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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신형건 시 끝없는 이야기
![]()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모두에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는 지금 읽을 거리를 더 많이 찾는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싶어요. 그 읽을 거리가 예전에는 신문이나 책이 었다면 요즘에는 손 안에서 모든 것이 찾아지는 스마트기기에 있다는 것이 달라졌지요. 뉴스도, 정보 검색도, 소설도, 일상의 이야기도 손가락만 누르면 뭐든 나오는 보물창고. 하지만 세대에 따라서 그것을 활용하는 모습도 다릅니다. ![]() 스마트 폰을 손에 들고 엄지 손가락 둘을 사뿐히 눌러대면 속사포같은 말이 타타타닥 - 이건 젊은 세대들의 활용법. 검지손가락을 신중히 들고 버튼 하나하나 눌러대는 건 새로운 기기가 낯선 어르신들의 활용법. 이 것을 빚대어 '엄지 공주'와 '검지 대왕'의 대결로 이야기한 것이 신선했습니다. 처음에 엄지공주와 검지대왕이래 했을 때, 지적질 하는 검지 손가락, 최고라 말할 때 올리는 엄지 손가락을 생각했거든요. 그 손가락의 대결보다 '타자 주법'의 이 '엄지 공주와 검지 대왕'이야기가 오히려 따뜻하게 느껴졌다면 이상할까요? 말의 속도전에서 엄지 공주가 항상 승리하지만, 그래도 엄지공주와 검지 대왕 사이에는 말이 오고가는 교류가 있다는 이야기 일테니 말이죠. ![]() ![]() 시인은 자신이 본 것과 느낀 것을 시로 풀어내는 이들이지요. 그래서 이 시집에는 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그것을 보며 느끼는 바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어요. 세대간 다른 스마트기기 활용에 대한 모습이 '엄지 공주 대 검지 대왕'에서 보였다면, 과학 기기가 발명되고 우리가 그것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하얀 눈밭 하얀 새털구름을 바라보는 그 시간에 대한 그리움. 웃음 '소리'보다 카톡 속 'ㅋㅋㅋ'에 익숙한 웃음이 현실이라는 안타까움. 뉴스 속에서 들려오는 안타까운 상황에 대한 마음과 자연을 소중히 대하지 않고 인간의 편리에 따라 이용함에 대한 미안함. 다시 자연을 향하는 자연스런 행복감.
우리에게 익숙한 스마트폰이고 편리함을 주는 도구이지만, 가끔은 펜과 종이에 끄적이며 생각을 풀어내고, 하늘을 바라보고 꽃내음을 맡아보는 여유로운 걸음을 걸어보기를. 생각하는 시간 조차 없이 무심코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시집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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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은 시집을 읽으며 보내고 있는 듯하다. 마음이 허하고 괜히 우울한 날들.... 중 만난 두 번째 시집은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신형건 시, 끝없는이야기 펴냄)"이다. 표지 속 엄지는 예쁜 여자 느낌이고, 검지는 무엇때문인지 화가 난 남자 느낌이다. 어떤 이야기를 담은 시들일까? ![]() 1부와 2부로 나뉜 시들은 제목부터 흥미가 유발된다.
<그 말, 그 소리>를 읽으며 생각이 많아진다. 마치 이 시를 읽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이 한 번에 읽어지는 기분이다. '보고 싶으면 전화해!' 오래 전 나 역시 친구나 애인에게 이런 말을 했었던 것 같다. 어느 순간 휴대전화에 기능이 다양해지며 우린 단 한 순간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었고 보고 싶을 겨를도 없이 시답지않은 말들로 상대를 피곤하게 하기도 한다. 보고 싶다, 그립다는 감정에 대한 그리움.... 그 그리움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코로나로 힘겨운 일상을 보내는 우리들. 웃음을 잊은 건지 아예 잃어버린 건지 감이 오지 않는다. 어느 순간 우린 기쁨이나 슬픔에도 무감각해졌다. 잃어버린 웃음이 언제쯤 다시 돌아올까? 혹 웃음 박물관에 가면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한쪽 눈을 가린 사람들이>를 읽으며 괜히 눈물이 났다. 카림이 두 눈으로 보았던 마지막 모습이 내 눈에 펼쳐지는 것 같아 가슴이 먹먹해졌다. 호들갑스러운 감정들... 카림을 위한 것인지 아님 내 감정에 충실해 카림의 감정 따윈 생각하지 못한 건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관심이라면 차라리 관심조차 갖지않음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휴대전화나 인터넷에 얽매이지 않고 산책을 하는 동안 상처받고 나태해진 감정들은 천천히 움직이는 발과 유연한 생각들로 치유가 된다. '나를 따라오고 내가 따라가는 내 발소리.' 산책을 하는 동안 딱딱해진 마음이 말랑해지고, 틈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마음에 사이가 생겨 타인의 감정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넉넉함이 생긴다. 내 발소리를 듣는 시간.... 시를 읽으며 나 역시 혼자 걷는 산책을 해보았다. 일월 추운 밤... 사락사락 눈이 내린 길을 내 발자국을 찍으며 걸었고 달이 저만큼 앞서 걸었다. 다양한 감정을 읽는 시간이 참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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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와 '검지대왕'을 들으시면 누가 생각이 나시나요?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엄지공주'가 생각나시나요? 그럼, '검지대왕'은 누가 생각나시나요? 상상력의 세계에서는 누구든 검지대왕이 될 수 있을텐데, 엄지공주와 검지대왕이 뭔가 대결을 하나 봐요. 그러니 책 제목도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이지요.^^ 이 둘은 어떤 대결을 하게 될지~ 우리 책을 펼쳐볼까요?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은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에요. 신형건 시인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시들을 쓰시고 있는데, 초중등 국어교과서에서도 신형건 시인의 작품들을 볼 수 있어요. 30년전에 썼던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와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을 위해서 쓴 동시집인데, 그 시집에 수록된 작품들을 보면 상상력이 엄청 풍부한 작가인 걸 알 수 있어요.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에서도 신형건 시인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많아요. 그치만, 30년 전 '거인들이 사는 나라'에 비해서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은 세대풍자적인 동시들이 좀 더 많아지고, 사회참여적 동시들이 더 많아졌어요.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에서도 신형건 시인의 상상력에, 시들 속에서 어울러지는 시어들에 또 한 번 감탄하게 되네요.
사라진지 몰랐는데 핸드폰 때문에, 카톡 때문에 사라진 말들이 제법 되는 것 같아요! 신형건 작가님의 통찰력 덕분에 저도 하나 깨달을 수 있었네요. 카톡! 카톡 소리에 '우리는 서로 보고 싶을 틈이 없다.'는 말이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픈 걸까요? 무심한 듯 툭 던지는 말투 같은 동시인데, 그 무심함이 매력이 되는 사람 혹시 아시나요? '그말, 그 소리'라는 시가 딱 그런 사람 같아요. 꾸밈 없는 시어가 마음을 한참을 울리게 하네요. 30년 전 '거인들이 사는 나라'의 동시들은 순수시들이었다면,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의 시들은 참여시들이 많은데... '우리 동네 스타 탄생'이라는 시는 시골의 저출산을 걱정하는 시예요. 9살 아이가 9년만에 새로 태어난 아기에게 전하는 이야기라 분위기는 참 경쾌해요. 그런데 시를 읽고 나면 우리 나라의 저출산에 대해, 특히 시골의 몰락에 대해서 걱정이 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동참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네요.
지구온난화와 해외입양되었다가 부모를 찾아 돌아온 채성욱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정제된 시어로 표현했는데, 정제가 되어있음에도 슬픔의 크기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폭된 느낌이더라구요.
신형건 시인은 시인이기도 하지만, 푸른책들과 보물창고, 에프, 끊없는 이야기 출판사의 대표시기도 해요. 이들 출판사에서는 다양한 책들이 나오는데, 그 중에 제가 읽은 몇 권의 책들은 소외된 사람들, 편견에 시달리는 사람들, 환경 문제 등을 다루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어쩌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 어른이 다시 아이처럼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유익한 책들을 번역, 출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을 읽으면 신형건 시인이 바라는 세상을 조금은 엿본 것 같은 느낌이 들 거예요. 아픔이 없는 세상,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 수는 없지만, 모두가 조금씩 노력한다면 지금보다는 나은 세상을 살 수 있겠지요?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었다면,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은 아이들과 사회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동시집이에요. 아프다고 외면하지 말고 슬프다고 고개 돌리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며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 아이들과 함께 동시를 읽으며 함께 나눠보시길 바래요.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으로 받아 읽고 솔직하게 서평을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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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제목이랑 표지만 보면 딱 동시집인데. 내용이 상당히 깊다.
시집은 크게 두 주제로 나뉜다. "세계로 가는 기차" 와 "나만의 별".
세계로 가는 기차에선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다룬다. 온 식구가 밥을 함께 먹는데 고개를 쳐박고 핸드폰만 만지는 모습, 인간들 따뜻하겠다고 털 죄다 뽑혀서 감기 걸린 오리들 모습, 빙하 장례식을 해줘야 하는 사람들, 가위 사왔더니 플라스틱 포장지 뜯느라 가위가 필요한 상황까지 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를 위트있게 동시로 만들어냈다. 무겁고 침울한 주제를 통통 튀는 아이들 언어로 밝게 다뤄주시니 읽을 때 재미나고 읽은 후 할 이야기 많은 - 독후활동으로 이보다 좋은 책은 없을 것 같구나.
1부의 동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가 지금껏 봤던 동시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일상의 것들을 밝고 경쾌한 단어로 통통 튀게 만들어내거나 인간 관계를 감동적으로 풀어내는 정도였지 무거운 주제의식을 다루지 않았었다. 해외 입양아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시로 알려준다는 걸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까? 나는 감히 상상도, 직접 보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동시집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이 유치한 제목 안에 숨겨두고 있었다. 그리고나서 2부에 평범한(?) 동시를 배치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구성. 감정의 응어리같은 거 남기지 않고 책을 덮을 수 있게 만드니 칭찬하고 싶구나. ㅎㅎㅎㅎ
유명한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의 신형건 시인 작품이다. 여전히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 상상력으로 무장한 언어의 마술사.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과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야기나눌 수 있는 계기 만들기에 딱 좋은 책,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내가 제일 좋았던 동시를 소개하며 마무리. ^^
* 구두주걱 *
단숨에 우리 아빠를 구두에 푹 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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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 신형건 시 / 강나래 그림
신형건 시인의 시집이다. 표지를 보면 귀여운 엄지와 검지의 대조되는 표정이 눈에 띄며, 무슨 내용일가 궁긍증을 자아 낸다.
이 시집은 두 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
그 중 첫번째는, 제 1부 세계로 가는 기차 이다
이 속에는 , 스마트 폰 세상속에 갇혀 있는 우리의 모습, 플라스틱 오염,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코로나 19로 인해 단절된 우리의 모습 ![]() 그리고, 버려지고 입양된 아이들의 삶, 전쟁으로 인해 난민이 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우리네 삶의 어두운 모습들을 담담하게, 때론 희화화하며 담아 내고 있다.
두번째는 , 제 2부 나만의 별이다 .
제 2부 나만의 별에서는 어두운 주제에서 물러나, 가벼운 동시들로 시작한다. 캄캄한 염소, 건널목을 건너온 향기, 산책 등..
그리고, 스마트 폰을 잠시 내려두자 비로소 보이는 모습을 담아낸다.
그리고, 봄을 그린다. 새 희망을 기대하고 바라는 우리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내려는 듯,
표지를 봤을 때의 가벼운 마음과 달리, 이 시집은 꽤나 무거운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는 것 같다. 나만 잘 살자라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외되고, 병들어가는 이웃의 모습 편하고 싶은 인간의 욕구로 파괴되어가고 있는 자연과 환경까지.. 어른된 한 사람으로 부끄러워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하지만, 이 시집의 2부에서는 , 우리의 어두운 면에서 벗어나, 그래도 아직은 살만하다는 메세지를 주려한다. 우리가 스마트 세상이 아닌, 자연과 사람을 바라볼 때, 우리에게는 다시 향긋한 봄이 온다는 것을 ..!!! 아이와 함께 읽으며,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아도 좋을 듯한, 어른과 아이의 구분이 없는 시집!! 엄지공주 대 감지대왕을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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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우리들의 생활부터 그리고 시대적 공감까지 느낄 수 있는 시집을 소개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파고 들어있는 카톡부터 코로나 시대의 마스크 생활모습 지금 하얀 겨울의 계절에 우리들 이야기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은 일상 속에서 찾은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주제로 1부, 2부를 담았습니다 아이들와 어른들 모두 함께 느낄 수 있는 특징이 느껴지는 데 신형건 시인은 국어교과서에 여러편의 시가 실린 시인으로 얼른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과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주는 시를 쓰셨습니다. 시인의 눈으로 마음으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고 아이와 함께 공감하며 표현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와 잘 어울리는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이쁩니다. 누구나 공감가는 우리들의 일상부터 코로나 세상의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며 올 겨울이가기전에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업체로 부터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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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건님의 시와 강나래님의 그림으로 엮어진 시집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입니다.
신형건님의 시들은 교과서에도 실린 적이이있다고해요~
원래는 아이들을 위한 동시를 써오시다가
언젠가부터 어른들을 위한 시들도 많이 쓰신답니다.
읽어보니 초등학생들부터 어른까지 각자 받는 감동은 다르겠지만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시같았어요.
강나래 님의 아기자기한 그림채와 밝은 색감때문에
더 부담없이 읽고 작가의 감정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 ![]() 이 책의 제목으로 뽑혔던 시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 입니다.
아빠와 딸이 카톡을 나누는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져서 재미있었어요
아이들이 자유자재로 엄지를 이용해 문자를 빠르게 치고
나이드신 분들이 검지로 하나하나 치는 모습을
엄지공주와 검지대왕으로 표현하다니
역시 시인은 뭔가 다르네요^^
![]() 요즘 추운날씨에 밖에 나가면 어김없이 호주머니에 손을 넣게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 시도 마음에 참 와닿았어요.
나도모르게 마음이 포근해 지는 시였답니다.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것같아요.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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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일러스트가 귀엽고 유머가 넘치는 시 책 표지가 귀여운데 시도 아빠와 자녀의 문자대화창을 연상시킨다. 반응속도가 빠른 아이들의 휴대폰 문자타자를 따라 갈 수 없다. 유연하고 민첩하며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에 읶숙한 아이들이 엄지만으로 날라 다닌다면 휴대폰의 작은 문자자판을 감촉이 투박한 성인의 검지 하나만으로 누르면 원치 않는 옆의 자모음을 눌러 오타가 발생하고 수정하며 작업하느라 아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는 상황을 시하나로 표현한다. IT기기가 손안에 들어오면서 식사시간에 디지털기기만 보는 가족의 식사시간 풍경을 [기도시간]으로 풍자하고 채팅과 문자창 대화로 ㅋㅋㅋ,ㅎㅎㅎㅎ의 초성으로 웃음을 가두며 진짜 웃음이 줄어들어 몸의 정서적 균형이 깨져버린 현대인들의 몸의 불구화를 [웃음박물관에서]란 시에서 발견한다. 시 하나가 기후환경의 기사다 뜨거운 여름이 매미를 울게 하는게 것이 아니라 매미가 여름을 뜨겁게 한다는 시적 표현도 있지만 열섬 현상이 일어나는 도시와 열대야를 좋아하는 말매미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주파 소리를 발생시킨다고 하는데 시인은 시도 때도 없이 우는 매미를 고장 난 매미로 표현하면서 현란한 간판 조명과 식을 줄 모르는 매미들의 울음을 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매미들의 모습으로 담아낸다. 세계 곳곳의 빙하들이 녹아내려 10퍼센트밖에 안 남으면 사망선고를 한다며 알프스산맥 피졸산 정상 빙하 장례식 기사를 [어떤 장례식]이란 시로 노래하여 들려준다. 감상 시가 독특하다. 기후환경과 관련된 경고성 기사를 보고 기사의 내용을 시로 썼다. 기후변화와 디지털기기가 가져온 한국의 문화들을 시로 재미있게 전달한다. 2020년 코로나19팬데믹으로 이전과 달라진 풍경과 시리아 내전 등 현대 국제이슈를 시라는 거울로 투명하게 때론 유쾌하고 가볍게 되비쳐준다. 아이들과 큰소리로 함께 낭송하면서 기사도 찾아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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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건 시인의 동시집을 만난 지는 제법 오래입니다. 『거인들이 사는 나라』부터 시작하여 『콜라 마시는 북극곰』, 『배꼽』 등 몇몇 동시집을 만났던 기억인데, 이번에 새롭게 출간된 동시집을 만나 반가웠답니다. 이번 동시집의 제목은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입니다. 어쩐지 제목이 궁금함과 흥미를 끌어냅니다.
그렇게 만난 동시집 속의 동시들은 어쩐지 씁쓸함을 전해주기도 했답니다. 소설을 분류할 때, “사회파 소설”이라 따로 분류하듯, 시인의 동시들은 어쩐지 “사회파 동시”라고 불러야 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렇기에 씁쓸하면서도 반드시 들여다보고 공감해야만 하는 그런 동시들이 동시집 안엔 가득합니다.
예전부터 줄곧 시인의 관심사였던 생태문제 특히 지구온난화의 주제를 다루는 동시, 난민 문제를 다루는 시, 여기에 요즘 우리의 일상을 빼앗아 가버린 아니 일상의 풍경을 바꿔버린 바이러스의 문제를 다룬 시 등 사회 속 문제들을 때론 아프고, 때론 아름답고, 때론 풍자 가득한 시어 속에 녹여 놓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주 다루고 있는 문제는 스마트폰에 잠식되어 버린 우리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시들이랍니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이젠 스마트폰이란 괴물에게 잠식되어 있다는 반증이겠죠.
『엄지공주 대 검지대왕』이란 동시집은 우리의 현실을 냉철하게 꼬집고 보여주고 있는 동시들이기에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동시집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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