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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점지해 주는 신이 '삼신할미'이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삼신할미'에 대해 알고 있을까? 아이들과 그림책을 많이 보는 편임에도, 우리 설화를 그린 그림책을 많이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삼신 할망과 수복이>라는 제목을 접하면서 내가 알고 있던 삼신할미가 떠올랐다. 아이들과 함께 보면 넘 좋을 것 같았다. 책 표지 색감이 너무 따스하다. 표지에 그려져 있는 할머니의 모습은 내 어렸을 적 할머니의 모습을 떠오르게 했다. 그리고, 잠을 자고 있는 아이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적 한참을 들여다 보며 신기해 했던 곤히 잠든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그림책 표지만 봐도 절로 편안한 미소가 그려진다. <삼신할망과 수복이>는 김춘옥 작가가 글을 쓰고 장경혜 작가가 그림을 그려 풀빛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이다. <둥글둥글 지구촌 신화 이야기>, <울산에 없는 울산바위>, <서천꽃밭 한락궁이>등 옛이야기, 신활르 쓰신 김춘옥 작가의 책들 중 내가 접해봤던 책들도 몇 권 있었다. 수복 할아버지는 벽장 안에서 낡은 보자기를 찾아 빛 바랜 실타래를 꺼냈어. 그러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먼 기억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었지. 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서천 꽃밭에서 삼신 할망이 준 생명 꽃을 품고 태어나는 아기들. 수복이가 받은 꽃은 노란 꽃이었다. 그 때 저승 할망이 확 달려 들었고, 꽃을 품은 수복이는 넘어졌다. 삼신 할망이 바로 달려와 저승 할망을 쫓아냈지만, 수복이가 갖고 있넌 꽃는 꽃잎이 숭숭 떨어져 나갔다. 수복이는 온전치 못한 꽃을 품고 어머니 배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삼신 할망은 늘 수복이 옆에서 수복이를 보살펴 주었다. 아이를 낳으면 대문에 금줄을 건다. 나 어렸을 적 동생이 태어났을 때 집 대문에 금줄을 걸었던 게 기억난다. 물론, 내가 아이들을 낳았을 때는 그런 것들이 없었지만... 금줄을 걸고, 삼신상을 차리고, 백일 떡을 돌리는지 재미있게 알 수 있다. 나도 아이들을 낳았을 때 삼신상을 차리고 백을 떡을 돌렸던 게 떠올랐다. 돌상을 차리고, 돌상에 올리는 물건들의 의미를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좋다. 아이들에게 너희도 지금 옆에 너희를 보살펴 주는 삼신 할망이 있어. 라고 했더니 신기해한다. 색감이 너무 따뜻하고 예쁜 그림책.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 줄 주 있는 그림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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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전래동화를 보았지만 삼신 할머니를 주제로 한 것은 이 책이 처음인 것 같다. 이 책이 더욱 눈이 간 것은 우리집에서도 어렸을때부터 지금까지 삼신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해오기 때문이다. 사실 너무도 가까이 느껴지고 있는 것이나 이게 뭐에요? 물어본다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다거나 해보지는 않은 주제이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만났으니 얼마나 반가웠던지. 더욱이 아이가 삼신 할머니에 대해 물었을 때 뭐라 말해줄지 몰랐을 텐데 이제 이 책을 같이 봐주면 되는 상황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림이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언뜻 아이가 그림이 무섭게 느껴지지 않을까도 했다. 그러나 아이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다고 나 또한 이런 그림체가 따뜻하면서도 약간 신화적인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았다.
삼신 할머니라는 주제를 어떻게 동화로 풀어낼까? 생각을 해보아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 책의 전개는 정말 흥미롭다. 수복이 할아버지의 회상에서 시작되는 부분은 압권이다. 삼신 할머니와 저승 할망의 대결도 볼만 하다.
이 책은 단순한 삼신 할머니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어찌보면 우리의 전통에 대한 많은 부분을 담고 있다. 삼신상을 차리는 것, 아이가 태어나면 금줄을 매다는 것, 새끼줄을 꼬는 것, 백일 잔치에 대한 것 등… 정말로 그냥 풍습처럼 여기지지만 소중한 우리의 전통에 대한 많은 부분을 그 이유와 같이 풀어내고 있다.
다소 안타까운 것은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은 막상 그 부모들이 이러한 전통을 안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아마도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까지 전해오던 우리의 전통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다소 약간 변경이 되어 돌상에서 아이가 여러 물건 중 고르기를 하는 전통은 그나마 유지를 하고 있는 것 중에 하나인 듯 하다.
이 책을 보며 어른인 나 또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갔던 수수팥떡에 대한 이야기나, 새끼줄을 꼬는 방향에 대한 것은 정말 우리 옛 조상님들의 깊은 마음에 눈물이 나려 했다.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삼신 할머니의 존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다만 우리에게는 이런 사람을 사랑하고 중요시하는 여러 전통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고마운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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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도 나이를 셀 때 우리들처럼 세는 문화는 없다고 한다. 유일하게 엄마의 뱃속에 있는 시간까지도 나이로 계산한다. 아마 엄마 뱃속에서 있은 9개월의 시간은 '삼신 할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삼신 할망은 우리 문화에만 있는 '신'으로 아이를 점지해 준다고 한다. 아이는 삼신 할망이 주는 노란 생명의 꽃을 가지고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게 된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삼신 할망은 아이가 저승 할망이 아이를 데려가지 못하게 보호해 주기도 한다. 수복이는 삼신 할망의 생명의 꽃을 받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저승 할망 때문에 넘어져 꽃잎이 떨어져 나갔다. 그렇게 조금 다친 꽃을 가지고 태어난 수복이는 가족들의 환영을 받으며 태어난다. 하지만 아직은 100일이 되지 않은 수복이는 귀신들을 막기 위해 대문에 새끼줄에 숯과 고추를 달아두어야 했다. 마을 사람들도 수복이가 태어난 것을 기뻐하고 궁금해하는데 100일 지나서야 수복이의 건강을 기원하며 떡을 나누어 먹었다. 100일 잔칫날에도 마을 사람들은 금줄을 보고 귀신들이 딸려 들어올까 봐 함부로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이 모인 잔치자리에도 삼신 할망과 저승 할망이 함께 있었다. 시간은 더 흘러 수복이가 첫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되었다. 돌상에 흰 백설기와 붉은 수수팥떡과 경단,대추, 쌀, 돈, 책, 먹, 벼루, 무명 실타래 등이 올라가 있었다. 사람들은 수복이가 무엇을 잡을지 궁금했는데 수복이는 무명 실타래를 잡자 삼신 할망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라고 말했다. 수복이는 점점 삼신 할망과 저승 할망의 말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고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다. 아이를 낳고 손녀가 생겨 수복 할아버지가 된다. 그리고 손녀의 첫번째 생일을 위해 무명 실타래를 들고 만나러 가게 된다. <삼신 할망과 수복이>는 아이의 건강함을 기원하고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삼신 할머니와 백일잔치, 돌잡이 등에 관한 문화도 이야기해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수복이는 건강하게 태어나지 못한 아이다. 삼신 할망이 주는 꽃이 그만 망가져 꽃잎도 떨어지고 줄기도 꺾여 있다. 그렇지만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의 보살핌과 기원으로 수복이는 태어나면서부터 보호를 받는다. 수복이는 그렇게 조심스럽게 1살이 된다. 1살이 된 것도 축복하며 앞으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라는 염원을 담아 돌잡이를 하는데 요즘은 그 형태가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아이의 첫번째 생일에 꼭 필요한 행사다. <삼신 할망과 수복이>는 아이의 탄생을 축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고 있는 동화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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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신 할망과 수복이
/ 김춘옥 글 / 장경혜 그림 / 풀빛 / 2018.10.30 / 풀빛 그림아이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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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
요즘 설화, 신화, 옛이야기에 부쩍 관심이 가고 있어요. 이렇게 <삼신 할망과 수복이>를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표지 사진을 찍은 게 일주일도 안 되었는데 그사이 첫눈이 내렸네요.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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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
수복 할아버지는 벽장 안에서 낡은 보자기를 찾아 빛바랜 실타래를 꺼냈어. 그리고는 눈을 지그시 감고 먼 기억 속으로 서서히 빠져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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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아기가 서천 꽃밭에서 삼신 할망에게 생명 꽃을 받고
태어나지요. 수복이도 그중 한 명이었지요. 수복이가 받은 생명 꽃은 노란 꽃이었어요. 그런데 어디선가 저승 할망이 나타나선 수복이를 밀쳐 버리지요. 삼신 할망이 얼른 와서 저승 할망은 내쫓았지만, 수복이의 생명 꽃은 꽃잎은 숭숭 떨어져 나갔지요. “할망님, 전 이제 어떻게 되나요? 아기로 태어날 수는 있나요?” “생명에는 정성이 필요하단다. 저승 할망에게 다친 꽃을 가진 아기는 더욱더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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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복이가 태어난 날에는 금줄이 매달려지고 금줄을 풀지 못해 귀신들이 들어오지
못하지요. 수복이의 백일에는 마마신을 소홀히 대접하면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기에 곳간을 풀지요. 수복이가 돌잡이를 무명 실타래로 선택하니 삼신 할망은 자신이 지켜 줄 테니 오래오래 살라고 하지요. 수복에게서 할망들이 있던 기억을 모두 가져가 버린 줄 알았는데 할망들이 가져가지 않았지요. 수복이는 몇 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삼신 할망이 자신의 곁에 있다는 걸 느끼지요. ![]() 오늘은 일흔이 된 수복 할아버지가 실타래를 보자기에 잘 싸서 외딴 집을 나섰어요. 돌이 될 손녀를 보러 가는 길이거든요. 삼신 할망을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면서 말이지요. 책을
읽고 흔하지 않는 소재인 탄생 신화이네요. 표지의 그림부터 시작해서 본문의 장면 장면들이 따스하네요. 표지의 제목 '수복이'에서 시작된 실타래는 책의 본문에서 계속 이어져 가더니 뒤표지로 이어지고 다시 앞표지의 '삼신 할망'의 글에서 끝나고 있어요. 누군가 나를 보듬어 주는 느낌의 장면들과 실타래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어요. 돌잡이 상을 보면서 변화된 돌잡이 상을 생각했지요. 마이크, 축구공, 청진기.. 변화되는 우리의 삶 속에 아이의 탄생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소중하고 귀한 것 같네요. 귀하고 소중하게 태어난 이렇게 귀한 나. 자신의 인생길을 어찌 만들고 사용할지는 본인의 선택이겠지요. - 출생 의례
- 금줄은 아기 출생을 알리며 부정한 것이나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치는 것으로 평소 사용하는 새끼줄을 오른쪽으로 꼰 오른새끼인데, 금줄을 만들 때 왼새끼를 사용하는 것은 비일상적이고 신성한 새끼이므로 악귀를 쫓는 힘이 있다고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아기가 태어난 후 삼칠일(三七日), 즉 21일까지는 금줄을 걷지 않고 이웃은 물론 가족들도 출입을 삼가 했지요. 백일상은 삼신상(三神床)이라고도 해요. 삼신할머니에게 장수를 빈다는 뜻이지요. 백설기는 정결(淨潔)과 흰머리가 될 때까지 장수(長壽) 하라는 뜻을 수수팥떡은 부정(不淨) 한 기운을 막고, 인절미는 찹쌀로 만들어 차지고 단단하라는 축복이며, 송편은 속을 넣은 것은 속이 꽉꽉 찬 사람, 속을 넣지 않은 것은 속이 넓은 사람이 되라는 뜻이래요.. 백일떡은 100명에게 나누어 주어야만 백 살까지 산다고 믿어 이웃과 나누어 먹었지요. 돌잡이는 아이의 첫 생일인 돌에 여러 물건을 놓고 무엇을 집는지 보아 장래를 짐작해 보는 풍속으로 출생 의례 중 하나이지요. 실 꾸러미와 국수는 무병장수, 곡식과 돈은 부자, 활이나 화살은 무인, 책이나 붓은 문인. 침선 도구를 집으면 현모양처가 될 것이라고 집작해 본다고 해요. 내용 출처 : 한국민속대백과사전의 한국일생의례사전
- 김춘옥 작가님과 장경혜 작가님 이야기
- 김춘옥 글 작가님 작가님의 많은 동화책들도 있어요. 그림책에도 신화 이야기가 있네요. 우리 신화를 오랫동안 연구한 김춘옥 작가님이라고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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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혜 그림
작가님 <둥근 해가 떴습니다>는 그림책 수업을 받으면서 만났던 그림책이었지요. 책을 들여다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림과 글이었어요. 그런 작가님의 그린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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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삼신 할망과 수복이>
- 제가 속해 있는 그림책 읽어주기 봉사단 '책사랑 아이사랑' 봉사자분들에게 신간 책 소개를 해 드렸어요. 어릴 적 아이들의 돌잡이 상에 관한 이야기도 잠깐 나누었던 시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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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한 그림책 읽기! 투명 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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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아이의 탄생과 관련해 삼신 할머니가 점지해 준다는 내용을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그런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정말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삼신 할머니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책으로 우리 인간의 탄생과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여러 꽃 중에 노란 꽃을 받은 수복이가 꽃을 살펴볼 때 삼신 할머니만 곁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저승 할망이 함께 있었습니다. 저승 할망이 달려들어 수복이의 노란 꽃의 꽃잎이 떨어져 버립니다. 수복이는 자신이 아기로 태어날 수 있냐고 삼신 할머니에게 물어보는데 삼신 할머니는 생명에 정성이 필요하다는 말을 남깁니다.
수복이가 태어난 날 대문에 금줄을 매달고 남자 아이를 뜻하는 붉은 고추를 새끼줄에 끼워놓습니다. 삼신 할머니에게는 흰쌀밥과 미역국이 올라옵니다. 가족들은 삼신 할머니에게 아기가 병들지 않고 오래 살게 해달라고 빌구요. 아마도 예전에 질병 등으로 인해 오래 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삼신 할머니에게 건강을 비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이의 백일을 축하하는 잔치에서도 많은 손님들 틈으로 마마신도 보입니다. 삼신 할머니가 늘 우리 곁에서 마마신이나 저승 할망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아이도 알아가네요. 요즘 아이들이 삼신 할머니나 마마신 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 우리 아이도 조금은 생소한 모양이에요.
백일 떡을 나눠먹어야 아기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잘 이어져 오고 있는 것 같아요. 거창하게 음식을 하지 않더라도 주변 사람들과 아이의 백일 떡은 아직도 많이 나누고 있으니까요. 아이의 돌잔치도 지금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저승 할망은 이 때까지도 수복이의 근처에 얼씬거리더니 이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다 삼신 할머니가 곁에서 지켜주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삼신 할머니와 저승 할망은 굉장히 대조적이면서도 우리 인간의 삶에 대해 잘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탄생과 죽음이 우리 인간이 피해갈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말이죠. 아이도 책을 통해 우리 인간의 탄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것인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생명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는 책이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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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아빠 아기는 어디서 태어나?" "아기는 두루미 할머니가 바구니에 실어서 전해주시지 않을까?" "아니 그런거 말고, 나 다리밑에서 주어왔어?" 녀석은 아빠의 동화같은 답변이 시원치 않은 표정이다. 생물과학으로 설명하자니 사랑하는 남자 정자와 여자 난자가 만나서 태어나는 아이들은 모두 엄마 배속 아기주머니에서 체내 수정을 이루고 세포분열을 거쳐 사람이 잉태한다는 사실은 좀 어렵다고 생각되지 않을까? 이런 나에게도 꼭 맞는 이야기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 옛 이야기에 등장하는 동화같은 이야기. 삼신 할망과 수복이. 김춘옥 지음에 풀빛에서 펴냈다. 책장을 넘기면 따스한 노란색감의 그림톤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글밥은 좀 작은 편이고, 크기도 직접 어린이가 읽기보다는 어른들이 읽어주는 게 아마 이야기 전개상 좋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주요내용은 마치 구전되어 오는 전래동화처럼 구성되어 있다. 수복이라는 이름을 가진 할아버지로가 주인공이다. 할아버지는 벽장속 무명 실타래를 꺼낸다. 그리고 회상에 잠긴다. 이 부분이 좀 간단히 이뤄지지만, 나중에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참 감동적이다. (스포일러가 될지도) 할아버지는 사실 태어나기도 전부터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 고약한 저승 할망의 훼방 때문에 약한 몸으로 태어나게 됐지만, 삼신 할망은 수복 이가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정성을 다해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곳곳에서 지켜줬기 때문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이렇다. 아기들은 서천 꽃밭에서 삼신 할망에게 생명 꽃을 받고 태어난다. 마침 수복이가 받은 생명 꽃은 노란 꽃인데, 그만 어디선가 저승 할망이 나타나선 수복이를 밀쳐 버린다. 결국 수복이의 생명꽃잎은 숭숭 떨어지고 말았다. 그래서 수복이는 태어나면서 아픈 아이가 되고 말았지만, 삼심 할망은 그런 수복이를 위해 곳곳에서 아프지 말라고 정성을 다한다. 숯과 고추를 사용해 왼편으로 엮은 새끼줄로 만든 금줄(볏집), 백일음식과 돌떡과, 돌잡이때 잡은 무명 실타래가 바로 긴 생명의 희망인 셈이다. 삼신 할망은 수 많은 죽음의 고비에서 수봉이 할아버지를 구해주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다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할망은 하루방과 함께 제주도 방언이다. 삼신할망은 예로부터 아기를 점지어 생기게 해준다는 그런 믿음에서 비롯되어 구전되고 있다. 하루방의 콧대를 세번 만져야 아들이 태어난다는 믿음 등을 차용했다. 물론, 저승 할망에 관한 이야기를 충분히 아이들에게 무서움을 줄 듯 싶다. 왜 같은 할망인데 이리 심보가 고약하냐고 묻는 아이에게 뭐라 설명할지 난감했다. 원래 그런가봐....하고 말았지만, 선악의 대립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구성을 어찌 설명해야 할지. 책의 설명에서도 나오듯 이 책은 수복이의 일생을 간단히 담듯 우리에게 전해진, 한 생명을 키워내기 위한 많은 정성을 일러준다. 아기를 무사히 태어나게 하려는 삼신 할망, 훼방질로 아이를 위험과 곤경에 빠뜨리는 저승 할망이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다. 글을 지은 김춘옥 저자는 그 동안 내일로 흐르는 강, 작은 나라, 가가의 아주 특별한 집, 둥글둥글 지구촌 신화 이야기, 우리 신화 이야기, 서천꽃밭 한락궁이 등을 지었다.
약간 몽환적이랄까? 곳곳에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기 위해 따스한 그림체로 설명해 주는 장경혜 그림책 저자는 둥근 해가 떴습니다, 지렁이 울음소리를 들어 봐!, 도깨비 감투, 침 묻은 구슬사탕 등을 그렸다. 지금도 우리는 삼신당에서 아기를 점지해 주십사 정한수 떠 놓고 기원드리던 모습을 과거 전설의 고향이나 시대극에서 가끔 봤는데, 지금은 그 마저도 볼 수 없는 현실이다. 금줄도 어떤가. 아이 낳고선 금줄로 외부인 출입을 금하고, 행여나 나쁜 기운이 들어올까 온 가족이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를 조심했었는데. 물론 우리 집도 시골이지만, 나 태어난 그 시기라면 이렇게하지는 않았을 듯 싶다. 물론 아이를 낳고서가 아니라, 키우는 데 들어가는 정성이야 정말 삼신 할망못지 않게, 자식을 키우는 일은 참 정성이 많이 드는 일이다. 지금도 이 책을 읽고나면 꼭 우리 부모님, 내 가족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선대의 노고(?)와 정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단순한 건강한 아이를 낳게 도와주는 삼신 할망의 이야기에서 지금 우리가 처한 가족의 해체와 저출산, 고령화의 문턱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아직 과학과 생물에 관심이 적은 8살 이하의 어린이들이, 또는 그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읽어줄 수 있는 책이다. 생명의 소중함과 기르는 정성을 조금이나마 함께 생각하고 들려줄 수 있는 책. 얇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생명에 정성을 다하게 만드는 책으로 추천한다. ps. 왜 삼신 하루방(할아버지)은 없고 삼신 할망과 저승 할망만 있냐는 물음에 대꾸를 하지 못했다. 먼저 돌아가셨나?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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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할매라고 하는데 할망 제도도 사투리다. 이 책은 제주도 사람들이 자식들을 점지해주는 삼시할망을 통해 소중함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책표지의 할머니와 아이의 모습. 할머니와 손자의 모습이 아니라 삼신할망과 태어날 아이의 모습이다. 아이를 인간 세계로 보내주기 전의 모습! 이를 보통 우리는 점지해 준다고 표현한다. 바닷가 외딴집에 사는 수복할아버지는 벽장에서 소중한 낡은 보자기를 꺼낸다. 속에는 빛이 바랜 실타래가 들어있다. “엄마 실타래가 뭐예요?” “응. 실뭉치를 말해. 예전에는 지금처럼 실이 실패에 감겨있지 않고 실이 엉키지 않도록 실타래로 묶어 두었거든. 이 실을 풀어서 실패에 감아 썼어. 엄마가 손에 실타래를 끼고 있으면 할머니께서 실을 풀어 실패에 감아 쓰셨어.” 그림을 그려가며 설명한다. 세월이 변하긴 변했다. 삼신할망이 꽃밭에서 생명꽃을 준다. 수복이는 노란 생명꽃을 받았지만 저승할망의 순식간 행동으로 인해 꽃잎을 모두 잃고 만다. 삼신할망은 걱정하는 수복이에게 정성을 기울이면 된다고 안심시킨다. 온전히 못한 꽃으로 엄마 뱃속에 들어가지만 엄마와 삼신할망의 보살핌으로 건강하게 태어난다. 금줄을 쳐서 귀신들로부터 수복이를 지키게 하고, 백일음식을 나눔으로서 저승할멈이 엿보는 기회를 차단시킨다. 아이를 키우는 정성들이 아이를 지키게 된다. 돌이 되어 수복이는 무명 실타래를 쥔다. 그림책 시작 때 수복할아버지의 보자기에 있던 실타래가 이 실타래다. 실은 장수를 의미한다. 수복할아버지가 이렇게 건강하게 사실 수 있었던 것은 삼신할망의 돌봄 때문이며 돌잡이로 실타래를 뽑았기 때문일 것이다. 삼신할망이 어떤 일을 하는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생명의 소중함, 생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은연중에 알려주기도 한다. 삼신할망을 모르던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삼신할망을 알게 된다. 아이를 가지기 전부터 기도하는 마음,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삼신할망을 통해 그대로 전해진다. 이 그림책을 읽고 나니 묻는다. “엄마도 삼신할망께 빌었어요?” “물론이지. 건강한 아기 나에게 오게 해 주라고. 그래서 삼신할망이 예쁜 너를 엄마에게 보내준거야.” 미소를 짓는 아이의 모습에서 이 그림책의 의미가 더 깊어진다.
그림책 속의 이 문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생명에는 정성이 필요하단다.” 이 말을 생각하며 아이를 길러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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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났을때 엉덩이게 있는 푸른 멍은 삼신 할머니가 얼른 나가라며 때려서 든 멍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다. 아기를 점지해준다는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고, 아기 하면 삼신할머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냥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자주 접한 말이 삼신 할머니다. 이런 삼신 할머니와 수복이의 이야기, 그게 바로 '삼신 할망과 수복이' 이 동화이다. 수복이는 저승 할망이 태어나지 못하게하려고 삼신 할망에게서 받은 꽃잎을 떨어뜨려 태어날 수 있을지 걱정한다. 삼신할망은 수복이에게 아픈 아기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걸 안걸까? 수복이를 위한 새끼는 오른쪽에서 왼쪽이 아니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꼬아서 나쁜 귀신들이 수복이를 못 괴롭히게 하고, 백일날 떡을 많이해서 곳간이 빌만큼(진짜 빈다는건 아니고) 동네사람들과 나누어 먹었다. 그리고 수복이는 돌이될때 긴 명주실타래를 잡았다. 오래오래 살려고...그렇게 수복이는 정말로 오래오래 살아서 손녀까지 보게 되었다. 그런데 삼신할망이 급히 가는 바람에 수복이에게 삼신할망 기억을 지우는걸 깜빡하고 가버렸다. 수복이는 잘은 모르지만 10살이 될때까지 종종 있었던 위험한 순간에 자기를 구해준게 삼신할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떨어진 꽃잎을 갖고 태어난 수복이라 아프지 않을까? 장애를 갖고 태어나려나...그런 걱정을 했는데 모두의 정성이 수복이의 꽃을 다시 피워내는 그 순간 아..역시 세상사에 물든 나쁜 내 선입견이었구나 깨달았다...^^: 나는 삼신할망이 수호천사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아이들은 종교가 있다보니 이 둘이 좀 헷갈리는거 같아서 굳이 구분하려고하지 않고 하늘에서 아기를 태어나게해주고 돌봐주는 것이 우리나라 이름이 삼신할망이라고 알려주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때도, 내가 어렸을적에도, 우리 엄마가 어렸을적에도 삼신할망이 다 돌봐주었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무서운 저승할말이 싫었지만 할망이라는 표현덕에 좀 덜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랄까? 할머니나 마귀할멈 같은 단어보다 왠지 좀 더 정감이 가는 말이 '할망'인거 같다. ㅇ 같은 유음이 들어있으니 더 그런 느낌이 나는 것이겠지? 그러면서 할망이 제주방언인줄 알았는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잠깐하면서.... 수복이와 삼신할망이야기를 다 읽고 나니 왠지 맘이 따뜻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모든 귀한 아기들이 명주실타래처럼 오래오래 길게 건강하게 살게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