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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던 여름> 이 책을 받고 제일 처음 한 고민은 이 책을 어떻게 소개해야 할까 였습니다. 햇빛 쏟아지는 여름 햇살에 사람들은 시선을 놓치게 됩니다.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아픔은 그 쨍한 햇살 아래! 가로 막힙니다. 엄마 잃은 소녀의 성장기 안에 1970년대 우리의 현대사가 촉촉히 녹아 있는 이야기인데요. 1970년대, 우리의 산업화 속에서 열정적으로 살아온 미싱공 고모 할머니와 민주화로 몸도 마음도 상처 받은 한 젊은이의 이야기가 소녀를 통해 이 글의 매력을 더해주는데요. 이런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멋진 스토리를 만들어 내다니~
감각적인 표현들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데요. 책을 잡으니 책장이 술술 넘어갑니다. 그리고 책 속에서 상처 받은 한 소녀가 말을 건냅니다. 그리고 그 소녀는 새로운 인간 관계를 통해서 자신만의 시간을 채워가는데요.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가슴 속에 아픈 사연을 담고 살아갑니다. 주인공 설이가 그러하고 아버지와 새엄마 그리고 고모할 머니가 그러한데요. 그 아픔을 어떻게 딛고 살아가느냐는 삶의 또 다른 색을 입혀줍니다. 젊은 시절, 할머니의 고된 삶이 남긴 흉터는 세월이 흘러 설이의 눈에는 하트 모양으로 비칩니다. 그 상처는 그렇게 할머니에게 밉지 않은 상처가 되는데요. "내 손이 바로 나라는 걸 날이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딱딱하고 흉터투성이인 내 손이 내가 죽을 힘을 다해 살아낸 나의 시간들이었어." 고모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설이는 가슴 한구석이 전기가 오른 것처럼 찌르르 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새 엄마와 아빠 그리고 어린 동생을 바라봅니다. 얄밉기만 한 어린 동생의 볼에 손을 대는 순간, 설이는 자기도 모르게 쿡쿡 웃게 됩니다. 보드라운 아이의 볼, 손과 발~ 그리고 설이의 상처는 이렇게 아물어 가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설이는 한 걸음 성장해 가는데요. 열 다섯살 소녀의 성장 동화! 2019년 제 7회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동화부문 수상작! <햇빛 쏟아지던 여름> 한 사춘기 소녀와 60대 할머니의 가슴 아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
![]() 햇빛 쏟아지던 여름 글쓴이 임은하
고래가 숨쉬는 도서관 제 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 책을 받고 한참동안 앞페이지만 머물다 읽기 시작한 청소년 동화, 성장동화 (소설).. 책장을 덮고 나서...가슴이 먹먹해 지고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설의의 고모할머니처럼.. 가족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에서. 친정 아빠의 얼굴이 자꾸 자꾸 생각나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거든요
임은하 작가님의 방송국에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하시다 공모전을 통해 동화를 쓰기 시작하셨다고 하네요. 작품으로... <복제인간 윤봉구> 시리즈가 있는데요. 아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작품인데... 저는 아직 읽어 보지 못했네요.. <햇빛쏟아지던 여름>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다른책도 관심이 생겼어요.. 아이들과 여름방학 동안 임은하 작가님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야 겠어요. 햇빛이 쏟아 지던 여름... 엄마를 잃은 소녀의 성장기 이야기랍니다. 느닷없이 닥친 엄마의 이별.. 그리고 새엄마의 등장 친구와의 갈등 이복동생이 생긴다는 사실... 어린 설이 한테 이 모든 일들이 힘에 겹기만 했을것 입니다.
주인공 박설은 중학교 2학년으로 아빠와 새엄마와 살고 있답니다. 설이가 그린 그림이 문제가 되어 학교에 새엄마가 오게됩니다. 설이는 어릴적 부터 연필로만 그림을 그렸습니다. 설이의 그림은 장군이나 영웅, 전사를 주로 그리며 여전사의 옷이 많이 파여서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것 때문에 학교에 새엄마가 오게 된거랍니다. 아빠의 새엄마와 여름휴가를 떠나고 가고 싶지 않아 했던 설이는 할머니집 대신 고모할머니 집에서 며칠 지내기로 한답니다. 고모할머니 집에서 할머니가 늦은밤 혼자서 이야기하는걸 본 설이. 할머니는 영혼과 이야기 한다고 하는데.. 할머니한테 어떻게 영혼과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알아내려는 그날.. 할머니는 검은 색 옷 차림으로 외출을 하신답니다. 2~3일 걸린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무장적 필요한 몇가지만 챙겨 고모할머니를 따라 나서는 설이.
고모할머니는 큰 의류회사의 디자이너이자 대표 입니다. 평생 옷을 만드는 일을 하느라 결혼도 하지 않았습니다. 목포에 도착한 고모할머니와 설이 우천으로 섬으로 들어가는 배가 뜨지 않고 목적지까지 갈 수 없었답니다. 설이는 할머니와 이상한 일을 겼습니다. 여객터미널에서 백발의 모르는 할머니와 이야기를 하고 비도 오고 갈곳없어 했던 할아버지가 전시회를 권하자 버스를 타고 같이 전시회를 갑니다. 그곳에서 작은 고흐, 할아버지의 제자 그림을 보게 된답니다. 또래의 아이이, 그친구는 색을 써서 그림을 잘 그리는 아이였답니다. ![]()
P70 백발의 할아버지이와 대화 "어른들도 아이들을 위해 많이 애를 쓴다는 거, 다만 살아온 시간들이 달라서 언어가 좀 다를 뿐이죠. 어른들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주인공 설이는 그 마지막 말이 심장으로 묵지하게 들어와 앉았다네요. 읽고 난 후에도 계속 남는 문장... 고학년 딸아이가 꼭 이 책을 읽기를 .. 그리고 저와 같이 이 문장이 주고하는 많은 의미를 딸아이도 알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여객터미널 근처에 호텔에서 할머니와 함께 하룻밤을 자면서 할머니가 위경련을 아파하시는 모습을 본 설이.. 그리고 할머니와 기차에서 숙소에서 많은 이야기를 듣게 된답니다. 할머니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의 한 부분을 담고 있답니다.. 공장에서 하루 종일 갇혀 18시간 동안 미싱을 돌리고, 모여서 야햑을 하고, 부당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모임을 만들며 치열하게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 그리고 야학에서 선생님으로 만나 첫사랑 이야기 독재시대에 맞서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선생님이 쪽기는 신세가 되면서 둘은 인연은 이어지지 못했다는 이야기 알게되었답니다. 가족을 위해...공부를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했던 할머니.. 할머니의 어린시절이야기, 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던 시절.. 가족의 희생으로 다른 가족이 공부를 하고 성공을 하던 시대가 있었죠.. 설이의 고모할머닌 모습에서 저의 친정아빠의 모습이...보였어요.. 할머니의 희생에서 저의 친정아빠의 희생이 보였어요. 설이이 고모할모니는 미싱을 돌리시고, 저의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부재로 여러명의 동생들을 위해농기구를 들고 농사를 지으셨던 모습이 생각났답니다.
할머니와 지내던 며칠로 설이는 아빠와의 관계가 회복되고 동생의 대한 새로운 감정이 생기게 된답니다. 영혼을 볼수 없고 들을 수 없었던 설이. 하지만 책상위에 그토록 찾아던 스케치북이 올려져 있고.. 엄마와 함게 했던 추억이 떠오르는 설이는 대성통곡을 한다. 얼마나 맘이 아팠을까? 사춘기 격기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생 친구들이 함께 읽으면 좋을것 같아요.. 사춘기 딸에게 적극 추천 하려구요. 책을 다 읽고 책표지의 색감이며 그림이 고흐의 느낌이 닮아 있네...하는 느낌이 확 오네요. 햇빛 쏟아지던 여름을 통해 뜨거운 여름에서 마음이 따뜻해 지고 시원한 여름이 되는건 왜일까요? 책으로 더운 여름 시원한 독서시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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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떤 사람의 인생이 똑같을 수 있겠느냐마는 그래도 각각의 복잡한 사정을 세밀하게 모두 공감하기 힘들기에 저는 독서라는 간접 경험을 추천한답니다. ![]()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또 다른 삶을 책 읽기라는 시간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고 변화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에 추천했고 지금 자신의 삶이 전부는 아님을 알아줬으면 내심 원했죠. ![]() 엄마를 잃은 여자 아이의 처지보다는 이미 돌아가셨지만 미워했었다는 본심이 더욱 기묘하게 느껴진다는 우리 아이들의 소감처럼 가족이 무조건 서로를 사랑하고 애틋하며 그리운 존재가 아님이 이색적으로 다가와요.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출판사의 신간도서 햇빛 쏟아지던 여름 책은 2019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으로 박설이라는 소녀의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청소년 소설이랍니다. ![]() 일인칭 시점이라서 그런지 더욱 주인공에게 몰입할 수 있었고 동시에 주변 인물들의 심리를 짐작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읽는 사람에겐 더 집중 가능했거든요.
![]() 애들의 감상을 듣고 생각해보니 사회적 통념으로 수많은 매체에서 가족은 사랑이라고 무의식적인 강요를 했던 것을 이 작품에서는 조용하게 반론을 제시했던 것 같습니다. ![]() 우리 아이들에게 그런 고정 관념에 대한 반기를 드는 내용은 난생 처음이었으나 친구처럼 느껴지는 여자 주인공의 상황이 이해가 되어 그런지 그럴 수 있겠다 싶었나봅니다. ![]() 엄마와 사이가 틀어진 이유와 아빠에게 서운할 수 밖에 없었던 현실적인 공감이 고모 할머니와의 관계 속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액자식 구성과 함께 극복되었다더군요. ![]() 이 작품은 반전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이상의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읽다 보면 씨실과 날실이 정교하게 배치 된 것처럼 충분한 복선이 존재하기에 정독을 권장합니다. ![]() 왜 박설이 독해질 수 밖에 없었는지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도 눈물이 아닌 엉뚱한 핑계를 늘어 놓으며 정말 찾고 싶은 것을 외면했는지 납득이 되거든요. 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었는데 12장에서 눈물이 터져서 결국 저희 모녀가 껴안고 울면서 오해는 확실히 풀어야 한다고 서로 껴안고 다독거릴 정도였답니다. ![]() 우리 아이도 이젠 어른이라고 인생이 편안한 것이 아니며 인간이라면 어떤 시간을 살아도 모두 자기만의 언어로 노력하고 있음을 알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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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던 여름] 글 임은하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있는 시기이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학교에 가는 시간은 거의 드물고 학원도 다니지 않다 보니 콩군과 투닥거리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어요. ^^;; 저도 그렇지만 아이도 이 시기가 유쾌하지 못하니 스트레스도 쌓이는 것 같고, 게다가 차츰 사춘기로의 진입을 예고하고 있는 터라 더욱 이 시간들이 힘들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가족간의 관계에서 비롯된 이야기나 사춘기 아이 입장을 이해해 볼 수 있는 책들을 저도 함께 읽고 있답니다. 그래서 선택한 이번 책은 바로 [햇빛 쏟아지던 여름] 이에요. 먼저 아이랑 즐겁게 읽었던 책인 『복제인간 윤봉구』 를 썼던 임은하 작가님이 쓴 이야기인데다,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이 눈길을 사로잡더군요. 임은하 작가님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쓰기로 공감을 잘 이끌어내시는 분이에요. 그렇기에 [햇빛 쏟아지던 여름] 책이 더욱 기대되었답니다. 갑작스런 사고로 엄마를 한 순간에 보내야했던 설이에게는, 엄마를 보낸 마음을 온전히 채워내지 못했는데 새엄마가 가족이 되었네요. 아빠에 대한 서운함도, 느닷없는 엄마와의 이별도, 엄마의 자리를 채워나가는 새엄마도 모두 설이에게는 마음의 문을 닫게 만드는 모양이에요. 게다가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리는 그림을 인정해주지 않은 것 같은 엄마였는데, 학교에서도 선생님은 설이의 그림만으로 문제아 취급을 하는 듯 해서 설이는 선생님께 대들고야 말아요. 엎친데 덮친 격인지 마음을 모두 내보이고 친하게 지내던 하나뿐인 친구인 세연이는 오해로 인해 설이의 마음을 외면해 버린답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마음 편히 자신의 마음을 내보일 수 없기에, 사춘기의 반항 정도로 치부되는 설이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콩군도 자신이 만약 설이의 입장이라면 매순간마다 뾰족한 마음이 생길 것 같다 했어요. 매일 매일 엄마에게 반항 아닌 반항을 해보이지만, 그래도 뒤돌아서면 해맑게 이야기하는 콩군이 그런 공감을 했으니 말이죠. 동생이 태어나기 전, 가족 여행을 계획한 아빠에게 설이는 가지 않겠다며 '고모 할머니'댁에서 지내겠다 하죠. 그렇게 '고모 할머니'와 지내면서 설이는 아주 특별한 며칠을 보내게 된답니다. 고모 할머니에게도 있었던 지금의 나와 같은 시절과 첫사랑 이야기가 설이에게는 어떤 울림으로 다가오게 될까요? 그리고 고모 할머니와 의도치 않게 하게 된 여행길(?!)에서 새로운 이들과의 만남(!)의 과정 속에서 깨닫게 되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법'의 힌트가 제게도 오래 남은 만큼 설이에게도 이 책을 읽은 콩군에게도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어주길 바라게 되네요. ' 다만 살아온 시간들이 달라서 언어가 좀 다를 뿐이죠. 어른들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요. ' (70페이지) 이 구절에 어릴 적 반항기를 보냈던 저도 뜨끔해지더군요.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표현법이 달라서 그로 인해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사소한 것으로도 멀어지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감정을 표현해내고 내 마음을 내보이는 것도 관계 회복의 첫 걸음 " 서로의 입장을 단면으로만 바라보려 하고, 나를 온전하게 이해하지 못하리라는 성급한 판단들이 서로의 관계를 온전하지 않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요? 설이가 '고모 할머니'가 지내온 삶의 시간들속의 이야기와 아빠의 속마음을 드디어 마주한 때에 느낀 감정들이 콩군에게도, 그리고 이 책을 읽을 친구들에게도 분명한 울림으로 마음 한 켠에 찾아들거라 확신해요. " 가족과의 관계 속 이해와 성장을 품다!! " [햇빛 쏟아지던 여름]은 주인공인 설이의 마음을 독백처럼 담아내고 있고, 설이를 둘러 싼 가족들의 마음도 하나 하나 그 결을 다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어서 표현된 감정들을 따라가는 게 아이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느껴질 거에요. 많은 이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의 가족 관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서로를 이해하고, 엉켜진 매듭을 잘 풀어나갈 수 있는지 팁을 얻을 수도 있는 이야기랍니다.
아직은 꼬맹이 아이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하지만 제가 눈치채지 못하는 것일 뿐, 콩군도 마음이 한 뼘씩 자라고 있을 거에요. 책 제목에 들어간 '여름'이라는 단어 때문에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 했던 콩군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마음이 싱숭생숭해졌다는 걸 보면 말이죠. 처음 읽기 시작한 때에는 쉽게 넘겨보다가, 중반부에 이르러 마음 속에 묵직한 것이 내려 앉은 것처럼 먹먹해지고, 마지막 책장을 덮을 때에는 홀가분해지고 내일을 기대해보게 되는 마음이 돋아나는 책인 [햇빛 쏟아지던 여름] 이야기 속에서 아이들은 마음 한 뼘씩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거에요. 또한 이 책의 표지 디자인이 주는 '노란 빛의 쏟아지는 햇살'의 의미가 설이에게는 어떤 의미와 성장으로 작용했는지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 설레이는 기대감으로 끝까지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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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동화 『햇빛 쏟아지던 여름』은 2019년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입니다. 비룡소에서 주관하는 제5회 스토리킹 수상작인 『복제인간 윤봉구』의 작가인 임은하 작가의 작품입니다.
작가의 전작을 재미나게 읽었던 지라 반가운 마음에 책장을 펼쳐봅니다. 먼저, 표지는 아마도 고흐의 <노란 하늘과 태양, 올리브나무들>이란 작품의 일부(하늘부분)로 디자인되어 있는 듯합니다. 이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주인공 설과 설이가 섬에서 만난 소년이 ‘작은 고흐’라 불리기에 여기에서 가져온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동화의 제목과도 연결되고요.
주인공 설은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아빠와 아줌마(새엄마), 이렇게 셋이 살고 있습니다. 이제 곧 아줌마에게선 동생이 태어나게 될 거고요. 설은 아줌마가 싫은 건 아니지만, 아직 엄마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아마도 친엄마가 죽음 직전 설과 의견충돌이 있었고, 그로 인해 좋지 않던 관계에서 갑자기 돌아가셨기 때문이겠죠. 엄마의 죽음 앞에 눈물조차 보이지 않았다던 ‘독한’ 설. 하지만, 설은 독한 게 아니랍니다. 오히려 상처를 마주할 용기가 없었던 거죠. 둑이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기에 발버둥 쳤던 거랍니다. 그렇기에 아직 설의 상처는 치유되기는커녕, 꽁꽁 감춰져 있는 상태랍니다. 이로 인해 새엄마를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런 상태죠.
동화는 바로 이러한 설의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이렇게 상처가 치유되면서 새롭게 시작되는 관계들을 그려내고 있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성장하는 설을 만나게 되고요.
아빠와 아줌마가 여행을 떠난 사이 설은 괴팍한 고모할머니 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런데, 성공한 사업가인 고모할머니에겐 엄청난 비밀이 있었답니다. 그건 바로 죽은 귀신들을 만나게 되고, 한 밤중에 귀신과 이야기하는 능력이랍니다. 설은 할머니에게서 이 능력을 배워 자신의 엄마를 만나고 싶은데, 과연 설은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요
이렇게 괴팍한 고모할머니와 함께 찾아간 섬, 그곳에서 고모할머니를 통해 듣게 되는 고모할머니의 첫사랑 이야기를 통해, 고모할머니를 이해하게 된답니다. 아울러 고모할머니가 안고 있던 삶의 짐도 알게 되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설은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게 되고, 치유를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동화는 두 죽음(고모할머니의 첫사랑의 죽음, 설의 엄마의 죽음)을 통해, 삶 속의 상처들을 들여다보게 되고, 또한 이런 상처를 넘어 치유와 새로운 관계, 화해로 나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설과 고모할머니와의 만남을 통해, 오늘날 청소년들과는 전혀 다른 청소년기를 지나왔던 지난 세대의 아픔도 알려주고 공감케 만들기도 합니다.
어쩐지 동화 속 설이의 마음이 성장한 것처럼 책장을 덮는 어린이 독자들의 마음도 한 뼘쯤 성장하지 않을까 싶은 아프지만 아름다운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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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숨쉬는도서관 / 햇빛 쏟아지던 여름 / 임은하 열흘이나 공들여 그린 그림을 선생님에게 뺏긴 설이는 자꾸만 화가 난다. 멋진 철제 갑옷을 입은 여전사 타냐가 말을 타고 적진으로 향하는 그림은 그 자체로도 범상치 않았지만 문제는 타냐가 입고 있는 갑옷이 선정적이란 게 문제가 되면서 설이의 새엄마가 학교에 불려오게 된다. 자신에게 뭐라고 하지 못하는 새엄마와 화를 내는 아빠, 설이는 이 모든 상황에 자꾸만 짜증이 난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실력이 남달랐던 설이는 엄마의 권유에 따라 미술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크로키 대신 색칠을 강요하고 선생님의 가르침을 점점 간섭이라고 생각하면서 급기야 엄마와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다. 학원을 다니지 않겠다는 설이와 학원을 다니지 않으면 재능이 아깝다는 엄마의 팽팽한 신경전을 시작으로 며칠 동안 엄마에게 말조차 하지 않았던 설이는 그것이 엄마와의 마지막이 될 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사고로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의상 디자이너인 고모할머니가 자신의 회사 직원인 새엄마를 아빠에게 소개하면서 둘은 결혼하게 되었고 그렇게 설이는 새엄마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설이는 새엄마라는 호칭 대신 아줌마라는 호칭을 고수하며 새엄마에게 쉽게 마음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런 생활 속에 여전사 그림을 건우에게 들키게 되고 그것이 선생님에게 알려지면서 학교에 불려온 새엄마, 그리고 건우 때문에 시작된 사건은 엉뚱하게도 평소 건우를 마음에 두고 있던 단짝 세연에게 오해를 불러오면서 설이는 진퇴양난인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런 상황 속에 새엄마가 아기를 낳기 전 다 같이 해외여행을 가자는 아빠의 권유에 설이는 따라가지 않는 대신 고모할머니 댁에 머무르겠다고 선언하며 일주일 동안 고모할머니 댁에 머무르게 된다. 예순이 넘었지만 신문에 실릴 정도로 상도 받고 직접 회사를 운영하는 고모할머니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지만 까칠한 성격 때문에 설이가 자주 찾는 분은 아니었지만 가족여행을 같이 가고 싶지 않았던 설이는 5일만 버티자는 심정으로 고모할머니 댁을 찾는데 첫날부터 생각지도 못했던 할머니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할머니의 비밀을 통해 설이는 자신의 바람을 실행시키려 하지만 그 대신 할머니와 함께 할머니의 첫사랑이 잠든 목포로 향하게 되고 짧은 여행 속에서 법대생인 할아버지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하루 12~18시간씩 공장에서 일하며 재봉틀을 돌렸던 할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게 된다. 공부가 하고 싶었지만 가족부양과 오빠의 뒷바라지를 위해 졸린 눈을 비벼가며 화장실도 못 간 채 일해야 했던 할머니, 그 속에서도 차마 놓지 못한 배움의 길을 가기 위해 할머니는 야학에서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 대학생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 첫사랑으로 이어지지만 독재시대에 맞서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선생님이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둘의 인연은 이어지지 못한다. <햇빛 쏟아지던 여름>은 화해할 시간도 없이 엄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고 그 자리에 새 가족인 아줌마가 들어오면서 설이는 엄마에 대한 죄책감과 그 감정 때문에 차마 새엄마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양면의 감정으로 힘들어한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에게 관심도 없이 바쁘기만 한 아빠한테도 늘 서운한 감정을 가지고 있던 설이는 고모할머니와의 일 이후로 그전까지 보지 못했던 마음을 읽게 되는데.... 2019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인 <햇빛 쏟아지는 여름>, 민주화 운동과 당시 시대상에 갇혀있던 여성들의 모습은 사회 시간에 배운 이야기지만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아이에게 시대적 배경이 되어주었고 설이를 통해 겉돌던 가족이란 울타리 안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가슴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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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던 여름
“추리닝 입고 전쟁터에 나갈 수는 없잖아요. 그건 전쟁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죠.” 설이가 열흘이나 공들여 그린 그림은 선생님께 뺏겼다. 단지 여전사가 가슴 파진 옷을 입고 있었다고. 설이의 그림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그것이 화근이었다. 이 일로 엄마가 불려왔고 사실 엄마는 새엄마였다. 설이는 그 단어가 못된 팥쥐엄마같은 계모느낌이 나서 싫었다. 여하튼 사춘기에 접어는 15세 소녀 설이는 여름 방학 때 식구들과 여행을 가는 대신 고모할머니네 가있기로 했다. 설이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았다. 새엄마는 아기를 임신하고 있었고 변호사인 아빠는 엄마가 더 배부르기 전에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설득했지만 설이는 아줌마와 아빠 사이에 끼기 싫었다. 꽤 큰 의류회사 사장님인 고모할머니네 간다고 선언해버렸다. 설이가 고모할머니 댁에 가면서 평화시장 공순이에서 일류 디자이너가 된 그녀의 파란만장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마치 우리나라 현대사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할머니는 아직도 미혼인데, 열아홉에 이뤄지지 못한 첫사랑이 죽었다는 부고를 듣고 설이와 함께 섬으로 가는 선착장에 몸을 싣는다.
책의 제목처럼 햇빛이 쏟아지던 그 여름날, 그 섬에 가면서 설이는 가족과 화해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를 맞는다. 작년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수상작으로 유기적으로 짜인 구성이 몰입감을 덧입혔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섬까지 함께 도망한 할머니의 용기는 미녀와 야수처럼 모든 걸 극복하진 못했지만 설이는 엄마가 자신을 미워해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게 아니라는 건 깨닫게 되었다. 섬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영혼이 설이에게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모두 자기만의 언어로 노력하고 있는 거니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아줌마가 낳은 설이의 동생은 설이의 손가락을 꽉 쥔다. 설이 자신도 이렇게 꽉 쥔 주먹 속의 것들 중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며 살았는지 생각해보기도 하고 말이다. 고모할머니의 흉터처럼 지나온 시간들을 되새기며 그것이 단지 상처만은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설이의 회복처럼 나도 누군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누군가가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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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무전 수상작인 햇빛 쏟아지던 여름은 중학교 2학년 사춘기 소녀 박설은 엄마를 잃고 새엄마와 아빠와 살고 있는데 가슴에 상처를 안고 있는 설이의 이야기와 60대 고모할머니의 이야기가 더해져 상처 뿐이었던 설이의 마음을 치유해 나가며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이야기 설이의 가슴 따뜻한 성장기를 다루고 있어요. 연필로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 설은 자신이 그린 그림이 주목을 받게 되고 선생님에게 그림을 빼앗기고 학교에 새엄마가 오게 되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들이 놀러가자고 하지만 설이는 큰 의류회사 디자이너대표인 할머니댁에서 지내기로해요. 설이와 가장 친했던 친구 세연과도 건우라는 남자친구로 인해 삼각관계라는 오해를 받고 세연에게 절교하자는 문자까지 받게 되고 우울한 마음을 가지게 되요. 우연히 고모할머니가 영혼을 보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자신도 엄마를 만날 수도 있을거란 희망을 갖게 되면서 고모할머니의 여행길에 함께 동행하게 되는 설이는 할머니의 젊은날의 이야기를 듣게 되요. 오빠와 가족을 위해 공장에서 18시간 동안 미싱을 돌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던 할머니 야학에서 만난 첫사랑 이야기 부당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모임을 만들게 되고 이것이 문제가 되서 할머니의 애틋한 첫사랑과 헤어지게된 고모할머니는 첫사랑의 부고를 듣고 그곳으로 가려고 해요. 섬으로 들어가는 배가 우천으로 결항되고 대합실에서 만난 할아버지는 자신의 제자가 전시회를 한다며 가달라고 부탁을 받게 되고 할머니와 설이는 전시회에 가서 할아버지의 제자 서주란 아이를 만나고 그림도 구경하게 되면서 서주가 그린 자화상에 좀 전에 만났던 할아버지의 모습과 무척 닮았다고 생각해요. 서주에게 자신의 스승은 이미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과연 어떻게 된것일까요. 할머니는 설이에게 자신이 손그림을 부탁하게 되고 설이는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보면서 시간이 흘러 흉터가 하트로 보이듯이 지난날의 영광스러웠던 시간이었다는 걸 느끼게 되네요. 설이는 가족을 위해 희생한 할머니를 보고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느끼며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해 나가며 한층 성장해 나가는 설이의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져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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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쏟아지던 여름
글쓴이 임은하 펴낸곳 고래가숨쉬는도서관 펴낸날 2020년 6월 19일
2019 제7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동화부분 수상작인 이 이야기는 단편소설에 가까우며 그야말로 탄탄하고 매력이 넘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이끄는 이는 15세의 중학교에 다니는 ‘박설’이다. 15세 청소년답게 자기만의 세계관을 구축해 가는 과정에 있으며 이로 인해 당연히 주변과 마찰도 겪는다. 어느 날 설이가 그린 그림이 문제가 되어 학교에 새엄마가 불려오고 아이는 교사에게 불꽃과도 같은 멘션을 날리는 논쟁을 벌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설이는 엄마가 사고로 돌아가신 후 재혼한 아빠와 새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다. 재혼가정 설정이지만 꼼꼼하고 세밀한 감정선으로 진부한 클리셰를 차단한다. 학교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가족여행에 합류하지 않으려는 설이를 고모할머니 댁에 며칠 맡기는 것으로 자연스레 고모할머니와의 이야기로 흐른다. 큰 접점이 없이 지냈던 고모할머니는 또 다른 중심인물이 되어 이야기의 한축을 지배한다. 의류공장노동자에서 패션디자이너로, 회사 오너가 된 할머니는 첫사랑(무려 의류공장노동자이던 19세 무렵)이 사망했다는 부고를 전달 받고 설이는 함께 그곳으로 함께 향하게 된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지만 법대 다니는 오빠(설이의 할아버지)의 뒷바라지를 위해 희생해야 했던 어리고 젊었던 날. 이때 할머니는 야학에서 첫사랑인 야학선생님과 만나게 된다. 묵직한 에피소드들은 시대와 함께 아픔으로 남는다.
이야기는 이처럼 어디로 흐를지 예측할 수 없이 진행되지만 신기하게도 방해 없이 순조롭게 흘러간다. 이런 흐름과 모든 장치의 귀결은 설이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과거의 슬픔에 직면하여 화해할 시간을 갖고, 용서를 하고, 아빠의 사랑을 확인하고, 새로운 가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궁극에 스스로의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조력하는데 있다.
새로운 가정에 흡수되지 못하는 딸이 너무 아픈 아빠, 인내와 애정으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새엄마, 너무 사랑스러운 이제 태어난 동생, 자신의 삶을 희생하여 가정을 지키며 줄곧 책임지는 시간을 보내온 고모할머니. 흐믓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멋지고 사랑스러운 가족들이다.
이제 설이는 알게 되었다. 어쩌면 고모할머니의 희생적인 삶이 할아버지를 완성했고 아버지를 태어나게 했으며 이렇게 결국 나 자신을 있게 했음을. 이토록 절박한, 절실한 나의 존재는 화해와 용서, 이해를 통해 또 다른 삶으로 완성되어 나가고 있음을.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은 아프기만 한 것은 아님을.
단편만으로도 이리 마음을 훔치는,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지는 작가의 글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