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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없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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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 `애정`이라는 이름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왜 애정씨가 이렇게 친숙하게 느껴졌는지 알것같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냥 문득 정애정, 황민우 부부와 그들의 아이, 그리고 황유미와 그녀의 아버지 황상기씨뿐만 아니라 삼성반도체에 근무를 하다가 백혈병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수많은 분들, 최근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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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처음 `애정`이라는 이름에서 한때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을 떠올렸다. 그러고보니 왜 애정씨가 이렇게 친숙하게 느껴졌는지 알것같다...라는 생각을 하다가. 그냥 문득 정애정, 황민우 부부와 그들의 아이, 그리고 황유미와 그녀의 아버지 황상기씨뿐만 아니라 삼성반도체에 근무를 하다가 백혈병진단을 받고 투병중인 수많은 분들, 최근에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이윤정씨.... 애정씨의 이름에는 내가 알고 있는 그리고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이름들이 함께 담겨있기 때문에 더욱더 친근하게 불러줘야 할 이름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픈 딸을 자신이 운행하는 택시 뒷자석에 싣고 가다 결국은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한 딸을 기억하는 아버지 황상기씨의 이야기는 딸에 대한 사랑에 마음이 먹먹해지면서 또한 삼성에 대항해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이어나가야 했던 고통이 느껴져 삼성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하고 있다.
삼성 백혈병의 진실 시리즈인 사람냄새와 맞물려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먼지없는 방은 좀 더 구체적으로 삼성반도체에 대한 진실을 보여주고 있어 그 실체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다.
오래전 전태일문학상을 읽은적이 있다. 조선소에서 용접을 하는데 사람이 갇힌 상황이 되어버렸다. 가스가 새어나와 빨리 구하지 않으면 목숨을 잃게 되는데 상사는 배의 철판을 뚫어버리면 그 손해가 얼마인지 아냐며 손을 대지 못하게 하고, 손해배상을 감당할 수 없는 노동자들은 동료의 죽음을 바로 옆에서 손놓고 볼수밖에 없는 비참한 상황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반도체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되어 일하는 삼성노동자들의 모습을 보니 갑자기 떠오른다.
사람의 목숨값을 매길 수 없다,라고 하지만 삼성 자본가에게 삼성노동자들은 존엄성을 지닌 고귀한 생명이 아니라 정밀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의 설비시설 비용보다 싸게 먹히는 설비시설의 한 부품일뿐이라는 생각을 하니 자꾸 분노가 치밀어오른다.
먼지없는 방,은 사람에게로 향하는 생명을 지키고 유지시켜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삼성 자본을 살찌우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환경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사람을 완전무장시켜 들여보내는 곳이다.

삼성반도체에 입사해 사내 커플로 황민우씨를 만나고 결혼하여 아이낳고 기르며 행복하게 잘 살게 되리라 믿었던 것은 정애정씨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나 역시 그들의 오랜 싸움을 알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진실들이다. 꿈의 기업 삼성에 들어간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라고만 알고 있던 나의 생각이 변했고 그렇게 해서 다시 보니 삼성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생명을 먹고 큰 흡혈귀같은 기업일뿐이었다.

한 가정의 딸로서, 한 남자의 아내로서, 엄마로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일상의 아름다움이었을 정애정씨의 아픔과 고통과 분노, 슬픔... 이미 안다고 말해서는 안될것이다. 해외에 있다고만 말을 했던 아빠가 어떠한 분이셨고,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알게 될 아이에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거에는 모른척했지만, 현재 완전한 승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다해 세상을 바꿔나가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용기있는 엄마가 있고 아저씨 아줌마, 형제들... 삼성이 버린 또 하나의 가족인 우리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를.




이달의 사락 r***2 2012.06.0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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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없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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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먼지 없는 방 저자 : 김성희 가격 : 원가 12,000원 (구입가 : 0원) 이유 : '사람냄새'와 함께 빌린 책. 독서 후 : '사람냄새'와 같이 만화로 그려져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 하지만 전편격인 '사람냄새'보다 전문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이해하기 위해서 한참을 들여다 봐야만 했다. 전작은 '황유미'씨와 아버님인 '황상기'씨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이 책은 '정애정'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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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먼지 없는 방

 

저자 : 김성희

 

가격 : 원가 12,000원 (구입가 : 0원)

 

이유 : '사람냄새'와 함께 빌린 책.

 

독서 후 : '사람냄새'와 같이 만화로 그려져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책. 하지만 전편격인 '사람냄새'보다 전문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있어서 이해하기 위해서 한참을 들여다 봐야만 했다. 전작은 '황유미'씨와 아버님인 '황상기'씨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이 책은 '정애정'씨와 그녀의 남편인 '황민웅'씨에 대해서 주로 다루고 있다.

이 답답함을 어떻게 풀어야만 하는가... 과연 정의는 어디쯤에 있는가...



w*******5 2017.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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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서평] 삼성 반도체 공장의 비밀 [ 먼지 없는 방 ]
"추천 [서평] 삼성 반도체 공장의 비밀 [ 먼지 없는 방 ]" 내용보기
사람의 인생이 '인연'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실감날 때가 많다. 내가 매달 후원하는 단체 중 하나는 '나눔문화연구소(www.nanum.com)'이라는 비영리 시민단체가 있다. 정부나 대기업의 협찬을 받지 않고, 언론에 홍보하지 않으면서 '생명, 평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소규모 단체다. 재작년부터 박노해 시인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통해 알게된 후 매달 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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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생이 '인연'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이 실감날 때가 많다. 내가 매달 후원하는 단체 중 하나는 '나눔문화연구소(www.nanum.com)'이라는 비영리 시민단체가 있다. 정부나 대기업의 협찬을 받지 않고, 언론에 홍보하지 않으면서 '생명, 평화,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는 소규모 단체다. 재작년부터 박노해 시인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통해 알게된 후 매달 조금씩 후원하고 있고, 봄 가을에 실시되는 '평화나눔아카데미'라는 강좌도 신청하여 강연을 듣곤 한다. 몇 주 전에 그 아카데미에서 '나는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공유정옥씨의 강연을 들었다. 공유정옥씨는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라는 단체에 주요 참여자 중 한 명이다. 공유정옥씨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백혈병과 관련한 비밀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물론, 나눔문화 홈페이지에는 몇 년 전부터 연구원이나 대학생들이 삼성전자 백혈병 인정을 위해 꾸준히 일인시위도 하는 등 노력하고 있었다. 나는 게을러서 '그런가 보다'하고 자세하게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런데 공유정옥씨로부터 직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노동자들이 어떻게 대우받고 백혈병에 걸렸으며, 회사 경영진과 관리자들이 어떤 식으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하는 지 들었을 때, 내 감정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강연을 받고 그 자리에서 서울행정법원의 산재 인정 탄원서에 서명을 했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알리기 위해 이 책과 <사람 냄새>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다. 두 권의 만화책은 삼성 백혈병에 대해 '두 개의 시선'을 보여준다.

 

올해(2012년) 3월까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http://cafe.daum.net/samsunglabor)’에 제보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자 수는 155명이고, 그 가운데 이미 사망한 사람은 62명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에서 일하다 직업병을 얻은 이는 138명에 이른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의 병이 회사와 아무 관계가 없는 개인 질병이라고 주장한다. 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적극적으로 찾아 그 피해를 밝혀내고, 재해에 처한 노동자들에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재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감독하고 관리해야 하는 근로복지공단은 무기력하게 방관만 했다. 공단은 몇 년 동안 반도체 공장 직업병 피해자들의 산업재해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4월 10일 처음으로 반도체공장 직업병에 대해 산재 승인을 했다.
전자산업 분야의 직업병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이는 택시 기사 황상기 씨다. 그리고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11년 동안 일해왔던 정애정 씨도 이 싸움에 함께 하고 있다. 황상기 씨의 딸 황유미씨는 백혈병에 걸려 병원으로 이송 중 아버지가 몰던 택시 뒷좌석에서 숨을 거뒀다. 황유미씨의 그 때 나이가 꽃다운 나이 23세였다. 정애정 씨의 남편 황민웅 씨 역시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둘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했다는 점이다. 정말 삼성의 말대로 이들의 죽음은 단순한 개인 질병일까?
 
이 만화책은 삼성이 가리고 싶어 하는 백혈병의 진실을 파헤친다. '청정산업'이자 한국의 '미래산업'으로 홍보되는 반도체 산업. 한국 내 제조업 중에서 노동자들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다고 알려진 삼성전자. 불법 비자금과 정관계 뇌물 로비, 그리고 불법 경영권 승계로 얼룩진 삼성전자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의 부정부패는 끝이 아니었다. 노동조합 설립을 방해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도청하고 납치하고 협박하는 삼성전자의 경영진과 하수인들이 과연 반도체 공장에서는 인간적으로, 합리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을까?
 
정애정씨는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가 처음으로 반도체를 만났다. 기름때와 어두운 색깔의 작업복으로 생각되는 일반적인 공장과는 달리, 반도체 공장에서는 티끌 같은 먼지 하나도 철저하게 관리한다. 하얀색 방진복과 방진모, 마스크를 쓰고 ‘에어 샤워’까지 한다. 공장 안은 특수 배기시스템을 통해 먼지가 걸러진 공기가 흐른다. 공장 안에서는 모든 것이 깨끗해야 한다.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람도, 물건도 공장의 청정수칙에 따라 다뤄진다. 반도체는 먼지에 아주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공장을 '클린룸이라 부른다. 그러나 정말 깨끗할까? 큰 설비와 수많은 기계에서는 기계 소리가 계속 났다. 공장 안에 들어서면 항상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 직원들 사이에서 누구는 아들을 못 갖는다는 둥 뜬소문이 돌았다. 여성 작업자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생리불순이나, 하혈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생기는 당연한 일로 생각했다. 심지어 종종 들리는 유산 소식도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돌려졌다. 그 누구도 공장의 환경이 반도체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깨끗한지 묻지 않았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던 정애정씨는 삼성에서 남편을 잃었다. "내 고막이 터지도록 고래고래 소릴 지르고 있었습니다. 삼성에 희망을 걸고 내 꿈을 키운 대가 치곤너무 무섭다고. 난 그렇게 죽어라 일한 죄밖에 없다고." 정애정 씨는 열아홉 살에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갔다. 엄마 품을 떠나 독립을 했다는 것이 좋았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삼성에 입사한 것도 좋았다. 삼성맨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을 했고, 그곳에서 남편 황민웅 씨를 만났다. 첫째아이로 아들을 낳고 둘째아이를 가졌을 즈음에 남편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걸 알았다. 남편은 둘째아이의 출생신고를 손수 마치고 골수이식 수술을 기다리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애정씨는 남편 없이 아이 둘을 혼자서 키우기 위해 11년 동안 일했던 반도체 공장을 그만뒀다.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해외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의 병이 공장의 근무 환경 때문일 수도 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남편이 죽은 진짜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용기를 내기 시작했다. 고 황유미 씨 아버지인 황상기 씨의 문제 제기로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싸움을 처음 시작할 때는 아무도 삼성을 이기지 못할 거라고 말을 했지만, 5년이 지난 지금 무재해 사업장 삼성을 상대로 첫 산재 승인을 이끌어냈다.(현재 근로복지공단은 어처구니 없게도 삼성측의 도움을 받아 서울행정법원에 항소를 한 상태다. 며칠 전인 11월 초에 항소심 판결을 앞두고 법원은 대통령 선거 뒤인 12월 27일로 판결을 연기했다. 삼성의 장학생이 드글드글한 법원, 그리고 헌법과 법률과 양심과 이성 보다 승진과 상사와 권력과 자본에 더 약한 한국 사법부의 현실은 까마득하다.)

 

이 책은 유명 작가의 만화책은 아니지만, 어느 장면 하나도 쉽게 넘길 수 없는 무게감이 있다. 작가는 비록 이 책이 얇은 만화일 뿐이지만, 불편한 진실을 펼쳐 보이는 묵직한 역사가 될 것이라 믿으며 장면 하나하나에 온 마음을 담아 그렸다.
김성희 작가는 자료조사 더불어 끊임 없는 현장 노동자들에 대한 취재를 통해 한 번도 제대로 공개된 적 없는 반도체 공장을 만화로 그려 냈다. 사람들이 흔히 사용하는 전자제품에 필수로 들어가는 반도체가 무엇인지, 그 반도체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노동을 통해 만들어지는지 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어느 한 기업을 질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산업 현장 노동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는 한 기업을 나쁜 기업으로 매도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모르는 일반 독자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것과 더불어, 반도체 공장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해와 연대를 구하는 것도 이 책이 가지는 큰 의미 중 하나다.
 
[ 2012년 11월 04일 ]
c****n 2012.11.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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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는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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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정애정 씨와 故황민웅 씨. 두분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만나 결혼했고 1남 1녀를 뒀다. 둘째가 태어난지 한달쯤 됐을 때 황민웅 씨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남아있는 정애정씨가 삼성을 상대로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가  4년의 싸움 끝에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반도체는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품이다. 하지만 그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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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했던 정애정 씨와 故황민웅 씨.
두분은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만나 결혼했고 1남 1녀를 뒀다.
둘째가 태어난지 한달쯤 됐을 때 황민웅 씨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고
남아있는 정애정씨가 삼성을 상대로 산업재해를 신청했지만 인정되지 않았다가 
4년의 싸움 끝에 산업재해가 인정됐다.
 
반도체는 현대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부품이다.
하지만 그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화학약품이 들어가는지,
그것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위험에 노출되는지, 어떻게 죽어가는지 아는 사람은 극소수다.
 
반도체가 없어서는 안될 부품이라면
적어도 반도체를 만드는 환경과 만드는 사람들은 안전해야 하지 않을까.
만드는 사람한테 안전하지 않은 부품이
사용하는 사람한테 무해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먼지 없는 방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바로 삼성반도체 취직해서 11년 동안 일한
정애정 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반도체 공장 내부, 일하는 사람들끼리 오고가는 이야기,
직접 일한 사람이 느끼는 유해환경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다.
노동 인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반올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j*****7 2012.10.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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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없는 나라 (먼지 없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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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없는 나라 [만화책 즐겨읽기 173] 김성희, 《먼지 없는 방》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사람 가운데 ‘백혈병’에 걸려 죽은 이들 이야기를 다룬 만화책 《먼지 없는 방》(보리,2012)을 읽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백혈병’에 걸렸다고 말하는데, 만화를 읽는 동안 자꾸 고개를 갸우뚱갸우뚱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느끼기로는 백혈병일 수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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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 없는 나라
 [만화책 즐겨읽기 173] 김성희, 《먼지 없는 방》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사람 가운데 ‘백혈병’에 걸려 죽은 이들 이야기를 다룬 만화책 《먼지 없는 방》(보리,2012)을 읽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이 ‘백혈병’에 걸렸다고 말하는데, 만화를 읽는 동안 자꾸 고개를 갸우뚱갸우뚱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느끼기로는 백혈병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일본 미나마타에서 몸이 아파 죽은 사람들은 ‘미나마타병’에 걸렸다고 이름을 붙여요. 다른 어느 이름으로도 이들 죽음을 가리키지 못해요. 그러니까,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죽은 사람들이 아프다 할 때에는 ‘백혈병’이 아니라 ‘삼성병’이라 하거나 ‘삼성반도체병’이라 이름을 붙여야 올바르리라 느껴요.


- “너희가 들어온 회사는 삼성이다. 그동안 산 것은 다 잊어라. 삼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시 살아가도록!” (14쪽)
- “안녕하세요, 부장님.” “흠! 단정히 다녀야지. 라인에서 그래 봐. 파티클 생기고 말이야.” “네. 지가 학생주임인 줄 알아? 재수 없어.” (47쪽)


  김성희 님이 그린 만화책 《먼지 없는 방》에 나오는 이들은 슬프게 죽습니다. 아프게 살다가 슬프게 죽고 맙니다. 삼성 회사에서는 이들을 가리켜 ‘혼자 앓다 죽은’ 일이라 여기고, 곁에서 아픔과 슬픔을 지켜본 이들은 ‘산업재해’나 ‘직업병’이라 일컫습니다.


  나는 이 대목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산업재해나 직업병이라고만 가리킬 수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느 모로 보더라도 산업재해가 아닌 ‘환경재해’요, 직업병이 아닌 ‘환경병’이로구나 싶어요.


- ‘똑같은 사람인데, 저 사람도 말을 할까. 나도 그 옷 입고 들어가고 그 모습을 하고 있는데, 나는 내 모습을 못 보니까 그 사람들은 로봇 같고. 이런 게 라인이구나. 이런 게 클린룸이구나.’ (27쪽)
- “우리도 생산 시간 단축하느라 만날 수동으로 해서 피곤해.” (51쪽)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차츰차츰 앓다가 죽습니다. 그러면, 이 공장에서 바깥으로 흘려보냈을 쓰레기물(폐수)은 어떻게 되는가 궁금합니다. 공장 바깥으로 흘러나온 쓰레기물은 어디로 흘러들까요. 땅속으로 스며드나요? 정화시설로 가나요? 사람을 죽이는 화학물질이 깃든 쓰레기물이 여느 생활하수하고 섞이면 어떻게 될까요? 이런 물은 사람이 마실 수 있을까요? 사람 아닌 땅은 어떻게 되나요? 풀과 꽃과 나무는 어떠할까요?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에서 버리는 쓰레기물만 냇물과 흙과 푸나무를 더럽히리라고는 느끼지 않아요. 식품을 만드는 공장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겠지요. 식품공장이라 하지만, 식품공장에서 만드는 ‘가공식품’에는 갖가지 화학약품과 화학조미료와 화학첨가물이 들어가요. 반도체 만드는 공장 아닌 ‘화학공장’이라 할 만하다는 이야기가 만화책에 나오듯, 식품 만드는 공장이라기보다는 ‘화학공장’이라 할 만하겠지요. 자동차를 만드는 공장도, 플라스틱 바가지를 만드는 공장도, 치약이나 치솔을 만드는 공장도 이와 비슷하리라 느껴요. 컴퓨터 만드는 공장이나 책을 만드는 공장은 어떠할까요.


  여느 사람들은 책을 찍는 인쇄소나 제본소를 잘 모릅니다. 그러나, 인쇄소나 제본소 또한 화학약품을 씁니다. 그림이나 사진에 빛깔을 입히면서, 책 겉장에 코팅을 하면서, 또 이런저런 손질을 하고 본드나 풀을 바르면서 화학약품을 써요. 책이 되는 종이를 만드는 공장은 어떠할까요. 종이공장에서는 화학약품이나 화학물질을 하나도 안 쓰면서 종이를 다룰까요.


- ‘첫 월급 같은 것보다 도시에 나왔다는 게 설레는 거죠. 그것도 삼성에 취업했다는 게 설렜던 거죠. 독립해서 일은 하고 있지만, 시골 엄마 품에서 떨어져 나온 그때 그대로인 거예요. 나이를 더 먹어도 독립하던 그때로 멈춰 있는 거 같은.’ (53쪽)


  우리 집 두 아이는 종이기저귀를 쓰지 않습니다. 우리 집 두 아이는 아버지가 천기저귀를 대고 손빨래를 하며 키웁니다. 큰아이는 세 살 막바지에 밤오줌을 가려 기저귀를 떼었고, 작은아이는 아직 열다섯 달째 살아가기에 기저귀를 대는데, 낮에는 기저귀를 풀며 지냅니다. 어디를 다니든 천기저귀 가득 든 가방을 짊어집니다. 내 사진기 가방보다 아이들 기저귀랑 옷가지 담은 가방이 더 큽니다. 하루 내내 빨래를 하느라 부산히 움직입니다.


  천기저귀를 쓰는 까닭은 천기저귀가 아이한테 좋기 때문입니다. 천기저귀를 쓰는 어버이도 좋은 마음이 되기 때문입니다. 종이기저귀는 화학물질 덩어리예요. 종이기저귀는 몽땅 쓰레기가 돼요. 종이기저귀를 만드는 흐름을 헤아려 보셔요. 얼마나 많은 공장과 짐차와 가게가 움직여야 하나요. 원료를 처음 캐고, 원료를 공장으로 옮기고, 공장에서 가공하고, 가공해서 만든 제품을 비닐에 싸서 종이상자에 담아 물류회사 도매상으로 보내고, 도매상에서 소매상으로 가고, 소매상이라는 여느 가게에서는 형광등을 밝힌 채 손님을 기다리고 …… 이 사이사이 석유 먹는 짐차가 물건을 실어날라요.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이 이 땅에 넘치고, 얼마나 많은 배기가스가 이 땅에 쏟아질까요. 한 가지 흐름만 헤아리더라도 아무것이나 쓰지 못해요. 기저귀뿐 아니라 먹을거리에서도 이와 같아요. 옷 한 벌도, 과자 한 봉지도 허투루 따질 수 없어요. 자가용이 구르는 찻길도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없어요.


  나라에서 밀어붙인 ‘4대강 사업’을 가리켜 환경재앙이라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아요. 참말 환경재앙이에요. 그런데, 나라에서만 환경재앙을 일으키지는 않아요. 바보스러운 마음이라는 몇몇 정치꾼뿐 아니라, 여느 마을에서 여느 살림을 꾸린다는 여느 사람인 우리 스스로 바보스러운 굴레에 갇혀요.


  삼성이든 엘지이든 에스케이이든, 이런저런 커다란 회사에 월급쟁이로 들어가는 일을 ‘축복’이나 ‘명예’나 ‘성공’처럼 여기잖아요. 끔찍하게 앓다가 목숨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산업재해’라거나 ‘직업병’이라거나 깨닫잖아요. 왜 처음부터 생각하지 못했을까요. 왜 처음부터 ‘삼성이라는 회사에는 안 들어가겠습니다!’ 하고 외치지 못할까요. 참다운 평화를 바라면서 ‘군대에 안 가겠습니다!’ 하고 외치는 사람이 더러 있고, 참다운 배움을 꿈꾸면서 ‘대학교에 안 가겠습니다!’ 하고 밝히는 사람이 가끔 있어요. 그러나, 참말 여느 마을 여느 사람은 그냥 군대에 가고 그냥 대학교에 가요. 그냥 대기업에 입사지원서를 넣어 면접을 보고, 그냥 대기업 회사원이 되거나 공무원이 돼요.


  그냥 도시에서 월급쟁이가 되는 우리들이에요. 도시 월급쟁이가 좋은 삶이라고 그냥저냥 여기고 마는 우리들이에요.


  참다이 살아갈 길을 생각하지 않아요. 착하게 사랑할 길을 살피지 않아요. 아름답게 꿈꾸는 길을 찾지 않아요.


- “마스크 쓰면 뭐해. 다 젖는데.” “그래도 써라. 화학약품인데 좋을 게 뭐야.” (71쪽)
- “밀폐된 공간에서 여러 가지 화학약품 쓰는데, 눈에는 안 보여. 어찌 보면 공사장이 덜 위험해요. 말하면서, 내가 아는 거예요.” (111쪽)
- “한번은 가스 교체를 할 때, 겨우 한 방울 떨어졌는데 냄새가 너무 역하고 순식간에 심하게 퍼져서 모두 라인 밖으로 대피했대요. 그렇다고 방독면을 쓴 적은 없었대요.” (117쪽)


  백혈병이든 환경병이든 사람들이 아픕니다. 사람들이 슬픕니다. 사람을 둘러싼 숲이 아픕니다. 날마다 숲이 무너지거나 망가지면서 슬프게 웁니다. 사람들 가운데에는 숲울음을 듣는 이가 더러 있으나, 웬만한 도시사람은 숲울음을 듣지 않습니다. 듣지 못하기도 하지만 아예 생각조차 안 합니다. 그렇다고 시골사람이 숲울음을 잘 새겨듣는지는 모르겠어요. 시골에서 흙을 만지는 이들 또한 들판과 숲에 농약이나 풀약을 잔뜩 뿌리면서 ‘잡풀 죽이기’를 하거든요. 들판과 숲에 뿌린 농약이나 풀약이 고스란히 곡식과 열매와 푸성귀로 스밀 뿐 아니라, 우리가 마시는 물에 스미고, 우리가 숨쉬는 바람에까지 깃드는 줄 헤아리지 못해요.


  그렇지만, 한국은 먼지 없는 나라로 나아갑니다. 도시마다 청소부가 있습니다. 도시 언저리마다 쓰레기 묻는 땅이 있고, 도시 둘레마다 쓰레기 태우는 데가 있습니다.


  묻히거나 불타는 쓰레기는 처음부터 쓰레기가 아니었습니다. 모두 공산품이었습니다. 공산품은 석유를 쓰는 기계로 만들고, 공산품은 돈으로 사고팝니다. 곧, 쓰레기로 버려지는 모든 공산품은 돈이요 자원이며 화학물질입니다.


  오늘날에는 음식물쓰레기를 말하기도 하지만, 밥을 먹고 남은 찌꺼기는 쓰레기가 아닙니다. 이 밥찌꺼기는 잘 삭혀 흙으로 돌아가는 거름입니다. 거름을 거름으로 삼지 못하고, 똥오줌을 똥오줌답게 거름으로 빚지 못하기 때문에, 오늘날 이 나라에는 ‘먼지는 사라지는 듯 보이’지만, 정작 쓰레기가 더미더미 이룹니다.


  먼지 없는 나라 대한민국입니다. 먼지가 안 보이도록 없애는 나라 대한민국입니다. 흙먼지도 풀먼지도 사라지는 대한민국입니다. 흙먼지 사라진 곳에 시멘트 건물이 들어서고, 풀먼지 없어진 곳에 아스팔트 찻길이 깔립니다. 대한민국은 삼백예순닷새 내내 어디라도 ‘공사판’인 곳이지만, 그야말로 먼지나 티끌 하나 보이지 않는, 말끔한 나라입니다. 먼지 없이, 곧 B나 C나 D 같은 학점은 없이 오직 A학점만 있는 나라입니다. 먼지 없이, 그러니까 곱상한 얼굴이나 몸매 없이는 살아가지 못하고, 자가용이나 자격증 없이는 일자리를 찾지 못하며, 도시 아닌 시골에서 흙이랑 벗삼으며 살아가는 길을 가로막는 나라예요. 기계를 부리는 사람과 톱니바퀴가 되는 사람이 있는 나라예요. 청소부를 부리는 사람과 청소부가 되는 사람이 있는 나라예요. 스스로 꿈꾸기를 잊고, 스스로 사랑하기를 멀리하며, 스스로 생각을 내려놓고 마는, 먼지 없이 희멀건 나라입니다. (4345.8.17.쇠.ㅎㄲㅅㄱ)

 


― 먼지 없는 방 (김성희 글·그림,보리 펴냄,2012.4.21./12000원)

 

(최종규 . 2012)

이달의 사락 h*******e 2012.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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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없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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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 먼지 없는 방 보리 / 2012년 4월 21일 / 12,000원           삼성백혈병. 삼성에서 일하면서 얻은 병을 가리키는 말. 2012년 5월 7일에도 악성 뇌종양으로 이윤정씨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 책은, 삼성반도체 기흥작업장의 1라인에서 설비기사로 일하던 중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민웅씨의 이야기이다. 같이 삼성에서 근무하던 아내 정애정씨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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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

먼지 없는 방

보리 / 2012년 4월 21일 / 12,000원

 

 

 

 

 

삼성백혈병. 삼성에서 일하면서 얻은 병을 가리키는 말.

2012년 5월 7일에도 악성 뇌종양으로 이윤정씨가 사망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 책은, 삼성반도체 기흥작업장의 1라인에서 설비기사로 일하던 중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민웅씨의 이야기이다. 같이 삼성에서 근무하던 아내 정애정씨 입장에서, 그리고 일부 겪었던 사람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쓰였는데, 아무 생각 없이 읽다가 중간에 펑펑 울었다. 하늘 나라에 갈 당시 황민웅씨는 32살. 돌즈음의 첫째아이와 태어난 지 한 달 밖에 안 된 둘째,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 정애정씨를 두고 간 그는 마지막 어떤 마음이었을까..

 

 

삼성측은 삼성에서 일하다 병을 얻어 죽은 사람들의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작업장을 뒤늦게 공개했으나, 문제가 가장 많이 되었던 1~3라인은 없애고, 4~5라인도 바꾼 채 공개했다고 한다. 더불어, 또 다른 피해자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가 처음 산업재해를 의심하고 산재를 요구하고, 맞설때에도 인정하지 않았고, 그 밖에 다른 희생자와 유가족등에게 백지 수표를 요구하는 등의 황당한 처사와 발뺌을 계속했다. 검은돈을 제시하며 사회단체와 손잡지 않을 것 등 외부에 알려지지 않게 노력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책까지 나왔다.

 

 

이 책이 만화책으로 쓰여진 까닭은 앞으로 노동자가 될 예비중고등학생을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어제 청소년책 신간을 보러 갔다가 청소년 코너에 있는 걸 발견하고 바로 사 왔다. 이 책 말고 '사람 냄새(부제: 삼성에 없는 것 단 한가지)'라는 또 다른 책이 있다. 또 다른 희생자 황유미씨의 이야기. 또 구입해서 읽어 볼 생각이다.

 

 

삼성 백혈병 문제는, 비단, 삼성과 그 피해자, 유족들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 우리 모두의 이야기. 무의식 중에 언론에 지배당하며 사는 우리 모두는 생각하고 반성해야 한다..우리가 노동자이고 노동자였고, 우리의 자녀가 노동자가 될 테니까. 노동자의 인권은 우리 모두의 문제니까. 우리가 이렇게 편한 세상을 사는 데에는 그렇게 무서운 노동환경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일을 하다 세상을 떠난 그들의 희생이 있었으니까.

 

 

깔끔한 듯한, 그러나 매우 차갑게 느껴지는 하얀 표지의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이라는 글자를 보고 기업의 이름이 그대로 나왔다는 것에 무척 놀랐지만, 역시나..이 책은 홍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어느 언론사도 광고해주려고 하지 않아서. 그리고 안그래도 삼성백혈병에 대해 아이들과 토론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책이 나온 것에 감사한다. 그러나 또 한 편으로는 어디까지 이야기해야 할까..어떤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막막하기도 하다..

 

 

 

 

"죽은 이숙영, 황유미가 수동으로 한 작업은 대단히 위험해요. 불산, 황산, BOE 등을 다뤄요. 기계화된 화학물질이 숨 쉴 때 코로 들어와요. 마스크 같은 보호 장비는 효과 없어요. 제대로 된 보호 장비는 바이어나 VIP만 썼어요. 작업자가 그걸 쓰면 작업능률이 떨어져요. 엔지니어들은 설비 클린할 때 챔버를 열고 작업하면서 열과 가스의 부산물들을 코로 들이마시게 돼요. 폐액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도 엔지니어는 부산물을 들이마셔요."  - 어느 노동자의 말

 

 

"공장 안의 노동자들은 실험쥐가 아니라 사람이잖아요. 삼성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백혈병에 걸리기까지 삼성에서 일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어요. 그들은 미래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했던, 우리 사회의 건실한 사람들이에요. 우리 모두의 일로 바라봤으면 좋겠어요. 우린 모두 일하고 사니까." - 김성희 작가의 인터뷰 중-

 

 

 

 

설렘  2012 05 17 / 읽는 내내 청년노동자 전태일씨 생각이..

 

YES마니아 : 골드 a*********4 2012.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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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산업 반도체 공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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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공장에 근무하다 원인 불명의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근로자가 30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먼지가 없어서 청정한 산업으로 불리는데 눈에 보이지 않은 화학약품을 가스를 수십 종이나 다루면서 안전 장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는 근로자들에게 삼성이란 대기업에서 행해지는 일들은 우리나라 일류 기업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현실이다. 그동안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을 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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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공장에 근무하다 원인 불명의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근로자가 30 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먼지가 없어서 청정한 산업으로 불리는데 눈에 보이지 않은 화학약품을 가스를 수십 종이나 다루면서 안전 장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는 근로자들에게 삼성이란 대기업에서 행해지는 일들은 우리나라 일류 기업이라고 하기에 부끄러운 현실이다.

그동안 삼성이라는 브랜드에 호감을 갖고 있었다.

수 많은 삼성의 광고와 서비스에 노출되다 보니 삼성은 우리 나라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이었을 것이다.

"삼성이 만들면 다릅니다.", "또 하나의 가족 삼성" 등 삼성에 대한 광고 및 전자 제품 A/S 경험을 통해 삼성이 A/S가 가장 낫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붉어진 대기업이 폐해에 삼성도 다르지 않음을 보고 있다.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2세에게 재산을 증여한 것, 동네에까지 진출한 SSM, 형제지간의 볼성사나운 소송전, 무노조 경영 원칙을 통한 노조 죽이기. 이러한 모습이 광고 속의 이미지와 상반된 삼성의 모습인 것이다.

반도체 공정에 대한 전문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가족을 잃은 슬픔을 겪은 가족들 및 당사자 들의 아픔이 느껴져 책 읽는 것이 힘든 점이 있었다.

우리나라 1등 기업이 1등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그것만이 존경받는 기업이 되는 길일 것이다.  

 

삼성 백혈병 환자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r*****1 2012.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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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있어야 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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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없는 곳은 과연 우리 몸에 좋을까? 먼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가늘고 보드라운 티끌.’이라고 한다. 사람의 기관지에 좋지 않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럼 먼지가 없으면 사람에게 좋은 것 아닌가  이 책의 부제는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이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한지 2년 만에 백혈병을 얻었고, 지금 그녀는 울산바위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 택시를 업으로 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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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가 없는 곳은 과연 우리 몸에 좋을까? 먼지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가늘고 보드라운 티끌.’이라고 한다. 사람의 기관지에 좋지 않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럼 먼지가 없으면 사람에게 좋은 것 아닌가 

이 책의 부제는 삼성반도체 공장의 비밀이다.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한지 2년 만에 백혈병을 얻었고, 지금 그녀는 울산바위에 조용히 잠들어 있다. 택시를 업으로 하고 있는 황상기 씨는 백혈병으로 딸을 잃은 뒤 딸이 얻은 병이 산업재해인 것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대기업 삼성을 건들이기 싫어하는 사회기관, 언론들이 이 사실을 모른척하고 있어 힘에 부친다. 삼성은 그녀의 백혈병을 산업재해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

삼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핸드폰, 텔레비전, 컴퓨터 등 전자 제품이다. 전자제품은 복잡한 회로, 다양한 전자부품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흔히들 반도체라고 하는 전자 칩에 의해 컨트롤 되고 있다. 전자 칩에 가장 치명적인 것이 바로 먼지이다. 그래서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은 클린룸이라고 해서 먼지가 생기지 않도록 제어하고 있다.

이 책은 이해하기 쉽게 만화로 꾸며져 있다. 만화를 읽다보면 공장안에서의 처우를 보자면, 인간보다 반도체가 우선인 듯싶다. 반도체 제작에 불량이 생기지 않도록 먼지도 제어하고, 온도도 제어하면서 정작 인간들을 위한 환경은 무시하고 있다.

인간에게 치명적인 중금속, 발암물질들이 즐비한 환경에서 일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보호 복을 제공하고, 위험하단 사실마저 알리지 않는다.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핸드폰은 누군가의 건강을 포기하며, 혹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우리에게 제공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YES마니아 : 로얄 b****e 2012.06.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