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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보다 신약을 좋아하는 나. 그런데 읽기 시작하면 고린도서를 넘어서지 못하는 나. 그래서 성경일독을 결심할 때마다 4복음서만 줄창 읽고 있는 나. 그래서 ‘예수님이 어찌 사셨나’에만 관심이 많은 나. 무엇이든 알면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게 많아지는 법이므로, 그 부분을 더 공부해보기로 결심!
특별히 산상수훈, 또 그 중에서도 팔복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는 주워들은 것을 바탕으로, 고전 목록에 있는 <김교신 전집="">을 읽기로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예수원에서 이걸 꼼꼼하게 읽겠노라 결심했고, 그 결심을 지켰다. 아, 스스로 생각해도 뿌듯.
내가 읽은 <김교신 전집="" 4.="" 성서연구="">는 분량의 반 이상을 산상수훈 연구에 할애하고 있다. 마태복음서를 기본으로 삼아, |산상수훈|을 철저하게 파고드는 것이다. 흔히 팔복이라 부르는 [천국 축복], 소금과 빛이라는 [기독신자의 사명], 살인과 간음과 이혼 등을 다룬 [율법의 완성], 개인의 선행 세 가지인 구제와 기도와 금식을 다룬 [행위와 동기], 습관처럼 암송하지만 실로 놀라운 뜻이 담겨있는 [주기도의 연구], 의를 구하고 심판치 말며 좁은 문을 권하는 등을 담고 있는 [기독신자의 처세 원리]. 김교신 선생은 이렇게 여섯 부분으로 나뉘어져서 산상수훈을 이야기 한다.
그 다음에는 |골로세서|와 |데살로니가 전서|의 강의가 실려 있고, 시편 23편과 121편의 강해가 실려 있다. 단어 하나하나, 문법 하나하나까지 원문과 우리나라의 번역을 비교하며 꼼꼼하게 강의해놓은 것에 참으로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예수께서 산상수훈과 같은 ‘인생 가치의 척도를 전도(顚倒)’(p25)할만한 복음을 전하실 수 있었던 것을 ‘간밤의 기도’(p25) 덕이라고 선생이 이야기하면서, ‘사적(私敵) 기도로써의 성령의 교통만이 이 천래(天來)의 복음을 해득하는 데에 최대 주석책이요, 또 유일의 열쇠되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이셨으니 참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산상수훈 연구를 읽어내려갔다. 그런데, ‘마음이 정결한 자만이 진리를 감당할 수 있’(p11)다는데, 제대로 소화해낸 것인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그러나 읽고 또 읽으면 언젠가는 깨달으리.
[인상깊은구절] 기독신자는 산간이나 광야에 피하여 비분개세(悲憤慨世)하고 독선기신(獨善其身)할 것이 아니라, 직접 세상에 접촉하여 인생의 조미를 돋우고 사회의 부패를 방지할 임무를 가진 자다. 그러나 소위 교화 사업과 사회 운동에 분주, ‘망쇄(忙殺)’한 결과 소금 본래의 짠맛을 상실하고 속화(俗化)하여 버리게 되면 저는 벌써 기독자가 아닐뿐더러 세상까지도 저를 버리게 되어 쓸데없으니, 사회 자신에게까지도 버림을 받는다. 그러므로 소금이 소금대로 영원히 그 사명을 다함에는 성서의 공부와 기도의 교통으로써 영구히 소금을 더하여야 할 것이다.(골로새 4.6)김교신>김교신> |