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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 아직 독립 못 한 책방, 줄여서 '아독방'이라 부르는 약국안의 서점에서 소설집이 나왔다. 1권은 작품을 냈던 작가들, 지금 소개할 책은 2권으로 신규 작가들의 글이다. '사람'과 '사물들'을 소재와 주제로, 10개의 이야기가 뚜렷한 소재를 갖고, 흡입력있게 겹치지않으며 때로는 막 웃으면서 재밌게 읽었다. 그중 몇개만 풀어보자면~ 진실 퀴즈 by 거짓말쟁이는 액자소설의 형식이다. 나의 꿈을 앞서 이루고 있는 친구를 질투하다, 선을 넘으려는 찰나, 이야기속 이야기임을 알려준다. 들킬것인가 참을것인가를 넘나드는 긴장감이 살아있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분명한 건, 지연의 첫 소설은 어떤 식으로든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란 사실이다. p036 운수 좋은 날 by S.J.Romi은 다 읽고 나서, 다시 시작으로 가야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이야기다. 4명의 친구가 모여, 첫 출근한 날 이었던 K의 이야기를 듣고 감상?!을 이야기 하다, K 스스로 그날을 다시 들려주는 방식이다. 제목 '운수 좋은 날' 어디서 들어본 적 없는가?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그 이야기에 버금가는 하루를 보낸 K의 이야기가 너무 재밌었다. 사건?!의 시작은 불쾌했지만,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K의 하루는 상상초월이다. 원래도 목청이 큰 K지만, 그때만큼은 평소의 목소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마치 짐승의 포효와 흡사한 소리였다. p077 상황마다 상상을 자극하는 데, 이 문장은 도대체 어떻게 소리내야, 이런 목소리가 될까, 하면서~~ 단막극으로 잘 만들어줄 분 어디 안 계실까? 플랫 어스 by 진수란은 엄마와 나의 관계를 지구평면설을 갖고 풀어낸 점이 색다르고, 먹먹했다. 엄마는 모든 걸 나에게 말해주었기때문에 엄마가 지구는 평평하단다, 라고 했을 때 나는 그 말을 믿었다. p090
우리는 겨울을 건너고 있다 by 겨울정원 는 <파니핑크> 라는 영화가 등장해서, 오래전 봤던 그 영화, 그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그 감정이 불려와, '나'의 감성에 같이 동화되었다. 그녀에게 부재한 아버지를 기억하는 방식은 독일영화를 보는 것이였다. 조용히 번져오는 먹먹함과 그 속에 밴 따뜻함이 나를 울고 싶게도 웃고 싶게도 만들었다. p123 아버지와 엄마, 어릴적 이성친구, 그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 편안했다.
짧지만 하나하나 명료한 이야기들에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시리즈를 계속 기다려본다.
<<인스타그램 아독방에서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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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퀴즈 ㅡ 거짓말쟁이 마지막을 읽고, 내가 내용을 잘못 이해했나 싶어 다시 앞으로 넘겨볼 만큼, 반전은 상상도 못하게 놀라웠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ㅡ BB 내 세계에서 사라져 버린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세계에서 사라져 버린 나! 사라져 버린 세계만큼 또 새로운 세계가 생겨나고 있다. 연애시대 ㅡ 금모래 "○씨들 밥 차려주는 거 지겨워!" 어디선가 참 많이 들은 적이 있다. 그리고 나도 많이 했던 말이기도 하다. 강순오와 이선용의 이야기는 그들의 딸에게, 딸의 딸에게.....오래도록 살아 있을 것이다. 운수 좋은 날 ㅡ S. J. ROMI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끝도 없는 사건 사고들, 암울한 앞날을 의미하는 걸까? 하지만, 결국 운이 좋았다. 플랫 어스 ㅡ 진수란 엄마에게는 평평한 지구가, 나에게는 둥근 지구가 세상을 버텨내는 유일한 희망이었을까? 엄마의 모든 고생과 불운은 어쩌면 지구가 평평해서 였을지도 모른다. 은밀한 계절ㅡ삶의 은밀한, 눈부신 기록 ㅡ G 더 가졌든, 덜 가졌든 모두 어떤 식으로든 긴 터널을 지나야만 눈부신 계절을 맞이할 수 있다. 은영 ㅡ 새빛 수경의 친구 은영이가 아닌 내 친구 은영이를 생각했다. 거리가 멀어진 만큼 서로에 대해 아는 게 많이 줄어든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여전히 나는 그녀의 존재만으로도 행복을 느낀다. 수경의 친구 은영이의 행복을 빌어본다. 우리는 겨울을 건너고 있다 ㅡ 겨울정원 사람들은 혼자서는 버틸 수 가 없어 여러 사람들과 서로 조금씩 의지하며 산다. 혼자 서려고 하면 지쳐 결국 설 수 없다는 걸 깨닫는데, 너무 늦지 않기를....! 겨울엔 역시 호빵이다. 너의 부재 ㅡ 해바라기 정우는 우리 아빠와 닮아 있다. 매일 매일 애지중지 닳아버릴 정도로 차를 닦아 대고, 소중히 여기던 아빠도 정우와 같은 허전함을 느꼈을까! 구름 속의 범고래 ㅡ 복잡한 농담 한때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마라도를 떠올렸다. 내가 조금만 더 키가 컸다면 한 눈에 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그 작은 공간...그곳에서 머문 잠시의 시간이 꽤 오랫 동안 버텨낼 힘이 되었다. 담이에게 K와 제주도는 그런 존재일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다. 읽으면서 내내 감탄했다. 글을 잘 쓰는 분들이 참 많다. 그들이 부럽고, 나는 자꾸만 작아진다. 벌써 이막이 vol. 3권이 기다려 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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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사람과 사물들 2 (2021년 초판) 저자 - 거짓말쟁이 외 출판사 - 푸른약국 정가 - 15000원 페이지 - 179P
독자들이 만드는 책
앞서 참여한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사람과 사물들 1]에 이어 두번째 권의 리뷰이다. 1권이 첫번째 프로젝트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 : 우연한 사랑, 필연적 죽음]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는 기성(?) 작가들의 모음이라면 2권은 이번 프로젝트에 처음 참여하는 신진(?) 작가들의 모음집이다. 물론 몇 분은 이전 프로젝트의 필명을 버리고 새로운 필명으로 참여하여 2권에 배치된 분도 있는 듯 한데, 대체적으로 처음 참여하는 분들의 글들이 과반수 이상이라 생각된다. 결국 진짜 독자들이 만든 책이 이 2권이 아닐까 싶다는.
첫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책이 나오길 기다리고, 실제로 책을 받아보고 느꼈던 감회를 이번 2권에 참여한 작가들 역시 느끼리라 생각하니 덩달아 즐거워 진다. 뭐 나도 한 번 경험이 있다지만 이번 프로젝트 역시 설레이는 건 첫 참여 작가들과 마찬가인 것도 사실이랄까... ㅎㅎㅎ
1. 진실퀴즈 - 거짓말쟁이 언제나 나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갈망했던 내 앞에 불현듯 소설을 쓰고 있다고 고백하는 너. 나는 그런 녀석의 글이 궁금해 미칠지경이었다. 결국 호기심을 못이기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고, 녀석의 글을 읽던 나는 소설속 사건들이 허구가 아닌 리얼이었음을 깨닫고 혼란에 빠지는데....
2.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 BB "너는 내 손에서 어떤 실이 보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그러면 이제 곧 나도 너한테서 사라지겠다. 아마도."
끈으로 이어진 인연이라는 수 많은 실타래중 우리가 스치듯 지나는 끊어진 실들은 얼마나 많고 많을까.
3. 연애시대 - 금모래 고된 질병의 고통속에서 떠나버린 아빠. 그리고 그런 아빠를 눈물로 떠나보낸 엄마. 딸은 묻는다. 미처 자신은 몰랐던 엄마와 아빠의 풋풋한 연애시절을.
4. 운수 좋은 날 - S.J.Romi 첫 출근. 기대감과는 달리 허름한 회사 외관에 기분이 상하고, 퇴근 후 이어지는 꼰대 부장과 단 둘 뿐인 회식. 술 병은 늘어만 가고 부장은 고주망태가 되어 첫 출근한 여사원에게 추파를 던지는데..... 참으로 더럽게 운수 좋은 날이구나!
5. 플랫 어스 - 진수란 지구가 평평하나고 주장하는 엄마. 그런 엄마를 바라보는 딸. 딸은 엄마의 말도 안되는 주장 속에서 차츰 그녀가 짊어졌던 인생의 무게와 진실을 이해해 나간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이별의 잔상도 언제나 그러하 듯 시간이 해결해 준다. 마치 때가 되면 바뀌는 계절처럼....
7. 은영 - 새빛 관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최선은 아님을 안다. '부디 평안하기를 바라.' 친구가 건넨 메모 한장과 네 권의 책에 은영은 용기를 내본다.
홀로 사는 엄마에게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행복해 하는 엄마를 보며 심란한 마음의 연과 그녀의 마음을 헤아리고 다가와 주는 재신. 그렇게 온 우주의 생명이 소생하는 계절 봄을 기다리며, 그들은 겨울을 건너고 있다.
부가 행복의 조건은 아니건만, 열심히 살아가려는 희영 가족의 형편은 나날이 힘들어져만 간다. 기록적인 기나긴 장마. 낡은 용달을 몰고 일을 나간 정우.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무섭게 쏟아지는 폭우. 걱정하는 희영의 가족과 연락이 끊겨버린 정우..... 그 예상치 못한 부재가 앗아간 것은....
10. 구름 속의 범고래 - 복잡한농담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님에도 작품에서 스치듯 그려지는 제주의 풍광은 그곳을 계속 찾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풍긴다.
몇몇은 본인에겐 난해했고, 몇몇은 풋풋하고 정제되지 않은 날 것의 느낌이 나는가 하면, 기발한 발상으로 소재를 따오고 싶은 작품도 있었다. 신선하고 새로운 느낌을 주는 작품들임에는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진실퀴즈], [운수 좋은 날]을 꼽고 싶다. 특히 [운수 좋은 날]은 과한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거 다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맛이 있는 웃픈 작품이었다. 이렇게 두 번째 프로젝트도 마무리 됐다. 기분 좋은 기획에 다시 한 번 참여할 수 있어 좋았고, 약국 대표님을 비롯해 이막이2에 참여한 모두들 수고하셨다고 전하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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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3.월 #21_129 #협찬도서 #한달만에올리는리뷰 [이제 막 독립한 이야기_ 사람과 사물들 2] 글_ 거짓말쟁이, BB, 금모래, S.J.Romi, 진수란, G, 새빛, 겨울정원, 해바라기, 복잡한 농담 펴냄_ 푸른약국 . 아무거나 프로젝트 vol.02 소설집 ㅡ 마포 푸른약국 한 켠에 자리 잡고 있는 '아직 독립 못 한 책방'에서 진행하는 책 만들기 프로젝트! #아무거나프로젝트vol02 #이제막독립한이야기_사람과사물들 을 읽었다. 기성 작가와 신인 작가, 처음 글을 쓰는 작가들이 참여한 책. 책은 빨리 읽었지만 리뷰는 생각이 많아 느릿느릿 올린다. (아마 게으름...?) vol.02 소설집은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1권은 vol.01에 작품을 냈던 작가들, 2권은 신규 작가들의 글이 모여 있다. . ㅡ #사람과사물들2 <진실 퀴즈_ 거짓말쟁이> 친구의 메일함을 몰래 열어 본 그녀. 그녀가 쓰고 있는 소설의 90%는 허구, 10%만이 사실이라지만 친구의 메일함에 있던 내용으로 쓴 것을 밢표할 수 있을까? 나라면 부끄러움에 집필 자체를 멈출 것 같은데 말이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_ BB> 인연이 끊어집을 사라짐이라 표현한 단편 소설. 내 스스로 사라진 관계와 내 곁에서 사라진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몇년째 머릿속에 맴도는 관계가 있다. 그만 놔줘야겠지? <연애시대_ 금모래> 엄마에게 듣는 아빠와의 연애사. 남편의 갑자스런 죽음으로 빈자리의 그리움을 딸의 신통한 처방으로 이겨내는 엄마다. <운수 좋은 날_ S.J.Romi> 허허.. 주사도 이런 주사가 다 있나.. 주사 덕분에 버라이어티한 하루를 보낸 K. 젊은 날 부끄러운 내 주사가 떠오르는 구려.. . <플랫 어스_ 진수란> 엄마의 거짓말을 믿고 자란 아이는 세상과 타협하기 위해 거짓말을 꾸며낼 수 있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은밀한 계절_ G> <은영_ 새빛> <우리는 겨울을 건너고 있다_ 겨울정원> <너의 부재_ 해바라기> <구름 속의 범고래_ 복잡한 농담> . ㅡ #이제막독립한이야기 #이제막독립한이야기_사람과사물들 #아무거나프로젝트vol02 #아독방 #아직독립못한책방 #아독방서평단 #책 #책스타그램 #북 #북스타그램 #책읽기 #독서 #책읽는엄마 #책읽는소연낭자 #2021소연낭자 #책과함께하는날들 #일상 #일상스타그램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a_dok_bang 아독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