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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데 추워" 요즘의 날씨를 7살 조카는 저렇게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하며 역시 7살이네 싶어 피식 웃음이 났다가 외출을 하면, 특히 이른 오전에 나가면 조카의 말이 사실임을 몸으로 느껴 이건 또 뭐지 싶다. 전반적인 날씨는 분명 완연한 봄인데 바람은 아직 차서일까. 이 책 <안녕은 단정하게>가 딱 요즘의 날씨 같은 그런 책이다. "볼티모어 부고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부제 그대로다. 여러 죽음들에 대한 양상을 담는데 죽음에 대한 비유로는 좀 그렇지만 정갈한 백반 한 상 같은 느낌이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담을 것은 다 담아내는. 저자의 말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bodymore'라고도 불릴 만큼 죽음이 일상적인 곳이라서 책의 제목은 책의 내용보다 장소에서 더 기인한다고. 장엄하다고까지 하긴 어려운 죽음들일지 몰라도 경건함은 느낄 수 있다. 일부러 그런 건 아닌데 오늘 병원 가서 대기하는 동안 다 읽었다. 묵혀둔 다른 책들보다도 이 책이 먼저 생각나서였는데 병원 내에서도 암병동이었기에 죽음이 결코 낯설지 않은 공간이다. 기대보다 더한 희망과 절망이 늘 공존하는 곳. 단정하게 안녕하기가 참 힘든 나날들. 누구보다 가까운 이의 죽음이 지난 날의 어느 때보다 가까이 왔음을 실감하니 절로 진저리가 쳐졌다. 그래도 아직은 살아 있으니까. 저 멀리 있는 죽음인 건 아니지만 아직은 저만치는 그래도 떨어져 있으니까. 딱 그만큼은 괜찮지 않겠느냐 애써 맞잡은 손은 따뜻했다. 따뜻한데 참 춥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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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구픽에서 출간한 매리언 위닉 작가의 <안녕은 단정하게>를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좋아하는 출판사라고 하면 조금 웃기지만, 꽤 자주 영업당해 종종 책을 구매하는 출판사의 책. 늘 종이책으로만 책을 샀던 곳이라 전자책은 낯설었는데 이것도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유명한 에세이스트 매리언 위닉이 60여 명의 세상을 떠난 망자들의 초상을 한 권의 책으로 모아 엮었다. 기타 전자책과는 달리 출판사 리뷰에서 정말 출판사의 리뷰를 읽을 수 있어 약간 놀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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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가 너무 간단하다. 불친절하게 느껴져서 기분 나쁠 만큼. 서사를 안 넣을거라면, 차라리 흐릿하게 처음부터 했다면 낫겠다 자세한 지명과 불필요한 별칭이 들어가는 시작에서 뚝 뚝 끊기는 전개에 그냥 뚝 끝나버린다. 작가는 독자에게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아니 그냥 자기이야기를 전달만 하는 독백을 한거였나 상호 교감은 원치 않았던 건가 독자가 읽고 느끼길 바랬던 감정은 기대하지않았나. 생동감이 넘치지도 풍부하지도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