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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라면 어떻게 읽었을까. 내내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읽었다. 나는 신형철 평론가 보다 너의 선택과 해석을 훨씬 좋아하는데- 이제는 어디에 물어야 할 지 몰라서 다만 그리운 마음으로만 읽었다. * 오키나와에서 생활사를 듣다 보면 (이건은 한국도 같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정말 이름도 없는 일반 개인의 이야기일지라도 오키나와 전후사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일이 많습니다. 저는 이것을 양적조사의 한 조각으로 삼을 수 없으며 단순히 가공된 ‘이야기’로 여기며 감상하는 것 또한 할 수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어떤 것의 대표도 전형도 평균도 아닌 개별의 개성적인 개인의 이야기이지만 동시에 오키나와 전후사의 거대한 사회변동과 역사적 상황 그 자체이기도 합니다. (…) 여기에 실린 모든 이야기들은 자신이 선택하지도 않은 시대, 혹은 특정 장소에서 우연히 태어난 사람들이 혹독한 사회적 조건과 구조적 제약 속에서 좀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려고 힘껏 노력한 증거들입니다. 개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거대한 역사와 사회구조를 저 멀리 상상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을, 한국의 독자 분들과 함께 계속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