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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발행이 안되어서 혹시 폐간되었나 서운했는데 다행이 합본호로 재발행되었네요 지긍까지와는 형식이나 내용이 많이 달라졌는데 장황한 서설이 없어져서 좋고 단편이 많아져서 좋아요 그런데 신간 소개가 없어진 것은 좀 아쉽네요 광고라도 좋으니 좋은 신간 추리소설 소개도 많았으면 좋겠네요 신인상 받으신 작가님이 추리소설어 아주 애정과 열정이 많으신 분인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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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한국추리작가협회의 주관으로 <계간 미스터리>가 창간이 되고 한국에서 추리소설 작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길을 열기 위해 신인상 공모를 시작하여 현재에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많은 작가들이 배출되었고 그간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아서 폐간을 고민하던 시기도 여러 번 있었으나 새로운 추리 소설 작가를 위한 문을 닫을 수 없다는 신념하에 2020년 통권 67호까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앞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변화된 모습으로 나온 2020 봄여름 특별호를 만났다.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서 국내 추리 소설 작가분들을 너무 모르고 있었구나 라는 부끄러움도 들었고 한국의 미스터리 흥행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볼 수 있는 점이 좋았으며 유난히 어려운 국내시장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오늘도 열심이신 분들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
<범인은 한명이다> #김범석
화창한 좋은 여름 인터넷방송연합 ‘부기즈’ 소속의 여섯명이 무인도의 한 폐교에 찾아왔다. 유명한 유투버와 편집자로 구성된 6인이 무인도에 있는 기간 동안 하나 둘 죽어가기 시작하고 범인은 이 안에 있다는 불안과 공포가 남은이들을 서로 의심하게 만들고 그들은 그들이 만든 공포에 갇히고 만다.
<국선변호사의 최종변론> #윤자영
층간 소음으로 인한 이웃과의 분쟁으로 2명을 살해하고 2명의 살인미수로 온 국민의 분노를 사게 된 김정수. 이미 2명의 변호사가 변호를 거절하고 3번째로 담당 변호사가 되어 그의 이야기를 들어준 도윤종, 단순히 층간 소음으로 인한 분쟁 뿐 아니라 장애라는 사회적인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담고 있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추리소설을 스는 생물 선생님으로 작가와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작가의 이력에 눈이 갔고 읽는 동안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단편이었다
<미니멀 라이프> #김주호
도움센터에 한 여자가 찾아온다. 그녀가 의뢰하는건 연인의 외도 같은 그런 평범한 것이 아닌 남자친구가 살인을 저질렀는지 확인해 달라는 의뢰다. 이 남자 친구의 전 여친이 남자친구의 집 욕조에서 자살을 하는 사건이 6개월전에 일어났는데 과연 그녀는 자살을 한 것일까
<용서> #홍성호
김변호사는 형이 확정된 수형자의 교화를 위해 정기적으로 교정위원으로 구치소에 방문한다.
활짝 열린 냉장고 사이로 비어져나온 새까맣게 타버린 상반신, 사체에서 피어오르는 매캐한 수증기, 비명을 지른 채 박제되어버린 벌어진 입,나뭇가지 같은 앙상한 손가락 ,윗몸일으키기를 하듯 양팔이 머리를 잡고 하늘을 향해 누워 있는 사체는 양귀를 손바닥으로 막고 절규하는 흑색 토르소와 다름없었다 (P.237)
강력반 형사인 영섭은 비번으로 집에서 쉬던 중 단지내 화재사고가 난 것을 보고 본능처럼 현장으로 뛰어간다. 화재로 죽은 510호 여자는 집안이 테이프로 막아져 있어 밀실상태에 흉측한 몰골이 된 채로 발견이 됐는데 자살이라면 인간이 느끼는 통각중 높은 순위에 랭크된 화상의 고통을 선택해서 자살을 했다는 것에 의문을 품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심사평에 보면 신인상 응모작중에 피해자의 다잉 메시지로 사건을 풀어내 본격 미스터리에 충실했다고 한다. 초반의 강렬함에 나도 모르게 왜 이렇게 죽어야 했지? 하는 의문을 같이 하며 영섭의 뒤를 따라가게 되는 점도 좋고 종종 이슈가 되는 아파트 내 입주민과의 갈등을 담아 내고 각각의 용의자들의 미묘하게 의심하는 점들이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점도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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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인테리어, 건축, 아이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 잡지들이 있는 거 아시죠?? 미스터리 분야에서도 국내 미스터리의 방향이나 미래를 소개하고 이슈를 소개해 주는 전문 잡지? 계간지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계간 미스터리>입니다. <계간 미스터리>도 알고 보니 역사가 길군요...^^ 한국추리소설의 작가와 번역가, 독자들이 함께하는 미스터리 클럽, 한국추가작가협회에서 2002년 7월부터 꾸준히 출간했었고 이번 2020 봄여름 특별호도 나왔습니다. <계간 미스터리>를 어찌 알게 된 것이냐 하면... 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호러 등의 도서 검색하다 자주 보이던 아이디를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엽기부족~~ 미스터리계의 유명한 블로거였습니다. 그분 서평을 은근히 즐겨보던 차에 엽기부족님의 소설이 2020년 한국추리문학상 신인상 당선작으로 <백색살의_홍정기>가 <계간 미스터리>에 수록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궁금한 홍정기 작가님의 소설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으니 안 볼 수가 없겠죠..~~~ㅋㅋ <백색살의_홍정기> 아파트에서 화재 사건이 일어난다. 같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던 형사 영섭이 화재를 알아차리고 사건 현장으로 가는데... 화재 사건을 조사하던 과정에 영섭은 화재가 아닌 살해 사건이란 것을 알게 되고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회적 이슈를 담은 아파트 입주민들과의 갈등을 배경으로 한 스토리. 블로그의 경력은 역쉬 무시할 수 없나 봅니다. 기대에 부흥하는 홍정기 작가님의 소설~~ 재미나네요. ^^ <계간 미스터리>의 구성은 이렇습니다. 요즘 핫하게 떠오르는 서미애 작가님의 인터뷰 김범석, 윤자영, 김주호, 홍성호 작가의 단편소설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황세연 작가의 특별 초청작 인생의 무게 신인상 홍정기 작가님의 백색살의와 심사평, 당선소감 백휴, 박광규, 조동신의 에세이 미스터리의 이슈와 리뷰, 작가의 방, 프로파일링 등 다양한 컨텐츠들이 담겨 있습니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으로 알게 된 서미애 작가님의 인터뷰를 통해 내가 읽은 작품 외에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체코, 네덜란드 등 13개국에서 출간이 예정된 <잘자요, 엄마>라는 유명한 소설이 있었다는 것과 그녀의 작품들이 영화나 드라마까지 섭렵했다는 것에 대단함을 느낀다. <범인은 한 명이다_김범석> 개인 방송을 하던 6명의 유튜버들이 무인도 특집 방송을 위해 모인다. 도착한 날로부터 한 명씩 죽어나가는데 범인은 누구? <국선 변호인이 최종변론_윤자영> 층간 소음과 정신지체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벌레 보듯이 하던 이웃들과의 불화가 있던 주인공이 이웃 주민을 살해를 하고 만다. 층간 소음과 장애인 차별의 이슈의 이야기를 담은 스토리 <미니멀 라이프_김주호> 남자친구 집에서 6개월 전에 자살로 판명된 사건이 있었다. 자살로 마무리된 사건을 여자친구는 의심을 하고 사건을 의뢰한다. 사건의 진실은? <용서_홍성호> 자신에게 불행을 안겨준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는가?를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무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의 무게_황세연> 아들이 죽은 이후 소설에만 빠져있는 남편이 있다. 아내는 우연히 남편의 소설을 읽게 되는데 글을 남기는 중간중간에 남긴 메모들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 알아볼 것!!이라는 메모들이 있는데 왠지 남편이 실제로 실행을 해보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 아내를 감쪽같이, 그리고 우아하게 죽이는 방법을 생각해 볼 것.이라는 메모를 보게 된 부인은 무엇인가 잘못되고 있음을 느끼고~~~ 뭔 일이 일어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흥미 있게 읽은 황세연 작가님의 초정작~ 도서의 장르 중 추리소설을 가장 선호하던 편이었는데 이런 계간지가 있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신세계를 만났어요^^ 추리&스릴러&미스터리&호러 소설을 좋아하신다면 알아두면 좋은 계간지 <계간 미스터리> 이렇게 다양한 컨텐츠와 미스터리 세계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계간 미스터리>매력에 퐁당 빠지며 다음 호를 기대하는 1인입니다. 한 권의 책에서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계간 미스터리>를 추천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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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스릴러, 미스터리 등 장르 소설에 입문한 건 오래되지 않는다. 피가 낭자하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무섭고 섬뜩한 이야기는 여전히 좋아하지 않지만 은근히 스릴 있고 이게 뭐지? 하는 스릴 만점의 이야기는 '이래서 읽는구나..'할 정도로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이제서야 장르 소설에 입문한 나라서.. 알고 있는 작가는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계간 미스터리는 나에게 조금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내가 몰랐던 작가들의 색깔을 만끽할 수 있기도 했고, 새로이 미스터리 작가 반열에 발을 디딘 신입 작가들의 글도 만날 수 있어 다양한 작가들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빠져나온 시간이었다. 그중 눈에 띄었던 작가가 바로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거머쥔 <백색살의>의 작가 홍정기였다. '엽기부족'이란 닉네임으로 블로그에 13년째 쉬지 않고 장르소설을 리뷰하고 있는 리뷰어였던 그가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이며 어떤 색깔로 자신의 작품을 색칠했을지 너무 궁금했다.
아파트 510호.. 밀실 살인이 연상되는 듯 문은 모두 닫혀 있고 심지어 안에서 다 잠겨있다. 그 안에서 화재로 목숨을 잃은 여성. 하지만 귀를 막고 괴로워하고 있는 듯한 모습과 냉장고 속에 몸의 반이 들어가 있는 상태로 발견된 여성의 사체가 뭔가 수상하다. 죽기 전 무언가 남기고 싶은 메시지라도 있었던 것일까?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강력반 형사 영섭은 피해자의 아파트 라인과 위아래층 사람들을 조사해 나간다. 직장을 그만둔 39세 미혼인 309호 남성은 남자친구와 자주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하고 410호 주부는 헤드폰을 끼고 드라마 몰아보기를 하는 중이라 화재가 나도 몰랐다 진술한다. 그리고 담배 피우는 모습을 많이 목격했다고... 506호 주부는 택배를 가지고 들어가면서 어두운 남색 계열의 상의를 입은 남자가 510호로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진술하고 610호 남자의 집으로 갔을 땐 세탁물이 배달되었고 주말마다 남자친구와 싸웠다는 진술을 한다. 특별히 오간 이들이 없는 것으로 보이는 아파트 CCTV.. 범인은 누구일까? 아파트 주민인 것일까? 그녀의 남자친구인 것일까? 화재가 발생하기 전 다녀 간 택배기사인 것일까?
짧게 끝을 맺어야 하는 이야기다 보니 빠른 전개에, 날카롭게 범인을 색출해 내는 형사 오영섭이 달라 보이기도 했던 백색살의였다. 요즘 층간 소음으로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많은 사건 사고가 일어나고 있어 안타깝기도 했는데 이런 사회적인 문제를 접목시킨 미스터리라 '새롭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다고 하겠다.
이미 인기 반열에 올라서 있는 유명 작가와 신인을 발굴해 가능성을 제시해 주는 '계간 미스터리'. 작가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장르 소설 덕후라면 읽어봄직한 책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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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미스터리 <백색살의> 나비클럽
제가 소설장르 중에 추리&스릴러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쫄깃한 느낌과 심장을 강렬하게 두근거리게하는 공포와 스릴 그리고 반전!!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까지 다양한 흥미를 선물해줘서 너무 좋아한다죠. 그런데 또 반전은 글로는 보지만 화면으로는 즐기지않는다는거 너무 무서워요~~ㅋㅋ
그런 저는 추리&스릴러 소설을 즐겨찾게되는데 이상하게 외국소설을 많이 찾더라고요.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예전에 한국 추리소설을 읽었는데요 음~~ 제 갠적으로는 외국추리소설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뭔가 뺏겼은 느낌이라깔 거기에 반전도 내용도 참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그랬을까요? 제 선입견이였는지 그랬던 기억이... 그래서 국내의 추리 작가를 많이 만나보지 않았는데요.
우연하게 국내 추리소설을 최근에 다시 만나게되었는데요. 정말 추리소설 수준이 업업되었어요. 재미와 스릴과 반전이 이런데 어찌 국내소설을 안읽을 수 있겠어요. 그 중에 전건우, 김재희, 윤자영작가님 작품을 재미있게 읽게되었네요..
그런데 우리나라의 진정한 추리소설을 읽고 싶거나 한국의 추리소설이 현재 어느 지점에 서 있고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계간 미스터리> 책을 만나게되었어요. 국내에서 유일한 추리소설작가들의 협의체인 한국추리작가협회는 2002년 7월부터 창간하여 2020년 봄여름 특별호인 통권 67호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발간해왔다고해요. 한국의 추리소설 작가를 배출하고 활동함을 이어오게하는게 생각보다 싶지않았다고하네요. 저 또한 이제서야 알게되었으니 많은 분들도 모르고 있지않았나 생각이들어요. 우리나라 추리소설 작가님이 계속 나오려면 끊임없이 관심갖는 독자들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드네요.
이번 특별호부터는 '이야기가 미래를 발생시킨다'를 모토하여 새로운 판형과 디자인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 요소를 가장 흥미롭게 구조화하며 다양한 작품과 풍성한 읽을거리를 기획했다고해요. 2020년 봄여름 특별호인 계간 미스터리에는 서미애작가님의 인터뷰, '한국 미스터리 흥행의 어제와 오늘'의 한국추리소설 110여 년의 역사도 담겨있고, 김범석, 윤자영, 김주호, 홍성호의 신작 단편과 한국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자인 황세연의 대표 단편까지 실려있다고해요. 정말 여러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네요.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관심이 가는 작품은요. 블로그를 통해 늘 추리소설을 알려주시고 이번에 신인상을 받게된 신인작가 "홍정기"님의 <백색살의>예요. 정말 너무 반갑더라고요. 다른작품 또한 모두 재미있게 읽었네요.
그 중에서 <백색살의>만 살짝 맛보기해드리자면요. 작품은 우리 실생활 가까이 일어날 수 있는 밀접한 이야기를 담았더라고요. 그래서 더 흥미롭지않았나 생각이들었어요. 특히나 주인공의 상황의 모습부분에 두딸과 함께하는 부분은 왠지 작가님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간이 느끼는 통각 중 가장 높은 순위에 랭크된 참을 수 없는 고통.
한 여자가 화상의 고통속에 죽어있다. 단순한 자살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않다. 한 동네 아파트에 살고있던 경찰 영섭은 사건에 흥미를 느끼고 살펴보는데... 그 여자의 집에는 별다를게 없지만 눈에 띄게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의 꽁초들... 사건을 맡은 영성과 후배 우성은 사건을 추적하기 주의를 탐문하기 시작한다.
죽은 여자는 미혼으로 상당한 담배 애호가로 골초이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는데 수시로 싸운다는 이야기를 옆집에서 들었다. 그렇게 남자친구를 찾아갔지만 그 남자가 범인으로는 느껴지지않는다. 알리바이도있다. 두번째는 택배기사 그런데 뭔가 시간적으로 맞지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주위의 아파트를 돌면 탐문하는데 특별한 이상을 느끼지못한다. 그런데 역시 형사의 직감은 다르다. 그의 눈에 매섭게 발견된 것이 있으니... 과연 그녀의 죽음은 타살인가? 자살인가?
짧지만 강력했다. 우리주위에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었는데 넘 신선했다. 하나하나 상세하게 묘사도 잘다루었고 사건의 정황까지 잘 나타내주었다. 그래서 범인에 대한 이해도 더 팍 들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나 또한 이 문제에 심각하게 느끼는 독자로서 넘 좋았다. 이야기 소재로 넘 동떨어지면 독자로 하여금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한국작품은 그런 점에서 신인작가 홍정기님은 소재를 잘 선택하지않았나 생각한다. 다음에는 장편으로 더욱더 흥미로운 추리소설로 우리곁으로 다가오길 바라며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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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이라는 분야에 익숙한 것은 아닙니다. 소설 자체를 즐겨 읽는 편이 아니었던 터라.. 안그래도 안 읽는 소설인데 그중에서도 매니아 층만 읽는 다는 추리소설을 굳이 읽을려고 했던 적이 없던 것이었지요.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한권씩 한권씩 읽는데.. 이 추리소설의 매력이 한번 손에 잡으면 놓을 수 없는 것이다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거기다가 '살인'이라는 어떻게 보면 나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일이 생각보다 나와 밀접하다는 것을 책을 보면서 순간순간 느끼게 되는 시점들이 있습니다. 이번 계간미스터리에서 서미애 작가가 인터뷰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말이죠 (16) "저는 살인자와 평범한 사람을 가르는 경계선이 그렇게 크고 넓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다행히 경계선 안에서 멈췄던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그 선을 넘어가는 거죠." 이러한 경계선을 왔다갔다 하는 그 선타기의 매력이 있는 추리소설. 사실 계간지라는 것도 신선한 경험입니다. 소설 잡지라니.. 어릴적 만화잡지 외에는 잡지 자체를 잘 구독하지 않았던 저로써는 신선한 시도였습니다. 다만 책 속에서 특별기고(한국 미스터리 흥행의 어제와 오늘), 에세이, 이슈(2020년 2월 직업 탐정의 탄생)과 같은 기사들은 아직 이 분야에 대해서 잘 모르던 터라 재미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단편소설과 신인상 당선작은 정말 재미있게 봤다. 한 사람의 인격 해리를 통해 사건을 풀어나간 [범인은 한명이었다]는 살짝 첫 살인이 발생할때부터 범인을 알 것 같아 조금 시시했지만 그래도 주제 자체가 신선했다. [국선변호인의 최종 변론]의 경우는 진정한 피해자가 누구인지 그리고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었다. [미니멀라이프]는 ㅎㅎ 이것도 처음부터 범인이 정해져 있던 터였고, 수법도 너무 뻔해서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어떻게 범인을 몰아갈 것인가 하는 기대를 했는데 그 부분이 안나왔다.(그것도 나쁘지 않음) [용서] 는 또 국선 변호사인가 싶었는데, 다른 측면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았고 아버지의 이야기가 좀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남았다. [인생의 무게]는 어디서 웹툰으로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남아있었다. 신인상 당선작인 [백색살의]는 어떻게 보면 [국선변호인의 최종 변론]과 조금 비슷할 수 있는 아파트라는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데. 이야기의 치밀도가 더 높아서 과연 이게 신인의 작품이 맞는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여기까지 보면서 확실히 소설이긴 하나 시대의 문제들, 사회적 이슈들을 녹아낸 소설들이 조금 더 나에게는 잘 맞는다라는 취향도 조금 더 알게 되었다. 다음 계간지의 출간을 기다리며.. 앞으로 조금 더 추리소설의 세상에 빠져들것 같은 느낌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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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기의 백색살의, 계간 미스터리 봄여름 특별호 한국추리문학상 신인상
한 여자가 죽었다. 남자친구와 거의 동거하다시피 했던 혼자 사는 미혼의 여자, 김은경이었다.
그녀와 매번 다투다시피 했다는 이웃들의 증언을 토대로 김은경의 남자친구가 첫 번째 용의자로, 그녀의 사망 추정 시각에 택배를 배달한 택배기사가 두 번째 용의자로 떠올랐다.
매호 신인상 공모를 통해 신인 작가를 발굴하는 "계간 미스터리". 이번 특별판 신인상을 수상한 작가가 블로그 이웃이자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에서 함께 활동하는 회원 '엽기부족'님이다. 필명은 홍정기. 어마무시한 핏빛 추미스 덕후 홍정기의 "백색살의"는 그래서 더 흥미를 끈 작품이다. 순식간에 읽었음은 안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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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살의> 십여년 전 우연히 낡은 한국단편추리소설집을 본적이 있다. 당시 시종일관 어두운 분위기에 뻔한 복수나 치정을 다루는 일관된 패턴에 크게 실망했고, 추리소설만큼은 타장르에 비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꼈다. 그런데 이번에 계간미스터리에 소개된 소설들은 상당히 신선한 패턴에 사회적 이슈를 다룬 소재들로 그간 많은 발전이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각각의 개성이 살아있는 이야기 구성에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특히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다룬 ‘국선변호인의 최종변론’이나 긴장과 궁금증을 끝까지 잘 유지했던 ‘인생의 무게’ 같은 작품이 상당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계간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하신 홍종기님의 백색살의는 이전부터 작가님의 추리소설 리뷰를 봐왔기 때문에 특별히 기대감을 갖고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꼼꼼한 작가임을 느꼈다. 디테일하게 상황을 묘사하고 사건의 정황을 잘 짚어줘서 영상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형사의 캐릭터가 잘 잡혀있고, 그의 시선으로 등장하는 용의자들 마다 인적사항을 짚어주는데 키, 성별, 성격까지. 추리를 위한 구체적인 힌트를 던져주고 있다. 형사가 사건에 뛰어드는 부분이나 진실에 접근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또한 화재사건 속 복잡할 수도 있는 사건의 진실 역시 깔끔하게 잘 마무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사회문제이기도 하고 누구나 공감할만한 문제를 다룬 점이 좋았다. 살아가며 우리도 한번쯤 어떤 상황에 이르렀을 때 살인충동을 일으킨다고 말하곤 하는데, 딱 그런 소재다. 작가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되 그것이 공감과 이해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잔혹한 살인범에도 적용되는데, 작품 속 범행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동기는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백색살의 속 범인은 정당화 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좋은 소재였다고 생각한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아직 작가님께서 풀지 못한 이야기가 남아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주인공 형사의 이야기나 클라이막스 이전의 과정에 분명 다른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았다. 차후에 다시 작가님의 작품을 만나게 된다면, 독자가 함께 추리의 단계를 밟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편에서 홍정기 작가님의 진가가 더욱 발휘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 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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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추리소설을 읽었다. 학창 시절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많이 읽었는데, 내가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나와 독서목록을 공유하는 오빠 덕분이었다. 내 덕분에 오빠는 순정만화를 읽고 오빠 덕분에 나는 추리 소설이나 무협지를 읽었다. 한 번 펼치면 헤어나올 수 없던 책들이라 여러권 쌓아두고 밤새는 줄 몰랐던 기억이 있다.
스스로 골라 읽어본 적이 없어서인지 오랫동안 읽고 살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추리소설 추천글을 보았다. 날씨도 끈적끈적하고 더운데 책 표지를 보자마자 소름이 끼쳤다. 징그럽다고 해야할지 잔인하다고 해야할지 모를 음산한 분위기의 표지 덕에 체감온도가 3도는 떨어지는 효과를 느끼며 책을 주문했다.
다시 봐도 표지가 정말 세다. 매우 자극적이어서 눈을 뗄 수가 없고, 대체 이 그림이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 보게 된다. 누구 작품인지 궁금해졌다.
책장을 펴고 닫을 때까지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르겠다. 계간지라는 특성 상 소설과 에세이, 인터뷰 등 다양한 장르가 한 곳에 묶여있어 다채로웠고 지루하지 않았다. 하지만 역시 백미는 소설이다.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작품은 황세연 작가의 특별초청작인 <인생의 무게>와 신인상 수상작인 홍정기 작가의 <백색살의>였다.
<인생의 무게>는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가 나온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은 지영은 어느 날 남편이 쓴 추리소설을 몰래 읽고 충격에 빠진다. 그 안에는 지영 자신으로 보이는 인물을 묘사하는 혐오스런 시선이 있었다. 그 시선이 남편의 것이며, 남편이 자신을 우아하게 감쪽같이 죽일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까지 알게 된 지영은 선수를 치기로 하는데…….
죽도록 미운 부부사이가 그저 남의 일인가? 이혼 한 번 생각 안해본 부부가 있을까? 어떤 부부든 겪을 수 있는 불화에 서로를 죽이고자 하는 살의가 더해졌다는 것이 무서웠다. 전혀 미스터리하지 않아서 더 무서웠던 소설이었다.
<백색살의>는 어느 날 형사인 영섭이 사는 아파트에 불이 나 사람이 죽는다. 자살로 위장되었지만 하필 가장 큰 고통을 당하는 방법으로 자살을 했다? 자살을 시도해놓고 살기 위해 냉장고에 숨었다?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을 느낀 영섭은 타살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해 나가는데 …….
제목부터 흥미로웠다. 살의는 그렇다 쳐도 백색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읽었는데도 살인사건이 일어난 장소를 묘사하는 장면에서 복선을 놓쳤다. 피해자의 기괴한 모습에 집중하느라 담배꽁초에 시선이 가지 않았다. 담배를 죽어라 피워대면서도 치울 줄도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도 몰랐던 피해자가 죽었다. 이웃간의 갈등으로 살인까지 저지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많이 나온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라면 세상에 죽어마땅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게 내 일이라면? 나 또한 극도의 분노와 살의를 느끼지 않을까?
사회 문제를 소설화 했는데 전혀 식상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 소설의 장점이다. 신인상 작가의 작품이라니 시작이 좋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요즘 한국 추리 문학계가 심상치 않다. 서미애 작가의 작품이 외국에서 호평을 받고 드라마화 될 예정이라고 한다. 황세연 작가는 팬층이 단단해지고 있다. 재기 넘치는 신인작가들도 발굴되고 있다니 앞으로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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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에 고른 잡지는 특별호로 편성이 그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작가들의 단편이 여섯 편이나 실린 까닭입니다. 그동안 저는 한국 작가의 추리 소설을 꺼려 해 왔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김성종 작가의 추리 소설들에 펼쳐지는 성애 장면들이 문학 작품으로 거슬리게 만들곤 했습니다. 물론 그런 성애 장면이 들어갔다고 해서 문학적 자리를 못 잡는 것은 분명 아니겠지만, 김성종 작가의 작품들은 만화대본소에 비치되어있던 80년대 초반까지의 무협 소설들이 추구해왔던 것과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는 생각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한 장면들이 흥미를 유발하는 소재로 사용되다 보니 감히 질을 말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성종 작가 이후로는 한국에서 추리작가의 이름을 만난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몇 년 전에 만났던 도진기 작가의 작품들도 제게는 큰 만족감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해외의 추리 작품을 찾게 되었고 그중에서 일본의 미스터리 문학을 아주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십 년 넘는 세월이 흐르다 보니 한국 작가 중에 추리 소설에 능한 작가가 있는지 혹은 괜찮은 추리 소설들이 있는지 사뭇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발행한 이 잡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이 잡지를 통해서라면 한국의 괜찮은 추리 작가와 추리 작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고, 이 잡지에 실린 5편의 단편과 신인상 당선작은 구미를 당기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추리 소설이 아니라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엄선(?)한 작품들일 것이고 신인상에 당선된 작품이니 현재의 한국 추리 소설의 위치를 알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나름대로는 설렘을 품은 채 잡지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추리 소설 중에서 단편 소설은 그리 좋아하지를 않습니다. 장편과 같은 경우에는 사건뿐만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의 서사가 이야기 구조로 들어가는 반면 단편의 추리 소설에서는 마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서둘기도 하고 한 번에 몰아치기도 하기 때문에 소설을 읽는 즐거움보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수수께끼를 풀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소설을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계간 미스터리에 실린 단편은 첫 작품부터 저의 기대를 산산이 부숴버렸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무대가 밀실인 섬이고 그곳에서 한 사람씩 죽는 마치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혹은 열 개의 인디언 인형)과 유사하게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읽으며 아가사 크리스티의 작품과는 다른 어떤 걸 기대하며 찬찬히 읽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단편이다 보니 훅 지나버리면 사건의 단서가 될 부분도 놓칠까 애써가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꼽는 최악의 추리 소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것은 독자로 하여금 사건을 풀 열쇠나 단서를 소설의 곳곳에 두지 않고 마지막에 가서 작가의 입을 통해 그 해답을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이러함은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추리 소설이라고 하면 독자로 하여금 추리를 할 시간과 여지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첫 번째 단편은 문장도 유치했으며 결론은 더더욱 유치했습니다. 감히 말하자면 어린 소년의 습작이라고 하면 그렇구나! 할 정도의 작품입니다. 활자화되는 문장에 대한 사람들 혹은 저는 믿음이 있습니다. 어설픈 문장이 활자화되는 일은 없다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단편 추리 문학의 한계도 있을 것입니다. 짧은 지면을 통해 사건을 독자에게 보여주어야 하고 사건에 대한 해결도 말해야 하기에 추리 문학에서 많은 단편들이 마지막에 작가의 입을 빌려 사건의 해답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 하여도 잡지에 실린 작품들은 추리 혹은 미스터리라는 이름을 달기엔 미흡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진짜 단순하게 살인 사건만 일어나면 추리 혹은 미스터리 소설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니 말입니다. 변호인을 통한 이야기를 담은 단편 역시도 추리나 미스터리라기 보다 어떤 사건을 다룬 작품이라 보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그 외에도 층간 소음으로 인해 일어나게 되는 살인에서 살인과 상해를 왜 그렇게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며, 고작 아파트 호수를 변경시키는 트릭을 보이는 작품으로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만드는 잡지에 실릴 수 있는 작품이 된다는 것은 1960년대쯤 일본의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장면이라면 그렇구나 하겠습니다. 2020년 한국의 추리 문학은 그다지 제게 흥미를 주지 못했습니다. 신인상을 받은 작품 역시도 참 이상하다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화재가 발생하고 그 화재로 인해 한 사람이 사망을 했습니다. 보기에는 자살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니 아파트 주변을 탐문 수사를 합니다. 네 사람을 탐문합니다. 두 사람은 남성이고 두 사람은 여성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인상착의를 이야기하는데 키를 반드시 말을 합니다. 물어보는 것도 아닌데, 170 그리고 171 그리고 175센티미터라고 정확하게 소설에 표기를 합니다. 170 그리고 175센티미터에 평범한 체격이라는 표현도 사용합니다. 만약 170센티미터의 여성이라면 그리 작은 키는 아닐 것입니다. 그런 170의 여성에게 평범한 체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조금 이상할 수도 있는데 175센티미터의 여성에게 평범한 체격이라고 소설에 작은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170센티미터의 남성에게 평범하다고 합니다. 도대체 평범이란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 ... 그리고 네 사람을 찾아가 탐문 수사를 하며 만난 두 명의 남성의 170센티미터와 171센티미터이며, 두 여성은 175센티미터입니다. 이런 조합 자체가 평범할 수 없는 아파트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굳이 작가가 키의 숫자를 늘어놓는 이유가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의 키 때문입니다. 175센티미터의 여성이 화재가 난 집에 들어가는 남성을 목격했는데 그녀가 목격한 사람의 키가 175센티미터 정도 된다는 말을 했고 그녀의 키가 175센티미터이기 때문에 그녀의 눈높이로 보았기에 175센티미터 정도가 정확할 거라는 말을 형사가 합니다. 이것이 얼마나 과학적인 방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억지도 이런 억지가 어디 있나 싶습니다. 어쩌면 보다 나은 작품을 선택할 수 없기에 엄선까지는 아니고 추리작가협회 앞에 놓인 몇 편의 소설에서 그냥 어쩔 수 없이 고른 소설들을 잡지에 실었고 상을 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추리 소설의 묘미는 현재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을 담고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가 중요하다기 보다, 사건 풀이에 더 초점을 갖추는 재미를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건 풀이를 작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와 함께 머리싸움을 하는 것이 추리 소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수수께끼 문제를 내고 독자는 그것을 풀려고 노력하게 만들어야 추리 소설을 읽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고 여깁니다. 물론 이 잡지에 실린 추리 작품들이 현재 한국 추리 소설의 표준이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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