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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책 광고에 쉽게 넘어가는 타입이 아닌데... 아... 이 책은 제목이랑 내용만 보고 바로 구입해버렸어요 표지도 너무 예뻤고요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여자로 살아가는 제 모습과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의 모습이 동일시 되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읽으면서 주인공을 통해 제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제 아이들은 여자라는 굴레를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도록 희망합니다 읽는 내내 행복했고 저도 주변에 좋은 친구들을 많이 두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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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가부장적인 남편과 사춘기에 접어든 큰 아들, 아직 어리광을 부리는 쌍둥이들, 여자의 덕목은 살림이라고 강조하는 엄마, 그리고 언니와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은근히 잘난체 하는 동생 앨리스. 클래리스는 이들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집 맞은 편에 에밀 가족이 이사를 오고 에밀과 어딘가 안쓰러우면서도 괴팍한 에밀의 어머니와 친분을 쌓으면서 그녀는 잊고 지냈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모두가 당연하다 여기고 하찮다 여기는 그녀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을 지키면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기 시작한다.
작품의 초반은 우리와 다른 이란이라는 배경이 조금 낯설어 쉽게 와닿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일단 읽기 시작하자, 특별한 사건이 터지는 것도 아닌데 책을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클래리스의 의지와 관계없이 진행되는 집안의 행사들, 끊임없는 엄마의 참견, 엄마를 무시하는 큰아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혼자서 되뇌이는 클래리스... 정말 혼자 있고 싶으니 다들 학교로 직장으로 빨리 갔으면 하는 클래리스의 마음이 너무 공감되었다. 나 또한 아이가 학교에 간 후 두어시간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지만, 그 시간에도 집안일이며,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정말 나를 위한 시간은 별로 없는 경우가 많다. 엉덩이 붙이고 앉았다 싶으면 아이가 오고, 숙제 챙기고 정리하고 하다보면 저녁시간이다. 시간이 이렇게 쪼개어지면 쉬어도 쉬는것 같지 않고 뭘 해도 한 것 같지 않은데... 이런 감정을 가족들이 잘 몰라주면 정말 섭섭하고 힘들 것 같다. 누르고 억제하던 클래리스도 결국 폭발했고, 낯선 클래리스의 모습에 가족들도 클래리스의 존재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본 계기가 된 것 같았다. 주부라고 해서 모든 것이 당연한게 아닌데.. 주말에도 아이가 잠들기 전까지 늘 노동의 상태인걸 가족들이 알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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