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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의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낙태죄가 정말 태아의 생명을 지키려는 법일까? 작가의 이야기처럼 국가를 위한 정책일 뿐이라는 시각으로도 접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긴 낙태죄가 존재하는 시기에 정부 주도로 낙태 버스를 운영했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만화 속에서의 IAT 검사는 결국 허무한 결론으로 끝나 버린다. 하지만 현실 속의 낙태죄 문제는 ‘gone’이 아니라 ‘go on’으로 이야기가 계속 되면 좋겠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통해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가 생겨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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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생각해볼 거리 둘 다 있다. 살면서 이런 문제에 한 번도 깊게 생각 안해봤는데 읽으면서 내가 진짜 아~~무런 생각이나 고민없이 살았구나 싶더라는. 근데 이런 윤리 교육이나 실질적인 성교육, 생명에 대한 책임문제 가르치는 건 학교에서 해줘야하는거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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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지 작가님의 전작인 '며느라기'를 정말 감명깊게 읽었다. '82년생 김지영'이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여성 수난기를 처연하게 다루고 있다면, '며느라기'는 그야말로 생생한 현실을 담고 있어서 그만큼 여성 독자들의 반응도 열렬했다. 작가는 '현재'를 넘어서서 더 강하게 밀어부친다. 낙태를 온전히 여성들만의 죄악(범죄)로 결정하고 형법으로 다스리려 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조금 더 심각하게 여성 차별과 혐오에 대해 다룬다. 여성들에게조차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설정이 과격해 보이지만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 설정들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며느라기'가 보다 가벼운 터치로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샀다면, '곤'은 낙태라는 무거운 주제를 통해 사회와 권력을 가진 자들(반드시 남성만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여성도 여성을 비난하는 더 강한 적이 되기도 한다)이 여성에게 가지고 있는 혐오와 무책임한 태도, 무지몽매함을 가상이라는 설정과는 반대로 아주 현실적인 모습으로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래서 나는 이 권력자들 - 낙태와 자신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여자보다는 남자가, 을보다는 갑이, 못 가진 자보다는 더 가진 자가 꼭 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약자들이 더 힘을 내고 목소리를 높여 이 거지 같은 현실을 조금씩이라도 해결하고 개선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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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원에서 개발한 IAT(Induced Abortion Test)로 낙태경험 유무를 판단해 1953년 이후 낙태한 여성 모두에게 실행을 내린다는 설정. 이 설정이 말도 안된다고 할 수 없는 현실이 더 화가 난다. “생각해 보니 희한하네. 벌은 여자가 받고, 성은 남자가 받고?” 그러게. 왜 낙태죄의 처벌 대상에서 남성은 빠져 있을까? 남성의 성을 따르는 건 당연하고 여성의 성을 따르는 건 이상한 취급을 받아야 하나? 왜 이른 나이에 임신으로 인해 결혼한 부부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주로 여성에게 생길까? 여러 에피소드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답답하고 슬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면하지 않고 읽어야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