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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향수해』는 아름다운 불교의 경전 한 구절과 사람 사는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독자는 이런 책을 좋아한다. 우선 문외한인 불교의 가르침을 풀어써 놓아 지식욕을 자극하고, 읽으면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하는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세이 식으로 스님들의 수행, 생활, 포교 등의 활동도 알 수 있어 따라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목록을 만들기에도 좋다. 이 목록은 수시로 체크하며 익혀 실 생활에서 실천하고 반영해본다. 물론 실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것들의 목록이다. “우리 삶은 소중한 순간순간의 연속이다.” 이 문구는 널리 알려진 말이긴 하지만 꼭 머릿속에 기억해둬야 한다. 순간순간의 연속이 결국 우리의 삶이며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해 집중한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기 때문일 터다. 저자는 전작 『사랑하는 벗에게』를 마무리할 때쯤, 막 교계 신문에서 『향수해』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글이라면 차고 넘치게 써 봤지만, 경전에 빗댄 삶을 녹여내려니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고 술회한다. 수행자의 삶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했다. 그 고민은 책에서 ‘기쁨’ ‘위로’ ‘사랑’ ‘외로움’ ‘신심’으로 각각 나눴다. 수행자 스님의 고민과 책 쓰기의 열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향수해(香水海)는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를 뜻하는 말이다. 즉 연꽃은 우주를 하나의 꽃으로 상징화시킨 것이며 모든 존재가 가진 각자의 고유한 세상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연꽃의 향기를 머금은 그대, 그대는 어떻게 살고 계십니까?” 도정 스님은 시를 짓는 시인이며 부처님 말씀에 기대어 사는 수행자이기도 하다. 등단으로 여러 권 시집을 내기도 했고, 산문집과 경전 해설서를 내기도 했다. 글로써 마음을 내비치는 스님이자 시인으로 살아가는 도정 스님은 경전 한 구절과 삶 속 이야기로 책을 엮었다. 『향수해』. 제목으로나 불교 경전 구절이 드러나는 내용이나 독자에게 불교의 깨달음을 전달하는 듯하지만, 강요보다는 자연스러운 믿음을 갖기를 바라며, 그럴듯하게 꾸민 말 대신 진리로서 타인은 더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부처님께 복을 빌지언정 부처님께 복을 빌어주는 이는 얼마나 될까. 한 할머니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어린 손녀를 데리고 새해에 가까운 절을 찾아 부처님을 참배하였다. 할머니는 가족들이 올 한 해 모두 건강하기를 발원하고 자식이 하고자 하는 일이 모두 원만하게 이뤄지기를 기도하였다. 그런데 어린 손녀는 할머니를 따라 “부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면서 각 단에 돌아가며 절을 하였다고 한다.” 이에 저자는, 무릇 선법을 행함에는 반드시 선한 과보가 있나니 맑고 깨끗한 행을 하면 반드시 깨끗한 과보가 있으리라 夫行善法必有善報 行淸白行必有白報 〈불설장아함경〉이란 경전 한 귀절을 빼내 슬며시 독자들에게 부처의 가르침을 전달한다.
저자의 에피소드와 경전 한 귀절과의 연계 솜씨는 아마 경전 공부를 많이 하고 뛰어난 관찰력의 합(合)에서 비롯된 듯하다. 저자는 다음 이야기를 잇는다. "절에 와서 늘 남 이야기를 하는 보살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보살님은 남의 칭찬만 하십니다. 누구는 봉사를 잘하고 누구는 함께 있으면 즐겁고 사람마다 가진 장점을 하나씩 늘어놓으며 끊임없이 칭찬을 이어나갑니다.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여럿이 모이기만 하면 자리에 없는 다른 이를 입에 올리게 되는 불편한 대화의 장이었어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왜 나는 먼저 나서서 남을 칭찬하지 못하고 남을 헐뜯는 그들을 비난하며 그 자리를 빠져나왔나 후회가 밀려오네요. 결국은 나도 남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만 하는 그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어요." 스스로의 부족함을 성찰하며 슬며시 경전 한 귀절을 다시 내놓는다. 菩薩與他大樂不必歡喜 見他與人少樂心大歡喜 보살은 타인과 더불어 크게 기뻐하지만 반드시 기뻐하는 건 아닙니다. 타인이 남에게 적은 즐거움이라도 주는 것을 볼 때 마음이 크게 기쁩니다. 〈대장부론〉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당연시해 왔던 행동에서 기쁨과 위로, 신심을 느끼고 깨닫는다고 한다. 혹은 “어떤 사회학자는 인간의 이기심을 생존의 본능이라고 해석하기도 했지만, 이런 말들은 가뜩이나 팍팍한 우리네 삶을 더욱더 슬프게 만든다. 짓밟아야 높아지고 경쟁에서 무조건 이겨야 성공한다는 생각은 얼마나 무자비한 행태인가. 오히려 ‘모든 사람이 내 자식 같다’는 부처님 말씀이 특별할 것 없는 세상이면 참 좋겠다.” 저자는 이미 무한 경쟁 사회가 되어버린 우리 사회에도 일침을 가한다. 이런 시스템의 사회에서는 '이겨야 내 것을 챙길 수 있다'는 욕망과 결합되면 '무자비(無慈悲)'한 세상이 된다는 사실을 이미 깨닫고 경계하는 것이다.
허무감이나 부질없음을 뛰어넘어 일상이 순간이 소중한, 그저 특별할 거 없는 세상을 꿈꾸기도 한다. 저자 도정 스님은 자신과 타인은 연꽃 같은 존재로 칭한다. 연꽃은 고독하면서도 독립된 개체로서의 고유한 우주지만, 상호 연결된, 소통해야만 존재하는 연기적 생명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생명체에는 향기가 존재한다. 향기를 머금은 우리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가? 1장에서 5장까지 갈래는 다섯 개지만 불자로서, 아니면 일반 독자로서 모두가 생각해봄 직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이나 느낌, 기쁨 괴로움을 덜고 달래다, 위로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사랑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외로움 믿고 받드는 마음, 신심
「쓴맛의 소중함」 나이 들고 빵 몇 조각 접시에 담아 놓고서야 쓴맛보다 단맛 무서운 걸 새로 배우노라니 우습다. 쓴맛을 가만히 음미하면 입안에 단맛이 고이기도 하지만 단맛은 도무지 음미가 안 되고 금세 질려버리니 이어 먹기 오히려 고역이다.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의 쓴맛들은 모두 고마운 참맛이기도 하였다. 실패했던 경험은 위로의 할 말이 되었고, 사람에 대한 상처는 타인을 이해하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가난은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의 밑거름이었다. 어눌한 말 품새는 언어를 신중히 쓰도록 스스로를 훈련시켰다.
무엇이 여섯 가지 맛인가? 괴로움은 신맛, 무상함은 짠맛, 내가 없음은 쓴맛이며, 즐거움은 단맛, 나라고 함은 매운맛, 항상함은 싱거운맛이다. - 〈대반열반경〉
우주 만물이 나를 비추고 있으니 언제나 올곧은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최근 예쁜 마음으로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무참히 짓밟고 부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마음에 얼마나 병이 들었으면 저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생각했습니다. 안과 밖이 다르지 않고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러한 불행도 사라질 수 있을까요.
저자 : 도정
하동 쌍계사에서 원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양산 통도사에서 고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시 「뜨겁고 싶었네」로 등단, 시집 『정녕, 꿈이기에 사랑을 다 하였습니다』와 『누워서 피는 꽃』을 펴냈다. 산문집 『우짜든지 내캉 살아요』 『사랑하는 벗에게』와 경전 번역 해설서 『보리행경』 『연기경』도 펴냈다. 현재 불교신문」에 ‘시인 도정 스님의 향수해’를 연재 중이며, 월간 「해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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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짓는 수행자 이신 도정 스님의 수필집인데요 불교신문] 에 집필하셨던 칼럼 '향수해' 를 모아 책으로 내셨네요 4년전에도 담앤북스를 통해 '사랑하는 벗에게' 라는 산문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셨는데 다시금 좋은 말씀들을 한데 모아 책을 내주시니 불자로써 참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평에 응모했는데 읽을 기회가 되었어요 본 책은 '연꽃 핀 바다처럼 향기로웠다'는 소제목도 가지고 있는데요 향수해 는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책은 5개의 작은 갈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것은 흐뭇하고 흡족한 마음이나 느낌, 기쁨 괴로움을 덜고 달래다, 위로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사랑 홀로 되어 쓸쓸한 마음이나 느낌, 외로움 믿고 받드는 마음, 신심 갈래의 정의와 각 장마다의 글제목 만으로도 따스함이 가득한 책입니다. 책의 구성은 왼쪽에 경전 한 구절이 그리고 경전과 적절한 도정스님의 일상 이야기가 오른편에 있답니다. 대부분의 글이 한장을 넘지 않는 짧은 글이지만 간결한 글 속에 마음에 담기는 감동과 평온함은 큰 향수해 입니다 본 서평은 네이버까페 리뷰어스와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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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고딕"; font-size: 11pt; line-height: 32.6px;">칭찬해야 하는데 비방하고 비방해야 하는데 칭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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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행자로써 삼 년간 써온 글을 모아 책으로 펴냈다, 불교의 깨우침을 강요하기보다는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이해하고 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쓴 글이다. 세상의 모든 인연의 소중함과 매 순간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기쁨, 위로, 사랑, 외로움, 신심으로 나누어진 목차 사이로 나의 일상을 되돌아본다.
나는 불교신자이다. 종교를 떠나 경전에 나오는 구절을 참 좋아한다. 우연히 절에서 받아온 달력을 보았는데, 그 달력에 써있던 구절이 내 눈을 사로잡았다. 그 뒤로 가끔씩 구절을 찾아보곤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경전들의 구절이 가득 들어있어서 참 좋았다.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나올 때면 검색해보며 읽는 재미까지 모든게 만족스러웠다. '복을 빌어주는 아이'라는 내용에 할머니와 손녀가 부처님께 기도드리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할머니는 모두가 늘 기원하는, 가족 모두의 건강을 바랐고- 손녀는 부처님께, 복을 빌었다. 그동안 나도 절을 많이 다니며 발원했지만, 한번도 부처님께 복을 빌은 적은 없었는데.. 문득 되돌아보게 되었다. 한참 힘들었던 시절, 절이라는 곳에 가면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곤 했다. 그래서 집 근처에서 자주 다니던 절이 있었는데, 힘든일이나 마음을 비우고 싶거나 할 땐 그 절에 찾아가 법당에 발원을 하며 절을 하곤 했었다. 이상하게도 누군가 위로를 해준 것도 아니였는데,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 오면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곤 했었다. 물론 그 이후엔 특별한 날(석가탄신일)같은 때를 제외하곤 가는일이 드물었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경전에서 등장하는 신이라니. 탱화를 보면 무섭게 생긴 독불장군같은 그림이 참 많은데, 그 많은 그림들이 모두 신(神)인가? 처음들어보는 신의 이름이었지만, 이름이 예쁘고 독특해서 아직도 기억이 남는다. '모든 나무에 꽃을 피우는 밤 맡은 신' 은 말 그대로 모든 나무에 꽃을 피우는 신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세상사 모든게 신이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만 같이 들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에서 당신은 무슨 향기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가? 조금 특별하게 일상을 되돌아보는 방법으로 읽어보길 바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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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하얀 표지의 색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 책은 도정이라는 스님이 내신 에세이이다. ? 책 제목은 낯설면서 호기심이 가게 한다. 향수라는 명사는 가끔 사용하는데 향수해라는 동사를 별로 사용하지 않아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향수해라는 뜻은 동사가 아닌 명사이다.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라는뜻이다. ? 불교쪽에서 글 연재도 하신다는데 무교인이라서 잘 모르던 분이다. 하지만 어떤 스님이 물의를 일으켜서 스님이 쓰신 책은 잘 안보게되었는데 책 소개와 몇 몇의 글이 좋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 책의 구성은 크게 5가지 챕터로 각각의 스님의 생각과 일상이 소개되어 있는 글이다. 주로 왼쪽페이지는 불교계의 짧은 글이, 오른쪽 페이지는 보통 사람들이 쓰는 에세이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나처럼 불교계의 글을 어려워 하는 사람들은 오른쪽 페이지만 읽으면 더 편하고 쉽게 읽어질것이다. ? 스님의 일상에서 적어진 에세이라서 나와는 다른 일상을 보내시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 일상에서 느낌도 일반인인 나와 다른다는 것도 느낄수 있다. ? 예를 들면 우리가 사는 일상에 좋은 것과 나쁜것이 동시에 오는것을 좋아하기 보다 좋은 것이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나쁜것이 오는것에 대한 불안함에 더 집착을 하는데 스님의 관점에서는 이런 것이 동시에 온다는 것 자체를 생각하신다. ? 또하나 예를 들면 우리는 우리보다 힘이 센 대상에게 (부처님,예수님등등) 복을 주세요, 건강을 주세요라고 받기만을 요청하는데 보살을 따라온 손녀가 불 상에게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관점이 다르면 행동이 다를수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 두껍지 않은 적당한 양의 책이다. 편하게 읽어지고 생각도 할 수 있어서 힐링하며 읽기에 좋은 책인것 같다. ?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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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스님은 수행의 방법으로 여행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세계일주를 통해 수행을 하고 거기서 얻은 깨달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수행의 방법은 자신이 스스로 찾는 것이고 그 찾는 과정 또한 수행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 『향수해』라는 제목에서 어떤 의미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지만 '향수해(香水海)'는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라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이 '향수해'가 바다라고는 예상 못했는데 연꽃은 우주를 하나의 꽃으로 상징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작가는 수행자로 삼 년 간 일주일에 한 편씩 삶의 독백처럼 썼던 글을 모아 책으로 낸 것이라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인연'이라는 말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일 언제, 어디서 누군가를 만날지 모릅니다. 그런 만남에서 인연이 만들어집니다. 어쩌면 인연이란 전생이 아니라 숱한 조상의 전생담일 수 있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상의 삶의 기억과 삶의 방식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 어떤 곳으로 이끈 것입니다. 스님이 만나는 사람들, 절에 온 보살님들, 부처님 역시 조상의 공덕이 혈류로 흘러 만나게 된 것일 수 있습니다. 좋은 인연도 있지만 '악연'도 있습니다. 이런 악연이 되려면 상대방과 관계가 좋지 않아야 하는데 주로 상대방이 나에게 나쁜 말을 할 때 생기게 됩니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듯이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상처를 주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사랑도 미움도 고운 말도 미운 말도 다 인연 따라와서는 인연 따라 사라질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합니다. 그러니 상대방의 상처되는 거친 말에 연연해하지 말고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할 때가 있다면 미워할 때도 있고, 울 때도 있고, 눈물을 흘리거나 웃을 때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인생의 감정이고 이런 감정들에 자유로울 수 있게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어쩌면 지나가는 모든 것들이 그렇게 과거가 되는데 과거가 되어버리는 모든 것들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 일에도 집착하지 말아야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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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특별히 의지하는 종교는 없지만 절에 가는 것은 참 좋아합니다. 아마도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쌓인 절의 입지가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겠지요. 시 짓는 수행자 도정스님의 에세이 <향수해>를 만나보았습니다.
향수해(香水海)는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를 이르는 말입니다. 우리 삶은 소중한 순간순간의 연속이라는 글귀가 참 마음에 와닿네요.
夫行善法必有善報 行淸白行必有白報
무릇 선법을 행함에는 반드시 선한 과보가 있나니 맑고 깨끗한 행을 하면 반드시 깨끗한 과보가 있으리라. -<<불설장아함경>>
할머니를 따라 나선 어린 손녀는 가족의 건강과 자식의 성공을 비는 할머니 곁에서 "부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며 부처님께 복을 빌어줍니다. 누구나 절에 가서 부처님 앞에 서면 이것 저것 자신이 원하는 바를 빌게 되는데 이 어리고 예쁜 아이는 부처님의 복을 빌어주네요. 가끔은 아이가 어른에게 스승이 되고 부처가 됩니다.
菩薩與他大樂不必歡喜 見他與人少樂心大歡喜
보살은 타인과 더불어 크게 기뻐하지만 반드시 기뻐하는 건 아닙니다. 타인이 남에게 적은 즐거움이라도 주는 것을 볼 때 마음이 크게 기쁩니다. -<<대장부론>> 승시타고품
절에 와서 늘 남 이야기를 하는 보살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그 보살님은 남의 칭찬만 하십니다. 누구는 봉사를 잘하고 누구는 함께 있으면 즐겁고 사람마다 가진 장점을 하나씩 늘어놓으며 끊임없이 칭찬을 이어나갑니다. 사회에서 인간관계를 맺을 때 가장 힘들었던 것은 여럿이 모이기만 하면 자리에 없는 다른 이를 입에 올리게 되는 불편한 대화의 장이었어요. 이제와 생각해보니 왜 나는 먼저 나서서 남을 칭찬하지 못하고 남을 헐뜯는 그들을 비난하며 그 자리를 빠져나왔나 후회가 밀려오네요. 결국은 나도 남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만 하는 그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었어요.
사물을 본다는 건 내 얼굴을 비춰보는 것과 다름없다. 봄꽃이 떨어지고 막 새잎을 내는 고목 앞에서도 온화한 미소를 잃지 말아야 할 이유를 배우는 건 잎 표면에 내가 비쳐서다. 내외가 어찌 따로 존재하는 것이겠으며, 너와 내가 다르랴. 사물을 접하되 촉감에 매몰되어야 옳겠는가. (P.201)
우주 만물이 나를 비추고 있으니 언제나 올곧은 마음을 지녀야 합니다. 최근 예쁜 마음으로 만들어 놓은 눈사람을 무참히 짓밟고 부숴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며 마음에 얼마나 병이 들었으면 저런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생각했습니다. 안과 밖이 다르지 않고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면 그러한 불행도 사라질 수 있을까요.
그러고 보니 내 인생의 쓴맛들은 모두 고마운 참맛이기도 하였다. 실패했던 경험은 위로의 할 말이 되었고, 사람에 대한 상처는 타인을 이해하는 자양분이 되었으며, 가난은 자족할 줄 아는 마음의 밑거름이었다. 어눌한 말 품새는 언어를 신중히 쓰도록 스스로를 훈련시켰다. (P.269)
지나고 보면 모두 경험이 된다는 말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말 모두 옳은 말이라는 것을 저 또한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하지만 암흑속에 갇혀있는 그 순간에는 이런 말들이 모두 무용지물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아요. 그러기에 어둡고 고단한 암흑 속에서 진실의 빛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수행 또는 마음 다스림이 필요한 것이겠죠.
불자가 아니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작고 조용한 암자에서 스님께 좋은 말씀을 듣는 느낌을 갖게 하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개인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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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도정
하동 쌍계사에서 원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양산 통도사에서 고산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 향수해(香水海)는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를 이르는 말이다. 화엄의 연꽃은 우주를 하나의 꽃으로 상징화시킨 것이며 모든 존재가 가진 각자의 고유한 세상을 대변하는 말이다. 연꽃은 고독하면서도 독립된 개체로서의 고유한 우주의 존재지만, 한편 상호 연결되어 소통해야만 존재하는 연기적 생명체며 그 향기다. 그대의 숨겨진 본체다. 온갖 고통과 즐거움, 슬픔과 행복이 파도처럼 넘실거리는 화엄의 바다에 핀 그대의 연꽃은 어떤 향기를 머금고 계시는가? 그대는 내가 아닌 타인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사시는가? '들어가는 말' 중에서. "
책은 도정스님의 이야기와 깨달음을 담고 있는 에세이다. 독자들에게 이 책이 그저 나와 타인을 좀 더 이해하고,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심중 씨앗이기를 바란다는 스님의 말씀처럼 이야기들 속에서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잠시 머물렀다 가는 바람처럼 좋은 글귀들이 내 속에서도 기분 좋은 떨림을 준다. "
비유컨대, 여름날 더위라도 나무 그늘 아래서 쉬면
시원한 것 같아도 금세 다시 사라져버리듯이 세간에 변함없는 건 없느니라. -불살월난경 피해도 쉽게 피해지지 않는 성향의 사람 같다. 이 사람 피하고 나면 이 사람과 비슷한 저 사람을 만난다. 마음의 상처도 그러하였다. "어찌하면 반복해서 상처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가?"하고 누군가 물어왔지만, 뾰족한 답은 해 주진 못했다. 그러나 상처 많은 세월을 보낸 만큼 어떡하면 그 상처를 잘 보듬고 살아갈 지에 대한 지혜는느는 것 같다. 상처투성이 몸도, 상처투성이 마음도 아물 때가 있는 법이고 보면, 지혜란 세상을 살았다는 고마운 표시다. p.30-31 중에서 "
책은 좌측엔 불법(不法)에 나오는 글귀들이, 우측엔 그것과 관련된 상황과 도정스님의 깨달음 혹은 생각들이 담겨있다.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 그렇다.'는 동의의 감탄사들이 연신 나온다. 살다보니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이 꽤 많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사람을 사이에 두고서 벽을 만들고, 선을 긋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친해졌다가 상처받을게 두려워져서 그만 걸음을 딱 멈추고 마는 순간의 나를 말이다. 시원한 답인가 싶지만 나이가 들수록 '상처'를 받아들이고, 보듬는 스킬이 늘어가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또 그러면서 삶을 사는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건가보다.
스님의 책을 읽고 있자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오늘도 결국 돌아올 수 없는 날이기에...오늘도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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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킁킁 좋은 향기가 날 것 같은 좋은 글귀만 모아놓은 책인가? 싶어 꺼내들었다. 연꽃 핀 바다처럼 향기로웠다라는 표지의 글귀처럼 향수해는 화엄경에 나오는 '연꽃 피는 향기로운 바다'를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화엄의 연꽃은 우주를 하나의 꽃으로 상징화시킨 것이며 모든 존재가 가진 각자의 고유한 세상을 대변하는 말이라고 한다. 시 짓는 수행자인 도정 스님이 일주일에 한 편씩 썼던 경전 한 구절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도 하는데 그 깊이가 그냥 썼다고 하기에는 말도 안 될만큼 스님만의 깊은 성찰이 담겨 있었다. 모든 사물을 생명으로 보는 눈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지나치거나 외면할 수 있는 일상 속 일들을 하나의 깨달음으로 연결하여 글을 썼다는 점에서 역시 스님은 일반인과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스님이고 모든 것을 성찰하여 잘 아니 내 말대로 따라오고 내말만 믿어! 라는 글들이 아닌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또 어떠하리 같은 뉘앙스로 독자에게 생각의 틈을, 그 찰나를 남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사실 책 표지부터 뭔가 따뜻하면서 결백한 느낌이 들더니 책 내용 또한 추운 겨울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구절이 줄줄이 이어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책 띠지는 보통 맨들맨들하고 강조하기 위해 광고처럼 붙는 경우가 많은데 #향수해 는 띠지마저 나무의 결을 닮아 자연으로 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되니 읽으면서 손의 그립감이 따뜻해 읽는 내내 손에 쥔 느낌이 좋았다. _______________________ 사랑도 미움도 심지어 고운 말도 미운 말도 다 인연 따라와서는 인연 따라 사라질 허깨비다. 허깨비 같은 사람살이에 홀려 세월을 보내기보단 연극을 보듯 사는 게 좋다. 93페이지 _______________________ 연극을 보듯 사는 인생.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그런지, 내가 소심해서 그런지 사람의 말에 기쁘기도 하고 상처 받으며 혼자 드라마를 찍고 난리인데, 내가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연극을 보듯이 살아보라니 띵! 어딘가 한군데 맞은 느낌이 든 구절이었다. 이제라도 연극을 보듯 자유인으로 살아볼까. 다른 서적들과 달리 차례만 봐서는 이 책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을 수 없고 그냥 서서 읽거나 대충 눈으로 속독해서는 이 #에세이 의 참다운 의미를 알 수 없다. 오롯이 혼자 있는 시간이나 오롯이 혼자 있고 싶을 때 탁! 꺼내에 나를 따뜻하게 만들 수 있는 좋은 구절 가득한 향기해를 내 마음 속에 칙칙 뿌려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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