 유익하고 간단한 설명서라고 말한다. 시장에 이용당할지, 시장을 이용할지는 오롯이 각자의 몫이다. 그러한 선택의 갈림길 앞에서 저자가 전해주는 다양한 시장 원리와 사례는 어려운 경제 분야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자상거래 시대가 탄생하게 된 배경과 상황, 노동 시장이 매끄럽게 돌아가지 않는 이유, 경매 시장의 한계와 가능성, 플랫폼에 적합한 시장과 신용카드가 플랫폼이 된 과정 등 딱딱한 이론이 아닌 여러 방향에서 시장의 속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현대의 경제학자들이 자신들의 이론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여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과정들을 따라가면서 경제학을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이 지난 후 미래의 시장은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 궁금해졌다. 이미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익숙해져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이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접촉이 일상이 되는 시대에 시장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할지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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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간의 교류로 인해 꽤 오래 전부터 형성되어 왔다. 심지어 포로수용소 안에서도 시장은 활발히(?) 이루어져 왔다. 3일장, 5일장처럼 장터를 중심으로 판매자와 구매자가 약속이라도 한듯이 어낌없이 물건의 교류를 해 왔다. 오늘날에는 시장, 장터라는 개념 말고 '플랫폼' 이라는 용어로 온라인 상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을 보면 시장은 계속해서 진보하고 있고 시장의 역사 속에서도 흥망성쇠의 모습들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부분에 잠깐 언급했던 포로수용소 안에서 포로들 간의 자발적인 물건 교류로 시장이 형성되어 사례를 <시장의 속성> 첫 챕터에서 소개하고 있다. '포로수용소의 경제적 조직'이라는 논문을 작성한 래드퍼드는 실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포로로 잡혀가 수용소 생활을 하다가 풀려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포로수용소 안에 형성된 시장은 일반 시장과 유별난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노동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거래와 가치 창출이' 진행 되었기 때문이다. 적십자가 보내온 생필품 중 서로의 필요에 의해 물물교환식으로 거래가 진행되었지만 그곳에서도 엄격한 규칙이 존재했다.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담배가 곧 포로수용소 안에서 거래되는 물품의 화폐 기준이 된 것이다. 예를 들면 담배 일곱 개비의 가격은 마가린 1회분 배급량 또는 초콜릿 한 토막 반 식으로 교환되었다. 물론 수요와 공급에 따라 변동 상황은 존재했다. 이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시장의 속성은 위계질서가 엄격한 군대, 수용소 보다 느슨한 분위기의 포로수용소 안에서 시장의 기능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구성원들의 생존율을 높였다는 것이다. 시장을 옹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주 응용되는 사례이다.
시장과 경제학은 불가분의 관계를 맺는다. 시장이 형성되면서 경제학이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겨제학은 수학적인 배경을 활용해 더욱 발전해 나갔다. 대부분의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수학을 통해 객관적인 분석을 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경제를 논하지 않고서는 세상을 이야기할 수 없듯이 경제학을 뿌리내리게 한 수학이야 말로 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전자상거래의 시작은 핵 연구자들이 만들어 낸 자료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웹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989년이다. 최초의 온라인 소매업자인 찰스 스택은 1992년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서점을 운영하던 사람이었다. 아마존보다도 훨씬 빨랐다. 온라인 안에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소위 정보의 비대칭이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애컬로프의 <개살구 모형>을 예로 들면, 중고 자동차 온라인 시장에서 구매자보다 판매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압도적이어서 시장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극단적으로는 구매할 자동차의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구매자들이 점점 줄어들면 온라인 자동차 중고 시장 자체가 붕괴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빛 좋은 개살구 몇 개 때문에 자동차 중고 시장에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시장 확대가 어렵다는 것이다. 반면 온라인 상에서 판매자는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신호를 보낸다. 100% 환불 보장과 같은 말로 판매 제품을 보증하겠다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야 거래가 성사된다. 마이클 스펜스의 <신호 보내기 모형>은 왜 유수의 증권 기업들이 하버드대 출신의 철학 전공자를 직원으로 채용하는지, 대규모 영리 기업이 왜 자선 기업에 기부금을 쾌척하는지, 폭력조직 집단이 왜 문신을 드러나게 보이는지를 <신호 보내기 모형>으로 설명한다. 명문 대학 학위는 구매자들에게 보내는 신뢰의 신호다. 문신은 범죄 조직 밖에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 일치감치 단념하라는 신호다. 시장의 지속성을 추구하기 위해 기업들은 나름대로 소비자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전략을 수립한다.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큰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다!
12세기~13세기 상파뉴 지방에는 거대한 플랫폼이 형성되어 있었다. 일명 박람회가 정기적으로 개최되었던 곳이다. 이곳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어느 정도였냐면 상퍄뉴 플랫폼 지도자들은 당시 십자군 전쟁을 지원할 정도의 자금력을 가지고 있었고 기사단을 설립할 정도였다고 한다. 예술가들을 후원하는 일부터 우아한 취미 생활까지 자본이 집중적으로 모이는 플랫폼이었다. 이러한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신용은 기본이었고 보이지 않는 법률과 규칙으로 혹여 불공정한 거래가 발생될 경우에는 인근 나라 런던에게 고발장을 제출하여 보상을 받아낼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한 곳이 상퍄뉴 지방의 플랫폼이었다. 안전장치가 되어 있었기에 수 많은 거상들이 모여 들었고 입소문을 타서 흡입력은 점점 갈수록 더해갔다. 상품의 질이 떨어지거나 블랙리스트에 오르내릴 경우에는 생존할 수 없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러한 룰이 한 번 깨지기 시작하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이 '플랫폼' 의 속성이다.
오늘날 거대한 플랫폼 시장을 두고 쟁탈전이 한창이다. 신용카드 회사간의 플랫폼 전쟁, 비디오 게임 장치, 컨네이너 수송, 택배, 잡지와 신문사업, 웹 검색, 부동산 중개, 보험, 쇼핑몰 등 하루가 다르게 다양한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사라지고 있다. 구매자들을 오랫동안 붙잡아 두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기도 한다. 하지만 손실만큼 어디에선가는 이익을 뽑아내야 한다. 아마존 같은 경우 일부 유명 상품의 재고를 확보하여 싸게 파는 수법으로 영리를 추구하기도 했다. 시장의 속성 중에 '탐욕' 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