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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기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주문한 책입니다. 배송이 밀리는 연초라서 일요일 아침 일찍 반가운 벨이 울렸습니다. 택배 봉투 속에서 오롯이 속살을 드러낸 너무 예쁜 그림책. 한 번 읽었을 때는 참 서정적이다, 두 번 읽을 때는 철학적이다, 찬찬히 세 번 이상 넘겼을 때는 철학 너머로 잘 모르는 작가의 인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열어 볼 때마다 다름 아닌 내 인생이 거기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일락 말락 티끌이 나야…… 이제 어디든 갈 수 있는 나는 나야.” 자꾸만 웅얼거려 보게 됩니다. 이 책은 사방으로 트인 인생이어야 하되 자기 자신을 지키며 이 험난한 삶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필독서요, 그리고 인생의 파고 앞에서 자존감을 지켜내며 살아가야 하는 모든 어른에게 위안을 주는 잔잔한 시집 같아요.. 제 빈약한 마음의 책장을 가득 채워 준 글과 그림 한 권이 참 고마운 일요일 아침입니다. <나는 나니까>, 너무 큰 선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