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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젤라즈니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젤라즈니의 작품중에서 가장 흥미롭고 스펙타클하고 상업적 재미가 가득찬 시리즈같습니다. 사실 이 앰버 연대기를 젤라즈니 작품중에서는 가장 처음 접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앰버 연대기가 그의 작품중 가장 애착이 가네요. 판타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었는데(반지의 제왕 시리즈만 좀 봤을 뿐이었는데) 어쩌다가 앰버 연대기를 손에 잡고는 밤을 하얗게 불태웠습니다. 그리고는 판타지에 흥미가 생겨 이것 저것 찔러 봤지만 앰버 만한 판타지를 아직 보지 못했네요. 재미가 뛰어나면 킬링타임용으로 치부되기 쉬운데 앰버 연대기는 작가의 유니크한 세계관이라든가 철학 문학적 소양이 자연스레 녹아들어간 작품이더군요. 대개 판타지의 세계 설정이 작가의 오리지날리티가 있기가 매우 어려운데(특히 우리나라 판타지의 경향을 보면 몇편 보지 않아 그나물에 그밥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이 앰버 연대기를 보면서 젤라즈니의 독창성에 혀를 내두르면서 봤습니다. 아무튼 시리즈가 끝나고 앰버 연대기의 주인공 아들이 대를 잇는 신 앰버 연대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건 도대체 언제 나오는 겁니까!!!!! 도대체 책이 나오기는 하는겁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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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그림자 세계로 아발론이 등장할 땐 놀랐다. 특히 랜슬롯이 나왔을 때. 그의 등장은 뜻밖에 적었다는 게 좀 아쉬웠달까. 그래도 가넬론이란 괜찮은 동료를 얻을 수 있어서 롤플레잉 게임으로 치면 쓸모있는 새 동료 획득, 주인공 레벨업이라 즐거웠다. 각 세계에 다른 코윈이 있다는 설정은 다중세계, 다중우주 같은 다른 판타지물에서도 많이 들은 개념이라 생각했다. 앰버연대기가 모던판타지의 시초라고 하니 아마도 이 책을 오마주한 판타지물이나 과학소설이 많아서 그렇게 느낀 게 아닐까 싶다. 앰버가 진짜 세계고 지구의 현재는 그림자라니 이세계 판타지물에서 많이 본 설정의 시초가 앰버연대기였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시간여행이나 우주론에 관한 과학 관련 책에서 많이 들은 개념이었다. 앰버의 그림자 세계 중 하나인 아발론의 그림자 세계에서 드디어 형 베네딕트를 만나게 된다. 베네딕트는 그 나름의 이유로 에릭의 편에 서 있었고 코윈이 왕위를 차지하려는 계획엔 반대하고 있었다. 그리고 물레방앗간 옆에서 쉬다가 자칭 베네딕트의 숨겨진 증손녀라는 다라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코윈은 그 여인네에게 결국 빠져들고 일족들만의 비밀인 그림자와 패턴의 운용방법을 가르쳐주고 만다. 나중에 그 여인네의 정체가 밝혀졌을 땐 깜짝 놀랐다. 그냥 코윈이 에릭과 대결해 왕위를 차지하는 게 이 시리즈의 주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니 허를 찔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