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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압도되는 글이 있다. 그런 글에는 어떤 의미도 비평도 무의미해진다. 그 안에는 그저 개인적인 체험만이 남는다. 21년이 우연히 시오랑의 글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읽은 책은 <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였다. 그리고 마침 <태어났음의 불편함>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구입하게 되었다. 한동안 시오랑의 문장에 압도되어 지냈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탄생을 느꼈기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의 문장에 압도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삶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불면자, 그의 치열함은 삶을 압도하는 죽음 모든 것이 의미가 없음을 설파한다. 삶에서 그 무엇도 바라지 않았던 사람이기에 그는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만들어진 모든 가치를 부정하고 모든 의미를 산산히 조각낸 그는 몇권의 책만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모든 것을 비관하며 절망하는 글, 그것이 오히려 삶을 더욱 온전히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압도되고 짧은 단 한줄의 글마저도 쉽게 넘기지 못한다. 알지 말아야 할 것을 알게 되는 불편함, 그것이 시오랑의 문장이다. 그의 글을 통해서 나는 이제서야 탄생했음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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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ㅋㅋㅋ 구구절절 공감되는 말 밖에 없습니다. 하루에 몇 문장씩 가볍게 읽어요. 부담도 안되구요 그래도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구요. 이 작가님 책은 처음 읽었는데 기대안했는데 너무 좋네요 제목만 보고 샀는데. 잘 읽고있습니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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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타 풍겨나오는 강렬함이 있다.망설이지 않고 구매한 책.시오랑의 「태어났음의 불편함』은 한 번에 읽을 필요가 없는 책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씩, 느릿느릿 천천히 읽어도 된다. 그의 글은 진실한 절망의 울림 앞에 마주 서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코로나가 지구 전체를 휩쓸며, 완전히 다르게 살 것을 명령하는 어두운 세계 안에서, 거짓이 진실을 참칭하며 진실을 박해하는 어느 나라에서, 시오랑의 어두운 글은 견뎌낼 힘을 준다. 그의 글은 달콤한 거짓 위안이 아니라, 생의 무참한 무의미함 앞에서 그것을 감당하며 이겨낼 힘을 준다. 제목과는 엇나가게 다 읽게되면, 태어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위안을 얻을 수 있을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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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 시오랑은 삶을 어쩔수 없는 불편한 섭리로 생각한다. 필멸의 인간 존재론적인 질문보다는 탄생, 그 자체가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그의 삶이 시작하게 된 것은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작 속에 수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유럽인인 그의 철학은 아이러니 하게도 불교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 어느것도 원하지 않으려는 무소유의 마음가짐 또한 무소유를 갈망하는 야심이라는 뉘앙스는 나로하여금 입술을 비틀어 웃음짓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삶이 힘들 때, 존재 자체를 의심하는 삶의 태도는 역설적이게도 위로를 건네는 책이라 추천하고싶다. 📚 독서 메모 📝 - 선보다 악이 더 쉽다 - 인간은 상처받기 싫어서 관계의 깊이를 조절한다 - 정신이 병들면 몸도 병든다 - 망각은 인간을 살게 하는 방어기제다 - 자유는 있지만 책임 때문에 실제로는 자유롭지 못하다 - “끝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