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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읽는 방법 <읽는 일기>를 읽고 쓰다
인생이란 지우개가 없이 그림을 그리는 예술이다 - 존 W 가드너 -
<읽는 일기>는 바로 이 '읽기'에 초점을 모은 책이다. 삶에 대한 성찰은 쓰기뿐 아니라 읽기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고 말하는 저자가 오랜 세월 동안 모아둔 일기 뭉치를 우리 앞에 풀어놓는다. 일 년 열두 달처럼 책 속 열두 마당에는 일 년 365일을 꽉 채워 쓴 일기 같아 보이기도 하는 여러 문장가들의 문장 366개가 놓여 있다. 각 문장마다 얽히고설킨 이야기와 저자의 안목은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을 보태거나 덜면서 사색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준다. 무엇보다 저자가 권하는 '일기 읽는 방법'이 퍽 흥미롭다. 인생에서 마주하게 되는 무수한 질문만큼이나 그에 맞는 답도 정해진 것이 아니라는 걸 모르지 않는다. 때로는 모순되기까지 하는 선택지를 건네면서 저자는 '두서없이' 각자에게 맞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읽어나가라고 말한다. 가정과 사회라는 곳에서 부모, 자식, 친구, 직장생활자, 시민으로서 1인 다역을 맡고 있기에 각자의 역할에 맞는 렌즈로 일기를 비추어 보면 삶에 대한 다양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그래서 먼저 두서없이 마음가는 대로 <읽는 일기>를 읽어본다.
- 읽는 일기 #2 : 몸과 마음의 근력 모두 울퉁불퉁한 철학자의 문장들 - 읽는 일기 #3 : 언젠가 읽었으되 미처 눈여겨 보지 않았던 문장들
내 인생이 시작될 때도 무지개는 그러했고, 어른이 된 지금도 마찬가지이니....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더라. - 윌리엄 줘즈워드, 『무지개』
이번에는 요즘 가장 관심을 쏟고 있는 아이를 키우는 동시에 나 자신도 키우는 육아에 대한 질문들을 던져본다. 어른으로서 아이를, 부모로서 자식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문장가들의 도끼같은 문장이 내 머리를 흔들고 가슴에 날아와 박힌다.
"잠깐만 생각해보거라. 동화 속에서 멋진 모험을 하는 건 언제나 아이들이란다. 아이들이 돌아와서 창문으로 날아 들어올 때까지 엄마들은 집에 머물면서 기다려야만 한단다." - 오드리 니픈에거, 『시간 여행자의 아내』 인간은 사춘기에 키가 가장 많이 자라며 육신이 위로, 위로, 수직 상승을 하다가 성장판이 뼈로 굳을 무렵에 정신력이 수평적으로 넓고 얕아지는 삶으로 접어든다. 상상력의 성장과 현실적인 상식이 충돌하는 분기점에 이르면 상승하는 사춘기 아이의 정서적 감성과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수평적 인식이 본격적으로 갈라진다.(139쪽, 「4장 수직으로 도약하는 아이와 수평으로 굳어버린 어른」中)
당신이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꼬마가 장난감 전화기를 내밀면, 일단 받는 시늉을 해야 한다. - 데이브 샤펠 샤펠은 아이가 공연하는 연극에 합류하면서 상상의 언어로 어른들이 화답하기를 촉구한다. 집에서 놀이를 벌이는 아들딸이 전화가 걸려왔다고 주장하면 어른은 기꺼이 아이의 가상 현실 한 부분을 넘겨받아 창의력 학습에 가담하는 처방이다. 연극은 상상력이 만들어내는 예술 작품이다. 상상은 현실이 아니지만, 아이들의 과대망상은 아직 건강한 독창성의 원천이다.(310쪽, 10장, 「성숙하는 영혼의 넓이」中)
그대 자신이 터득한 지식의 울타리 속에 자식을 가두면 안 되는 까닭은 아이가 다른 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이다. -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아이는 부모가 이르지 못한 곳까지 도약할 잠재성을 지닌 존재다. 오랜 세월 누덕누덕 다듬고 기워놓은 낡아빠진 기성세대의 지식은 한때 빛나는 자랑거리였겠지만, 새로운 시대의 사고방식은 새로운 언어를 사용한다.(377, 「12장 운명을 설계하는 권리와 책임」中)
저자의 안내를 따라 인생이라는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걸어갔고 지금도 걷고 있을 문장가들의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그들도 지금의 나처럼 누군가의 일기를 참고하여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보태거나 정리해서 문장을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한두 문장 혹은 서너 문장이지만 여기에는 문장가들의 오랜 삶에 대한 깨달음이 정수처럼 담겨져 있다는 생각에 이르면 놀랍기도 하다. 그들이 걸어나간 길 위에서 독자는 숨을 고르며 자신이 어디쯤 와있는지 돌아보게 되고, 또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읽는 일기>에는 숨겨진 별책부록이 하나 있다. 바로 숙성된 문장이 담겨진 문장가들의 책이다. 그동안 미처 몰랐던 작가와 작품을 알게 되고, 손을 뻗어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것도 이 책이 선사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 책에서 나는 또 어떤 문장을 발견하게 될지 기대가 된다. 요즘 예스블로그 이웃님들의 독서생활에 관한 포스팅을 챙겨보는 습관이 생겼다. 독서‘일기’를 ‘읽고’ 나면 이웃님들이 발견한 책 속 문장과 이야기에서 희한한 위로와 참 괜찮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그러고 보니 독서일기가 곧 고된 일상을 치유하고 삶에 대해 성찰하는 글쓰기가 되고, 이웃님들과의 함께 읽기가 바로 <읽는 일기>가 전하는 메시지와 닿아있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 이순간 당신의 머리와 가슴을 울리게 만들어줄 문장을 이 책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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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안정효의 사색의 문장들이다. 성장과 성숙을 위한 찾음과 인고의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해야 할 일들을 챙겨나갈 수 있게 한다. 문장들이 깊이가 있다. 무게가 있다. 무엇을 생각하도록 만들고 할 수 있는 일들을 파악하게 한다. 그리고 행하게 만든다. 문장을 통해 진지한 사색의 길에 나서볼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그 한 마당을 밟아나가는 속에 지혜를 만나게 된다.
1년 12달 365일을 생각할 수 있게 전체를 구성하고 있다. 장은 12장으로 구성해 놓고 있다. 그리고 각 장에 문장들을 나열하고 설명을 해나가고 있다. 그 문장들이 366 개의 문장들로 되어 있다. 고른 문장들을 하루에 하나씩 읽어나가게 구성을 해놓았다. 충분히 독자들이 나눠 읽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문장들만 읽어도 충분히 마음에 와 닿는 내용이 많다. 그것을 구체적인 예시를 하면서 설명을 하고 있기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흔쾌하게 읽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책 속에서 발견의 기쁨을 많이 맛볼 수 있다.
책 내용
각 장은 <인생의 생김새> <선택의 사슬> <울면서 인생을 시작하는 어른의 아버지> <수직으로 도약하는 아이와 수평으로 굳어버린 어른> <기대치의 널뛰기> <이기주의와 자아의 발견> <자유인이 되려는 반항> <판박이 세상에서 혼자 가는 길> <꿈을 꾸는 시간과 깨어나는 시간> <성숙하는 영혼의 넓이> <하늘의 별을 보고 땅의 나를 보고> <운명을 설계하는 권리와 책임> 등으로 되어 있다. 각 문장들은 나날이 읽어나가면 되겠다. 저자의 안목과 배려를 생각하면서 문장을 읽고 그 속에서 지혜와 영감을 얻으면 되겠다.
인생이란 현명한 자에게는 꿈이요, 어리석은 자에게는 승부이며, 부자에게는 희극이고, 가난뱅이한테는 비극이다.1 인생이란 아무리 길이 험하고 잠자리가 불편하더라도 꼭 떠나야만 하는 여행이다.3
미로처럼 복잡하기 짝이 없는 인생의 흐름은 만져봤자 불교설화에서 나오는 소경이 코끼리를 만져서 보는 격이다. 인생은 수많은 오답과 정답으로 이루어진다. 그것을 분명히 감지하려면 인생을 다 살아봐야 한다. 다 살고 난 뒤에 끝에 가서 나는 어떠했노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인생은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70억 인생이 저마다 다르면서 또한 똑 같다. 노자는 말했다. 인생은 자연스럽고 돌발적인 변화가 줄지어 일어나는 현상이니까 그것을 수용하고 내버려 두라는 게다. 저항해 봤자 슬픔밖에 오지 않는다. 어차피 인생은 후회와 사멸에 이르는 기나긴 여행이다. 하지만 매 시간 조금은 집착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가지는 것도 좋지 않으랴 생각해 본다.
여성이 원하는 세상을 자신이 창조하기보다는 남성이 건설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은 얼마나 큰 계산착오인가? 138 젊음에서 가장 강력한 단 하나의 요소를 꼽으라면 그것은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모르는 무능함이다. 160
중년의 여성이 자식들을 키워 놓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허무한 생각이 드는 경우를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키워준 보답’을 바라는 기대가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게다. 이 기대는 이기적인 계산이다. 부모 자식 사이에서 기대치를 계산할 때 오류가 발생하면 두 세대는 천적이 된다. 자유분방하게 살았던 닌은 “남자란 서로 공평하게 함께 즐기는 상대일 따름이지 의지하는 동반자가 아니다.”라고 일기에 적었다. 그것은 남성들에게 모든 생을 거는 여성들의 의식을 전환시켜주는 경고다. 타인에게 받는 사랑과 행복은 언제 빼앗길지 모르는 장난감과 같다. 여성이 자신의 아름다운 성을 남성이 만들어줄 것을 바라는 것은 모래성을 짓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인생에 경험이 없기 때문에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은 할 수 없는지를 알지 못하는 무지가 오히려 청춘에게는 충복이요 무기로 작용한다. 무엇을 안다는 것은 계산을 한다는 의미다 계산을 하면 선뜻 그 일을 하지 않는다. 즉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보통 우등생 중에 사업을 크게 성공한 사람이 적은 이유도 그런 곳에 있다. 어느 사람의 저서에 “평범한 사람이 비범한 변화를 창조하는 이유”라는 제목이 있다. 이것은 비범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이고, 이런 비범함을 만들게 한 힘은 ‘평범한 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꿈과 용기다.’라고 말했다. 청년이 계산을 하면 아무것도 만들 수가 없다.
젊었을 때는 사람이 말썽거리들을 찾아다니고 늙었을 때는 말썽거리들이 사람을 찾아다닌다. 204 천천히 가도 괜찮고 꿈과 목표가 바뀌어도 상관이 없지만, 뜻만큼은 굽히면 안 된다. 219
제대로 된 사람이 되려면 굳건한 심지를 가져야 한다. 심지가 곧지 못한 사람은 주변에 휘둘릴 경우가 많다. 그런 사람들이 성공을 하기란 요원하다. 사람의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다양한 것들에 손을 타고 무엇 하나 제대로 되겠는가? 한 가지 일을 가지고 꾸준하게 그것을 추진해 나갈 때 탄력을 받을 수가 있게 될 것이다. 일이란 것은 찾아가기도 하지만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어려운 일들은 더 그렇다. 청년의 때는 일이 어려워도 거울로 삼을 수가 있다. 발전의 요소로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노인이 되어서는 어려움은 어려움으로 끝이 난다. 그러기에 가능하면 어려움을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람은 시기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자신을 가꾸고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보다 나은 인생이 될 것이라 생각해 본다.
이 항목들만 읽어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이 항목들 속의 자세한 이야기들은 짐작해 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리고 찾아서 읽어보는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 참 보배롭게 여겨진 문장들이다. 감사가 함께하는 문장들이다. 발췌해 가져와 봤다.
적절한 시기를 기다리기만 했다가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지나간다. 252 내가 후회하는 일들 가운데 하나는 좀 더 일찍 나 자신을 믿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287
20세기와 달리 학력, 졸업장은 위생교육 수료증, 이발사 자격증 등과 같이 기본 훈련을 마쳤다는 자료이지, 무슨 실력을 가지고 있는가 보증하지 않는다. 졸업장은 개인적인 능력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워낙 조작이 심한 세상이어서 상장, 증명서 등도 그 기능을 많이 상실하고 있다. 타인들에게 휘둘리지 말고, 교육이 만병통치 무사통과의 마술봉이 아니니까 자신의 길을 제때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기술을 익히려면 일찍이 현장에서 일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어른들이 기를 꺾어 놓으면 아이는 혼자 자신감을 키우기가 쉽지 않다. 예술적인 ‘끼’가 많은 아이가 끼를 드러내다가 어른들로부터 그 길은 성공하기 힘들고 춥고 배고프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감을 상실한 채 예술을 포기하고 일반인의 길을 간 사례는 엄청 많을 것이다. 그래서 다 늦은 나이에 다시 기회를 찾아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다. 어른들이 간섭하면 자신을 믿기도 힘이 든다. 하지만 자신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때 그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다. 어른들의 의견은 의견이고 자신은 자신이 만들어가야 한다.
두려움에 끌려 다니는 사람은 항상 계산하고, 계획하고, 준비하고, 제자리를 지키느라고 바쁘다. 그는 인생을 그렇게 몽땅 낭비한다.318 놀이는 아이의 행복과 어른의 명석함으로 통하는 왕도다 351
동서양의 조급한 만남 속에서 명상 선구자로 활약하는 사상가와 심리 선동가의 경계가 애매모호해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때 아류 철학자들이 제시하는 이상형 개념의 허상까지 출몰하는 영역에서 미묘한 줄타기를 벌인 인물이 라즈니쉬였다. 그는 생각 외로 동양적 명상보다 서양 심리학의 적극적인 사고방식을 지향하는 성격도 자주 드러냈다. 그래서 그들 공동체를 위협하는 세력에게 적대행위로 서슴지 않았다. 결국 사이비적인 요소가 드러나 미국에서도 그들의 집단체제가 붕괴되는 형태도 나타났다.
일을 하면서 즐거울 수 있다면 그보다 나은 일은 없다. 일이 즐거워 질 수 있게 되는 것은 그 일이 놀이가 될 때 가능하다. 일이라고 하는 것은 힘겨움이 동반된다. 그런데 힘겨움은 놀이의 성격을 지닐 때는 즐거움의 요소가 된다. 운동경기를 즐기면서, 숨을 턱에 차게 공을 차면서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그것은 놀이이기 때문이다. 싫어하면 아예 하지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이처럼 일이 놀이가 되면 타인이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된다. 그것도 행복하게 하게 된다.
나가기
“인생이란 지우개 없이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라고 말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잘 보여주고 있는 문장이다. 생존과 성공, 행복과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그 길이 번민과 고뇌의 길일 지라도 동요하지 않고 꿋꿋하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생은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뤄낼 수 있는 치유의 공간이 아니다. 천천히, 다양하게 주어진 것들을 해결하면서 치유의 과정을 거치고, 결실의 과정을 만들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좌절과 절망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패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패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많이 다른 양상으로 발전한다. 실패를 극복의 기회로 잡는 사람과 좌절의 출입문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다. 미래의 그들은 틀림없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명문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 명문들에 숱한 예들을 제시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또한 모범이 되는 존재를 세우고 있다. 그냥 따라가기만 해도 좋은 장소에 안내받을 수 있는 책이다. 그것을 나날이, 365일 하나씩 읽어날 수 있도록 배려한 구성이 돋보인다. 독자들에게 인생의 도움을 받을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 감사하게 읽힌다. 생의 등불과도 같은 책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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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위한 최선의 준비는 오늘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 H. 잭슨 브라운 2세, 『추신, 사랑합니다』 우리는 하루하루를 넘어서 인생을 좀 더 잘 살아보기 위해 일기를 쓴다. 흔히들 일기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하고 미래를 꿈꾸기도 한다. 이 책은 남들이 성찰하여 남긴 글을 읽고 성찰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으로 쓰여진 책이다. <하얀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 등을 집필한 우리시대 문장가, 탁월한 소설가이자 번역의 대가로 인정받는 안정효 작가가 인간이 태어나 성장하고 늙어서 죽음을 맞는 시간적 흐름을 인생의 열두 고개로 비유하며 우리에게 전하고 싶었던 문장들을 만나보았다. 매일 하루에 한 문장을 순서에도 상관없이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366개의 문장과 작가만의 성찰과 사색이 곁들여져 있다.
05 인생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아니다. 인생은 자아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 조지 버나드 쇼, 『비사회적인 사회주의』 -인생은 융통성이지 고착된 원칙이 아니다. 원칙은 하나인 반면에 응용방식은 무한하며, 거기에서 파생되는 세상살이 방식은 더욱 많이 갈래를 친다. 경험이 원칙을 진화시키는 연쇄 반응의 결과다. (P.15)
나를 찾아가는 여정,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 인생이라 생각했었는데, 자아를 찾는 것이 아닌 자아를 창조하는 과정이라는 이 말이 오래도록 머물렀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아를 창조해 가는 것이 어디 완성되어 보관되어 있는 자아를 찾는 게 아니다. 단순한 말인 것 같지만 각자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인간의 삶을 정의한 이 문장을 보며 내가 창조한 자아는 과연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나에게 던져보았다.
012 스스로 찾아내지 못한 삶의 비결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 W. 서머셋 모음, 『인간의 굴레』 -최소한의 힘으로만 감당하기에는 인생이 생각처럼 어수룩하지 않은 탓이다. 쉽고 편한 가르침을 한두 가지만 배워가지고 인생만사를 해결하며 평생을 적당히 살아가려고 꾀를 부리면 안 된다. 오직 한 가지 원칙만 지키며 살기에는 인생이 너무나 복잡하다. (p.22)
031 고통이 닥치면 ? 앞뒤를 살펴보라. 인생이 그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는 순간이다. - 아니타 크리잔 -왜 고통이 나를 찾아와야 하는지를 삶이 가르쳐주려고 할 때는 역경에 대한 저항을 시작해야 할 시간이다. 이때부터 나를 지배하려 10퍼센트의 외적요인은 크기가 조금씩 증가한다. 외적인 10퍼센트에 밀리는 순간부터 나의 내면을 구성하는 90퍼센트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p.41)
32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만든 힘은 어제 내가 취한 선택들이었다. - 엘리너 루즈벨트 -“오늘의 내 운명을 어제 내가 결정했다는 뜻”이다. 인생은 연속되는 선택과 결단의 고리로 이어지는 사슬이다. 운명을 결정짓는 여러 외적 요인의 압력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방법은 거역과 굴복인데, 어느 쪽을 더 많이 선택하느냐 하는 비율에 따라 인생의 형태가 결정된다. (p.45)
047 인생의 참된 목표를 우리가 알 수 있는 까닭은 인생에서 목표를 선택할 권리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 브라이언트 맥길, 『이성의 목소리』 -삶을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은 운명을 핑계로 삼지 않는다. 어떤 선택을 하고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는지에 따라 운명은 주인이 명령하는 그대로의 모습을 바꾼다. (p.60)
내가 원하는 일은 아니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들도 있다. 이럴 때에도 나의 선택이 배제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자의든 타의든 그것을 하기로 결정하는 순간 나의 선택이기에 운명이니 내 팔자려니 하며 어쩔 수 없이 한다는 마음가짐보다는 나의 발자취가 남는 것이니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결코 내 삶의 발자취를 내 의지가 아닌 타인에 의해 휘둘리게 하지 말아야겠다.
059 인생이란 무척 단순해서, 그냥 뭔가 좀 해보는 과정일 따름이다. 대부분의 일은 실패로 끝난다. 몇 가지는 잘 풀린다. 잘 풀리는 일은 좀 더 한다. 혹시 무엇인가 크게 성공하면 남들이 금방 따라한다. 그러면 다른 일을 해야 한다. - 톰 J. 피터스 -따라하기는 걸핏하면 실패로 끝난다. 성공한 소수는 흉내를 내며 따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전문성을 키워가며, 방향을 바꿔 남들이 쫓아오지 못할만큼 훨씬 복잡하게 펼쳐진 샛길로 접어든다. 그러니까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맞춤형 성공의 비결을 내가 혼자 직접 찾아내야 한다. (p.72)
063 아이들은 기계로 찍어내는 물건이 아니라 점점 펼쳐지는 인격체다. - 제스 레어 -교육열에 중독된 학부모들은 열성적인 육아를 한다면서 사실은 기계처럼 획일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초인으로 아이들을 재조립하느라고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겨우 몇 점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어린 시절을 아이들이 빼앗기는지를 어른들은 아예 계산조차 하지 않는다. (p.79)
068 인간적인 삶의 본질은 완벽함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조지 오웰, 『코앞의 진실』
어른들은 자신의 미숙함을 채우기보다는 자식들이 자신이 알고 있는 완벽함이란 허상 속으로 몰아간다. 인생을 다 살아보지 않은 어른이 제시하는 인생의 방법이 얼마나 서툰지 본인들은 깨닫지 못한다. 나 또한 아이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게 정답이고 완벽한 것인 양 강요하는 부모에 속하는 것 같다. 성인과 아이의 차이점은 어쩌면 실수를 실수로 받아들이냐 아니면 실수를 실패로 받아들이냐의 차이가 아닐까‘? 어른들은 실수를 실패로 받아들이고 자식은 똑같은 실수를 하지 말기를 바라며 실수를 실패로 단정해버리는 것이다.
098 시인이 된답시고 일부러 고통을 경험할 필요가 없는 까닭은 모든 사람이 사춘기에 충분한 고통을 맛보기 때문이다. - 존 챠르디 -사춘기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춘이라지만, 무슨 일이 어디서 시작하고 끝나는지를 모르겠는 혼돈의 당사자들에게는 무엇 하나 마음대로 안 되는 막막한 유형지다. 아이처럼 일방적인 사랑과 보호를 더 이상 받지 못하는가 하면 제대로 어른 행세 또한 못하는 회색 지대의 청춘은 아이처럼 귀엽지도 않고 어른처럼 현명하지도 않아 남들이 보기에조차 정체성이 극도로 엉성하다. (p.117)
110 오랜 세월에 걸쳐 그녀가 얻은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완벽한 어머니 노릇을 하기는 불가능할지언정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은 수없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 질 처칠, 『때와 벌』
완벽함을 추구하는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좋은 영향보다는 나쁜 영향이 크다. 실수를 하면 안되고 서툴면 안 되니 자식이 그 기대에 부응하려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융통성 없이 자란다고 한다. 좋은 엄마가 되는 건 자식을 더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면 되는데 말처럼 그걸 쉽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좋은 부로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매번 자신에게 질문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같이 성숙해지려는 자세를 갖추려 노력하는 부모일 것이다.
125 어떤 다른 사람보다도 훌륭한 안내자가 우리 모두의 내면에서 기다리니, 우리는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된다. - 제인 오스틴, 『맨스필드 저택』
부모는 자식이 잘되라는 뜻에서 가르치려 들지만 모든 가르침이 옳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사회에서 무한경쟁은 어릴 때부터 시작되고 반드시 타인을 이겨야 일등을 해야 내가 성공할 수 있다고 여기게끔 사회가 돌아가고 그런 틀에서 나 자신도 그리고 기성세대도 자식들에게 성공하라 가르치고 다그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런 병적인 교육 풍토와 경쟁 구도를 바꿔야 할 것이고 아이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175 가야 할 길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그대 자신의 내면으로 가는 길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번뇌와 행복을 빚어내는 원인과 결과가 외적인 요인들 때문이라고 남을 탓하는 대신 나의 내면을 탐색하라는 시인의 가르침이다. 인간에 얽힌 모든 문제와 해답은 개개인의 내면에서 생성되기 때문이다. (p.199)
자신의 내면으로 깊이 들어가는 성찰을 통해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행복과 기쁨을 찾는 것은 부수적으로 따라온다는 말이라 여겨진다. 같은 상황에서도 기뻐하고 만족하고 감사함을 느끼느냐 아니면 부족하고 불만스럽고 불평을 하는 건 본인의 마음에 달려있다. 행복은 결코 남이 찾아다 주는 것이 아닌 나의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206 반항은 독창성의 길을 가는 첫걸음이다. - 스튜어트 스태포드 -남들이 알지 못하는 세상을 찾아내어 그곳에서 멋지게 살고 싶다면 진리의 진실성을 의심하고 묻기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기존의 명제를 일단 부정하는 가설을 세우고 지구가 납작한지 아닌지를 증명하다가, 정말로 납작하다는 중론이 옳다면 객관적인 합의를 미련 없이 받아들이고, 증명된 공식은 나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하여 응용하면 된다. (p.232)
219 천천히 가더라도 괜찮다. 꿈과 목표가 바뀌어도 상관없지만, 뜻만큼은 굽히면 안 된다. - 쿠마일 난지아니 -파키스탄 출신의 미국 희극인 난지아니가 어느 대학 졸업식에서 전한 축사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속담을 뒤집으면, 뜻이 없는 사람한테는 길이 없다는 말이 된다. 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조차 정하지 못했는데, 미래로 나아갈 진로가 보일 리가 없다. (p.248)
생각해보면 꿈이 없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꿈이 없다는 것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꿈을 꾸는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려 하겠지만 꿈이 없는 사람은 그냥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것이다.
247 평범한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를 생각하고 위대한 사람들은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생각한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인생살이에서 길잡이 기관차 노릇을 하는 상상력과 꿈은 자연 발생적인 현상 같지만, 사실은 확고한 의지의 표상이다. 멍하니 그냥 앉아 있는데 불현듯 떠오르는 상상은 몽상이라 하고, 목표와 과녁을 설정하는 상상은 정신노동의 산물인 영감이다. (p.279)
273 시시하기 짝이 없는 것들의 다양함은 대단한 무엇의 획일성보다 훨씬 많은 기쁨을 준다. - 장 파울, 『교육의 신조』 -18세기 독일의 낭만파 작가는 인간의 불완전성이 빚어내는 작은 차이들의 가치를 완벽한 위대함보다 높이 평가했다. 파격을 예술에서 비장의 무기로 삼는 기법과 같은 이치에서다. (p.305)
유행을 따르는 것을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 자신의 개성을 살리기보다는 남들이 하는 걸 같이 하며 동질의식을 느끼면 안정감을 찾는 사람들이 유독 많은 게 우리 한국 사회이기도 하다. 사실 창의성을 발휘라고 아이들에게 가르치지만 정작 아이들이 가진 다양한 생각과 행동은 저지당하는 환경에서 과연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것을 요구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통일된 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개인의 개성과 부족함도 부끄러움 없이 표현되는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288 “증거가 뒷받침하지 못하는 견해를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편견이라고 그러죠.” - 마이클 크라이튼. 『공포의 도가니』 -어른들은 몇 세대 낡아 시효가 까마득하게 지난 갖가지 편견을 아무렇지도 않게 답습한다. 낡은 인생 공식에 따라 살아가는 그들 중에는 반세기 전 기성세대가 연예인이 되지 말라고 왜 그렇게 자식들을 말렸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p.322)
307 하늘이 아무리 여러 번 무너져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D.H. 로렌스, 『채털리 부인의 사랑』 -인생은 열심히 소비해야 가장 생산적이라는 공식에 따라 그는 "밤마다 후회만 잔뜩 하지 않기 위해서 인생을 충실하게 살고 싶다."라고 활활 아낌없이 불살라 없애는 삶에 대한 열망을 피력했다. 그리고 여성에게는 <채털리 부인>을 통해 "여자는 자신의 삶을 제대로 살지 않으면, 헛된 인생이었노라고 훗날 후회하게 된다."라고 경고했다. (p.344)
코로나로 2020년 모두가 큰 변화를 겪었다. 나 또한 출구 없는 집콕 생활이 지속되다 보니 내가 이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가 고민이었고 특별한 해답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꾸준히 해오던 것들이 멈춰버리고 마음을 잡지 못해 헛되이 보낸 시간이 많았다. 코로나를 핑계로 목표 세우기를 주저하고 방향감각을 잃어버린 것 같은 시간을 많이 흘려보냈다. 아마도 2020년은 앞으로도 많은 후회와 미련이 남을 해일 것 같다. 2021년은 헛되이 보내지 않도록 더 신경 쓰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334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마음은 자존감이 솟아나는 샘이다. - 조운 디디온, 『베들레헴을 향해 터벅거리며』 -배철수는 비록 멋쟁이 제복을 걸친 비행사가 되지는 않았을지언정 항공대 졸업생답게 ’활주로‘ 악단을 타고 이륙하여 ’송골매‘ 전성기를 거쳐, 칠순이 머지않은 나이에 지금은 30년째 <음악캠프>를 치고 날마다 두 시간씩 한없이 행복하게 신이 나서 하늘을 날아다닌다. (p.371)
358 실수를 저지르는 자유를 포함하지 않는 자유란 아무런 가치가 없다. - 마하트마 간디 -아이들더러 까마득한 미래에 벌어질 상황에서 미리 대비하라고 다그치는 부모의 주문은 세상물정에 찌들지 않은 세대가 미지의 영역에 대하여 모를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하고, 묻지 말아야 할 책임까지 추궁하는 학대 행위다. (p.397)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면 우리는 실수에 관용적인 태도를 지녀야 한다.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특히 자녀에게도. 아이들은 실수하고 부딪혀보고 자신의 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지 부모의 테두리 안에서 실수도 해보지 않는다면 스스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가 없다. 실수가 실패가 되지 않는 마음가짐을 어려서부터 기를 수 있도록 부모가 너그러워져야 할 것이다.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한다. 단지 인생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각자의 답을 찾아가야 하며 그 답은 정정이 가능한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이 책 속의 문장들을 보며 과거를 돌이켜보며 내가 잘 살아왔었는지, 현재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는지, 미래의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생각을 해보며 나의 인생 전반에 걸친 성찰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다. 스스로 얼마나 능동적으로 살아왔는지 그리고 현재 나는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는 부모인지를 가장 많이 고민해본 시간이었다. 유독 경쟁 속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작가의 마음이 글 속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부모이다 보니 그런 문장과 사색으로 좀 더 자녀에 대한 좀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겠다 다짐도 해보았다. 불완전한 내가 아이는 완전하기를 바라지 말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안전한 보호망은 되어주되 나의 뜻대로 움직여주길 바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책을 한 번 다 보았지만 앞으로 매일매일 한 문장씩 만나며 다시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 하루 한 문장으로 좀 더 나은 뜻을 품고 마음가짐을 다잡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이 책은 누구나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오늘도 읽는 일기로 성찰의 시간을 가져본다.
*yes24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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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일기를 제대로 쓴 일이 없어 놀라울 정도로 부끄럽네요. 일기하면 초등학교 때 방학숙제 중 하나여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 악몽이 떠오르네요. 다른 어떤 숙제보다 어려웠던 기억밖에 없네요. 말 그대로 날마다 써야 하는데 정작 그렇지 못했습니다. 며칠씩 미루다 한꺼번에 써야만 했습니다. 날짜와 요일은 그나마 달력에 나와 있어 어느 정도 틀리지 않았는데 문제는 날씨에 있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초인적인 집중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날씨를 맞추는 게 쉽지 않았으니까요. 평상시에는 일기를 쓰지 않다가 굳이 방학에만 일기를 써야만 했을까요? 일기에 대한 불편한 기억 때문에 일기에서 한사코 도망치려 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도망의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과거의 다양한 나를 기억하기란 빛바랜 사진 같다는 것. 때로는 찢어지기도 하고 어디론가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머릿속에서 기억을 아무리 재구성하려고 해도 바닷가의 모래처럼 서걱거립니다. 파도에 따라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일기의 의무감에서 벗어나 일기의 절심함을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매일 기록하지는 않아도 언제든지 쓰고 싶을 때 나의 과거를 추억하고 감상하고 싶어졌습니다. 일기에 감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사람마다 자화상이 다르겠지요. 사진, 그림, 음악 등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다른 것에 비해 일기는 매우 사소합니다. 누구에게나 쓰는 버릇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누구나 일기를 쓰는 것은 아니라는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일기를 쓰는 게 어떤 스킬을 요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기 고백을 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자기 비밀에 대한 두려움도 없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일기가 생활의 기록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울림이 있어야 하는 걱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안정효의 [읽는 일기]를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서 일기’도 얼마든지 자화상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독서에만 정신을 쏟다보니 일기 즉 쓰는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독서를 하더라도 뭔가를 쓰지 않으면 책을 읽었다는 기억은 희미합니다. 정작 독서를 통해 느꼈던 생생한 기억은 마음 한 구석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독서를 하고 나서는 블로그에 조금씩 글을 남겼습니다.
어느 덧 10년 동안 쓴 글을 보니 이제는 제법 글쓰기의 근육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잘 버텼고 애썼다는 생각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만약에 독서를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인생이 바뀌었을까요? 독서를 하면 할수록 써야 할 이야기가 많아졌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그냥 생기지 않습니다. 글을 잘 쓰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꾸준히 독서 일기를 쓰려고 합니다. 읽고 쓰기는 인생살이의 문제를 처방하는 만병통치약입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저자가 말하는 ‘보편적 명문장’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보편적 명문장은 인생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누구에게나 좋은 멘토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의 질문에 “예”나 “아니요”로 대답할 수 없는 모순에 빠집니다. 찰리 채플린의 말을 빌리자면 세상을 멀리서 보면 희극인 것 같아도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인생을 독해하는 보편적 명문장은 다양합니다.
인생을 자아를 찾는 과정이 아니다. 인생을 자아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조지 버나드 쇼 너는 불에 활활 타서 없어질 각오를 해야 한다. 우선 잿더미가 되지 않고서야 어찌 새로운 탄생을 기대하겠는가?- 니체 지옥은 타인들이 아니다. 지옥은 그대 자신이다.-비트겐슈타인 젊음에서 가장 강력한 단 하나의 요소를 꼽으라면 그것은 무엇이 불가능한지를 모르는 무능함이다.-애덤 브라운 배고픈 자여, 책을 집어 들어라. 그것이 곧 무기이더라.-브레이트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거울을 창문으로 바꿔주는 작업이다.-시드니 J. 해리스 의심을 품으면 질문을 하게 되고, 질문을 하면 진리를 찾아낸다.-피에르 아벨라르 실패는 막다른 골목이 아니라 우회로다.-지그 지글라 살던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아 나는 내 삶을 새로 만들었다.-코코 샤넬 자유가 없는 삶은 영혼이 없는 육신과 같다.-칼릴 지브란
모든 글을 기억하기란 불가능합니다. 좋은 글은 뭔가 신선하고 재밌고 감동이 있어야 합니다. 보편적 명문장을 읽다 보면 머릿속이 한결 편안해지는 느낌입니다. 죽을 만큼 힘들었던 감정들이 다시 숨 쉴 수 있을 정도입니다. 보편적 명문장은 읽는 사람들이 명문장을 믿게 만듭니다. 자꾸만 설득을 당하게 되어 어느 순간 인생의 정답이라는 회심의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그래서 보편적 명문장을 읽으면 마음의 면역력이 생겨납니다. 우리를 몇 번이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게 합니다.
그런데 인생에서 정답이라는 게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까닭은 인생은 정답이 없다는 말을 귀가 아플 정도로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시시각각 변합니다. 옳고 그름도 어제와 오늘이 다릅니다. 사실이 그러하다면 보편적 명문장이 정답이라는 말은 정답이 될 수 없는 모순에 빠지고 맙니다. 삶의 문제에 정답이 없다는 것으로 자칫 오해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보편적 명문장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면 지옥 같을 게 분명합니다.
정답과 지옥이라는 혼란스러움. 보편적 명문장은 정답일수도 있고 오답일 수도 있는 생각의 복합체입니다. 삶은 주관식 문제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관식 문제를 풀려면 정답 또한 주관식이어야 합니다. 살아가는 방법이 모두 비슷한 듯싶지만 자세히 보면 어딘가 하나는 다릅니다. 인생은 자신에게 알맞은 주관식 문장을 쓰는 것이며 다시 모든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보편적 문장입니다. 보편적 문장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상처가 아닌 회복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입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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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를 어쩌면 ‘읽는 삶’이라 칭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눈을 뜨자마자 읽기로 시작하며 읽는 것으로 잠이 든다. 읽고 또 읽고 또 읽는다. 그 읽음의 삶에서 나를 위한 읽음은 얼마나 될까. ‘나를 위한 읽음이란’ 읽음이 실제로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어쩌면 읽는 것의 반이상은 읽고 흘려버릴 뿐 삶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없다. 나를 위해서 읽는다는 의미는 어쩌면 읽음이 영혼의 피와 살이 되는 깨달음의 영역이아닐까. 소크라테스는 일찍이 성찰이 없는 삶은 가치 없는 삶이라 하였다. 읽고 쓴다는 것은 성찰의 일부이다. 읽고 씀으로 인해 삶을 성찰해 온 것은 인간의 오랜 역사로 자리 잡은지 오래이다. 읽는 것이 읽는 것으로 끝나버리면 성찰이나 깨달음의 영역까지는 다다르기 힘들다. 그래서 카프카는 책이 도끼같아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읽는 일기』는 도끼 같은 책이다. 그것도 수많은 도끼들이 가득하다. 바쁘다보면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정신없이 지내곤 하였는데 그나마 가끔 짤막한 글들의 에세이나 감성적인 산문을 통해 마음을 정화시키곤 하였다. 쓰는 일기와 읽는 책의 조합인 『읽는 일기』는 바쁜 이들에게 선물처럼 읽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읽었었는데 솔직히 읽는데 일 년 걸린 것 같다. 연암 박지원이 오래 전 글을 쓰는 건 자유지만 아무나 책을 쓰면 안 된다라는 말을 했었다. 깊이 없이 가볍게 책을 쓰는 것을 경계하란 의미였다. 현대에도 책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누구나 깊이 있는 책을 쓰는 건 아니다. 안정효의 글은 그에 부합되는 책이다. 알차고 깊이가 있어 한 번에 읽기 아까울 정도이다. 그래서 다른 책보다 읽기에 오래 걸리곤 한다. 경구나 좋은 문장이 가득한 책을 좋아한다면 『읽는 일기』를 추천한다. 독서를 통해 습득한 경구나 명언들을 사색하듯 쓰여 있어 매일 일기처럼 읽기에 좋았다.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적절하다고 여겨지는 순간에 가져다주는 적이 없다. 모험이 물론 찾아오기는 하지만, 시간까지 맞춰주지는 않는다. -「인도로 가는 길」E.M 포스터 인생이 우리에게 시간을 맞춰주지 않으니 우리가 인생의 시계에 맞춰 살아가야 한다. 곤충이 허물을 벗을 때마다 성장하듯 인간은 자신의 정신적인 허물을 끊임없이 발견하고 궤도를 수정함으로써 성숙하는 동물이다. 허물벗기는 변절이 아니다. 올바른 삶의 길을 탐색하며 시시각각 때를 맞춰 방향을 바꾸는 감각은 성장의 당연한 조건이며 삶의 본질이다. 잘못을 찾아내지 못하고 변할 줄 모르는 인생이 오히려 발육부진을 미완성의 상태에서 답보하거나 정제한다.-p37
핸드폰으로 더욱 익숙해진 읽음의 삶 속에서 성찰과 사색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다가온 『읽는 일기』는 유익할 뿐 아니라 습관처럼 책을 읽고 쓰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문장들이 많다. 한동안 책읽기를 멀리하고 있을 때, 글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때 위로를 받았던 건 다름 아닌 지혜의 한 문장이었다. 일기를 쓰는 습관처럼 한 문장씩 읽는 것으로 나를 위한 읽음을 하다보면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보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성찰로 마음이 가득 차는 것을 느끼게 된다. 머리를 도끼로 내리찍는 것과 같은 감동과 깨달음이야말로 진정한 ‘나를 위한 읽음’이 완성되는 것이다. 카프카가 말한 도끼같은 책, 그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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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는 고전명작을 무척 좋아해서 고전명작 소설만 읽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사색을 할 수 있는 수필집이 너무 좋아집니다.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고 나에게 대화하듯 물음과 답을 해주는 글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읽는 일기] 책은 제가 좋아하는 사색의 문장들로 가득한 책입니다. 우리시대 문장가 안정효 작가님이 안내하는 성장과 성숙을 위한 사색의 문장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읽는 일기는 세상에 흩어져있던 명언들을 수집하고 그 명언들에 대한 작가의 글을 펼쳐놓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읽는 일기라고 해서 작가의 일기를 엿볼 수 있겠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이 책은 자아성찰을 위해 일기를 쓰는 대신 남들이 성찰하여 남긴 글을 하루에 한꼭지씩 읽어 수많은 보편적 좌우명을 다양하게 학습하도록 독자를 돕겠다는 개념으로 구성된것이죠.
작가의 서문에 나오는 일기를 읽는 방법에서는 여러 다른 견해들을 하나로 종합하려는 무모하고 불가능한 무리를 범하는 대신 최대한 다수의 모순된 사례들을 하나씩 차례로 그러나 별다른 순서를 억지로 따르지 않으면서 제시하겠다고 합니다. 이름난 현인이 제시한 한 가지 주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하고 강요하는 대신 보다 넓은 선택의 여유를 우리 독자에게 제공해주고 배려했습니다.
우리는 명언들을 통해서 자신에게 알맞은 인생 지침을 찾을 수 있습니다.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가 여기에서 다루는 중요한 주제이므로 주옥같은 명언들 속에서 나에게 알맞은 인생 지침을 찾아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하나의 재미가 될 것입니다.
인생의 생김새라니 인생이 어떻게 생겼는지 생각해보지도 못한 우리에게 작가는 인생의 생김새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우리의 인생들은 하나같이 다 다르고 정답이 없어 인생은 수수께끼라고도 하지요. 수많은 현인들이 인생살이에 대하여 온갖 수사를 풀어내놓는데 모두가 명언입니다. 하지만 그에 반박하는 역설 또한 모두 옳다고 말합니다. 어찌보면 말장난같지만 인생에 정답은 없으니 수많은 현인들이 하는 말들이 달라도 다 옳고 반박하는 역설도 다 옳을 것입니다. 결국 정답은 없는 듯싶으면서 수없이 많다는 말입니다. 우리 인생이 저마다 다르면서 또한 하나같이 똑같기 때문입니다.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글솜씨에 감동하며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읽는 일기는 글 한구절한구절이 모두 아름답고 섬세합니다. 한글자도 놓치기 싫을만큼 말이지요. 매일 한페이지씩 읽어나가면서 오래오래 기억하기 위해 필사를 함께하며 읽고 나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다 읽으면 내 인생에 도가 트이는건 아니겠지만 나의 진짜 삶을 찾아가는 삶의 여행에 길잡이가 될 것같아 책을 읽으면서 행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문득 책을 읽다가 작가에 대한 관심이 생겨 책의 앞표지 뒷면에 있는 작가의 사진과 소개글을 한참 읽었습니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사색의 문장들만큼이나 화려한 작가의 이력이 나와있었습니다. 기자와 수많은 책을 번역한 번역가로 그리고 작가로 다양한 경력을 통한 삶의 경험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독서를 통해 얻게 된 지식들도 감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현인들의 명언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사색의 문장들이 모두 주옥같아서 읽고 또 읽고 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매일 읽는 저의 책목록 속에 오래도록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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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안정효 작가가 유명한 글들을 좌우명처럼 하루에 하나씩 읽어볼 수 있도록 색다르게 구성한 책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다이어리에 짧은 글이나 일기로 기록하곤 한다. 저자는 이에 일기를 직접 쓰는 것이 아닌 멋진 문장가들이나 철학자들의 삶을 담고 있는 문장들을 소개하며 읽는 일기를 보여주고 있다. 색다른 시도로 느껴진다.
매년 초가 되면 다이어리를 꾸준히 써봐야지 하며 나도 마음을 먹어보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다이어리에 내 일기를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좋은 문장이 있으면 필사라도 해보자 하고 마음을 먹고 실천하는 중이었는데 이 책을 읽게 되니 너무나 신기하고 반가웠다. 좋은 문장을 찾는 수로고움도 덜어주고 다양한 좋은 문장을 만날수 있어 더욱 좋았다.
총 366개의 문장과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담고 있어 쉽게 읽을 수가 있었다.
전반적인 흐름은 생애의 흐름과 비슷하나 굳이 처음부터 하나씩 차례대로 읽을 필요도 없고 맘에 드는 문장이 보이면 찾아서 읽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소개된 문장이 맘에 들어 해당 하는 문장이 등장하는 소설이나 책들을 찾아 읽어보는 재미도 있는듯하다. 나같은 경우에도 읽다가 맘에 드는 문장을 필사하기도 하고 그 문장이 등장하는 책의 제목을 기록해두었다가 그 책을 찾아서 꼭 읽어보리라 마음 먹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사상이 담겨 있으며 삶을 통찰하고 있는 것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일기는 꼭 내가 써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 생각마저 다를 수 있음을 알게 해 준 책. 저자가 말하든 "성찰은 쓰기뿐 아니라 읽기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는 새로운 사실.
인생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고 쓰는 것이 아닌 읽는 일기라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책이라 생각된다.
인생을 돌아보고 싶거나 다양한 인생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은 분들이나 필사를 시작한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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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일기
우리시대 문장가 안정효가 안내하는 성장과 성숙을 위한 사색의 문장들
읽기는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성찰은 읽기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자아 성찰을 위해 일기를 쓰는 대신 여러 현인들이 성찰하여 남긴 글을 하루에 한 꼭지씩 읽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고 삶의 길을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랍니다
요즘 사색할 여유도 없었는데 읽는 일기 덕분에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어요
평균치가 되려는 욕구, 기존의 보편적인 어떤 규칙에 적응하려는 갈망 그것은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이 죄로 여겨지는 그 순간부터 모든 다른 사람과 같아지려는 소망이다
다들 평균치가 되려는 욕구 있으시죠? 저도 그러네요 아이들의 키도 평균치만 되었으면 좋겠고 때로는 평균에 집착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평균치가 되려는 욕구 오늘부터 조금씩 버려보렵니다
얘야 너도 나이를 먹으면 알게 되겠지만 너한테 일어나게 될 가장 중요한 일들은 네가 한심한 짓들이라고 하는 그런 것들- 좀 고상한 표현을 쓰자면 '평범한 것들'의 결과로 이루어진단다
요즘 참 평범한 일상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그리워지네요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 만든 힘은 어제 내가 취한 선택들어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잖아요 날마다 우리는 수많은 작고 큰 선택을 하지요 그런 선택들이 바로 내일이 되겠지요? 여러분은 오늘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올바른 선택을 하시고 계신가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제멋대로 행동한다 모든 행위가 그렇다 꼭 해야 할 일이어서 했다거나, 누가 억지로 시켜서 했다고 사람들은 말하지만, 솔직히 얘기하자면 우리는 선택한 일만 골라서 한다.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은 오직 나 혼자만이 가능하다
태어날 때 그대는 울었지만 모든 사람이 기뻐 웃었으니 떠날 때는 그대가 웃고 세상 사람들이 슬피 울게 하라
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구절이였어요 내가 죽었을때 단 한 사람이라도 진심으로 슬퍼하고 울어주면 성공한 삶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인생 똑바로 잘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네요
엄격하게 다스려 억지로 가르치려고 길들이는 대신 아이로 하여금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직접 찾아내어 익히도록 이끌어주면 아이들 각자가 지닌 천재적 성향의 독특성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를 알아내기가 훨씬 쉬워진다
저같이 찔리는 엄마 많으실듯요 재미 대신 억지로 가르치는 일을 더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보았네요
아이가 수학은 못하지만 정구를 잘한다면 대부분 사람들은 수학 지도 교사를 교용한다 나라면 차라리 정구 선생을 부르겠다
여러분은 어떤 엄마인가요? 저도 수학 선생을 부를듯요^^;; 아이들이 잘하는 걸 밀어주는 그런 엄마게 되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해봅니다
총 12장으로 되어 있지만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니 여러분 내키는 대로 하루에 한 꼭지씩 읽고 사색에 잠겨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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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노릇에서는 정성과 극성의 중간쯤 어디에선가 멈춰야 한다. 읽는 일기, 129쪽, 처칠의 말 ? 아이 둘을 키우며 어머니 노릇을 하는 것이 참 힘들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키우고 있지만 그만큼 아이들은 곧고 순순하게 자라주지도 않고, 엄마의 정성을 알아주거나 감사하지도 않으며, 때로는 어긋나 도리어 상처를 주기도 한다. 아이가 커 갈수록 소소하게 또는 크게 어긋나면서 생기는 속 깊은 상처는 아무렇지 않게 털어버릴 수도 없고 내도록 끙끙 앓을 수도 없으니 한숨만 쌓인다. 그래서 나는 한숨을 덜어내고 내 자신을 조금 다독이며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필사를 한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며 성찰하고 사색해보기도 했지만 기록을 하지 않으면 그 여운이 오래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소설이나 인문학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글귀를 필사하던 방식에서 아예 글 한 편을 전부 필사하는 방식을 고민하던 차에 만나게 된 [읽는 일기]는 참으로 적절한 선택이었다. ? [읽는 일기] 안정효 지음 일기는 그 날을 돌아보며 하루에 한 편, 한 바닥 정도 쓰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읽는 일기라...어떤 내용일까? 명사들의 가치있는 일기가 한 편 씩 담겨있지 않을까 했던 나의 예상과는 달리 명사들의 회고록이나 소설의 일부분을 인용하여 다양한 관점에서 저자의 견해를 서술한 책이다. 그래서 [읽는 일기] 안에는 명사들의 가치관과 저자의 가치관이 섞여 있어 이랬다 저랬다 하는 면도 있다.? ? <제1장 인생의 생김새>에 대해 논할 때는 '인생의 운명을 그냥 흘러가게 내버려두라' 라고 이야기하다가 <제10장 성숙하는 영혼의 넓이>에서는 '아이가 도전하는 운명을 살게 해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이랬다 저랬다 견해가 달라지고 모순이 넘치는 책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모순이 넘치는 다양한 관점에서 상반되는 가치관을 보여주는 내용들이 "그렇지! 그럴 수도 있지." 하며 번잡하고 답답한 마음을 달래주니 엄마 노릇에 지쳐가는 내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사색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가벼워지고 해탈하게 해준다.? ? ? ? <제4장 수직으로 도약하는 아이와 수평으로 굳어버린 어른>에서는 아무래도 엄마라서 힘든 이 상황에 기억에 남는 내용들이 많았다. 무거웠던 마음이 코웃음 칠 만큼 가벼워지기도 하고, 머리를 띵 하고 울리는 내용도 있었다. 읽는 일기의 편수가 많아질수록 어지럽던 마음이 가라앉는 걸 보니 잘 선택한 것 같다.? 몇 편이나 더 필사하게 될지 모르지만 마음을 다스리기에, 필사하기에 참 좋은 책 [읽는 일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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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유일한 좋은습관이 있다면 어릴 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오고있다는 것인데요! 일기는 나의 하루를 돌아보고... 먼 훗날에 내 머리속에 흐릿해진 기억들을 일기를 통해 다시금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 같아 기록용으로도 늘 쓰고있어요!
그런데 이 책은 쓰는 일기가 아닌 읽는일기로 남들이 성찰하여 남긴 글을 하루에 한 꼭지씩 읽어 수많은 보편적 좌우명을 다양하게 학습하도록 독자를 돕겠다는 개념으로 구성되었어요 (작가의 말)
그래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되고~ 목차를 보며 그날 마음이 가는대로 골라서 읽을 수 있는 재미가 있었어요^^ 또 매일 반복되는 하루를 살다보면 내 삶속에 자극이 되거나, 새롭거나 하는 일 없이 그냥 흘러보낼 때가 많은데요... 한 글귀로도 내 삶의 자극을 주고 활력을 줄 수 있더라구요!
실제로 몇년전 길을가다가 길거리에 붙은 전단을 보고 큰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었거든요 무엇을 시도할 만한 용기도 없으면서 멋진 삶을 바란단 말인가? - 빈센트반고흐 그때 이 글귀를 보고 할까말까 고민하던일을 용기있게 시도했고~ 그때의 선택은 지금도 후회없이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이들어요^^
이 책에서 지금 저에게 와닿았던 글귀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살았느냐보다는 얼마나 훌륭하게 살았는냐가 중요합니다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고통이 닥치면 앞뒤를 살펴보라. 인생이 그대에게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는 순간이다.- 아니타 크리잔
우리가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는지를 아이들은 기억하지 않는다.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만 기억한다. - 짐 헨슨
배고픈 자여, 책을 집어 들어라. 그것이 곧 무기이더라.- 버톨트 브레히트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른 모든 사랑의 원천이랍니다.- 피에르 코르네이유
천천히 가더라도 괜찮다. 꿈과 목표가 바뀌어도 상관이 없지만, 뜻만큼은 굽히면 안 된다.- 쿠마일 난지아니
변화는 미래가 우리의 삶으로 침투하는 과정이다.- 앨빈 토플러
많은 책을 읽고 스스로 찾아야 알 수 있는 이런 귀감이 되는 글귀들을 작가님이 고르시고 그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과 경험담으로 이야기해놓은 읽는 일기. 저 또한 두고두고 읽으며 인생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꺼내어 나만의 해석으로 일기를 쓰는 것 또한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도 매일 쓰고 있는 육아일기에 기록하여 훗날 나의 자녀가 엄마가 쓴 일기에 숨겨진 좋은 명언들을 읽고 도움을 받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