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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상을 지배하면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시기였다. 지금도 예전의 일상이 아닌 '코로나 팬데믹 일상'에 갇혀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들리고 있어 그나마 조금은 희망의 빛 한줄기쯤은 가슴속에 품고 산다. 예전처럼 친구들과 만나 카페에서 수다를 떤다거나 아이들과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다니는 일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많은 것들이 이제는 누릴 수 없는 일상이 돼버렸다. 우리 대부분은 코로나 방역에 지칠 대로 지쳐가지만 또다시 예전처럼 함께 웃고 울며 사는 날이 되돌아올 것을 기대하며 힘겹지만 움츠린 채 살고 있다. 지난 한 해는 마스크를 쓰고 표정을 숨긴 채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거리를 두어야 하는 삶 때문에 우리의 활기 차고 빛나는 일상은 온데간데없이 우울했다. 거리도 온통 잿빛이고 활기 없는 건물들은 휑하니 썰렁하기만 했다. 모두가 함께하지 못하고 개인적인 삶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한 사진작가는 나름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 기록했다. 오롯이 렌즈를 통해본 우리의 삶은 우울한 기억을 깨우치지만 이런 상황을 함께 헤쳐왔다는 자긍심을 깨닫게 해준다. 또 앞으로 다가온 포스트 코로나 사회에 대한 기대에 한껏 가슴을 부풀리고 신선한 겨울 공기를 들이마신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삶의 소중함을 돌아보기도 전에 마주한 자신과의 많은 시간을 한 사진작가가 기록한 세상으로 들어가본다.
바쁘게 살다 보면 갑자기 몸이 아프기도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몸이 아프기도 한다. 우리와 같은 공기를 들이마시고 같은 세상을 살던 한 사진작가는 어느 날부터 늘 함께하던 술자리도 갈 수 없고 병든 몸으로 직장 생활도 못한 채 코로나로 닥친 통제된 세상과 맞닥뜨렸다. 그는 지금까지의 삶과는 다르게 몸을 아끼며 살아야 했다. 그리고 얼마 후 코로나바이러스마저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아픈 몸과 더불어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게 된 것이다. 새롭게 맞이하는 인생의 전환점을 돌면서 그는 불현듯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결심한다. 화려하고 다양한 색깔처럼 어지럽고 불필요한 감정은 내려놓고 좀 더 차분하게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7년 전 사진으로 마지막 밥벌이를 한 이후 카메라를 처음으로 다시 들었다. 오랜만에 찍어서 낯설어진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렀다. 출근하거나 산책을 하거나 그의 손에는 항상 카메라가 있었다. 그렇게 일상을 다시 마주하기 시작했고,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이 보지 않아도 좋았다. 그렇게 아픈 몸과 마음에 사진이 위로를 건네기 시작했고 마음 치유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사진을 통해 일상을 기록한 일기 같은 에세이이다.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화려한 수식이나 복잡한 문법이 아니라 담백한 흑백사진 하나를 통해 일상의 소중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짤막하게 자신의 감정을 일기처럼 기록했다. 멋들어진 배경이나 인물은 없다. 사진을 찍은 장소는 주로 집(일산), 사무실(상암동), 출판단지(파주) 등 저자가 일상을 보내는 곳들 근처이다. 당초 의식하거나 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 책의 대부분 사진과 기록이 코로나 시대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자칫 단절과 외로움이 익숙해지기 쉽지만, 저자는 익숙한 공간들을 낯설고 새롭게 느껴지도록 사진으로 찍고 짧은 글로 말을 걸어온다. 힘들고 지칠 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의 하나는 익숙한 것을 낯설고 새롭게 느끼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느라 모두가 힘든 순간이다. 이 시기를 잘 극복하기 위해 잠시 멈춘 자리에서 주변을 둘러볼 것을 저자는 권유한다. 그러면 새롭게 보이는 익숙하지만 낯선 일상이 마음에 쉼과 평안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이 책의 흑백사진들이 그 역할을 해준다.
이 책은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오늘의 짧은 일상'을 일기처럼 기록된 포토에세이이다. 겨울에서 봄, 여름, 가을을 거쳐 다시 겨울이 되고 어쩌다보니 코로나 속 일상의 기록이 함께 담겨 있다고 저자는 읊조린다. 맨날 보는 일상을 흑백 사진으로 찍어서 새로운 것처럼 보이는 것도 좋고, 흑백사진으로 계절의 흐름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저자는 그냥 자신의 일상을 흑백사진과 메모식의 짧은 글로 정리했고, 감상은 독자몫이니. 각 장은 모두 흑백사진과 1 ~5 줄의 글로 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사진은 200여컷에 달한다.
1月 우두커니 햇살을 받는 나무처럼 올해도 묵묵히 2月 익숙하지만 오래된 겨울과 낯설지만 새로운 봄 사이에서 3月 이 비가 그치면 성큼 더 다가오겠지요?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4月 따스한 봄 햇살, 흐드러지게 핀 꽃이 마음에 불을 지르네 5月 눈부신 하늘, 예쁜 구름 가득한 아름다운 계절에 6月 비가 내리고, 또 비가 내리고, 여름이 오기는 하늘 걸까? 7月 여름, 짙어가는 녹음은 눈동자를 찌르고 따가워진 햇볕은 피부를 찌르고 8月 저녁이 되면 바람이 시원합니다. 여름이 다 지나가네요, 찬란한 나의 여름이여 9月 자꾸 미련이 남는 여름과 갈 길 가야겠다는 가을의 경계에서 10月 소원을 들어주는 아름다운 달님은 올해도 뜨시려나? 11月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는 떠나는 가을의 몸짓인가 봐 12月 만남은 언제나 눈부시고 인연은 긴 그림자를 드리운다
저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 책의 흑백사진은 코로나로 멈춰버린 우리 일상을 되돌아보는 느낌을 준다. 아름다운 풍경보다는 흑과 백, 명과 암의 기록, 즉 모든 장면을 추억으로 만든다. 아무리 햇살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이라도 흑백사진이 된 순간부터 열기를 잃어버린 듯 보이고, 건물 공간은 텅 비어 폐허처럼 보이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도 계절이 바뀌어도 기억 속의 모습은 모두 흑백으로만 존재한다. 암울한 도시, 빛 바랜 기억처럼... 독자는 사진을 공부한 적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많은 작품 사진 속에서 작가들이 표현하려는 것을 알아내는 순간 묘하게도 짜릿한 느낌과 희열이 느껴지고 작가와 공감하는 순간엔 예술적 카타르시스를 맛보기도 한다. 사진이 예술이 되는 순간이다. 지금은 사진이 예술의 한 분야로 대우 받지만 예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독자가 알기로는 있는 것을 그대로 그려내는 것은 예술적 감각이 불필요한 작업이기 때문에 예술의 범주에 넣어주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사진 예술을 하는 분들은 사진 찍는 순간 사진 작가의 감각이나 감성, 바라보는 각도나 보이지 않은 것을 사진 속에 담아내기에 사진은 예술임을 주장한다. 지금 생각하면 이 쪽도 저 쪽도 다 맞는 말인 것 같다. 사진 전문가인 후배에게 들은 말로는 사진으로도 문학, 미술, 음악 등 다른 예술 분야에서 추구하는 예술성을 얼마든지 사진에 투영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타당성이 있고 설득력 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세상이 컬러화 돼 지금 흑백사진은 거의 사라진 것 같지만 작품 사진을 하는 분들은 흑백사진을 고집한다. 줄곧 흑백사진만을 찍는다는 것. 흑백은 오래 남기기 좋고(컬러사진에 비해) 명암이나 빛과 그림자를 강조하는 등 대조적 표현을 강조할 때는 컬러사진이 갖지 못한 오묘한 예술적 감성을 담아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사실 옛날 1970년대 이전의 사진은 대부분 흑백사진으로 남아 있다. 컬러사진 기술(카메라 등)도 시원찮았고, 인화하는 기술도 지금처럼 정밀하지 못한 시절의 사진들이다. 무엇보다 컬러사진은 필름값도 엄청나게 비싸서 함부로 개인용으로 찍기에는 어려웠다고 한다. 출판계나 인쇄계에서도 컬러 원판이 지금처럼 정밀하지 못하는 데다 인쇄술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 정밀하지 못해 잘못 인쇄될 경우 매우 조잡하게 보이기 때문에 컬러사진을 여간해선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지금에 비하면 불과 50여년 전의 일이지만 카메라, 필름, 작가의 기술(카메라 조작 등), 색도 조절, 인쇄 등 모든 면에서 엄두도 못냈다고 한다. 값도 흑백인쇄와 컬러인쇄는 단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이가 났다는 것. 모두 예전에 들은 얘기지만 이 흑백사진 책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의 정감이나 감성이 묻어나오기도 하고...
이 책 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은 흑백사진과 함께 이야기하는 일상들이다. 화려한 멋을 내기 위해 찍은 사진이 아닌 평범한 일상, 저자가 느끼는 그때 그때의 감정이 담겨 있는 사진들이다. 페이지마다 캡션(사진설명)처럼 쓰인 짧은 글을 읽으며 저자의 일상이 작년 한 해 독자의 일상인 듯 다가온다. 아마 컬러사진이었으면 그런 감성이 느껴지지 않았을 터다. 흑백에서 오는 강렬한 명암 대비, 썰렁하고 차가운 느낌의 텅 빈 거리나 건물 등 황량하고 황폐화된 코로나 팬데믹에서 살아가는 움츠린 인간의 감정에 딱 들어맞는 느낌을 준다. 이 책에 실린 200여컷의 장면에는 사람의 모습은 찾을 수 없다. 고양이만 유일하게 생물로 등장한다. 고양이를 저자가 좋아해서 등장시킨 것인지, 작품 상 고양이(길고양이)가 들어가야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유일한 등장 생물이다. 활기 있는 생물은 볼 수 없고 우리 일상에서 가장 활기 있게 느껴지는 시장의 모습도 없다. 저자 사진의 의도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컬러가 들어가지 않아 마치 그림자로 비춰지는 세상인 듯 보일 때도 있지만 그 또한 새로운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눈을 조금만 돌리면 보이는 익숙한 일상의 사진들이지만 다른 이의 눈을 통해 들여다보는 일상은 독자에게 무척 긴장감과 새로운 느낌의 이중적 고찰을 강요하는 것 같다. 저자와 같은 곳을 바라보아도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는 수 많은 순간들이 이 책에는 담겨 있다. 저자의 건강 때문에 일부러 흑백사진을 고집하지는 않았다는 것임이 확실하다. 일상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평소 일상에서 자주 보이던 모습은 낯설고, 자주 보이지 않던 모습이 클로즈업되어서 다가오는 느낌이다. 일상이 비상(非常)이고, 비상이 일상이다.
긴 복도를 따라 햇살이 비춥니다. 여기는 병원. 여기저기에 병원을 다니는 시간이 길어집니다.그만큼 제 인생도 살아온 세월이 길어진 걸까요? 아픈 게 지겹지만 또 한 줄기 햇살이 비치듯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도 합니다. 그렇게 남은 삶도 세월이 쌓여가겠죠? 비추는 햇살과 함께요.(P. 49) 꼭 멋진 풍경을 보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나름 재미있는 풍경이지만 창밖을 본다는 것이 꼭 멀리 있는 것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P. 146) 무언가에 비친 모습은 진짜가 아닙니다. 자기 생각이 비친 모습을 진짜로 믿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자기 생각이 객관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P. 191) 한참을 걷다 보니 여기가 어디죠?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어요. 머릿속은 다른 세상을 헤매고 있었나 봐요. 요즘 자꾸 이럽니다. 현실의 목적지와 소망의 목적지가 달라서일까요?(P. 250)
저자 : 도진호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대학교에서 사진을 전공했습니다. 몇몇 잡지사를 다녔고 지금은 출판사에서 일합니다. ‘사진에는 정답이 없다’라는 생각으로 몇 차례 사진 그룹전에 참가했으며, 언젠가 평생 사진 촬영할 주제를 찾는 것이 목표입니다. 인생에서 술이 빠진 빈자리를 사진, 로큰롤, 영화, 역사, 야구, 마작 등으로 채워 넣고 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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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도진호님이 괜찮아,오늘 하루란 책을 펴냈습니다. 몸이 편찮으신 후에 흑배 사진을 찌게 되셨다고 소개합니다. 첫장에서부터 해의 사진이 등장합니다. 비록 구름에 가릴 때도 있지만 밝은 기운만큼은 온 세상에 가득 넘치도록 해달라고,기원한다고 합니다. ??1월-우두커니 햇살을 받는 나무처럼 올해도 묵묵히.. 흑백 사진들이 주는 매력들이 있습니다. 마치 정지되어 버린 일상들처럼 우리네 일상을 다시 되돌아보게하고 삶을 다시 보게끔 해주는 묘한 기운들이 보입니다. ??2월-익숙하지만 오래된 겨울과 낯설지만 새로운 봄 사이에서. ???♂?3월-이 비가 그치면 성큼 더 다가오겠지요? 그토록 기다리던 봄이 ??4월-따스한 봄 햇살,흐드러지게 핀 꽃이 마음에 불을 지르네 여름에는 태풍의 가장자리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고 길은 휘어져 나가고 태풍도 그렇게 휘어져 갑니다 ??11월-바스락,낙엽 밟는 소리는 떠나는 가을의 몸짓인가 봐 매일 매일 사진 속으로 일상을 들여다볼수 있어서 좋다.사진속의 풍경이 넘 좋습니다. ??12월-아쉬움도 많고 많았던..무심하게 흘러가는 저 구름은 새로운 시작과 함께 다시 흘러오겠죠..모두 수고 많았어요.라고 끝을 맺습니다. 하늘을 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그동안 가졌던 고소공포증의 깊이도 더 측정해보고 운 좋으면 두려움도 떨쳐버리게 되고 좋은 추억이 된거 같다. 어둡고 답답했던 일상인 것 같지만, 돌아보면 항상 빛이 있었고 그것을 사진으로 표현했고 지금은 출판사에서 일을 하신다는 도진호 작가님의 글과 사진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http://cafe.naver.com/jhcomm/13279 리뷰어스 클럽 서평 하단 배너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cafe.naver.com #포토에세이 #괜찮아오늘하루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감사합니다. #포토에세이 #괜찮아오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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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 재미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계처럼 돌아가는 현대인의 일상들을 담아내기에는 흑백사진만큼 좋은 아이템이 없을 것 같다. 생기를 잃어가는 도시의 모습과 현대인의 단면적인 모습들 또한 흑백이기에 더욱 완벽하게 표현되었다.
저자의 사진 속에서는 사람의 실루엣을 찾아볼 수 없다. 수 많은 사진들 속에서 사람의 모습은 커녕,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조형과 건물, 도시.. 그 안 어디에서도 사람의 모습은 없다는 것은 도시의 화려함과 공허함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생애 단 한번도 서울에서 지내본 적이 없는 나는 줄곧 사람으로 가득찬 생기넘치는 서울의 모습을 상상해왔었는데, 사람사는 곳은 어디든 다 똑같은 것 같다.
코로나로 인해 멈춰버린 도시의 모습을 저자의 사진과 글을 통해 실감하였다. 사진이나 글을통해 타인의 일상, 생각을 공유하는 것은 재미있다. 요즘들어 사람을 만나지 못하기에 더욱 그렇다. 코로나는 우리의 삶에 큰 타격을 주었지만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이 주는 기쁨을 알게 해주었다.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보냈다는 것에 감사한다. 저자의 짤막한 일기들은 이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는 것 같다.
택을 다 읽고 덮을 때는 눈을 감고 상상해보았다 무채색으로 나열된 사계절의 사진들이 채색이 입혀지는 것을.. 생기있고 활력이 넘쳤던 그 때 그날들의 모습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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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는 것을 좋아해서 틈나면 일상적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조금씩 나만의 시선이 나오기도 한다. 어린시절 그림일기는 써보지 않았지만 사진기를 갖게 된 이후 사진일기는 자주 쓰곤 했었다.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사진이 일상화되었기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일것이다. 그래서 사진을 많이 찍고 또 다른 사람의 사진을 많이 접하다보니 멋진 작품 사진집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는 것도 좋아졌다.
괜찮아, 오늘 하루 라는 사진 에세이는 사진 에세이라서 읽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요즘처럼 희망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우울함에 조금은 다른 모습을 바라보게 될 것 같은 느낌에 뭔가 제목에서 주는 위로가 기대되는 그런 책이었다. 실물 책을 받고 나서야 모든 사진이 흑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 읽고난 후 저자후기를 보니 정말 '어쩌다보니' 코로나 시대의 일상을 기록한 사진들이 대부분 차지했다고 한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다보니 오히려 지금의 시대에 조금 더 공감하며 사진을 보고 글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공감과 부러움이 가득 담겼던 사진은 8월 21일. "오후 적당한 시간에 약속을 잡고 전철을 탑니다. 약속장소로 가는 길이 여행을 떠나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백수 놀이 중입니다. 백수가 되니 시간이란 참 여유롭다는 생각을 해봅니다"(186) 글과 사진의 풍경이 너무 절묘하게 이어지고 있는데, 이건 언젠가 여행에서 차창밖으로 봤던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고 또 일상의 거리에서 지나쳤던 창밖 풍경같기도 한 느낌이 들어서 그렇기도 하다. 그리고 흑백사진이라는 것도 한몫을 하고. 흑백의 사진은 명암, 빛과 어둠을 더 강조하고 있어서 사진에 더 집중하게 하기도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활짝 핀 목련을 찍은 사진이다. 목련이 피는 시기가 되면 일부러 목련나무가 있는 집을 찾아 골목길을 돌아가곤 할만큼 좋아하는데 흑백의 사진이 하얀 목련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둠이 내린 곳에 핀 목련의 화사함이 돋보이는 컬러사진이 궁금하기도 했다.
솔직히 모든 사진이 다 좋았던 것은 아니다. 저자의 시선이 머문 곳과 마음이 가는 일상이 나의 일상과 같지 않아 그랬을수도 있고 너무 평면적인 사진처럼 보여서 은근 사진집을 기대했던 내게는 이 책의 사진들이 너무 일상적이기만 해서 풍경을 보는 듯 책장을 넘기기도 했다. 그런데 그걸 또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의 일상이 날마다 특별한 하루이면서 또한 평범한 하루인 것이 아닌가. 그러니 딱 맞는 말이기도 하다. '괜찮아,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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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및 줄거리] 작가의 1년간의 일상을 담은 사진 기록책. 코로나-19로 인하여 함께보다 혼자가 많아진 작년이었다. 그러한 상황에서 일상은 우울하고 생기없게 바뀌기 쉽상이다. 혼자만의 시간을 마주하게 된 시대에서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담담하게 사진과 함께 간단한 글귀로 담았다.
[감상평] 사진과 함께 느낀 적은 간단하게 기록한 에세이책이다. 흑백사진과 작가의 담담한 글귀를 보면 차분하게 일상을 돌아보는 작가의 의도가 느껴진다. 힘들고, 우울했던 작년. 어딘가 특별한 곳을 찍은게 아니라 주로 집과 회사 근처에서 일상을 찍었는데 특별할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하루 하루를 그 날 그 날 느낀 점을 적으면서 특별하게 기록했다. 이 책은 꼭 2020년 같은 해가 아니라 평시에도 그 날 그 날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기록을 남기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보게 되었다. 작가의 생각과 그 날의 감성이 잘 전해져서 지나간 시간을 기억하고 차분하게 돌아보는데 좋다는게 느껴졌다. 최근 몇년간 나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사진은 쉽게 찍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글과 함께 기록으로 남기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한번씩 사진을 보면서 기억할때 아쉬움이 많았는데 그렇다고 일기는 부담스러웠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고 간단하게라도 글과 함께 남기면 좋겠구나 싶었다. 내 모습같은 인물사진과 관련된 기록이나 느낌도 좋고, 지나가다 그냥 문득 어떤 감상이나 생각이 들 때 근처 사진을 찍고 그 심정을 남겨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2021년 새 해에는 이 책처럼 조금씩 사진과 글귀를 남기면서 기록한다면 나의 평범한 하루가 모여 특별한 일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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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오늘 하루_오도스_일상이 빛이 된다면 리뷰입니다.
기대평
한 낱 일상도 빛이 될 수 있다면 나 또한 그 하루에 큰 줄기 빛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총평
흑백사진이 가져다주는 아우라와 글귀가 아무 잡념없이 편안하게 한편의 수필을 읽듯 차분해진다.
리뷰
경복궁 근정전의 해태상 사진이 가장 인상깊었다. 100년전에도 그 해태상은 존재했었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지켜보았을 것이다. 해태는 불 기운을 잡는 영물인데 그 오묘한 기운의 해태를 그냥 무심코 바라봤던 나에게 다시 한번 큰 의미를 가져다 주게 되었다.
괜찮아, 오늘 하루는 일상의 V_LOG 같이 사진 속 일화는 매우 지극히 평범하다. 사진들은 특히 단순한 흑백사진이지만 그 속에 담겨진 글귀에는 색채가 물씬 풍겨나는 느낌이 들었다.
하늘과 건물의 아치, 자연의 조화, 평범한 일상, 귀여운 야옹이 길냥이들의 모습까지. 사진은 일상 구석 구석을 저자의 관점에서 다양하게 담아내었으며 사진을 촬영하면서 들었던 서사적인 감정까지 오롯이 잘 깃들여진 한 편의 수채화 같은 책으로 평가하고 싶다.
괜찮아, 오늘 하루_오도스_일상이 빛이 된다면 책을 통해 내일의 일상이 큰 빛이 되는 기운이 내 맘속에 가득히 전달되길 기원한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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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괜찮아, 오늘 하루" 는 어둠과 빛의 조화로운 예술을 담은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의 독특한 주제의식을 가진 사진으로 보여주는 책이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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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오늘하루, #도진호, #오도스, #코로나, #일상, #기록, #일기
일상이 된다면~ 괜찮아, 오늘 하루!!
하루하루 똑같은 일상~ 뭔가 특별한 건 없을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갈까? 사진작가가 바라본 하루는 어떻게 표현될까? 궁금함에 [괜찮아, 오늘 하루]를 읽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감성을 잃어버리고 기계처럼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권했답니다. 칼라 사진에만 익숙한 요즘 이 책은 여운이 있는 흑백 사진과 감성을 자극하는 일기가 함께 기록되어 있어 타인의 생각을 몰래 보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1월 1일 나는 일출은 보지 못했으나, 기운차게 2021년을 시작했습니다. 작가의 1월 1일과 나의 1월 1일은 분명 같은 날이었을 텐데~ 서로 다른 1월 1일을 바라보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해가 떠오릅니다. 달라진 것이라곤 새해가 시작되는 첫날 뜬 해라는 사실입니다. 우두커니 햇살을 받는 나무처럼 올해도 묵묵히 내 자리를 지켜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아무도 아프지 않기를, 비록 구름에 가릴 때도 있지만 밝은 기운만큼은 세상에 가득 넘치도록 해달라고 기원합니다.
1월 3일 새해는 멋지고 화려한 삶이 나를 찾아오길 바라지만, 많이도 익숙하고 너무도 작은 문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난 새로운 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나는 미래의 멋진 나를 위해 익숙하고 재미는 없지만, 나의 삶을 성실히 살아갈 테니까요.
3월의 어느 날~ 혹 비가 내릴지 모르겠네요. 내게 시련이 온다고 해도 아름다운 태양은 떠오를 것이고 나는 그 시련을 이겨내겠지요. 어떤 시련이 닥쳐도 묵묵히 이겨내면 또 아름다운 날들이 찾아오겠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12월 어느 날~ 누군가는 서둘러 아침을 맞이하겠지요? 누군가는 힘들겠다 말하겠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상이 귀합니다. 다른 사람들 눈에는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요. 기구를 타고 하늘을 나는 느낌을 어떨까요? 전 아직 기구를 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왠지 오즈의 마법사가 생각나네요.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재미도 느끼고 흑백 사진의 운치도 느끼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분명 저도 작가가 있었던 그곳에 있었는데 느낌이 참~~ 다르네요. 색이 없는 사진에 작가의 글이 더해져 사진마다 독특한 색이 느껴집니다. 작가의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서 좋았고요. 오랜만에 멋진 사진 작품을 이렇게 집에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운치와 작가의 감성을 느껴보세요! 책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시집을 읽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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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되고 벌써 20여일이나 지나갔네요. 지난 2020년을 돌아보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에 쓴 일기들이을 통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해를 마감하면서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책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 책 <괜찮아, 오늘 하루>가 바로 그러한 책이었습니다. 사진 작가인 도진호님이 자신의 일상에서 찍은 사진들과 함께 담담하 적은 글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매일 매일의 일상이 소중한 것임을 코로나로 인해 절실히 느끼고 있는 지금, 저자가 책 속에서 들려주는 감성은 정말 무엇보다 아름답습니다. 일상의 한 순간들을 보여주는 흑백 사진들이 하나의 감정을 불러오고, 때로는 잊혀졌던 기억을 소환하기도 합니다. 이 책이 왜 블랙 앤 화이트의 대비를 통해 삶의 일부분들을 보여주는지 저자의 다음 글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책 도입부에 있는 이 글을 읽자말자 잠시 멍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삶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저자가 사진작가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흑백사진으로 아픈 몸과 마음에 위로를 건네고자 하는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저자는 흑백사진을 고집하며, 이 사진들을 찍기 위해 올림푸스 PEN-F 와 스마트폰 LG_V50 흑백모드로 촬영을 했다고 책의 서두에 밝히고 있습니다. 정말 스마트폰 흑백모드로 촬영한 것들이 이렇게 작품이 된다고? 사진을 전공하지 않은 저의 눈에도 이 책에 실린 200여컷의 사진들이 하나하나가 작품 같습니다. 저자의 설명이 덧붙혀서 사진에 생명력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12월 25일 찍은 교회 창문으로 들어오는 빛을 찍은 사진에 대한 설명은 정말 코로나 시대에 한줄기 빛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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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글이 함께 읽을 때에는 그냥 글만인 에세이를 읽는것과 사진집을 보는 것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사진이 제시되고 그에 따른 작가의 느낌이나 감정을 함께 해 나간다는 것은 작가의 일상에 한발 다가서는 기분을 준다. 이 책은 작가의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과 함께 짧은 글이 같이 있다. 사진은 흑백으로 실려 있는데 작년 한해가 코로나로 인하여 어쩌면 무채색인 한해가 된 것 같아 사진을 보는 느낌이 그 때의 감정을 잘 나타내는 것 같았다. 책을 덮을 때쯤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의 사진에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다. 사람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풍경과 동물들 그래서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을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결국 사람은 사람에게 서로 상처를 주고 받는 관계가 되기 때문일까 한 해를 사진을 찍으며 그 사진에 글을 달며 지냈을 작가의 기분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꼭 글이 아니어도 사진만으로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어주는 책이었다. 올 한해는 무채색에서 벗어난 한해가 될 수 있었음 좋겠다. 여행을 거의 하지 못 한 작년이었는데 올 해 여행의 기회가 주어지면 여행 갈 때 챙겨가고 싶은 책이다. 그런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