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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남자 264 - 고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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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독특한 소설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이육사를 저항시인이나 독립군으로 보기도 하지만 한 사람으로써 그의 인생을 그려놓았기에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이육사라는 이름의 그. 그를 처음 만난 그녀. 처음부터  끌리는 느낌을 받지만 그는 이미 결혼한 몸이었다. 그들은 꾸준한 만남을 가지지만 우정을 나누는 그런 친구나 동지같은 느낌으로만 여겨진다.이육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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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독특한 소설이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이육사를 저항시인이나 독립군으로 보기도 하지만 한 사람으로써 그의 인생을 그려놓았기에 더욱 그러한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이육사라는 이름의 그. 그를 처음 만난 그녀. 처음부터  끌리는 느낌을 받지만 그는 이미 결혼한 몸이었다. 그들은 꾸준한 만남을 가지지만 우정을 나누는 그런 친구나 동지같은 느낌으로만 여겨진다.


이육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야기와는 별도로 다른 이야기가 지금 현재 진행되고 있다. 이육사가 주인공으로 그려진 것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원고다. 원고를 쓴 사람은 자신의 이모, 그녀는 엄마에게서 이 원고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 그 원고를 가지고 이육사의 딸인 그녀를 만나러 간다. 그녀들은 만나서 이 원고를 보고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까.


원고 속의 이육사가 만났던 사람은 그녀의 이모였다. 그랬기에 그 원고가 그냥 일반적인 허구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 아니라 다시 한번 읽히게 된다. 그속에서는 이육사의 글들이 곳곳에 박혀있다. 시기 적절할 때에 그는 글을 남기고 그녀에게 주었고 그녀는 보관했다. 물론 그 모든 작품은 그녀가 이사를 하면서 불타서 없어져 버리고 말았지만 말이다. 만약 이것이 실제로 가능한 일이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육사의 친필을 좀 더 많이 볼 수 있었으리라.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소설일지라도 말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그런 이육사의 시들 외에도 산문들이 나와서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된다. 낯선 그 때 당시의 한글 표기들. 그것이 더 실제감을 주는지도 모른다. 소설을 읽으면서 실제의 이육사의 작품을 보는 일이 흔하던가. 그래서 이 작품은 더욱 소중하고 더욱 신선하다. 그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이육사의 모습이 아니라 그 이면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런 느낌이 드는지도 모르겠다. 이모의 작품을 가지고 이육사의 딸을 만나러 갔던 나는 그곳에서 이 이야기를 맺는다. 그의 묘소 앞에서 말이다. 그렇게도 이 땅의 독립을 위해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면서 싸웠던 그였다. 이제 그는 이 나라를 보면서 어떤 느낌을 가지려나.



b***8 2025.06.18.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