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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무엇인가? 이렇게 물으면 의아해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게 묻는 이유는 따로 있다. 지난 3월 나온 김상봉 교수의 ‘기업은 누구의 것인가’에 의하면 삼성그룹이라는 주식회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이건희씨의 직함인 회장님은 스스로 가져다 붙인 이름일 뿐이다. 따라서 이건희씨는 삼성의 어떤 계열사와도 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삼성은 비판과 찬사가 엇갈리는 기업이다. 출판계의 상황을 보면 그 양상을 알 수 있다.
삼성 관련 책들은 삼성을 300배 성장시킨 숨겨진 비밀 코드라는 부제가 붙은 ‘이건희 법칙’, 삼성경제연구소가 쓴 ‘삼성 반도체 세계 일등 비결의 해부‘, '삼성처럼 일하라‘, '부자 삼성 가난한 한국' 등 삼성을 배우고 따라야 할 모범으로 본 것들과, ‘삼성을 생각한다’, ‘'노회찬과 삼성 X파일: 권력과 자본에 맞서 싸운 7년의 기록', 이건희 그리고 죽은 정의의 사회와 작별하기라는 부제가 붙은 ‘굿바이 삼성’, ‘한국 사회, 삼성을 묻는다’ 등 삼성이 지닌 문제와 부정의하고 불의한 면모들을 비판한 것들로 나뉜다.
문제는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견해와 삼성과 이건희 - 이재용 부자는 별개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가 팽팽하다는 사실이다. 파이낸셜 타임즈의 서울 지국장인 애나 파이필드는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속설을 한국이 삼성이고 한국과 삼성은 한데 얽혀 있다는 신화가 존재한다는 말로 표현 했다. 지난 2007년 삼성의 비리를 전격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에 몰린 비판 도는 비난은 대부분 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라는 부제가 붙은 ‘사람 냄새’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3년 10월 학교의 추천으로 친구들과 함께 삼성에 입사해 반도체 작업장에서 일하던 2005년 6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가 2005년 5월 말 저 세상 사람이 된 황유미씨의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책이다. 본문에 의하면 삼성 뿐 아니라 반도체 산업 전반이 관련 직업병이나 유해 인자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한다.(35 페이지) 골수 이식 수술을 받은 황유미씨와 가족의 생활은 말 그대로 지옥 같았다.
육체적 고통도 고통이지만 돈도 무척 많이 들었고 우울증까지 겹쳤다. 삼성은 회사를 상대로 이의를 제기하는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5,000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를 대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조건으로 내세운 사표는 수리해놓고 돈은 일부만을 주었다. 삼성은 황유미씨의 백혈병을 극구 개인 질병으로 몰아가고 산재 처리를 하지 않았다. 황유미씨는 결국 치료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아버지의 택시 안에서 숨을 거두었다.
삼성 산하의 삼성경제연구소는 한국인들의 인식과 행동을 지배하고 결국 개혁과 진보를 위한 대안을 생각할 수 없게 했다.(53 페이지) 문제는 신화(삼성이 망하면 나라가 망하고 삼성이 잘 되어야 국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의 만연이다. 삼성을 비판한 많은 책들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사람 냄새’를 통해 느낀 점은 삼성이 철옹성 같다는 것이다.
존 미클스웨이트와 에이드리언 울드리지는 “철옹성 같은 기업을 만드는 것보다 네트워크를 이용해 유연성의 폭을 넓히는 것이 번영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다.(‘기업, 인류 최고의 발명품’ 252 페이지) 이 말이 유난히 가슴에 와 닿는다. 황유미씨의 이른 죽음을 애도한다. 그의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우리 사회의 그릇된 신화를 깨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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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사람 냄새
저자 : 김수박
가격 : 원가 12,000원 (구입가 : 0원)
이유 :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시립도서관에서 발견했다.
독서 후 : 영화 '또하나의 약속'(또하나의 가족)의 개봉이 얼마 안남았다. 그 영화에 대해서는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삼성반도체백혈병에 관해서도 그때 알게 되었다. 짧은 사전지식이지만 그정도를 알고 이 책을 보니 훨씬 쉬웠던것 같다. 참 답답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익부 빈익빈은 둘째치고 사람의 목숨이 첫째 아닌가... 만화로 되어있어서 누구라도 한번쯤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바뀌던 소리를 지르던 할것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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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먼지 없는 방>과 함께 '삼성 백혈병 시리즈'를 이룬다. <먼지 없는 방>이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가 백혈병에 걸려 숨진 고 황민웅씨와 아내 정애정씨의 이야기라면, 이 책은 마찬가지로 반도체 공장에 다니다가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와 아버지 황상기씨의 이야기다.
"꽃이 질 때쯤 되면 최고의 향이 나거든.사람도 똑같애.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늙을수록사람 냄새가 나는 거야." 황상기 씨의 말이다. 황상기 씨는 사람도 꽃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를 먹을수록 사람만의 향기를 가진다고 한다. 나이를 먹으면,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일 줄 알고 그 얘기를 들어주는 것도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말한다. 그러나 딸을 잃게 만든 그곳, 삼성에서는 자기 회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이들이 외치는 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바로 그 한 가지, '사람 냄새'가 없기 때문이다.
황상기 씨의 딸 황유미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열아홉 나이로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갔다. 삼성에 입사한 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집에 왔다. 그런데 일을 한 지 2년이 지날쯤부터 딸은 몸이 아프다고 했다. 백혈병이란다. 딸의 병을 치료하면서 같은 병원에서 백혈병에 걸린 삼성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만나려고 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게다가 딸과 같은 조를 이뤄 일한 동료 직원도 백혈병으로 죽었다. 혹시 딸은, 삼성에서 병을 얻은 것이 아닐까?
삼성에서 사람들이 왔다. 황유미씨의 병가 기간이 다 지났기 때문에 사직서를 써야 한다고 했다. 황상기씨는 사직서를 쓰기 전에 산재 처리를 요구했다. 돌아온 대답은 “이 큰 회사를 상대로 이길 수 있으세요?”였다. 산재 처리를 포기하고 나머지 치료비를 요구했다. 삼성은 치료비(1억)를 대줄 테니 이 일로 회사에 이유를 달지 말라고 했다. 딸의 치료가 우선이었기 때문에 삼성이 원하는 대로 백지사직서에 사인을 했다. 돌아온 건 유미 병의 재발과 500만 원 뿐이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교활했다. 고 황민웅씨나 정애정씨의 경우도 마찬가지이지만, 삼성전자는 중소 도시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한 '세상 물정 모르는 부모 슬하의 선남선녀'를 가장 위험한 반도체 공장에 받아들인 것이다. 그리고 반도체 공장의 위험에 대해서도, 노동자로서의 기초적인 권리에 대해서도 아무런 통지도 교육도 하지 않는다. 일하다가 아프면 무조건 개인의 잘못이나 지병으로 돌린다. 그리고 협박과 회유를 하고, 그것이 안되면 법으로 응수한다.
황상기씨는 딸의 병을 알리기 위해 근로복지공단과 정당과 방송국을 찾았다. 정당, 방송국은 '삼성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렸다'는 증명서를 삼성에서 떼어 오라는 말뿐이었다. 산업재해 신청을 하기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찾았다. 돌아온 대답은 “삼성에다 산재 신청을 어떻게 합니까?”였다. 황유미씨 병의 진실을 알고 싶지만 삼성이 쳐 놓은 단단한 울타리에 부딪쳐 메아리로 맴돌뿐이었다. 언론은 이 문제를 쉽게 다루지 못하고, 근로복지공단은 삼성에 공문을 보내 산업재해 불승인 취소 소송에 삼성 변호사를 보조참가인으로 지원받았다. 삼성은 계속해서 사람을 보내 어두운 돈을 내밀며 회유를 하려고 한다. 황상기 씨는 딸이 죽은 진짜 원인을 밝혀 내기 위해 ‘반올림’에서 또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계속해서 삼성과 싸우고 있다.
김수박 만화가는 독자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와 들어야 하는 이야기를 적절히 엮어 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황상기씨의 이야기와 더불어 삼성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사회의 모순을 함께 담아 냈다. 한 아버지가 딸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리려고 할 때, 딸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장본인인 삼성은 무엇을 외면하고 무엇에 집중하고 있었는지 보여 준다. 언뜻 삼성반도체 백혈병 문제와, 삼성의 비리 및 3세 승계 문제는 함께 이야기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두 이야기를 적절히 배치해 넣으면서 한국 사회에 녹아 있는 삼성 문제를 하나로 묶어 냈다. 국민 기업 삼성이 진정한 일류 기업이 되려면 이제는 이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인권을 이야기하고, 상식을 이야기하고, '일하는 사람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산업안전과 정의를 이야기하려면 삼성 백혈병 이야기를 꺼내야 한다. 진정한 '언론'이라면 삼성 백혈병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참된 지식인이라면 삼성 백혈병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정치인이 스스로를 '민중의 충복'이라고 말하려면 삼성 백혈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과거에 거대 기업 삼성의 이건희 일가와 가신들의 뇌물을 받았다 하더라도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한 다음 나서야 한다.
[ 2012년 11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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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삼성이 망하면 대한민국이 망한다고 한다.
그 삼성의 핵심 산업인 반도체산업.
삼성반도체 공장에 들어간 故황유미 씨는 1년 7개월만에 백혈병 판정을 받았고
1년 10개월 뒤에 아버지가 운전하는 택시 뒷자석에서 세상을 떠났다.
먼지없는 방은 삼성반도체 공장과 근무환경 등에 집중되어 있다면
사람 냄새는 삼성을 상대로 싸우는 과정과
왜 삼성의 횡포가 언론에 노출이 되지 않는지,
노동자는 항상 착취당하고 대기업은 배를 불리는지 등
좀 더 어려운 내용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먼지없는 방을 먼저 읽고 사람 냄새를 읽는 걸 추천한다.
결국 2011년 6월 23일 법원은
황유미, 이숙영 씨의 백혈병 사망을 산업재해로 인정해주었다.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이후에도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한 나머지 사람들을 위해 계속 싸우고 있다.
사람 냄새와 먼지없는 방의 수익금 일부는 급누들을 위해서 사용된다.
반올림)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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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없는 단 한가지, 라니! 그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면서도 괜히 툴툴거리며 한마디를 덧붙인다. 삼성에 없는 게 얼마나 많은데 `단 한가지`라고 해도 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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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없는 단 한가지 사람냄새 먼지 없는 방과 전체적인 내용은 비슷한 점이 있었지만 "먼지 없는 방"은 주로 반도체 공장의 위험성에 주안점을 두었다면 "사람냄새"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와 아버지 황상기씨에 대한 삼성의 대응 및 근로복지공단의 대처에 주안점을 두었다. 황유미씨가 백혈병에 걸리자 일정 치료 기간이 지난 후 치료비를 주겠다며 사표를 먼저 받고, 5,000만원의 치료비 중 500만원을 건네는 삼성, 이에 화가 나지만 치료비 500만원을 받으면서도 계속 화가 났다는 황상기씨. 회사에서 일하다 병에 걸렸고 함께 일하던 동료가 동일한 백혈병에 걸렸는데 개인적인 질병이라고 강조하는 삼성. 우리나라 거대기업 삼성에 맞서 싸운 황상기씨. 어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고 있는지 알려 주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 채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사망하신 삼성 반도체 근로자들. 이에 대응하는 삼성의 태도엔 사람 냄새는 없었다.
113~114 페이지 애들 때는, 한창 클 때는 인간미가 없거든. 그냥 자기 눈에 보이는 대로 행동할 때는 인간미가 좀 없지. 사람은 나이가 먹을수록, 늙을수록 사람 냄새가 나는 거야 나이가 좀 먹으면... 다른 사람이 좀 안되어 보이면 마음이 편치 않아. 그게 인간미야. 그 사람이 뭐라고 말을 하면, 귀를 기울여야 돼. 안 들어주면 내가 불편해서 못 베겨. 그게 사람에 대한 예의잖아, 그게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맛과 향이 나야 돼. 맛과 향....
삼성 반도체 백혈병 근로자에 대한 삼성의 대응 태도에 대한 이해에 도움을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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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먼지 없는 방’보다 먼저 그려진 책이다. 이 책을 그려졌다고 하는 이유는 이 책이 만화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뒤에 나온 책과 중복되는 내용이 많이 있다. 뒤에 나온 ‘먼지 없는 방’이 왜 반도체가 인간에게 안 좋은지 설명하고, 반도체의 제작공정이 자세히 그려졌다면, 이 책에서는 좀 거칠게 개인의 생활과 삼성반도체 공자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다른 이들의 이야기가 그려져 있다. 이 책의 부제는 ‘삼성에 없는 단 한 가지’이다. 삼성 반도체공장에 없는 단 한 가지는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사람 냄새이다. 삼성 반도체공장에는 각종 중금속 및 발암물질 그리고 유리가루들이 날아다니고 있다. 공장안에는 반도체를 만드는 여성 근로자들 이외에도 기계를 고치는 기술자들 또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그래서 기술자 중에서도 백혈병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는 것도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들어가서 발암물질에 노출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인데도 삼성은 그들의 산업재해를 인정하고 있지 않다. 아니, 삼성이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복지공단에서 인정하고 있지 않다. 뒤에 누가 있기 때문 아닐까 또한, 이 책에는 언론에서 잘 다루지 않는 삼성과 관련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이라던가, 탈세에 관련된 내용이라던가. 그 동안 용기를 내서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그것들을 확산시키거나 이슈화 시켜야 할 언론들이 제역활을 하지 못하여 많은 이들 머릿속에서 지워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는 백혈병으로 숨을 거둔 고 황유미씨의 일기와 평소 사진들을 함께 실었다. 삼성 반도체공장에는 없는 사람으로서 황유미씨의 모습을 이 책에 담아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